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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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백승주(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국정자원 화재, 리튬 한계와 설계·관리 부실 겹쳐
리튬 배터리, 효율 좋지만 매일 2건 꼴로 화재
아르바이트 투입한 철거작업, 시스템적 부실
배터리와 서버 한 공간 배치, 설계부터 잘못돼
광주·대구에 백업? 실시간 백업 됐을지 의문
완전 복구까지 한두 달로 불가…수개월 걸릴 듯
앞서 길게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우리 정부의 전산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 행정의 디지털 심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을 했죠. 금요일 저녁이었고요. 5층 전산실에서 시작된 불이 초진까지 10시간, 완진까지는 22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정부의 업무 시스템 647개가 멈춰 서는 이런 일이 벌어진 건데요. 아직도 정상화가 안 된 상태여서 오늘 월요일 참 걱정입니다. 한국열린사이버대의 소방방재학과 백승주 교수와 함께 하나하나 궁금증 풀어보죠. 백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백승주> 예,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국가행정의 디지털 심장부 이렇게 소개를 해드렸는데 그러니까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라는 곳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백승주> 간단하게 국가에서의 공식적인 데이터 센터가 되는 거고요. 그래서 판교 데이터센터가 계속 비교가 되는 거고 그래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그 실시간으로 저장해야 되고 업데이트해야 될 정보 자원을 관리하고 여기가 없으면 다른 데도 없다. 이렇게 봐야 되는 실시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관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진짜 중요한 건지 여러분 느낌이 오시죠? 카카오 판교 센터, 데이터 센터에 불이 나면은 카카오톡도 안 되고 카카오로 보낸 SNS도 안 되고 포털 사이트도 안 되고 하듯이 여기가 마비되면 우체국 서비스도 마비되고 민원 서비스, 정부24, 복지로 다 마비가 되는 그런 곳입니다. 전산실에 있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난 건데 우선 리튬이온 배터리가 뭔지부터 한번 다시 상기해 볼게요. 교수님, 그러니까 우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나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그 배터리처럼 계속 충전해서 다시 쓰고 다시 쓰고 하는 그 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라고 하는 거죠?
◆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큰 범주의 리튬이온은 2차 전지 전체 리튬이 들어가는 충전 가능한 전지 전체를 통틀어서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리튬 전지 그러면 아리셀 화재처럼 충전이 안 되는 전지고 또 2차 전지는 충전할 수가 있는데 이래도 저래도 리튬이 자꾸 이렇게 자주 많이 쓰이는 이유는 금속 중에서 가장 가볍고요. 그리고 전자가 흐르는 거잖아요. 전자를 받고 나르는 성질이 매우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가볍고 전자를 많이 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그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건데 그러면 쉽게 생각하면 이거예요? 얼마 전에 항공기 기내에서, 비행기 기내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화재 나서 한바탕 난리 났었잖아요. 그거랑 같은 케이스라고 보면 돼요?
◆ 백승주> 그렇습니다. 같은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2차 전지 분류가 되고요. 그리고 또 아파트에서의 모빌리티 충전 사망 사고, 리튬 전지가 그 통칭을 해 보면요. 최근 그 2년 사이에 그러니까 매일 두 건 꼴로 우리나라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어요.
◇ 김현정> 매일 두 건씩 발생해요?
◆ 백승주> 매일 두 건 꼴로 매일 통계상으로 일어납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그럼 전기자동차에서 배터리에서 불이 날 때도 있고 스마트폰 배터리, 노트북 배터리, 이게 다 리튬이니까…
◆ 백승주> 이게 마치 산소와 물처럼 지금 관할 기관들은 정부 부처로 다 나눠져 있어요. 예를 들어 산자부라든가 환경부라든가 국토부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모든 분야의 모든 기계에 리튬 전지가 쓰이고 있는데 이게 부서를 막론하고 나눠서 사고가 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게 효율적인 대응이 지금 안 되고 있는 거죠.
근데 사실은 이 리튬 전지의 리튬 이온 전지를 통칭해서 리튬 1, 2차 전지의 화재 위험성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맞닥뜨린 문제입니다. 그래서 매우 품질이 높게 시공이 되고요. 이번 전지 같은 경우에도 LG 에너지 솔루션의 제품이고요, 11년 되긴 했지만. 그래서 품질이 저하되면 더 위험한 건 맞지만 문제는 모수 엄청나게 많이 쓰고 있는 거죠. 우리가 1인당 국민 1인당 리튬 전지를 몇 개나 쓰고 있겠습니까? 이렇게 되다 보니까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부분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거시적으로 있어야 돼요.
