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5(수) "원화 스테이블 코인, 없으면 벌어지는 일"
2025.06.25
조회 15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환(원더프레임 대표)



스테이블 코인, 법정화폐와 1:1 가치 지녀
가격 변동성 거의 없어…송금·결제에 유리
美, '스테이블'로 달러 패권·국채 수요 노려
카카오페이, 아직 주가 오를 이유 없어 보여
韓, 자본 유출 막으려 원화 기반 코인 추진
활성화는 난제… 카드 등 금융 인프라 뛰어나
 
여러분, 카카오페이라는 기업 아시죠?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 기업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143% 올랐습니다. 5월에 한 주당 2만 원 대던 것이 지금 9만 원대까지 올랐어요. 너무 과열이 돼서 어제는 아예 거래 중단이 됐습니다. 이유가 뭐냐? 곧 우리 정부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인데요.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 중에 하나가 이 회사가 되지 않겠느냐 해서 카카오페이, 네이버 이런 곳들이 지금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대체 스테이블 코인이 뭐냐? 뭐기에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제도권 안으로 들이려고 하는 거냐. 루나 사태 때 등장했던 그 스테이블 코인하곤 뭐가 다른 거냐.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이분과 함께 쉽게 설명 들어보죠. 원더프레임 김동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동환>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저는 사실 아직도 코인도 헷갈리는데 거기에 스테이블 코인까지 등장해서. 
 
◆ 김동환> (웃음) 점점 어려운 게 추가되고 있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스테이블 코인, 안정적인 코인. 말 그대로는 알겠거든요. 쉽게 설명해 주세요. 
 
◆ 김동환> 그러니까 코인 1개가 특정 법정 통화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가 된 코인입니다. 그래서 이제 달러화 스테이블 코인 같은 경우는 1개가 1달러 이렇게 가치가 고정되어 있는 그런 코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스테이블 코인이 1달러에 1코인이니까 1,000달러 사면은 1,000코인이 되는 거고 일반 비트코인이니 이더리움이니 이런 건 시세가 하루에도 막 올라갔다 내려갔다 난리가 나잖아요. 근데 얘는 달러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달러 변하는 정도 변하는 거예요? 
 
◆ 김동환> 그렇죠. 
 
◇ 김현정> 크게 안 변하고 그거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다. 
 
◆ 김동환> 그러니까 그냥 돈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은 우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건 주식 투자하듯이 내가 100원에 샀는데 1,000이 되면은 빨리 팔아서 이익 얻어야지. 이런 게 있는데 이거는 그럼 뭐에서 이익을 얻습니까? 
 
◆ 김동환>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투자 자산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일반 투자자들이. 아주 제한적인 경우에 이제 외환 투자하듯이 할 수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 같다고 했을 때 스테이블 코인을 좀 사는 방식으로 달러 투자를 하는 방식은 있는데 이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그런 투자 자산이라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주식 투자하듯, 비트코인 투자하듯 그러려고 이걸 하는 건 아니란 말씀이죠? 
 
◆ 김동환> 돈을 벌려고 스테이블 코인을 사는 게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면은 외환 가치 올랐을 때 그 정도 이득이라면 그냥 외환을 사도 되는 건데 스테이블 코인을 사는 이유는 뭐예요? 무슨 이득이 있어요? 
 
◆ 김동환>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데요. 외화는 각국의 규제가 있어서 함부로 국경을 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제가 달러 싸서 유럽으로 가려고 그래도 갈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죠. 
 
◆ 김동환> 그렇죠. 근데 글로벌에서 가장 유동성이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대부분 인터네셔널 거래소라고 해서 세계 어느 공간에 이렇게 붕 떠 있어요. 한국에 없어요. 그래서 여기에 세계 사람들이 다 모여서 거래를 하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까 유동성이 많이 있습니다. 대신에 근데 여기서 거래를 할 때 그럼 뭘 기준으로 쓰지가 애매한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물건이 발명이 된 게 달러가 가장 편한데 달러를 실제로 여기로 옮기면 외환 문제가 너무 복잡하고 규제가 발생하니까 달러와 같은 가치가 된 물건을 만들자. 이게 스테이블 코인의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럼 제가 한번 예를 들어볼게요, 맞나 봐주세요. 베트남 이주 노동자가 월급을 받아서 고국으로 송금을 할 경우에, 미국에서 지금 일하고 있어요. 미국에서 달러로 받은 걸 베트남으로 송금해서 다시 그걸 베트남 돈으로 바꾸면 송금 수수료를 내는데 만약 100달러 받은 월급을 100 스테이블 코인으로 사서 내 스테이블 코인 지갑에다 넣어놓고 베트남에 있는 우리 가족이 그 지갑에서 꺼냈으면 송금 수수료 안 내네요? 이런 이득이 있는 건가요? 
 
