*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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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조성현 PD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2023년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화제의 다큐 <나는 신이다>. 시즌2, 나는 생존자다. 그 후속편이 공개가 됐습니다. 지금 공개 직후에 또 뜨거운 관심과 또 넷플에서 아주 큰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 직접 연출한 조성현 피디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성현> 안녕하세요.
◇ 박재홍> 드디어 시즌2가 나왔네요.
◆ 조성현> 예, 오래 걸렸죠.
◇ 박재홍> 광복절에 그게 공개가 된 거였죠?
◆ 조성현> 예, 광복절 오후 4시에 공개가 됐습니다.
◇ 박재홍> 제가 얼핏 보니까 아주 반응 좋은 것 같은데요. 순위도 좋고.
◆ 조성현> 하루지만.
◇ 박재홍> 1등도 했었고.
◆ 조성현> 1등도 했었고요. 앞으로 좀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저희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성적은 나오는 듯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이게 후속작이 공개되기까지도 좀 어려운 과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 조성현> 일단 공개 전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만 3건이 들어왔어요. 저도 PD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인데 3건의 방송금지 가처분이 있었죠. 그러니까 총력전을 벌여서 저희는 그거를 틀려고 했던 거고 상대방은 이제 그걸 막으려고 했던 거고요. 그래서 가처분이 기각이 된 뒤에는 축하한다는 인사를 되게 많이 받았습니다. 근데 방송이 보통 성적이 잘 나와야 인사를 받을 수 있는데 공개했다고 이렇게 인사를 받아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 박재홍> 공개가 돼서?
◆ 조성현> 예.
◇ 박재홍> 축하한다는 그런 얘기인데 지금 형제복지원, JMS, 지존파 그리고 삼풍백화점 사건의 생존자들 시즌2에서 이렇게 다루게 된 거 아닙니까?
◆ 조성현> 예.
◇ 박재홍> 왜 이렇게 네 가지에 주목을 하셨는지?
◆ 조성현> 일단 <나는 생존자다>라는 제목은 저희 시즌1에서 메이플을 비롯한 되게 용기 있는 증언자들이 계속 인터넷이나 이런 곳에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들이 있었어요. 저희가 그 사람들을 그냥 피해자라고 지칭을 했고 얼마나 정신이 없고 사람이 이상하면 바보 같으면 그런 피해를 입느냐고 했는데 저는 그 말에 절대 동의할 수 없었거든요. 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 증언들을 했고 맞서 싸워서 결국엔 승리한 사람들인 줄 저는 알고 있는데. 그래서 시즌2를 진행하게 될 때는 반드시 나는 생존자다라는 제목을 좀 써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벌어진 가장 참혹한,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네 가지의 사건들을 골랐고요. 그래서 영어 부제가 지금 코리안 트레지디라는 제목입니다. 그리고 네 가지의 사건의 공통점은 돈이라고 쉽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인간의 가치가 돈보다 훨씬 더 낮게 열등하게 평가되는 곳에서 참사라는 것이 항상 벌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박재홍> 예. 주요 사건 네 가지 보면은 사회적인 참사이기도 하고 국가 폭력에 의한 비극이기도 하고 또 이단 종교에 의한 아주 거대한 피해이기도 한데 그 근본에는 돈이 있었다라는 거군요.
◆ 조성현> 예.
◇ 박재홍> 시즌 2가 나왔는데 어떠세요? PD님. 그동안 시즌2를 보기만 해도 그동안의 제작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현장에서 막 미행당하는 장면도 있었고 그걸 대화하는 흥신소 직원도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어떠셨어요? 공개되고 나서 소회랄까?
◆ 조성현> 안 그래도 저희 아내하고 같이 영상을 보면서 얘기를 했는데 한 번씩 저희 아내가 이제 처갓집에 내려가거나 이럴 때 저한테 전기 충격기 같은 걸 빌려가요, 제가 같이 가지 않을 때는. 그럴 때가 좀 마음이 아프죠. 저는 몰랐는데 자기도 의도하지는 않고 의식하지는 않지만 이런 위협이 항상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기간이었던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준.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실제 했던 것들이 저의 입장에서는 좀 미안한 것들이고요. 그래도 이 과정들을 다 견딘 거죠. 저는 그냥 견뎠다고 생각해요. 버텼더니 시즌2가 공개돼서 저는 사실 스코어보다는 이 두 개의 시즌을 끝냈다. 마무리 지었다는 게 너무 기분 좋고 홀가분합니다.
