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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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화) 정병국 사무총장 “박근혜 지원 절대적,..환경 만들겠다”
2010.04.20
조회 315
- 금권선거 개탄, 여주군수 출당할 것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바람직
- 이완구 ‘세종시’ ‘불출마’ 해명돼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

지방선거 이제 5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 투명하게 치르자고 각 당이 외치고는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잡음들이 터져 나오고 있죠. 이기수 여주군수가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에게 2억 원을 전달하려다가 이범관 의원의 신고로 긴급 체포된 사건, 이게 대표적인데요.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온 구태가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나라당은 비리를 철저히 차단하겠다, 다짐을 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 연결해보죠.

[IMG0]◇ 김현정 앵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공천을 둘러싸고 금품을 건넨 여주군수 사건, 당에서도 많이 놀라셨죠?

◆ 정병국> 네, 저는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우선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황당함을 넘어서 아직도 돈으로 공천을 살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개탄스럽기도 하고, 분노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요. 이 금품제공을 시도했던 이 군수에 대해서 우리 당은 후보자격을 바로 박탈을 했고요. 당헌당규에 따라서 출당조치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또 이러한 몰지각한 행태가 그렇지 않은 전체 후보에게 부정적인 인상은 주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이 되는데요. 앞으로 우리 당은 투명공천을 방해하는 부정정치는 앞으로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이기수 여주군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2억 원을 쇼핑백에 넣어서 건넨 건 공천 잘 봐달라,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당 운영비를 전달한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이게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까?

◆ 정병국> 말이 안 되는 소리고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이 시점에서 당의 운영비를 후보자가 냅니까?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요. 무슨 말로도 이것은 핑계가 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출당조치까지 결정을 한 상태세요. 사실은 돈 공천도 그렇고요. 또 한 가지 병폐는 사천입니다. 지연, 학연, 이런 사적인 관계로 공천하는 사천문제, 사실은 사천문제가 잡기는 더 어려운 거 아닌가요?

◆ 정병국> 네, 맞습니다. 실제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고, 어느 것이 사천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제가 사무총장을 맡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으면서 공천에서의 명확하고 원칙 있는, 공정한 공천을 하지 않고서는 정치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국민들로부터의 정치인이 신뢰받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서 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앵커> 지금도 여섯 곳에서 사천이다,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막을 방법이 있겠습니까?

◆ 정병국> 그래서 이의 신청을 한 곳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전체적으로 이의 신청을 한 것이 일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을 우선 하고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하면 여론조사를 다시 한 번 해본다든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기 이전에 한번 다시 점검을 해봅니다. 전체적으로 스크린을 해가지고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통해서 최종의결을 하기 전에 이러한 부분들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앵커> 그렇군요.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지내신 인명진 전 위원장은 기초단체장에 대해선 아예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게 어떻겠느냐, 그래야 돈 공천, 사천, 이런 문제를 좀 없앨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까지 하시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정당공천제를 폐지했을 때에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정당정치와 책임정치를 구현하기가 어렵다, 하는 의견들을 제시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결국은 정당공천제가 없게 되면 후보자가 난립을 하게 되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에 기준이 모호해지고, 그래서 더 어렵게 되는 게 아니냐, 하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지금 현재 그동안 다섯 차례, 여섯 차례에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그동안 나타났던 폐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봤을 때 꼭 정당공천제를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를 갖고 있고요. 지난번에는 정당공천제 폐지하는 법안까지 개인적으로 낸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러지 않아도 맹형규 신임장관도 이 정당공천제에 대해서 어제 조금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나라당에, 여권에 전반적으로 이런 수정 움직임이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 정병국> 전체적으로는 그렇지는 않고요. 이게 매번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아직까지는 다수의 의원님들이 정당공천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 라는 생각들을 갖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아직까지는... 기초단체장에 있어서도 말이죠. 하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그 사이에 논의를 해볼 여지는 있겠다, 이렇게 보시고요?

