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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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수) 박성인 선수단장 "‘국가대표’ 강칠구 함께 못 가 안타깝다"
2010.02.03
조회 272
-강칠구,봅슬레이 2인승 좌절 안타까워
-금메달 5개, 톱10 진입이 목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밴쿠버동계올림픽 박성인 선수단장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제 9일 남았습니다. 12일부터 약 17일간의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건데요. 개막을 열흘 앞둔 어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결단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선수들을 이끌고 밴쿠버로 떠나는 선수단장을 모셔보죠. 이번 선수단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박성인 회장이 맡으셨어요. 연결해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어제 결단식이 있었는데 선수들 각오가 상당하다고요?

◆ 박성인> 하여튼 그동안 선수들이 기량을 열심히 갈고 닦았는데요.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마음껏 발휘해가지고 후회 없는 올림픽이 되도록 새로 다짐, 각오를 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래도 아무리 최선을 다하는 게 최고다, 열심히만 하라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올림픽은 성적이란 걸 무시할 수 없잖아요. (웃음) 어느 정도나 목표로 하고 계십니까?

◆ 박성인> 우선은 5개 금메달, 그리고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게 저희 1차 목표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전체 7위까지 차지한 적이 있거든요. 이게 최고 성적인데 그것을 뛰어넘을 수도 있겠다, 혹시 그런 생각도 있으신 거예요?

◆ 박성인> 그 당시에 토리노 때에는 저희가 금메달 6개를 따서 세계 7위를 했는데요. 그때는 쇼트트랙에서만 6개가 다 나왔어요. 안현수, 진선유 선수가 3관왕씩 해서 6개를 땄는데, 이번에는 메달 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꼭 쇼트트랙뿐만 아니고 스피드스케이팅, 또 우리 김연아 선수가 활동하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메달욕심을 내서 메달밭을 넓혀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등수도 등수지만 종목을 좀 다양화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스피드스케이팅, 또 김연아 선수가 있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는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거겠죠, 단장님?

◆ 박성인> 그런데 무난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는 것 같고요. 하여튼 김연아 선수나 다른 선수들도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주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낳을 걸로 보는데요. 그 올림픽이라는 게 굉장히 선수들은 물론 주변에서도 욕심을 많이 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게 되죠.

◇ 김현정 앵커> 어떤 다른 선수권보다도 긴장을 많이 한다고 그래요?

◆ 박성인> 그렇습니다. 어제도 제가 선수들한테 이야기했습니다만 평상심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 그게 제일 관건이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앵커> 김연아 선수 이야기를 자꾸 여쭤서 그렇습니다만 지금 우리나라에 없기 때문에 어제 입단식에는 못 나왔어요. 그쪽에서 전지훈련장에서 컨디션은 괜찮다고 전해오나요?

◆ 박성인> 저희가 지금 매일 연결이 되고 있는데요. 상당히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컨디션 조절하고, 지금 아마 시합 때 제일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듬직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는 것이요, 영화 ‘국가대표’로 큰 관심을 모았던 스키점프 강칠구 선수가 출전권을 끝내 얻지 못하면서 단체전 출전이 좌절됐습니다. 봅슬레이 2인승 진출도 이번에 좌절됐고... 많이들 아쉬워하고 있겠어요?

◆ 박성인> 네,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게 어떻게 봐서는 참 너무너무 아쉬운데요. 그래도 하여튼 우리 봅슬레이는 2인승은 좌절됐지만 4인승은 올림픽 사상 첫 출전권을 획득을 해서 아주 선수들의 사기나 투혼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쉬운 점도 있고, 그러면서도 기대하는 새로운 종목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언제 밴쿠버로 선수들이 출발하나요?

◆ 박성인> 5일 날 저녁에 본단이 출발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리고 토론토에 있는 김연아 선수는 20일에 오기로 돼 있고요?

◆ 박성인> 한 3일 전에 오기 때문에 첫 시합이 23일 날 쇼트 프로그램이 있고요. 25일 날 프리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지금 22일 날 밴쿠버로 도착하게 되어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곽민정 선수도 전주에서 훈련하다가 16일 쯤에 또 밴쿠버로 오도록 돼 있고요?

◆ 박성인> 그렇게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 어느 때 보다 국민들 관심이 굉장히 커서요. 선수들 부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우리 국민들에게도 잘 부탁드린다, 한 말씀 남겨주시죠?

◆ 박성인> 지금 말씀대로 국민 모든 분들께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요. 거기에 큰 힘을 받아서 저희 선수단은 모든 분들께 기쁜 소식 전해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사실 모든 태극전사가 메달을 따는 건 아닙니다. 몇몇 선수, 몇몇 종목 제외하면 대부분은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성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스키 알파인 종목은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또 마라톤이죠, 크로스컨트리는 중위권만 진입하면 이게 금메달 못지않다, 이런 분위기고요.

◆ 박성인> 실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바이애슬론, 스키하고 사격이 어우러진 건데, 이 바이애슬론은 30위권이면 우리는 이번에 목표성공이다, 이런 목표가 있죠.

◆ 박성인> 올해엔 좀 소외된 종목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맞습니다. 이런 종목들에 큰 관심 보여주시고, 저희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열심히 뛰어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