◇ 김현정> 리튬이온 배터리, 지금 당장 우리 스튜디오에도 저 휴대폰 들고 있죠?
◆ 백승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 지금 아이패드 들고 계시죠? 여기 다 지금 리튬이온 배터리 들어가 있는 이렇게 많이 쓰이고 있는 건데 정부 기관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니까 이거는 사고가 절대 안 나, 이게 아닐 수 있다는 얘기예요?
◆ 백승주> 그렇죠.
◇ 김현정> 그런 말씀이시죠?
◆ 백승주> 예.
◇ 김현정> 지난번 지난해에 그 화성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에서 아리셀 화재.
◆ 백승주> 리튬 전지 화재입니다, 1차 전지인데요.
◇ 김현정> 그때는 그 화재의 원인이 뭐였냐면 나중에 원인이 최종 밝혀진 걸 제가 찾아보니까 중간 음극과 양극을 가르는 내부막이 녹으면서 거기서 스파크가 튀었다, 여기서부터 시작했다. 이렇게 마지막에 결론이 났더라고요. 그럼 이번에는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 백승주> 그 기본적인 구조가 같습니다. 아까 그 리튬이 전자를 막 나른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건전지의 밖에서 보면 플러스마이너스가 회로로 연결이 되고 이 회로에서 전자가 흐르면서 구성이 되는데 그 내부로 전자가 거꾸로 흐르게 되는 현상을 내부 단락이라 그래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막이 분리막이 중간에 있게 되는데 이번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같은 경우도 160도가 실내 온도가 넘었다고 했잖아요. 이게 어떤 한계점이 되냐면 사실은 내부 분리막이 PP, PE 간단하게 약자로 그런 자재로 돼 있는데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이런 것들이 160℃가 넘어가면 녹아요. 그러니까 분리막이라는 게 안에서 내부 단락이 안 일어나게 합선이죠. 내부적인 폭발이 안 일어나게 막아주는 막인데 이게 녹기 시작하는 거예요.
◇ 김현정> 왜 이렇게, 온도가 왜 이렇게 올라간…
◆ 백승주> 열 폭주가 계속 나니까.
◇ 김현정> 열 폭주 현상 때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백승주> 예, 그래서 이 배터리렉 같은 경우는요. 이 딱풀 같은 이 원통형의 셀이 있고요. 건전지가 있고 우리가 자주 보는 형태의 이것들을 묶어서 팩을 만들고 이 팩들을 쌓아서 렉을 만들어서 전원으로 쓰는 거예요. 그렇게 되니까 배터리의 문제는 항상 그중에 한 셀에서 시작됩니다. 외부 요인이든 내부 요인이든 근데 이게 500℃, 1000℃ 이상의 열 폭주, 열을 내뿜어요. 그러니까 옆으로 순식간에 확산이 되죠.
◇ 김현정> 원자폭탄 비슷하네요. 되게 조그만 거에서 시작하는데 막 엄청나게 폭발해 버리는.
◆ 백승주> 그렇죠. 그러니까 이 연속적인 확산을 차단시키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그런 식으로 좀 막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열 폭주는 제가 이해가 되는데 그러니까 처음 최초의 그 스파크 그건 뭐였어요?
◆ 백승주> 그렇죠, 그게 내부 단락이라고 그래요. 내부 그냥 합선 그러겠습니다. 겉으로 흘러야 되는 전자가 안으로 흐르는 건데요. 그 분리막이 플라스틱 막 정도로 돼 있는 거죠. 그런데 이 플라스틱 막이 그냥 없어지는 건 아니고요. 과열이라든가 과충전이라든가 충격이라든가 이런 변형으로 시작이 되죠. 변형이 시작되니까 내부에 약간의 전류가 흐르면서 과열이 돼서 끓기 시작해서 플라스틱이 160℃ 이상 상태에서 녹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폭주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럼 이번 같은 경우는 그 배터리를 떼서 지하층으로 옮기는 작업 중에 벌어진 거니까 전동 드릴을 썼을 거예요, 떼어 내는. 썼다고 해요. 혹시 그 전동 드릴로 드르르르륵 할 때 충격이 가해진 게 원인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 백승주> 그럴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실은 이게 유추라고 하는데 애초에 그 내부 단락 이전의 원인은 밝히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높은 온도로 1000℃ 이상으로 연쇄해버리기 때문에 그런데요. 제가 시나리오를 하나 만들어 보면 지금 어제 오후부터 들리는 뉴스가 그 해당 업체고 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을 했고 배터리를 철거하니까 매우 가볍게 생각한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드린 그 배터리를 여러 개를 묶는 과정은 우리가 쉽게 이해하면은 작은 물통을 여러 개를 배관으로 묶어 놓은 거랑 똑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전원을 차단했는데 왜 스파크가 튀었냐? 이런 의문점을 가지시잖아요.