◆ 김동환> 그렇죠. 지갑에 동시에 접속하는 문제가 있긴 한데 하여튼 그거는 가정이니까. 어쨌든 그런 이유고 송금 수수료도 문제지만 일단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실제 송금을 하게 되면 무조건. 
 
◇ 김현정> 뽑는 데까지 그렇죠. 
 
◆ 김동환> 영업일 기준으로 3에서 5일 정도가 걸리는데 이거는 한 10초면 가기 때문에. 
 
◇ 김현정> 10초, 디지털이니까 빨리 송금할 수도 있고 송금 수수료도 안 들고 이런 이유? 
 
◆ 김동환> 그리고 베트남 당국에서 알 수 없죠. 
 
◇ 김현정> 알 수도 없네. 그럼 세금도 안 낼 수도 있겠네요. 
 
◆ 김동환> 그렇죠. 
 
◇ 김현정> 심지어 이 스테이블 코인이 더 대중화가 돼서 사용처가 여럿 생기면 베트남 돈으로 환전 안 하고 그냥 물건도 살 수 있겠네요? 언젠가는? 
 
◆ 김동환> 지금 그렇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이 비트코인처럼 올라서 얻는 수익은 없더라도 이렇게 유용하게 쓰인다는 말씀. 그러면 그 코인을 사는 소비자의 이득은 알겠는데 그 스테이블 코인 발행하는 회사한테는 무슨 이득이 있어요? 
 
◆ 김동환> 일단 발행을 하게 되면 이 스테이블 코인이 한 개당 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고 했잖아요. 이거를 어떻게 가치를 유지하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보통은 어떻게 하냐면 현금성 자산 혹은 단기 미국 국채 같은 굉장히 환금성이 높은 자산을 은행에 맡깁니다. 그리고 은행에 맡겨진 만큼 발행하도록 되어 있어요. 
 
◇ 김현정> 이거는 신뢰성의 문제하고도 연결이 되네요. 
 
◆ 김동환> 그렇죠, 그러니까 담보가 있는 채로 발행을 하기 때문에 그 가치가 유지가 된다는 이제 콘셉트인 것이고. 
 
◇ 김현정> 잠시만요. 제가 만약에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고 싶어요. 뉴스쇼 스테이블 코인 이런 거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그냥 팔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1,000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싶으면 지금은 달러 기반으로 했을 때 1,000달러만큼을 담보로 잡아놔야. 
 
◆ 김동환> 예, 그걸 은행에 넣어놔야. 그리고 그걸 증명을 보여줘야 사람들이 믿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1만 뉴스쇼 코인을 발행하고 싶으면 제가 최소한 1만 달러만큼은 담보로 잡고 있어야 믿고 여러분 사십시오가 되는 거예요?
 
◆ 김동환> 그렇죠. 
 
◇ 김현정> 근데 이득은 뭐예요? 그럼. 
 
◆ 김동환> 국채를 담보로 넣어 놓게 되면 국채에서 이자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지금 기준으로는 2년을 국채를 넣는다고 하면 보통 이제 단기를 넣거든요. 2년 이하의 만기를 가진 국채를 넣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연 한 4% 정도의 이자가 발생을 하고요.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과 달러를 서로 바꿔주는 과정이 있잖아요. 여기에서 또 수수료를 받습니다. 
 
◇ 김현정> 수수료 있긴 있어요? 
 
◆ 김동환> 예, 수수료가 있는데 수수료가 많지는 않고 그리고 사실 이제 구조 자체가 한 번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꾸게 되면 다시 달러로 바꾸기가 좀 어렵게 설계가 되어 있어요. 그렇게 되어 있긴 한데 어쨌든 발행사 자체의 이득이 지금으로서는 크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제가 이해한 게 맞나 봐주세요. 제가 1,000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누가 살 거 아니에요? 말하자면 백화점 상품권 발행하듯이 발행하는 거 아닙니까?
 
◆ 김동환> 그렇죠. 
 
◇ 김현정> 현대백화점 상품권 여러분들이 1,000만 원 내고선 1만 원짜리 1,000개 받아가시듯이 그러면은 저한테는 상품권을 팔았으니까 현금이 왕창 들어오고 이거로 투자를 하고 국채를 사든 뭘 하든 투자를 하면 거기에서 투자 이익이 발생하겠네요? 발행기업으로부터. 
 
◆ 김동환> 그런데 이거를 뒤에 얘기를 해야 돼서 어차피 이걸 좀 잡으면 지금 미국에서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상원 통과를 했는데 스테이블 코인이 지금까지 규제가 없었어요. 그래서 은행에다 맡긴 거를 또 어떻게 쓰고 재투자를 하고 이런 식도 사실 있긴 했습니다. 
 
