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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전병헌 민주당 의원 "KNTDS에 천안함 사고 전말이 담겼다"
2010.04.05
조회 316
- 위기관리소홀, 제2의 사고 난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전병헌 의원
천안함 실종사고발생 열흘째입니다. 대통령은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라고 지시를 했지만, 지난 열흘을 돌아보면 각종 의혹만 무성하게 만들어졌고요. 청와대와 군도 소통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금요일 국회긴급현안질의에 참여해서 “레이더 화면을 공개하라” 주장한 분이죠. 민주당 전병헌 의원 연결해보겠습니다.
[IMG0]◇ 김현정 앵커> 주말사이에 새롭게 제기된 의혹이 있는데요. 최초상황관련일지라는 게 한 언론에 의해서 공개가 됐습니다. 그 관련 일시를 보면 사고당일 오후 9시 15분쯤에 2함대의 사령관이 해군작전사령부에다가 “비상상황이다” 이렇게 보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9시 16분에 비상 결렸다면서 전화나 문자가 끊겼다는 증언들은 이미 나온 상태고요. 그런데 국방부에서 발표한 배가 두 동강이 난 시각은 9시 22분, 그렇다면 6∼7분 사이에 이미 뭔가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병헌> 지금 7분의 문제로 압축이 됐습니다만, 당초에 국방부가 발표했던 사고시간은 9시 45분이었죠. 그랬다가 다시 9시 30분으로 바뀌었다가 이렇게 해서 불과 1주일 만에 사고 시각 변경이 5차례 가까이 변경이 됐지 않습니까? 이것은 국방부가 뭔가를 은폐를 하고 있거나 또는 국방부가 이런 긴급위기대응상황을 제대로 장악하고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여 지고요.
이와 같은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은 물론이고 시간조차 엉망진창인 것은 이번 천안호 침몰사건이 천안함이라는 군함이 두 조각나서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첫 번째 사고에 이어서 이것에 대한 위기관리대응능력에 부실함으로 인한 또 다른 제 2의 사고가 난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래서 이번 천안함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지금 위기관리대응능력을 긴급하게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앵커> 9시 15~16분쯤에 걸렸다는 비상 상황에 대해서 배에 이미 물이 새기 시작하는 상황을 뜻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요. 북한군의 출현을 의미하는 거라는 주장 등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는데요. 어느 쪽으로 보고 계십니까?
◆ 전병헌> 글쎄요, 저는요. 지금 여러 가지 정황을 미루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추론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것이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객관적이고도 원천적인 자료들을 공개를 해서 그것을 분석하고 판독하는 것을 통해서 사고원인을 밝히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 지고요.
우리는 이미 1995년부터 시작을 해서 특히 해군의 ‘KNTDS’ 라고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라는 시스템을 도입을 해놓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해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러한 KNTDS시스템에 의해서 녹화된 레이더영상화면들을 공개를 해서 판독을 하게 되면 정확한 사고시간도 나올 수가 있고요, 당시에 서해지역에 어떤 북한의 도발이라든지 새 물체가 출현하는지 여부도 판독할 수 있다고 보여 지고요. 또 11시부터 약 5분간 75mm 주포를 130발이나 쏘아댄 속초함이 왜 함포사격을 했는지도 그대로 드러날 수 있어서 저는 KNTDS에 의해서 그 천안함으로부터 통신 받은 2함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본부, 합참, 이렇게 4개 사령부에 녹화되어있는 영상화면을 공개를 하면 많은 부분들이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 김현정 앵커> KNTDS라는 건 24시간 동안 계속 녹화가 자동으로 되는 겁니까?
◆ 전병헌>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천안함의 경우에도 천안함에는 5개의 영상레이더가 작동이 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한 개의 영상레이더는 KNTDS 시스템에 의해서 2함대 사령부로 전송이 되게 되어있고요. 해작사, 해군본부, 합참까지 모두 전송이 되게 되어있어요.
◇ 김현정 앵커> KNTDS만 공개하면 하여튼 모든 것이 다 시시각각으로 들어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신데?
◆ 전병헌>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통신이 두절이 돼서 전화로 구조요청을 했느니 마느니, 이런 논란까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천안호가 통신이 두절된 시점이 두 동강이 나서 침몰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사실상 통신이 두절됐다는 것은 레이더에 전송도 중단됐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천안함에서 송신되고 있던 KNTDS에 의해서 2함대와 해작사에서 보고 있던 레이더 송신이 딱 두절된 시간이 사실상 사고가 난 시점으로 우리가 과학적으로 추정할 수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좀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이 대통령은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는데 국방부에서는 좀 어렵다는 입장이고, 이러다보니까 일부에서는 원인을 두고도 국방부는 어뢰공격설 쪽에 무게를 조금 더 두는 입장이고, 청와대는 아니라는 입장이고, 여러 가지 면에서 갈등이 좀 비춰지는 것 같아요?
◆ 전병헌> 갈등이라기보다도 지금 원천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따른 불신의 벽이 매우 높아가고 있다, 이런 부분이 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예를 들어서 저는 국방부 쪽에서 교신록을 전체 다 공개하는 것은 거기에 군사기밀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다 공개할 수 없지 않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일부 설득력이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KNTDS라는 한국형 최첨단 전술상황 영상자료 이런 것들은 해역에 나와 있는 그 시간대에, 해역에 나와 있는 모든 것들을 보는 것이고, 그 시간대에 나와 있는 해역의 모든 상황은 그것을 꼭 군사기밀이라고 분류할 필요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KNTDS 영상자료를 공개하게 되면 많은 부분들의 의혹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고요. 또 천안함이 평소에 가지 않던 지역까지 왜 갔는지, 또 항적이 어떻게 됐는지, 몇 시 몇 분에 침몰사고가 나서 침몰이 됐는지, 또 속초함은 어떠한 레이더의 영상분석에 의해서 130발이라는 주포를 쏘아댔는지, 이런 것들을 속시원하게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대통령께서라도 직접 지시를 해서 이러한 부분들을 낱낱이 공개를 함으로써 해서 국민들이 이번 사고로 인해서 많은 불신이 쌓여가고 있는데 군이 속히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부분들에 대해서 숨김없는 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