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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금주 중반까진 후보단일화 돼야”
2010.04.26
조회 290
- 元과 원칙 공감, 구체 기준은 ‘아직’
- 오세훈으로는 수도권 어려워
- 한명숙 이길 ‘차별적’ 후보 필요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29일로 확정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애초 29일에 치르기로 했던 한나라당 경선도 5월 3일로 연기가 됐죠. 이제 일주일이 남았는데요. 사실 선거판에서 일주일이면 꽤 긴 시간입니다. 특히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나경원 예비 후보 직접 모셔보죠.

[IMG0]◇ 김현정 앵커> 오세훈 시장 측은 하루만 연기하자고 이야기를 했고 다른 후보들은 일주일 연기하자고 주장했었는데 결국은 3일로 절충이 됐군요.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5월 3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 김현정 앵커> 완전히 결정이 난 거군요?

◆ 나경원> 네. 어제 결정이 됐습니다. 사실상 저는 경선 연기된 것이 오세훈 대세론이 꺾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오세훈 후보 측은 연기를 안 하자는 이야기였거든요. 저희의 연기 주장에 대해서 이기적인 주장이다, 본선은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를 연기하는 것은 사실 연기를 안 하자는 취지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5월 3일로 연기된 것이 결국은 오세훈 대세론이 꺾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오세훈 대세론이 그 사이에 많이 바뀔 것이라는 말씀이세요?

◆ 나경원> 경선을 그대로 하는 것과 연기하자는 주장에서 결국 연기론이 먹힌 것이죠.

◇ 김현정 앵커> 일주일 연기를 해야 된다는 이유 중에는 국민선거인단에 45세 미만이 30%를 차지해야 되는데 이게 충족이 안됐다는 부분도 강하게 주장하셨잖아요. 이 문제는 해결이 됐습니까?

◆ 나경원> 그 부분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실질적으로 45세 미만이 30% 이상 포함되어야 되는 것이 당헌당규입니다. 당헌당규의 위반되는 국민선거인단을 구성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의 동의 없이 진행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거든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후보자의 동의 없이 그냥 확정하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고 일단 최대한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 중앙당공심위의 입장입니다. 이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문제가 한명의 후보, 한 후보 측의 대의원명부가 사전에 유출되었다는 의혹입니다. 문자메시지 같은 것이 발송 되었다는 거죠.

◇ 김현정 앵커> 김충환 후보가 말씀하셨죠?

◆ 나경원> 네. 김충환 후보가 제기했죠. 그래서 결국 이것은 사실 굉장히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이 되어야 되는데 사실상 깨끗하지 못하고 또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역시 문제 제기한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앵커> 두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답변을 듣고 경선에 들어가야 되겠다는 말씀이세요.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국민선거인단에 45세 미만이 30% 포함되어야 한다는 그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결이 안 되면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라는 강력한 입장이시던데 혹시 나 의원도 비슷하십니까?

◆ 나경원> 사실상 어렵다, 이런 입장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이 나서서 그것을 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인원 수 채우기 어렵다는 게 입장인데요. 저희로서는 최대한 노력을 해보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최대 관심사 두 가지를 꼽으라면 하나는 나경원, 원희룡 후보 간의 단일화가 되느냐, 이 문제고요. 또 한 가지는 그렇게 해서 나선 후보가 오 시장을 누를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단일화에 대해서는 마음을 정하셨습니까?

◆ 나경원> 단일화에 대해서 기본적인 원칙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단일화를 하는 것은 결국 지금 오세훈 후보로서는 이기기 어렵지 않느냐하는 공감대 형성 문제고요. 두 번째로는 그러면 단일화 한 후보 중에서 누가 더 한명숙 후보에게 경쟁력이 있느냐 이 두 가지거든요. 실제적으로 지금 오늘 아침 조간은 상당히 긍정적인 여론조사가 있긴 했지만 다른 여론조사에서 보면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많이 이기지 못하는 여론조사들이 나타났거든요.

그러한 정도의 여론조사의 격차라면 6월 2일 과연 이길 수 있느냐, 6월 2일까지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혀 오세훈 후보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고 있는데 결국 정권 심판론이라는 지방선거의 특성에다가 플러스해서 오세훈 심판론, 4년 실적론이 더해진다면 과연 이길 수 있느냐, 이 부분을 보면 역시 불안하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는 원희룡 의원과 저와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되어있고요. 결국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런 것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저희가 결국 본선에서 누가 더 이길 것인가 이것을 봐야 되기 때문에 그것을 무엇으로 결정할 것이냐, 이 부분에 원칙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앵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군요.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두 분 다 공감하시는데 방식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로군요?