◇ 김현정> 그게 테라 루나 같은 그런 거 아니에요, 제대로 운영 안 해서 사람들 피해 본…
 
◆ 김동환> 그렇죠. 테라 루나는 약간 다른 게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그래서 얘는 아예 담보가 없는 콘셉트이고. 
 
◇ 김현정> 담보도 없었어요? 걔는? 
 
◆ 김동환> 근데 이제 과거에는 이 담보로 맡겨진 걸 함부로 쓰면 곤란하잖아요. 여기서 이제 원금 손실이 나게 되면 문제가 생기니까 근데 지금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법안은 이거를 재투자를 못 하게 되어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김동환> 그래서 아까 오프닝 때도 얘기하셨지만 카카오페이 얘기하셨잖아요. 카카오페이 같은 경우는 지금 주가가 오를 이유가 사실 없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은행에서도 우리가 예금 맡기면 그거 갖고 투자하잖아요. 그걸로 버는 거잖아요, 사실. 
 
◆ 김동환> 카카오페이가 그렇게 벌고 있어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수익을 보면 카톡 선물하기 하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이제 돈을 먼저 낸단 말이죠. 근데 받은 사람이 그걸 사 먹는 건 한참 후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사이에 운용을 하면 돼요. 
 
◇ 김현정> 투자하는 거잖아요. 
 
◆ 김동환> 예, 그래서 이자 수익이 한 600억 정도 나오는데 사실 이 재투자가 불가능하게끔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한국의 법이 어떻게 될지 사실 알 수 없어요. 
 
◇ 김현정> 미국은 지금 재투자 불가하게 돼 있어요? 아니면 앞으로 그런대요? 
 
◆ 김동환>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거의 이거는 정해졌어요.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정말 수익이 운용 회사한테 많이 나지는 않겠네요. 
 
◆ 김동환> 그렇죠, 그런데 이제 왜 하느냐? 라는 생각을 하실 텐데 그래서 이거는 기업 단위에서 생각을 하시면 이해하기가 좀 어렵고요. 미국 정부가 이걸 왜 꺼내 들었느냐를 봐야 온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 김현정> 정부 입장에서 한번 보자. 미국 정부가 자기네들이 이거 발행하고 싶어 해요? 혹시? 
 
◆ 김동환> 그렇죠, 트럼프 정부가. 
 
◇ 김현정> 우리 정부도 지금 발행할 수도 있다고 하는 거잖아요. 
 
◆ 김동환> 예, 근데 그 이유가 좀 달라요. 미국 정부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스테이블 코인 발행할 때 미국 국채가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근데 미국은 최근에 어떤 좀 어려움을 겪고 있냐면 미국 국채를 아무도 좀 잘 안 살려고 하는 문제가 있어요. 
 
◇ 김현정> 그 미국 국채가 들어간다는 얘기는 아까 담보를 잡을 때 국채로 담보를 잡아요? 
 
◆ 김동환> 그렇죠,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채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국채를 사서 은행에다 맡겨야 되는데. 
 
◇ 김현정> 담보를 잡을 때 국채를 사서 담보를 잡는다. 
 
◆ 김동환> 그렇죠. 그래서 이제 이론적으로 보면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이 엄청 커지게 되면 시중에 국채 수요가 많아지게 되죠. 
 
◇ 김현정> 그렇겠네요.
 
◆ 김동환> 그래서 미국은 국채를 마음 놓고 찍을 수가 있어요. 
 
◇ 김현정> 정부가 부자가 되는구나. 
 
◆ 김동환> 그렇죠. 그래서 돈을 또 마음대로 펑펑 쓸 수가 있게 되는 거죠. 이게 첫 번째 이유고 사실 저는 이 이유보다 두 번째가 더 크다고 보는데 우리가 지금 경제 같은 거 할 때 사실 공짜 점심이 없다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제일 돈을 빠르고 간편하게 버는 방법이 뭔지 아세요? 
 
◇ 김현정> 뭐예요? 
 
◆ 김동환> 전쟁에서 뺏어오는 거예요. 
 
◇ 김현정> 예. 
 
◆ 김동환> 그런데 지금 보면 각국이 정부가 있고 거기서 이제 중앙은행을 두고 보통 자기 화폐를 발행을 하잖아요. 그래서 거기 그래서 이제 시뇨리지(seigniorage)도 만들고 그걸로 이제 생태계를 꾸려서 이제 가져가는데 지금 미국이 하고자 하는 건 뭐냐 하면 본질적으로 그 국가들이 다 달러를 썼으면 하는 거예요, 자기 통화 대신에. 그러면 이 국가들이 자기 통화를 만들면서 생기는 시뇨리지를 미국이 가져갈 수가 있어요. 
 
