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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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목)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그 분, 환경부 차관 맞습니까"
2010.02.04
조회 285
-낙동강 오니층, 중금속 오염
-비소 기준초과, 식수 섞이면 독극물
-"오니층 파내야" 환경차관 발언 심각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4대강 보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지역에서 오염된 진흙층, 오니층이 발견됐습니다. 마구잡이로 파내다가는 낙동강 식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까지 저희가 전해드리고 환경부 차관과 인터뷰 했던 것을 기억하실 텐데요. 환경부 차관은 오니층 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하셨는데 정부의 조사결과, 아무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야당의원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의 조사결과는 정반대로 나와서 문제입니다. 독극물인 비소가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이 됐다는 건데요. 지금도 4대강 사업현장에 내려가 계신 분이세요.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지금 어디 계시는 건가요?

◆ 유원일> 지금 합천보로 가기 위해서 창녕 쪽으로 가고 있고요. 어제는 김해와 부산 쪽 네 군데를 돌려봤습니다. 김해상동지구, 양산동당지구, 부산염막지구, 삼락지구, 서낙동강 지구에서 문제를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보 공사현장으로 이동하는 중이신거군요?

◆ 유원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우선 정부가 오니층에 대한 오염여부를 조사했는데 정부에서는 문제 없다, 독극물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똑같은 오니를 가지고 야당에서 조사를 했더니 독극물인 비소가 발견이 됐다고요? 얼마만큼이나 나왔습니까?

◆ 유원일> 비소가 8.44ppm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느 정도입니까?

◆ 유원일> 서양, 미국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8.2ppm 이상입니다. 이게 먹는 물 아닙니까? 먹는 물에는 보통 0.05ppm이 기준입니다. 이게 물 속에 함유된다면 160배 정도 되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 김현정 앵커> 미국 기준치가 8.2ppm인데 발견된 것은 8.4ppm이고 이것이 물과 섞였을 경우에는 심각해진다는 말씀이세요?

◆ 유원일> 그렇죠. 발암 물질인 비소를 직접 먹게 되는 것이죠. 심각한 독극물입니다.

◇ 김현정 앵커> 어느 정도나 위험한 건가요?

◆ 유원일> 여러 가지를 볼 수 있는데요. 비소는 특히 냉동물질입니다. 그래서 폐암, 피부암, 간장암, 신장암, 두통, 구토, 발열, 말초신경장애, 백혈구감소, 피부염, 결막염, 간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아주 위험한 물질입니다.

◇ 김현정 앵커> 식수에 소량만 섞여도 아주 치명적이라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제가 오니를 사진으로만 봤지 직접 본적이 없어서요. 시커먼 흙이다, 석탄을 연상케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실제로 보면 어느 정도입니까?

◆ 유원일> 흔히 시궁창 있지 않습니까? 시궁창이랑 똑같습니다. 썩은 것들이 있는 새까만 흙 있지 않습니까? 갯벌과는 전혀 다른 흙입니다. 냄새도 아주 심하게 나고 있죠.

◇ 김현정 앵커> 그게 공사현장에서 어느 정도나 발견이 되고 있는 거예요?

◆ 유원일> 지금 현재 두께로 봤을 때 제가 지난번에 함안보에 가보니까 2-3미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두께가 2-3미터요?

◆ 유원일> 위에 있는 층은 좋은 흙으로 한 2-3미터 정도 덮여있고요. 그 밑층에서 발견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2-3미터는 좋은 흙으로 덮여있고 그 밑을 더 파니까 2-3미터의 오니층이 나왔다는 말씀이세요?

◆ 유원일> 네. 1미터 이상에서 나오게 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다면 흙을 파다가 발견되면 한 옆에 쌓아놨다가 발견되면 옆에 쌓아놨다가 낙동강으로 흘러가지 않게 버리면 되는 것 아닙니까?

◆ 유원일> 버린다면 다시 2차오염이 되겠죠. 다시 그것은 물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어딘가에 버리면 그것이 또 어딘가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요?

◆ 유원일> 네. 그건 분명히 다시 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죠.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저희가 얼마 전 이병욱 환경부 차관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니층에 대해서 염려를 했더니 이분께서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으시더라고요. 인터뷰 당시 환경부 차관은 이렇게 더러운 오니층이 우리가 4대강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다, 장기적으로 그냥 둘 일이 아니다, 다 파내야 하지 않겠느냐, 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 유원일> 환경부 차관의 말씀이 분명합니까?

◇ 김현정 앵커> 네, 맞습니다.