◆ 나경원> 네, 사실 구체적으로 논의한 부분은 크게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앵커> 단일화에 대해서 마음으로, 심정적으로 공감하셨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는데 그렇다면 날짜는 언제까지 이 단일화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원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되어있는데요. 이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부분이 그렇게 있지 않고요. 날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제 단일화를 하고 그 다음에 그것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되고 그렇게 하려면 시간적으로 금주 중반정도는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되어야겠죠. 그러나 제가 지금 보기에는 일단 그런 공감대는 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한명숙 후보에 대해서 누가 경쟁력이 있느냐 이것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원희룡 후보로서는 한명숙 후보와의 차별화가 되기 어렵지 않나, 이렇게 보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원희룡 후보로 과연 이길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위험한 후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금주 중반쯤에는 어쨌든 마무리가 되어야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원희룡 후보는 금요일까지로 시한을 못 박으셨더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글쎄요. 금요일로 해서는 쉽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앵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왜 늦다고 보시는 건가요?

◆ 나경원> 결과가 나오고 그것을 반영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봅니다.

◇ 김현정 앵커> 적어도 중반, 수요일쯤에는 마무리가 되어야 이 결과가 경선에 영향을 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군요. 방식을 놓고도 원 의원 측에서는 대의원 2, 당원 3, 일반 국민투표 3, 여론조사 2, 이런 구도, 그러니까 경선과 똑같은 방식을 원하고 계시던데 나 의원께서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실제적으로 아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겁니다. 당원명부나 대의원명부에 대해서 우리가 전화번호를 제대로 확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샘플링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고요. 그래서 저는 중요한 것은 결국 한명숙 후보를 누가 이기느냐, 우리가 오세훈 후보가 안 된다는 공감대는 이루어진 것 아닙니까? 결국 왜 안 되느냐, 본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걱정이 돼서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룬 거기 때문에요. 다음 문제로는 한명숙 후보를 누가 이길 수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그 잣대는 당원이나 대의원보다는 여론조사 쪽이 맞다고 보시는 건가요?

◆ 나경원> 일단 그런 부분을 봐야 되겠죠. 제가 구체적으로 잣대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제가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고요. 일단 그런 것에 대해서 공감대가 이루어져야지 그 다음에 기준을 논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아직까지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계십니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나 의원님, 어제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은 ‘백중열쇠다. 엄살이 아니라 진짜 어렵다.’ 이렇게 호소를 하시더라고요. 현장에서 직접 느끼시기에는 어떠시던가요?

◆ 나경원> 결국 1인 후보에 관한 이야기이신데요. 수도권에 있어서 지금의 여론조사 개입으로는 6월 2일 지방선거는 어렵다고 보시는 거죠. 실질적으로 지금 앞으로 여당에게 그렇게 유리한 선거구도가 잡혀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부분, 상당히 우려된 부분에 대해서는 마찬가지 입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앵커> ‘국정쇄신이 절실하다.’ 이런 이야기를 어제 정두언 의원이 하시던데요. 비슷한 생각이십니까?

◆ 나경원> 국정쇄신 플러스,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오세훈 현 시장이 본선에 나설 경우 한 전 총리에게 이기기 어렵다, 여성 대 여성 구도로 가야 된다.’라는 주장을 나 의원께서 계속 하고 계시잖아요?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한명숙 후보 측에서는 나경원 후보는 여태 기득권을 누려왔고 젊으시다는 점 말고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어떤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 나경원> 기득권을 누려왔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고요. 지난 정권에서 기득권을 누리신 분이 누구인지 묻고 싶고요. 저는 야당 대변인으로서 정말 치열하게 정권창출에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당 총리를 지내신 분이 기득권자가 아니고 야당 대변인이 기득권자라면 아마 국민들이 동의하시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명숙 후보와 저는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되겠죠. 과거회귀적이냐, 미래지향적이냐, 앞으로 선거에서 보여 질 부분부터 시작해서 논란도 있을 수 있고요. 흠 있는 후보 논란도 있을 수 있고요. 아시다시피 이번 재판과정에서 한명숙 후보는 상당히 도덕적으로 여러 가지 흠이 발견됐다는 부분 잘 아실 거고요.

◇ 김현정 앵커> 그 부분은 무죄 판결 받지 않으셨습니까?

◆ 나경원> 법률적인 문제하고 도덕적인 문제하고는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하지만 한명숙 후보 측에서는 그 말씀을 들으면 굉장히 화내실 것 같은데요?

◆ 나경원> 여러 가지 정황이나 또 법률적으로 기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행위부분이 우리가 공직자로서는 매우 부적합한 처신 아니었느냐, 이런 부분이 제기되고 있죠.

◇ 김현정 앵커> 정황만으로는 부적절하다, 이런 말씀이세요?

◆ 나경원> 네, 그렇죠.

◇ 김현정 앵커> 과거회귀적이라는 말씀에 대해서도 한 후보 측에서는 ‘그게 무슨 말이냐. 민주화 운동 했다는 이걸 갖고 과거회귀적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아주 과거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요.

◆ 나경원> 앞으로 미래의 서울시장을 말해야 되는데 벌써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하고 과거에 기대서 선거를 하거든요. 중요한 것은 앞으로 4년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의 문제입니다. 지금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요. 그때하신 부분은 충분히 평가하지만 지금은 2010년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무엇을 했고 과거의 정부, 이미 심판받은 정부에 대해서 기대는 것은 한명숙 후보는 자꾸 과거로만 가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2010년에 있고 앞으로 4년을 이끌 미래의 시장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를 이야기해야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