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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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월)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참여당, 통합해야”
2010.01.18
조회 294

-민주당과 참여당, 실천정책 차이 없어
-정세균 책임론?지나친 측면 있어
-조기전대?당원 대부분 원치 않아
-당 요청 있을땐 경기지사 출마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야권의 시너지 효과냐, 혹은 야권의 분열이냐’ 어제 친노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이 공식창당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이 시간에 준비위원장과 인터뷰도 했었죠.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야권분열이라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어제 창당대회에도 민주당 대표만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참여정부 장관출신에 친노인사이면서 민주당 최고의원인 김진표 의원은 어떤 생각이실까요? 직접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혹시 참여당 같이 하자는 제안은 안 받으셨어요?

◆ 김진표> 그런 제안은 없었습니다. 시민주권모임의 상임위원이긴 하죠.

◇ 김현정 앵커> 사실 김진표 의원처럼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친노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안희정 최고위원 계시고요. 백원우 의원, 다들 입장이 애매하실 것 같기도 해요. 창당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 김진표> 그렇습니다. 저는 참여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까지 지냈기 때문에 더 착잡한 마음이 크죠. 그런데 국민참여당의 창당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치라는 것은 언제나 국민들을 보고 해야 되는데 과연 국민들 중에서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이나 또 대부분의 시민단체, 재야시민단체들의 대부분이 추구하는 가치, 정책, 특히 실천정책,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에 관해서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아니냐, 그렇다면 국민들은 지금 이 시점에서 특히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을 지방선거를 통해서 힘을 합쳐서 심판해줘서 그것이 우리정치의 견제와 균형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소통과 화해,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기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은 야권이 차이가 별로 없는 사람들은 통합을 해야 할 시점이지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은 그건 좀 옳지 않다는 생각가지고 있습니다만 이왕에 창당을 했으니 어떡합니까? 일시적으로 헤어졌지만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다시 힘을 합쳐서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고 또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하니까 함께 힘을 합해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국민들이 보기에는 야당이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데 이렇게 갈라져서 창당하는 게 착잡하다는 말씀이세요?

◆ 김진표> 속마음이나 이데올로기나 이런 것들이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실천정책에서 별 차이가 없으면 정치는 국민들을 보고 해야 되는 것이지 그런 어떤 이데올로기, 속마음 속에 갖고 있는 생각, 정치하는 약간의 방법론의 차이 그런 것으로 자꾸 당을 쪼개면 안 되겠죠.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참여당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민주당이 제 1야당으로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 부분을 국민참여당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 김진표> 그것도 결국 방법론의 차이인데요. 함께 들어가서 그 부분을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보완해 주면 좋았을 텐데 일단 이렇게 당을 만들었으니까 그러면 6월 지방선거를 위해서 가치나 정책이 대부분 같으면 하나로 가기 위해서는 이것은 연대보다는 통합을 해야 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말씀은 당을 언젠가는 하나로 합쳐야 된다, 그것이 6월 이전이면 좋겠다는 말씀이세요?

◆ 김진표>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려면 그게 맞다 보고요. 그러나 이제 실천정책에서 좀 차이가 많이 나는 당들도 있죠. 그런 당들과는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그런 당과는 연대를 해야 되지만 국민참여당은 실천정책에서 어제 창당사 같은 것을 봐도 그렇고 별 차이가 없는데 이것은 하여간 우리가 가지고 있고 잘하지 못할 부분이 있다면 더더욱 하나로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런데 1월 창당하는데 6월에 통합하려고 생각 할까요? 이거 조금 무리한 제안 아닙니까?

◆ 김진표> 그런 정신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쳐야 된다는 이야기죠.

◇ 김현정 앵커> 혹시 민주당내 다른 친노인사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 김진표>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언젠가는 합쳐야 되는 대상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알겠습니다. 당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세균 대표를 둘러 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종걸 강창일 장세환 의원 등 국민모임 소속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고 하니 ‘지난 해 민주당은 언론법, 대운하 저지 투쟁, 예산안 무엇 하나 얻어내지 못하고 그저 이명박 정부에 끌려 다니기만 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거다’ 이렇게 쓴 소리를 했습니다.. 당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는데요. 지도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진표> 글쎄요. 정당이라는 게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정치활동을 하는 건데 정치라는 게 항상 여러 가지 현안에 따라서 움직여가는 거니까 가만히 아무 소리도 안 나오면 어떻게 보면 죽은 정당이죠.

◇ 김현정 앵커> 쓴 소리도 자연스러운 거라는 말씀이세요?