◇ 박재홍> 예, 일단 공개가 무사히 됐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홀가분하다. 이런 말씀. 일단 나는 신이다 방송이 되고 나서 제작진 안에도 JMS 신도가 있었다는 그런 소식이 있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시즌2가 이 스파이 덕분에 가능했다는 말씀을 했는데 왜 그렇습니까?
◆ 조성현> 이 친구들의 역사를 일단 잠깐 말씀드려 보자면 방송국에서 이제 저희는 영상을 만드니까요. 촬영을 해오면 그것들을 전부 다 말 혹은 나오는 화면이나 이런 것들을 말로 받아 적는 글로 받아 적는 업무가 있어요. 그거를 프리뷰 작업이라고 하는데. 근데 프리뷰 노트라는 걸 작성하는 프리뷰어라는 직업이 있어요. 근데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어쩌다 보니 우연히 처음에 한 명의 JMS 신도가 저희의 프리뷰를 담당하게 됐고 그래서 그 비밀 유지 서약을 쓰고 들어온 거예요, 저희 팀에. 그랬는데 받아봤더니 자기네 교주와 교회에 대한 이야기였던 걸 알고 그것을 보고를 한 거죠. 원래는 악편이라 그래서 볼 수도 없는 건데 그걸 받아보고 났더니 정명석한테 직접 문자도 오고 그렇게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너를 통해서 역사하신다면서 그 일을 계속 시킨 거죠.
◇ 박재홍> 프리뷰했던 그 직원은 JMS 신도가 정명석한테 직접 문자도 받았어요? 잘하고 있다?
◆ 조성현> 세 번 정도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정말 잊지 않았던 일이에요. 그전까지는 단 한 번의 편지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나중엔 자기가 문자나 편지도 보낸 적이 없는데 그런 편지를 보내주셨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조성현> 그래서 그 친구들이.
◇ 박재홍> 더 열성적으로.
◆ 조성현> 예, 더 열성적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나중에 가서는 저희가 파악한 거로는 모두가 활동을 실제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9명까지 저희에게 투입을 했던 걸로.
◇ 박재홍> 팀 안에?
◆ 조성현> 예. 그렇게 이제 기록이 남아 있고요. 다시 보면 저희가 그때 당시에 제가 너무 이상했어요. 어떻게 다음번에 촬영할 장소를 이 사람들이 미리 알고 있고.
◇ 박재홍> 동선도 막 미행당하고 차도.
◆ 조성현> 예, 그리고 어떻게 정명석의 구속 심사할 때 변호인 의견서에 보면 그때 당시 법무법인 광장에서 이게 말도 안 되게 저희의 내부 기밀문서를 화면 그대로 캡처를 해서 이걸 자료를 내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친구들이 서약을 어기고 그걸 다 유출했던 건 거죠.
◇ 박재홍> 지금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한 그런 상황이기도 한데.
◆ 조성현> 예, 그래서 제가 제일 미안한 게 저희 팀원들을 누구 하나도 믿지 못했어요. 모두를 의심해서 지금도 같이 했던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는 것 중 하나가 끝까지 믿지 않았다는 얘기를 할 때.
◇ 박재홍> 아주 가슴 아프네요, 사실. 끝까지 믿을 수 없었다. 근데 지금 스파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 스파이의 외장 하드에 놀라운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있었던 거예요?
◆ 조성현> 혹시 제가 보내드린 사진이 있는데 그걸 한번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 박재홍> 예, 사진. 정명석과 함께한 경찰들, 현직 경찰들에 관련한 사진인데 저기 지금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 볼 수 있습니다. 한판 승부 유튜브로 보시면 되는데, 저 사진.
◆ 조성현> 90년대 후반에 찍은 걸로 추정이 되는 사진이고요. 그리고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전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데 무간도라는 사진을 연상하게 만들어요. 한가운데 교주가 앉아 있고 주변에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다 저렇게 무릎을 꿇고 앉아 있잖아요.