◇ 김현정> 전원 끄고 작업했다는데.
◆ 백승주> 작업 4시간 만에 이제 화재가 났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여러 물통을 파이프로 연결을 해 놓고 많은 물을 쓰는 장치인데 중간에 파이프를 끊어버리면 물이 쏟아지겠습니까? 들어가겠습니까? 쏟아지겠죠, 스파크가 튀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는 이 분리하는 방법이 아까 말씀드린 셀, 팩, 랙 위에서부터 끌어내려와야 돼요. 왜냐하면 전지 내부에 화학적인 전기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자르고 자른 다음에 그걸 절연으로 캡으로 막아버리고 하나하나 내려와야 되는데 가장 위험한 게 전원을 차단한다고 해서 배터리를 철거한다고 해서 셀부터 철거하는 거예요. 그럼 물이 쏟아지듯이 전기가 쏟아집니다.
◇ 김현정> 굉장히 좀 여러분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쉽게 생각하면 숙련되지 않은 알바생 이런 숙련공이 아닌 사람이 무턱대고 철거한 거 아닌가, 세심하게 계산하고 고민해서 철거 작업을 했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게 아닌가 그 말씀이신 거죠? 한마디로 정리하면?
◆ 백승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에요. 원인 밝히는 데까지는 굉장히 오래 걸리고 이게 다 타버렸기 때문에 쉬운 작업은 아닐 테지만 여하튼 원인 나올 때까지 일단 기다려보기로 하고 불이 났어요. 그러면 그 불을 빨리 잡을 수 있었어야 될 텐데 불이 난 후의 진화 과정은 어땠습니까?
◆ 백승주> 초진까지 10시간이 걸렸고 또 2시간여 후에 다시 또 재발화가 생겼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제 완진이라고 한 게 거의 하루 꼬박 걸렸습니다. 22시간 이렇게 걸렸는데.
◇ 김현정> 맞아요.
◆ 백승주> 초진 10시간도 이렇게 살펴보면 5층이라고 하는 위치를, 저도 그 위치나 구조를 내부 구조를 처음에 몰랐으니까. 그러면 5층이니까 지상이잖아요. 판교랑 좀 다른 점은 지상이라는 이점이 있었는데 그 진압 후의 사진을 보시면 5층인데 그 사다리차를 이용해서 소방대가 유리창을 다 깼지만 내부가 완전히 구획이 돼 있습니다, 판넬로.
◇ 김현정> 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 백승주> 지금 보시면.
◇ 김현정> 5층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 백승주> 저게 저는 저 내부 평면도를 보고 사실은 아리셀 구조를 떠올렸어요. 이번에 너무 그중에 다행이었던 건 뭐냐 하면 지금 저렇게 쭉 유리창을 깼죠. 그러면 그 뒤에 판넬 구조로 막아놔서 서버실이 완전히 밀폐가 돼 있던 겁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밀폐가 돼 있네요.
◆ 백승주> 밀폐된 공간에서 그 내부 평면을 보게 되면은 저 밀폐돼서 유리창 깬 쪽으로 살짝 하판을 깬 게 보이는데 저쪽 면에 배터리가 있었고 그 반대쪽에 출구가 2개 있었어요. 지금 보시면 배터리가 지금 아래쪽에 화면으로 보시면 있죠. 예를 들어 남쪽에 있죠,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도 있으니까.
◇ 김현정> 저희가 평면도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마치 항공사진처럼 평면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5층 전산실 평면도를 보니까 창문 쪽으로 배터리가 쭉 놓여 있고 거기서 불이 났어요.
◆ 백승주> 그렇죠. 그래서 저때 철거 작업이 있었고 근로자분도 계셨다고 하는데 아리셀 같은 경우는 출구 쪽에 배터리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 백승주> 그래서 피난을 절대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지금도 창문 쪽이 다 막혀 있었기 때문에 저 구조가 바뀌었다면 인명 피해도 커질 수 있었고요. 그러니까 지금도 기본적으로 이런 데이터센터는 세 가지로 세 축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전원이 있겠고요. 서버가 있겠고요. 그다음에 저장 장치 하드가 있겠죠. 그런데 전원과 서버가 저렇게 같은 공간에 있었어요.
◇ 김현정> 전원이라 하면 배터리 말씀하시는 거죠?
◆ 백승주> 배터리죠, 비상 전원으로 유지를 해야 되니까. 그러면 전원과 서버를 기본적으로 같은 공간에 두었다는 것은 설계 시나리오에 화재 자체를 고려를 안 했다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안 했다는 거죠.