◆ 김진표> 건전한 경쟁분위기를 통해서 당이 너무 안주하지 않고 당이 또 비판세력으로서의 힘을 키워가고 그러나 지나치게 반대만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대안정당으로 갖춰가는 당내에서도 건전한 경쟁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에 속한 의원들이나 정치인들 생각은 지금 시점에서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수 있다, 또 재집권의 가능성을 확실히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 이런 생각은 다 똑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그 분들의 비판내용 중에 보면 좀 지나친 면도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큰 뜻에서 같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우리가 지금 세종시의 수정문제, 사실상 백지화문제를 놓고 아주 힘든 싸움을 해나가고 있고요. 또 아까 말씀드렸듯이 언론악법이라든가 이런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이 안됐죠. 그런 것들을 위해서 힘을 합쳐가면서 싸우는 방법에 관해서 차이가 있으면 내부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이런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당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다, 좋은 비판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그쪽 비주류 국민모임에서 하는 이야기를 보면 단순히 잘해야 정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세균 대표가 차기 당권과 대권을 노리고 사조직을 결성했다, 지방선거공천권을 갖기 위해서 무리하게 당헌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것을 공식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 김진표> 그것은 대화와 소통이 부족한 탓인 것 같아요. 정세균 대표 측에서는 연말에 초청을 받고 강의를 하나한 것에 불과하고 그 강의에 누가 왔는지 알지 못하는데 그걸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였느냐, 그런 이야기를 했던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참 힘들게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를 상대로 많은 현안을 갖고 투쟁을 하고 싸워왔는데 이 시점에서 그런 사조직이라든지 또는 재도전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오해로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공천 문제는 한나라당도 우리도 소위 우세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한나라당에서 공천 받으면 무조건 된다, 우리당에서 공천 받으면 무조건 되는 지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서 자질이 우수하고 장래 우리정치를 책임져갈 아주 참신한 인재를 어떻게 공천하느냐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서 맡겨두게 되면 예를 들면 표를 구하기 위한 지나친 정치행위가 있고 그것이 우리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안 맞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 지역에 좋은 후보를 골라내는 방법으로 소위 시민배심원단 제도를 한나라당도 우리도 함께 도입하려는 거죠.

그런데 한나라당은 여러 가지 정당의 특성 때문에 아주 소극적으로 하지만 우리는 야당이니까 더 좋은 인재를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되니까 적극적으로 해보자, 이런 정도의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그게 무슨 지도부의 뭐를 반영하고 전혀 그럴 가능성,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데요. 처음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현재에서 바꾸다보면 저항이 있거든요. 특히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저항이 있겠죠. 그러나 이 충분히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하고 하면 오해는 풀릴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김진표 최고위원께서는 조기 전당대회, 이런 이야기도 사실은 가능성 없는 이야기,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보십니까?

◆ 김진표> 당원 대부분이 원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더 경기지사 출마 결심하신 거죠?

◆ 김진표> 아직 제가 지도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지금 그런 입장을 밝히긴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당에서 여러 가지 절차를 통해서 당원과 국민들이 제가 가장 적합하다, 그렇게 생각해서 요청을 하면 이 시기에 지방선거승리를 위해 피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으로 해서 지방선거승리를 위해서 한몫을 담당해야 한다, 이렇게 다져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 지방선거용이라고 지적을 하셨더라고요. 이게 무슨 말씀인가요?

◆ 김진표> 지금 세종시 문제는요. 예를 들면 20번이나 대통령이 국민과 다짐했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또 법으로 집행해오고 1/4 예산이나 하던 걸 갑자기 안하려 한다는 것은 법치주의나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고 가장 큰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행정중심을 빼버리면 뭐가 남느냐 기업도시, 교육도시 그러는데 그건 옛날에 있던 거거든요. 고대나 카이스트는 수정론이 거론되기 이전부터 하려고 했던 거고요.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지방선거용이라면 오히려 충청도민심에 여당이 불리한 거 아닙니까?

◆ 김진표> 충청도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얻을게 없다고 판단하고 한나라당의 다음번에 정권이 재창출하려면 수도권에서 무조건 이겨야 되니까 수도권에 유리한 선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하려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이 수정안은 국회통과여부도 불투명하거든요. 위험투성이고, 제일걱정은 기업도시 혁신도시 수도권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클러스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중심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유치한 건데 거기서 행정중심을 빼고 기업도시로 가려니까, 서로 땅 뺏어먹기 식의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극의 블랙호로 만들어버린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것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배리시키고 그 갈등을 통해서 한나라당의 유리한 수도권 선거 환경을 만들자는 것 아니고는 설명이 안 된다는 이야기죠. 그러나 수도권에 우리 현명한 유권자들이 작년에 여러 차례의 두 차례의 부산에서 여러 지역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주셨던 것처럼 20년 30년 전의 정치공작에는 넘어가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 김현정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