◆ 유원일> 환경부 차관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1미터 이상 안정되어있어요. 깨끗하게 실링 되어있는데 지금 현재로선 낙동강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고, 미래에도 미치지 않아요. 그런데 이걸 갖다가 파헤치면 오염된 흙을 낙동강에 풀어헤친다는 이야기와 똑같은 것 아닙니까? 낙동강 식수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강 생태계를 망쳐버리는 건데 이건 환경재앙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오니도 아무 처리 없이 바로 낙동강으로 흘러버리고 있어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런 공사를 해서 퇴적층을 없애야 한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환경부 차관이 이야기했다는 겁니까? 환경부 차관이 하실 말씀이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낙동강 길이가 500km나 됩니다. 말도 안 되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 두 가지를 지적 하셨어요. 하나는 오니층은 밑에 있고 그 위로 1-2미터정도 좋은 흙이 덮여 있어서 안정화가 이미 돼있는데 그것을 들쑤셔서 파헤쳐 놨다는 말씀 하나와, 그 과정에서 잘 막았다가 이것을 다른 데 버리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도 현실성이 없다는 말씀이세요?

◆ 유원일> 막을 수 없죠. 그것을 어떻게 막습니까?

◇ 김현정 앵커> 흘러들어가지 않게 물막이 공사 같은 것을 잘 하면 되지 않습니까?

◆ 유원일> 지금 현재 500km 가까운 것을 준설해야 됩니다. 이제는 일부 보 있는 현장만 파낸 겁니다. 앞으로 계속 준설 하겠다는 건데 계속 500km 준설하려면 1년 이상 걸릴 텐데 1년 이상 계속 오염된 물을 영남 주민들은 먹고 살아야 됩니까? 말이 안 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가서 절대 안 된다고 말씀해야 할 분이 오히려 거기에 협조하고 계신 게 환경부 차관이라면 당장 물러나야 됩니다.

◇ 김현정 앵커> 물러나야 할 정도로 무책임한 말씀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런데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현재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고, 공사구간을 막아놓고, 그 안에서 오염물질은 별도로 처리를 할 수 있다, 물막이 공사를 하게 되면 확실히 차단이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 유원일> 말이 되지 않죠. 도시나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일정 수준 정화하려면 커다란 정화시설이 필요한데 강에서 정화처리 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것은 코미디죠.

◇ 김현정 앵커> 흘러가는 강에서 정화 처리하면 얼마나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말씀이세요?

◆ 유원일> 그리고 정화시설을 어떻게 할 겁니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요. 나온 오니가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지금 나온 것도 어마어마합니다. 그걸 전부 다 정화한다고요? 차관님께서 대단히 착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나저나 의원님, 지난주에 오니층 조사로 현장에 가셨다가 접근 제지당한 적 있으시죠? 그 다음날 저희가 환경부 차관 인터뷰를 한 거라서 이 부분도 질문을 드렸더니 그날 야당의원들이 장비 착용을 제대로 안하고 가셔서 하도 위험해서 막았다고 하셨더라고요. 왜 장비착용 안하고 가셨습니까?

◆ 유원일> 그분은 상황 파악을 못하신 건지 거짓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분명히 현장 공사감독과 수자원공사단장이 헬멧을 줬습니다. 그리고 저희 약속대로 7명만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다가 중간에 느닷없이 막았습니다. 그분들은 공사업자에 불과합니다. 국민의 일을 국민의 신분을 받고 간 국회의원하고 시민단체, 주민대표가 갔습니다. 그분들을 아무 이유 없이 막은 거예요. 그리고 더 황당한 것은,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까지 동원해서 국회의원 일원과 주민단체를 막은 겁니다. 심각한 일을 벌이신 분들이 어떤 변명을 하는지... 물론 저의 행동은 많이 잘못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이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앵커> 그 부분은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 텐데 결국 거기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지금 폭행, 이런 문제가 불거졌다면서요?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유원일> 많이 잘못한 일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신다는 거고, 그날 장비착용을 안하고 간 것이 아닌데 막무가내로 제지를 당했다는 말씀이세요?

◆ 유원일> 저희가 먼저 폭행을 당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폭행당했는데 분을 참지 못하고 4대강이 너무 파괴돼있고 환경 파괴 돼있는 것에 너무 화가 나 있었습니다.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매우 잘못한 일입니다.

◇ 김현정 앵커> 이야기를 돌려보겠습니다. 비소와 납이 오니층에서 검출이 됐는데 향후 어떤 대책 준비 중이십니까?

◆ 유원일> 지금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야 되겠지만 이게 전부 다 발암물질 같아요. 납, 수은 이런 거 심각하지 않습니까? 유해성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식수 오염되지 않도록 정부가 공사를 중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대책을 세우고 그 다음에 진행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전체적으로 다시 조사를 해서 얼마나 오니층이 있고, 이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연구를 한 뒤에 공사를 다시 하든지 해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그렇게 안한다면 가처분신청이라도 내실 생각이십니까?

◆ 유원일> 분명히 해야죠. 시민단체하고 국민들 모아서 해야 됩니다. 국민들 말을 끝까지 안 들으면 국민이 직접 나서야죠. 국회의원들 지금 할 일없습니다. 국민들이 직접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네요. 유원일 의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