◇ 김현정> 그 얘기는 지금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밖에 없잖아요?
 
◆ 김동환> 다른 것도 있긴 해요. 근데 99.9%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스테이블 코인을 널리 널리 세계가 쓰다 보면 다 달러를 기반으로 하니까 이 디지털 화폐, 가상화폐 시장도 다 달러가 주도권을 쥐고 간다? 
 
◆ 김동환> 그렇죠. 
 
◇ 김현정> 그리고 담보를 달러로 잡아야 되니까 달러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겠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 김동환> 그래서 달러 패권 강화에 스테이블 코인이 굉장히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라는 얘기를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에 공개 석상에서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요. 이 전략 자체는 다 공개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EU 같은 경우는 미카라고 해서 암호화폐 관련한 굉장히 선진화된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법이 있어요. 근데 지금 ECB라고 해서 유럽 중앙은행이 이제 EU 집행위원회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우리 이 미카법으로 미국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침공을 막을 수 없다. 법 개정해야 된다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고 지금 이런 상황이에요. 
 
◇ 김현정> 그럼 EU도 지금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만들자. 이런 분위기예요? 
 
◆ 김동환> 유료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있어요. 있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고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게 미국이 원하는 그림이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 얘기가 왜 나오냐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로 침공을 해서 들어오면 이걸 막아야 되잖아요. 그리고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디지털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원화도 디지털적인 속성을 가진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여러분,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제가 재벌이에요. 우린 재벌이 아니니까 상상이 잘 안 되는데 재벌이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이 가상 지갑에다가 내 돈 넣어 놓고 싶겠어요? 안 넣어 놓고 싶겠어요? 이 지갑으로,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사실 안 들키고 하려면 막 안 들키고 다른 데서도 뽑을 수 있다고. 
 
◆ 김동환> 맞습니다. 
 
◇ 김현정> 거기다 돈을 왕창 넣어 놓게 되면은 이게 결국 달러 기반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손실이 우리나라 국가 입장에서 발생하는 거고 그러니 우리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아예 만들어 버리자, 새 나가지 않게. 이런 거네요. 
 
◆ 김동환>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여기서 궁극적인 질문. 아까 유료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만들어도 이게 활성화가 안 됐다고 그랬는데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만들면 많이 살까요? 
 
◆ 김동환> 그게 이제 두 가지 문제입니다. 한국 정부가 풀어야 될 두 가지 문제인데 첫 번째는 달러화 스테이블 코인의 공격을 막아야 되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 궁여지책으로 지금 논의가 되고 있는 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카드인데 말씀하셨다시피 아마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머릿속을 잠깐만 생각해 보시면 그거 누가 써? 라는 생각하실 거예요. 한국은 금융 환경이 너무 좋기 때문에 굳이 이게 필요가 없어요. 다 카드 쓰면 충분히 다 되고 이미 다 인터넷으로 다 하는데 그래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자생시켜야 되는 미션이 또 있어요. 그 두 가지 미션을 동시에 풀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네. 왜 만들려고 하는지는 알겠어요.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공격이 아직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본격화되고 나면 우리가 이걸 지켜야 되니까 지켜야 되는 건 알겠는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얼마나 활성화시킬 수 있을 거냐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네요. 
 
◆ 김동환> 굉장히 어려운 숙제인데 사실 이게 처음에 우리가 스테이블 코인 처음 만들어졌을 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제가 아까 설명드렸잖아요. 거래소를 만들어서 이 거래소에서 사용을 해야 되기 때문에 사실 만들어진 게 스테이블 코인이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제가 생각하는 방안 중 하나는 약간 엉뚱할 수 있지만 한국의 파생상품 거래소를 정부하고 민간이 합작해서 만들고 지금 보면 바이낸스라는 거래소에서 하루에 한 900억 달러 정도 거래가 되거든요. 근데 2023년 통계를 보면 그중에 한 12%, 13% 정도가 한국에서 나간 돈이라는 자료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미 한국의 많은 투자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해외로 돈을 옮겨서. 
 
◇ 김현정> 달러 스테이블 코인. 
 
◆ 김동환>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있고 그러면 그 친구들이 쓰고 있는 돈을 데리고 와서 원화 스테이블로 한국에서 거래해. 이렇게 되면. 
 
◇ 김현정> 혜택을 좀 주고? 
 
◆ 김동환> 혜택을 좀 줄 수도 있고 그걸 민관 합작이라고 얘기를 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어쨌든 여기서 막대한 수익이 생길 수 있는데 거래소가 수익을 돈을 많이 벌거든요. 그러면 이제 그런 부분이 있죠. 
 
◇ 김현정> 이 이야기 댓꿀쇼로 좀 넘어가서 유튜브로 좀 더 해보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