◆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돌려보겠습니다. 충남지사에 대한 공모기한을 연장하셨어요. 22일까지 추가공모를 받겠다, 이건 어떤 이유인가요?

◆ 정병국> 1차에서 공모를 하신 분이 없었고요. 그래서 인재영입위원회에서는 박해춘 이사장을 인재로 영입한 바가 있습니다. 이 분이 절차를 밟아서 심사를 받아야 되거든요. 공천심사위원회에... 그러기 위해서는 공모절차를 다시 기일을 줘야죠. 그래서 일단은 추가공모를 하게 된 거고요. 일단 후보가 없기 때문에 추가공모하게 된 거고요. 좀 기한을 길게 준 것은 인재영입을 했지만 여타의 다른 후보자들이라든가 뜻이 있는 분들이 있다, 라고 하면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일단 열어놓은 겁니다.

◇ 김현정 앵커> 추가 공모기간을 두다보니까 혹시 아직 공모신청하지 않은 이완구 전 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서 당에서 문 열어놓은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거든요?

◆ 정병국>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고요. 일단은 1차 공모에서 사람이 없었고, 일단은 한 분은 우리가 영입을 해서 그 분을 평가하려고 합니다만 더 넓게 많은 인재들을 구하는 절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앵커> 이완구 전 지사가 만약 나오신다고 하면 당에서는 환영입니까?

◆ 정병국> 이완구 전 지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고 안 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우선 이완구 전 지사는 지사직을 사퇴를 할 때에 불출마선언을 하신 분이고요. 따라서 본인의사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분이 다시 출마를 한다고 하면 왜 출마를 해야 되는지, 하는 자기 입장이 있어야 될 거고요. 그 다음에는 세종시와 관련해서 원안고수를 주장 하면서 그것을 고수하는 의지의 표시로 지사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입장도 분명하게 밝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러나 아직은 이렇다 할 당의 공식적인 의사를 전달한 바가 없습니다.

◇ 김현정 앵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병국> 저는 뭐,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구든, 우리 한나라당의 공천자격이 있는 분들은 입후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이완구 전 지사는 저의 당원이고 탈당을 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본인이 원하신다고 하면 그런 입장과 그런 수순을 밟아서 입후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하신다면 좋다, 이런 생각도 드시는 건가요?

◆ 정병국> 입후보하신다고 하면 공천심사위원회에 심사기준에 따라서 심사를 해야죠.

◇ 김현정 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신 것 같네요. 각 당마다 이 선거에 비장의 카드가 있을 텐데요.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고,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두 분이 얼마나 열심히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선거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 정병국> 글쎄요. 저는 손학규 전 지사하고 박근혜 전 대표님하고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보고요. (웃음) 비교가 안 되죠. 저희가 보기에는 그것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 김현정 앵커> 두 분 다 지방선거에 나서서 유세하면 많이 판도가 돌아서고 그러잖아요?

◆ 정병국> 저는 박근혜 전 대표님께서는 저는 절대적이라고 보는데요. 손학규 전 지사가 그런다고 해서... 그것은 조금... 비교를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저희는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님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에 큰 도움을 주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앵커> 아직까지는 나설 생각이 없으신 것 같던데요?

◆ 정병국> 글쎄요, 어느 분이 어떻게 속단을 하실 수 있겠어요? 이것은 박근혜 전 대표님께서 결정을 하실 부분이기 때문에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번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라든가 향후 정치방향을 통해서 보더라도 굉장히 중요하고, 누구에게도 우리 당원이라고 한다면 이것이 선거가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지 나쁜 결과를 가져왔을 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우리 박근혜 전 대표님께서 활동을 하실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조성을 하는 게 저희들의 임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동안 환경을 만들어놓지 않고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거기에 모든 것을 중점을 둬서 저는 사무총장직을 수행을 하면서 거기에 초점을 두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