◇ 박재홍> 그러네요.
◆ 조성현> 예. 그 진짜 이 국민을 수호할 거라고 믿었던 경찰들이 사실은 누구를 수호하고 있었나. 경찰의 제복을 입고 성범죄자인 정명석을 수호하고 있었구나라는 걸 이 사진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영화 무간도는 폭력 조직 안에 경찰이 잠입하는 이런 건데 이거는 지금 이단 사이비 종교 안에 현역 경찰들이 들어가서 교주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 조성현> 예, 그렇게 보시면 되는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입은 정복은 실제 경찰 근무자인 게 맞는 거고 그냥 어디서 옷 갈아입은 게 아닌 거잖아요.
◆ 조성현> 그렇죠. 저 중에는 확실하게 경찰대 졸업생도 있고요.
◇ 박재홍> 경찰대 졸업생도 있어요?
◆ 조성현> 예.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이제 사사부라는 명칭이 있던데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을 했던 겁니까?
◆ 조성현> JMS 사사부라는 건 JMS 신도임과 동시에 경찰인 사람들 그중에서도 사사부에 가입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에요. JMS는 사사부가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지만 근데 이번에 보면 나는 생존자다. 본편에 등장하는 사람 중에 JMS 신도 '주수호'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 메이플 사건 당시에 경찰의 입장에서 바라본 메이플 사건 대처법이라는 문서를 만듭니다.
◇ 박재홍> JMS 안에서 대응법을.
◆ 조성현> 대응법을 현직 경찰의 입장에서, 메이플 고소인이잖아요. 그리고 피고는 지금 정명석인데 자신의 교주를 위해서 경찰의 수사가 들어올 때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 될지를 미리 알려준다거나 대비책을 세워주고 메이플의 어떤 증언이나 이런 것들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메이플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으로 몰아야 된다는 말을 다른 신도와 통화하는 것이 음성이 저희 프로그램에서 공개가 되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보면 여러 가지 활동 문서들이 저희 스파이들이 갖고 왔던 외장하드에 들어 있었는데 보면 JMS가 탈퇴자들을 고소하는 과정에서 사사부원들이 JMS 측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혹은 특정 사건에 대한 청탁을 다른 경찰에게 가서 하기도 하고 이런 내용들이 다 적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이 사사부가 제가 이 프로그램 보니까 한 150명 정도 된다.
◆ 조성현> 예.
◇ 박재홍> 그러니까 현직 경찰 150명 정도 된다.
◆ 조성현> 정명석이 스스로 자기 입으로 얘기합니다.
◇ 박재홍> 그렇죠. 그 장면이 있었고 그럼 거기 안에 어느 정도 고위급 경찰 간부들이 있을 것이냐.
◆ 조성현> 저희가 그 현재 최고위직, 예전에 이제 경찰대를 졸업한 사람들까지는 알지만 현재 최고위직이 어느 정도까지는 저희는 파악을 하지 못했고 근데 어쨌든 그 사람들의 커넥션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저는 지금도 직간접적으로 주소라는 경감뿐만 아니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조직, 단톡방이 존재하는 건 저도 이미 알고 있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경찰 내에도 그런 JMS 정명석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건데 경찰뿐 아니라 근데 군 내부에도 있었다면서요? 군, 육해공군 그 군.
◆ 조성현> 예, 그 군이 맞고요.
◇ 박재홍> 사진 나가고 있는데.
◆ 조성현> 이거는 어떤 거냐면 지금 우산, 파란솔 밑에 서 있는 저 키 작은 사람이.
◇ 박재홍> 정명석이죠.
◆ 조성현> 정명석의 뒷모습이고.
◇ 박재홍> 좌측 하단에 있는 사람.
◆ 조성현> 저 손이 약간 블러가 되어 있어서 잘 안 보이지만 모두가 경례를 하고 있습니다. 사열을 하는 모습이에요.
◇ 박재홍> 그렇죠, 군인의 사열을 받고 있다. 그러니까 JMS에 있는 군인 신도들의 사열을 받고 있다. 정복을 입고 있네요.