◆ 백승주> 여기서 추가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지금 당연히 정부 발표에서는 분원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기 광주 대구에 분원이 있는데 데이터는 그쪽에 백업이 돼 있다. 얘기를 하는데 과연 그게 실시간으로 제대로 미러링이 됐을지 시나리오가 없었는데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되고요.
◇ 김현정> 잠시만요. 그러니까 지금 데이터가 광주하고 또 어떤 어디라고 그러죠?
◆ 백승주> 대구.
◇ 김현정> 대구 분원에 백업은 다 돼 있습니다. 다만 그게 이쪽이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실시간으로 그쪽이 돌아가게 하는 쌍둥이 시스템만 안 갖춰져 있어서 우리 전산이 멈춘 거지 데이터 백업은 확실합니다. 걱정 마세요. 이렇게 저는 이해했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그 백업이 100% 돼 있는 거 맞는지도 좀 의심스럽다고요?
◆ 백승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거 배터리하고 서버를 같은 공간에 놓은 이 어수룩함을 봤을 때 그거 제대로 해놨을지 걱정된다, 그 말씀이세요?
◆ 백승주>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백업이 여러 가지 종류의 백업이 있죠. 저 같은 경우는 뭐 이렇게 한글로 치고 나면은 백업시키는 것이 한 1, 2분 이 차이가 있어요. 어떤 사람은 한 10분으로 해놓은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예 실시간 백업을 해놓은 경우도 있고 좀 다양한데 이번 같은 경우는 우리 정부 같은 경우는 당연히 실시간 백업해놓지 않았겠습니까?
◆ 백승주> 실시간 미러링에 대한 개념에서 백업이 두 가지로 나눠 보면 액티브 액티브가 있고 액티브 스탠바이가 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하나가 완전히 이번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동시에 잠깐의 스위칭 시간만 거치면 그 백업에서 바로 서비스까지 공급하는 그런데 이거는 안 거쳐진 게 분명한 걸로 지금 정부 발표에서도 발표를 했고요. 그래서 그다음에 이제 액티브 스탠바이입니다. 액티브가 되면 일단 데이터만큼은 별도로 백업이 돼 있으니까 나머지 시스템을 가동을 하겠다.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 지금 문제가 제가 보이는 건 두 가지입니다, 일단은.
◇ 김현정> 두 가지.
◆ 백승주> 일단 본원에서 층별로 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틀렸을 때, 구분이 돼 있었어요. 층별로. 그리고 그 서비스의 종류나 시스템이 또 역시 분원별로 구분이 돼 있었어요. 그러면 백업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이거를 장비로 서버로 다시 서비스를 하려면 그에 합당하는 용량의 하드웨어가 또 있어 줘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과연 갖췄을지, 갖췄다면 저는 미러링을 실시간 미러링을 했을 것 같은데.
◇ 김현정> 그건 안 갖춘 것 같아요. 안 돌아간 거 보니까.
◆ 백승주> 그러니까 그 시나리오가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는 거죠. 예를 들면 아까 잠깐 지나갔지만 아르바이트 작업자가 근로자가 실수를 하셨을 것이다 하는 부분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의 실수가 아니고 시스템의 실수거든요. 그 사람한테 교육을 했을까, 저런 공구를 줬을까, 절차를 매뉴얼을 하도록 감독을 했을까, 안 했을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안 했으니까 사고가 나죠.
◆ 백승주> 그러니까 지금 3축이 되는 서버와 배터리를 같은 공간에 두고 설계를 하고 유지를 했다? 그런데 하드는 완벽하게 미러가 돼 있다? 이게 걱정이 되는 거죠. 저의 걱정입니다. 그런데 안 그렇길 바라는 저의 걱정입니다.
◇ 김현정> 백업 데이터가 대구 분원과 광주 분원에 완벽하게 100% 지금 있어야 하는데 혹여라도 그것 100% 있지 않을까 그 걱정 일단 되신다는 말씀이시고요. 왜 한 공간에 리튬이온 배터리랑 데이터 서버를 같이 놨느냐. 그 지적하셨는데 그래서 그걸 떼어 내는 작업이었다는 거예요. 다른 공간으로 옮기려고 하다가 지금 이 불이 났다는 건데 저는 그래서 여기서 궁금한 게 그 백업 데이터가 대구 분원하고 광주 분원하고 100%로 있었다고 한다면 그냥 백업만 하는 게 아니라 대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이쪽이, 광주와 대구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그 쌍둥이 시스템을 왜 갖추지 않았는가. 저는 그게 궁금했거든요.