◆ 조성현> 정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분들이 그러니까 JMS 신도이자 군인인 사람들을 부르는 조직의 호칭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기드온이라고 제가 최종적으로 알고 있는 이름은 기드온이고요. 기드온과 300백 용사의 그 기드온입니다.
◇ 박재홍> 성경의 내용을 저렇게 또 왜곡되고 있네요.
◆ 조성현> 목표가 기드온처럼 300명의 용사들을 모아서 하나님을 지키는 거라고 얘기를 했고요.
◇ 박재홍> 그 하나님은 JMS 정명석이다?
◆ 조성현> 그렇죠. 제가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JMS를 탈퇴한 한 영관급 장교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용산에서 근무하는 영관급 장교였어요. 근무지만 봐도 어딘지 대충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분하고 얘기 나눌 때 이런 얘기를 질문을 했습니다. 국가와 하나님 중에 필요한 선택을 해야 된다면 누구를 지켰을 것 같냐고 물어봤을 때 신도인 상태였다면 당연히 메시아를 지켰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기드온은 지금까지 특별히 활동한 내역들이 있지 않아요. 왜냐하면 군이 움직일 수 있는 건 국가의 비상사태인 경우잖아요. 근데 이번에 저희가 작년 12월에 봤죠, 국가의 비상사태 때 군이라는 무력을 지닌 군인들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인지 저희는 진짜로 만약에 저들이 마음을 먹었다면 어떤 일에 어떤 상황에 닥쳤을지 모르겠다는 그런 우려 그리고 이게 매우 위험한 문제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군 내에 있는 신도들도 어떤 정명석 호위를 위한 용사로 양성을 했었다. 그 사람들이 그분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진 건 없지만 군 내부에도 있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는 거죠?
◆ 조성현> 그렇죠. 그리고 90년대 후반 그러니까 하나회를 비롯하여 군대 내부 사조직들이 이제 다 이제 정리되는 그런 과정에서 JMS 신도들의 사조직이 적발이 돼서 그것들이 이제 리스트가 다 공개가 되는 바람에 그분들이 장성 진급을 하지 못하고 다 영관급 대령 혹은 중령에서 다 예편을 하게 되는 상황이 있었고요. 그것까지는 다 확인이 된 사실이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JMS 조직인 게 드러나서.
◆ 조성현> 예, 들통이 나서.
◇ 박재홍> 진급도 못 한 사람이 있었다.
◆ 조성현> 그렇죠, 사조직을 이미 결성을 했던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저희 이제 지난 방송에서는 2심 재판부가 메이플의 녹음 파일을 JMS 측 로펌에 복사해 줬다는 사실이 좀 전해주셨었는데 나는 생존자에도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근데 그럼 아직까지도 왜 이 파일을 재판부에서 복사를 해줬는가 이 부분이 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한데 그 외에도 후속 취재된 게 있으신가요?
◆ 조성현> 사실은 후속 취재라기보다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좀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있어요. 1심 재판부는 메이플의 녹음 파일을 등사를 안 해줬습니다.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은 재판부에 와서 변호인들이 해당 파일을 듣게 하는 걸로 갈음했고요. 당연히 보통 이렇게 그 성폭력의 증거나 성폭행의 순간에 녹음이나 이런 것들은 어떤 법조인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걸 등사해 주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해요.
◇ 박재홍> 2차 피해가 우려될 수 있기 때문에.
◆ 조성현> 그렇죠. 그런데 2심 재판부는 검사하고 피해자가 아예 그냥 고소를 취하할 테니 그 등사를 해 주지 마라라고 요청을 함에도 불구하고 3개의 JMS 측 로펌에 그냥 복사를 해 줍니다. 누가 유출을 한 건지도 알 수 없는 상태가 된 거죠. 그리고 그중에서 실제로 한 로펌의 변호사는 타인에게 그 녹음 파일, 자기가 재판부로부터 받아서 자기만 들어야 되는 그 파일을 그냥 다른 사람에게 들려준 혐의로 현재 기소가 된 상태고요. 근데 그것을 그 유출이나 다름없는 거죠. 그 해당 파일을 그때 당시에 JMS 신도들이 들었던 거고요. 그 신도들이 메이플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계속해서 돌려 듣게 되는 2차 가해를 실제로 당했던 거죠. 근데 2심 재판부가 굳이 왜 자신들이 해당 파일을 복사해 줘야 되는지를 판결문에 매우 긴 여러 장의 페이지를 걸쳐서 그 얘기를 설명을 해요.
◇ 박재홍> 2심 재판부가?
◆ 조성현> 예, 2심 재판부가. 그 과정에서 자기들이 이걸 등사 허가를 해줘야 했던 이유는 자기들이 아니고 수사기관이 수사를 제대로 잘못해서 그랬다는 말도 안 되는 그런 변명을 하기도 하고요. 매우 이례적인 일들이 반복됐던 건데 저는 이게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우연이 아니었다. 그럼 그 우연은 왜 해줬다고 생각하시는,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재판부와 JMS.
◆ 조성현> 저는 솔직히, 참 조심스러운 문제인데요.
◇ 박재홍> 의심이 든다.
◆ 조성현> 예, 의심은 들죠. 매우 의심이 들죠.
◇ 박재홍> 그렇군요.
◆ 조성현> 일단 뭐 PD님 개인적인 의심 정황이라는 말씀이신 거고 최근에 이제 뭐라 할까요? 이제 계엄 관련 특검의 수사에서도 이단 관련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통일교도 나오고 신천지도 나오는데 지금 이제 한학자 총재에게 가서 큰절을 하고 금품이 든 쇼핑백을 정치인이 받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또 신천지가 동원해서 특정 후보를 위해서 전당대회 때 지원을 했을 수 있다. 이런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 조성현> 저는 반대로 사이비종교 앞에서는 정말 좌도 우도 없다는 걸 전 지난 4년 동안 확인을 했었거든요. 전직 여가부 장관이에요. 전직 여가부 장관 겸 변호사인 분이 여신도 폭행을 일삼는 사이비 종교 교주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리고 그리고 민변 원로이자 초대 공수처 최종 후보로 거론됐던 사람은 JMS, 아가동산, 세계 종교 같은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사이비 종교나 사이비 종교로 의심되는 곳들을 변호를 했었죠. 그리고 전 국무총리, 전 국회의장이 정명석을 알현하기 위해서 월명동까지 다녀왔다는 사실 매우 신뢰할 만한 제보도 여러 사람을 통해서 확인을 했고요. 저는 그냥 왜 이렇게까지 이 나라가 사이비 종교에 의해서 휘둘리고 있는지 좌도 우도 상관없이. 정말 우리 저희 아이들이 당장 살아야 되는 나라인데 이대로 가면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금치 않을 수 없죠.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드러난 게 이 정도인 거잖아요.
◆ 조성현> 그렇죠. 드러난 거, 말로 할 수 있는 것만이 이 정도인 거죠.
◇ 박재홍> JMS 신도가 한 3만 명 정도 됩니까?
◆ 조성현> 이제 3만 명 정도.
◇ 박재홍> 줄어서 그런 정도가 된 거군요.
◆ 조성현> 예, 줄어서.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시즌2, JMS 편을 통해서 우리 PD님께서 어떤 걸 좀 시청자들이 알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시다면.
◆ 조성현> 저는 만약에 제가 말씀을 드린다면 오늘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 박재홍> 예.
◆ 조성현> 제가 이 이야기를 꼭 누군가한테는 하고 싶었는데 저는 만약에 이 방송을 행안부 장관과 대통령이 들을 수 있다면 이걸 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딴 게 아니고 제가 너무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던 건 JMS의 본부가 있는 금산경찰서의 예를 하나를 좀 들어드리고 싶어요. 금산경찰서에서 벌어진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금산경찰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과거부터 있어 왔습니다. 그러니까 JMS 교주 정명석이 사는 곳이기도 하고 그리고 JMS 교주 정명석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다 거의 대부분 금산경찰서로 이첩이 되게 되죠. 그리고 금산경찰서에 신도 경찰이 있었습니다. 저희 이걸 제가 지난번에 한번 여기 와서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JB라는 여성의 사건이 있어요. 이번에 나는 생존자다의 본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한 미국인 여성 신도가 정명석으로부터 성 피해를 입고 그것을 종로경찰서에서 신고를 했는데 그 사건이 다시 그 금산경찰서로 이첩이 되죠.