무슨 말인고 하니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 스페어타이어 갖고 다니던 거를 끼워서 계속 달릴 수 있게 해야 되잖아요. 근데 지금 보면 스페어타이어는 있었다는 건데 그걸 갈아낄 수가 없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스페어타이어는 있는데 자동차가 멈춰버린 거란 말입니다. 왜 그 장치까지는 안 했을까, 왜 쌍둥이 시스템을 안 돌렸을까요? 지난번 카카오 때도 그게 문제였던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백승주> 좋은 말씀이십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우리 조선왕조 때 실록도 애초에 두 번을 카피를 했었고요. 세종대왕 때 네 부로 카피를 했다가 다시 임진왜란 이후에 다섯 번까지 카피를 합니다. 이런 데이터의 중요성이 있다 보니까 타이어로 말씀하셨으니까 바퀴가 2개인 오토바이보다 안전한 게 자동차 바퀴가 4개잖아요. 근데 자동차 바퀴 4개도 바퀴 하나가 터지면 쏠리게 되죠.
◇ 김현정> 당연하죠.
◆ 백승주> 그렇기 때문에 화물의 안전성이 중요한 화물차들은 모두 바퀴가 여러 개로 복수로 늘어납니다. 중요한 만큼 안전장치들은 늘어나야 되겠죠. 이번 데이터 같은 경우도 애초에 기본적으로 우리가 액티브 액티브를 하려면 예산이 4배가 듭니다. 일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이중으로 갖춰야 되고요. 실시간에 당장은 불필요한 것 같지만 계속 구동을 유지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유지해야죠.
◆ 백승주> 그러면 서비스의 종류나 수준을 높여서 평가하는 그런 시대 예전에 그건 마치 대량 생산하던 개도국의 시대와 같습니다. 지금 선진국 글로벌 기업들은 경영의 연속성을 중시합니다. 국가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죠. 연속할 수 없을 것 같으면 아예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도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정보 데이터, IT 강국이잖아요. 그럼 그런 IT 수준을 갖추려면 연속성을 우선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됩니다.
◇ 김현정> 연속성.
◆ 백승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지금 교수님은 대구 분원과 광주 분원의 백업 서버가 100% 백업이 됐을지도 좀 의문스럽다고 하셨습니다만 그거 됐다 치죠. 됐다 치고 그러면은 그렇게 백업 서버만 만들어 둘 게 아니라 이쪽 시스템 고장 나면 저쪽 시스템이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그 쌍둥이 시스템 돌릴 생각은 왜 안 했느냐까지 지금 지적을 한 겁니다. 정부가 이럴지면 다른 사기업들은 어떨까 싶어요, 어떻습니까? 지금.
◆ 백승주> 일단은 지금 생각을 못 했다는 부분은 처음에 생각을 못했고 지금 구축 중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구축 중에는 있었어요.
◆ 백승주> 공주에 구축 중에 있었고요. 이거는 뭐 그냥 할 계획도 아니고 실제 진행 중에 있었기 때문에.
◇ 김현정> 구축이라는 건 그러니까 쌍둥이 시스템 돌리는 거예요?
◆ 백승주> 그렇죠. 스탠바이 시스템을 같이 하는 중에 있었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철도, 재난 모든 통신망에서 우리가 갖추고 있는 단계였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참 아쉬운 부분이 되고요. 그리고 그나마 다행이고 이런 시나리오까지 더해지게 되니까 좋아지겠죠. 일반 기업은요. 일반 말씀드린 대로 기업의 연속성 그러니까 밸류체인이라고 하잖아요. 글로벌 기업들은 서로 얽히고 먹히고 발주하고 납품하고 이익을 주고 공유하는 관계잖아요. 그 밸류체인에 들어갈 때에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수칙이 연속입니다.
◇ 김현정> 이거 되느냐 안 되느냐 보고 계약해요?
◆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고나 재난이 났을 때 여기서 계속 우리한테 납품할 수 있냐, 우리의 거래처가 한 달이나 1시간이라도 끊길 우려가 있냐 없냐. 이걸 가지고 거래처를 결정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업도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현정> 기업만도 못한 상황이 됐네요, 지금 정부 시스템이. 이거 복구까지 얼마 걸리겠습니까?
◆ 백승주> 얼마 걸릴지는 예상을 못 하지만 한두 달로 안 된다는 건 분명합니다.
◇ 김현정> 100% 복구까지 한두 달로 안 돼요?
◆ 백승주> 한두 달로 안 됩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3단계를 거치는데요. 데이터의 무결성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그 장비 거쳐야 되고 또 그거를 시 운전까지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백승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