그랬는데 이 사건이 이첩이 되고 나니까 놀랍게도 JMS 측이 먼저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 됐는지 그렇게 되고 그래서 이 다행스럽게도 이첩 당일 금산경찰서 당직자가 신도인 경찰이라서 우리가 먼저 고소 사실을 알 수 있었고 고소를 막을 수 있었다고까지 증언을 한 게 이번에 말씀드렸던 그 스파이들 중 1명이, 1명이 아니죠. 복수의 인원들이 저희에게 그 증언을 했고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 근무했던 신도 경찰이 누구인지도 계속해서 동일한 인물을 지목을 했고요. 저희가 이 내용을 받고 나서 너무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금산경찰서에 질의를, 질의의 형태이지만 사실은 질의가 아니고 정보를 제공을 했어요. 어떤 날 몇 월 며칠 당직 근무자를 확인해 보아라. 그리고 그때 당시에 누구의 사건이 어떻게 유출이 됐다든가 이런 내용들을 저는 다 제공을 했기 때문에 그러면 저는 그 사람들이 당연히 그 사건과 관련된 어떤 자정 작용이 발휘가 돼서 내사를 하거나 이럴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고 그냥 구체적인 비리 정황이나 자료가 확보가 안 돼서 별도의 수사를 조사를 진행한 바 없고 할 생각이 없다고 했고요.
그리고 더 웃긴 건 저희가 분명히 JMS 신도가 거기에 있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도가 없다는 거짓 해명을 하기도 하고요. 마지막에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내용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반영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문을 저희에게 보냅니다. 사실은 전 이건 협박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보거든요. 30년 동안 JMS 정명석이 저지른 범죄 그리고 피해자가 몇천 명인지 가늠이 안 되는데 그 사람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금산경찰서가 나중에 와서는 그걸 조사하는 PD를 협박하는 과정들을 봤죠. 근데 저는 국기문란이라는 건 다른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가의 공권력이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들을 보호할 때 저는 그게 국기문란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 일들이 그냥 금산경찰서뿐만 아니고 저희 방송에 보면 나오는 정말 많은 곳에서 보여드릴 수 있고 어지간한 증거가 확보돼 있는 상태로 보여줄 수 있는 게 그 정도지 사실은 저희가 갖고 있는 매우 많은 내용들 중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거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또 방송을 통해 또 확인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또 하나, 또 우리 PD님이 12년 전 취재했던 부산 형제복지원 얘기도 새롭게 조명을 하셨던데 이 얘기도 1편, 2편에 있었던 것 같아요.
◆ 조성현> 맞습니다.
◇ 박재홍> 한국 현대사의 최악의 인권 유린이 자행됐던 사건이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도 많은 분들이 피드백 주시던 것 같은데요.
◆ 조성현> 맞습니다. 지금 호주에 있는 디오스트레일리안이라는 전국지 가장 큰 언론사라고 해요. 그쪽에서도 대대적으로 이제 보도를 하기 시작을 했고요. 호주에 있는 특히나 호주에 가족이 있거나 이런 분들께서 관심을 매우 많이 갖고 계시더라고요. 저희는 블러 처리했지만 호주 언론에서는 이미 그냥 그 박인근이라는 사람의 가족들, 후손들.
◇ 박재홍> 후손들이 호주에 이주를 한 거죠?
◆ 조성현> 예.
◇ 박재홍> 거기 정착해서 지금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것은 호주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 조성현> 주목하고 있고 그들은 그걸 범죄 수익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범죄 수익을 환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벌써 논의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근데 지금 뭐랄까요? 지금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이제 저도 보면서 확인을 해보니 너무너무 안타깝고 그런데 이제 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그 가족들이나 뭐 그런 분들이 어떤 명확한 사과라든지 또 박인근 씨도 사과 없이 사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뭐랄까 이 희생자들이 가슴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여전히.
◆ 조성현> 그 희생자 그러니까 피해 생존자라고 저는 부르는데 그분들이 가장 원하는 건 다른 게 아니에요. 그냥 사과를 받고 싶다는 겁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흔히 얘기하는 부랑아라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수용 시설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부랑아를 수용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미약합니다. 근데 그때 당시에 88 올림픽을 앞두고 그냥 거리 정화를 한다는 명목 하에 많은 사람들을 다 그냥 보기 싫은 사람들을 다 없애버렸던 거죠. 근데 그렇게만 했던 게 아니고 매우 억울한 사람들 그러니까 집 앞에서 놀고 있다가 갑자기 역 앞에서 놀고 있는데 잡혀갔던 어린이들 그리고 할머니가 화장실 잠깐 간 사이에 부산역에서 끌려갔던 아이, 이런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속출을 했던 거예요. 저희가 이번에 증언했던 분들이 계셨고.
근데 그런 분들, 그러니까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습니다. 그냥 국가가 그냥 그렇게 맡겨버리고 그런 일들이 자행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이 지금까지 그들을 데리고 갔던 경찰로부터 그리고 그들을 관리 감독했어야 되는 부산시로부터도 그리고 이 일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이 있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도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고요. 제가 이 취재를 하면서 지난 정부 때였어요. 지난 정부 때 담당하시는 분한테 이 사건에 대해서 사과를 하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을 보냈지만 읽고 나서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으셨던 기억이 나고요. 저는 하나 기대하는 것, 이분들이, 국가가 최근에 이분들에 대한 배상, 보상에 대한.
◇ 박재홍>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 조성현> 예, 상고를 포기를 했죠. 하지만 여전히 사과는 하지 않고 있어요. 이분들 돈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요. 그냥 가장 원하는 것은 사과다. 제대로 된 사과, 국가로부터의 사과. 그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거 그래서 저는 정말로 이번 정권에서는 이 사건을 매듭짓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국가가 배상 사건의 소를 원칙적으로 일괄 취하는 했지만 그 부분에서 좀 더 진지하게 진정성 있게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식의 사과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인 거죠.
◆ 조성현> 그렇죠.
◇ 박재홍> 사실 저도 보면 당시 그 사연들을 보면 이게 정말 대낮에, 대명천지에 자행될 수 있는 일이었는가 싶은 사연이 너무 많더군요. 그 당시에 보면 당시 경찰들이 그 형제복지원에 사람을 데리고 가면 승진 고가도 더 많이 받았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더 많이 무고하게 갔던 분도 있었던 것 같고.
◆ 조성현> 그렇죠. 그 경찰분들도 사실 저희 방송에는 안 나왔지만 직접 만나러 다니고 실제로 만난 분들도 있었어요.
◇ 박재홍> 당시에 형제복지원에.
◆ 조성현> 예, 당시 이제 저희가 인수인계 대장 같은 걸 보면 이름이 나와 있는 분들 그리고 경찰로서 사인을 했던 분들을 직접 만나러 갔어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정말로 그분이 부랑아는 맞았냐는 질문을 했을 때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문을 닫아버리는 분들이 두 분 계셨고 한 분은 이제는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하셨던 분도 있었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지나가다가 그냥 경찰의 눈에 같이 봐서 그냥 가게 됐던 분도 있었던 것 같고.
◆ 조성현> 그렇죠.
◇ 박재홍> 너무너무 안타까운 사연들,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을 다시 한번 조명했고 그 이후에 국가의 후속 조치가 좀 더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한 30초 정도 남았는데요. 나는 피해자다. 나는 생존자다. 개봉과 동시에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시즌3도 혹시 계획하고 계십니까?
◆ 조성현> 이걸 저희 아내가 듣고 있는지를 잘 모르겠어서. 일단은 저는 듣고 있다면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싶고요. 안 듣고 있다면 계속 제보가 들어오는 것들이 있고.
◇ 박재홍> 그래요?
◆ 조성현>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계속 있어서 좀 마음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아무튼 이번 시즌2를 통해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 새롭게 조명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사회적으로 환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는 생존자다의 조성현 PD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성현>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19(화) <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 “현직 경찰 JMS 신도, 영화 무간도처럼 정명석 수호”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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