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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동반 단일화 바람 타고 상승 확신”
2010.05.14
조회 343
- 4대강-언론장악, MB 정부 심판해야
- 등록일 檢피의사실공표 '발목잡기'
- 吳 겉치레 VS 韓 사람중심 시정
- 吳 TV토론 기피는 알권리 무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지방선거를 19일 앞두고 수도권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 바람, 과연 막판 대역전이 가능할까요? 민주당 한명숙 서울사장 후보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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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요즈음 바쁘시죠?

◆ 한명숙> 네, 바쁩니다.

◇ 이종훈> 어제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가 됐는데요. 야권 단일화 바람 효과, 어느 정도로 불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 한명숙> 우선 저는 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김진표 후보가 안 된 것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진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서울과 경기와 인천 후보들이 힘을 합쳐서 이제 동반당선을 이루어낼 수 있는 사실상의 단일화 작업이 진전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말하자면 조금 정체됐던 저희 야권에 상당히 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서울에도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이제 오늘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맺을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 경기 인천이 함께 동반 바람을 타고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지금 민주당에서 기대했던 ‘노풍’이 생각보다는 약하다, 이렇게 걱정한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던데요. 어떻습니까?

◆ 한명숙> 저희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노무현 바람하고 선거하고 직결시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신 지 1년 되어오는데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하나의 바람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자꾸 여권에서는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그것 자체가 저는 선거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노무현 바람은 노무현 바람대로 1주년 뿐 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노무현 정신을 기리기 위한 국민들의 하나의 몸짓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저는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말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이룩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승리해야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 이종훈> 서울시장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 14일까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하고 단일화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노회찬 대표하고 단일화는 언제까지 되어야 되는 것으로 보십니까?

◆ 한명숙>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의 단일화를 날짜를 여기서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우선 만나야 됩니다. 그리고 일단은 협상 테이블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잘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해관계가 굉장히 첨예하게 결부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니고 야권 단일 후보, 그리고 또 지금까지 노력한 범 민주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 세력들과 함께 우리가 모두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된다는 당위성과 위기감, 이런 것을 가지고 설득을 하고 협상을 한다면 단일화를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확신을 갖게 되죠.

◇ 이종훈> 노회찬 대표는 단일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 물밑 접촉을 하는데 조율이 쉽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나요? 정책적으로나, 어떤 부분이 있습니까?

◆ 한명숙> 저는 정책연합이나 이런 것에는 상당히 접근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진보신당의 경우는 좀 끝까지 가서 당을 알려내는 이러한 것에 강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번 선거가 정말 지방의 지도자를 하나 뽑는다, 이런 거라기보다는 6월 2일의 선거의 의미가 굉장히 의미심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같이 공감한다면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 이종훈> 알겠습니다. 오세훈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좀 큽니다. 초조하지 않으십니까?

◆ 한명숙> 지금 선거시작도 안했습니다. 지금 오세훈 후보는 현직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4년 동안 엄청난 홍보비를 쓰면서 자신의 실적을 홍보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이러한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앞서 가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요. 이제 저는 야권 단일화 카드라는 큰 카드가 남아있고, 그 다음에 정책에서도 교육 복지 일자리라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추진했던 상당히 겉치레 적이고 예산 낭비적이고 그리고 환경 파괴적이고 그리고 전시행정적인 이러한 공약보다는 사람을 중점에 두고 교육과 복지와 일자리로서 서울시민들에게 활력소를 넣을 수 있는 서울시의 새로운 아침을 열 수 있는 그러한 정책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의 밑바닥 민심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철학도 굉장히 강조하고 계시고요. 사람특별시 부분도 강조하고 계신데요. 구체적인 방안들이 좀 있습니까?

◆ 한명숙> 제가 내 건 비전인 사람특별시의 구체적인 방안은 그동안 겉치레 대형 규모의 외형위주개발에 낭비했던 돈을 사람에게 쓰겠다는 뜻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사람에게 돈을 써서 인재를 양성하고, 그 사람들이 좋은 일터에서 일자리를 잡을 수 있고 미래를 구상하면서 자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조건을 서울시장으로서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이 시정의 목표입니다.

◇ 이종훈>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자가 그동안 공적으로 내놓은 한강르네상스라든가 디자인서울보다는 좀 더 실질적인 것들을 하시겠다는 의미신가요?

◆ 한명숙> 물론 그렇습니다. 물론 디자인도 나쁜 공약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참여정부 때 1인당 국민소득을 2만 불까지 올렸는데 지금 17,000불로 떨어졌고요. 그 다음에 경제 활동 인구도 그렇고 여러 가지 경제사정이 747 공약도 온데간데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만 불 시대에 구가 할 수 있는 이런 공약들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번 세계적 금융위기를 거친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이 도시경쟁력이라는 것을 외형 규모 위주의 개발을 한 나라들은 대개 부도나 이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구시대 개념입니다.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을 중심에 둔 사람중심의 사람특별시를 만드는 것지금 이 시대에 해야 되는 하나의 시정이 아닌가, 저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준비가 안됐다. 실행력도 약하다.’ 이런 지적들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론을 제기하고 싶으세요?

◆ 한명숙> 지난 번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공천 받은 게 한 달 전입니다. 그거야말로 준비가 안 된, 급작스럽게 느닷없이 된 시장이었습니다. 저는 시간적으로 빡빡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제가 국회의원, 여성부 환경부 장관도 지냈고, 국무총리를 지내서 지금 서울시가 운영하는 예산의 10배가 넘는 예산을 운용해본 국정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추진력과 시정을 보는데 오세훈 후보보다 경험이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이종훈>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제기한 문제 중의 하나는 한명숙 후보께서 과거정부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정권 심판론을 제기할 처지가 못 된다, 이런 지적도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명숙> 저희 참여정부 때도 잘한 일도 있고 또 못한 일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부나 그렇습니다. 그래서 잘한 일은 잘한 일대로 다음 정부가 계승을 해줘야 되고 또 못한 일은 못한 일대로 반성을 하고 발전시켜야 됩니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 정부의 경우에는 정말 불통의 시대입니다. 국민들을 무시하고 지금 4대강 사업만 해도 국민의 70%가 반대를 하는데 밀어붙입니다. 앞으로 정말 식수재앙이 올 수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국가재정에 파탄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고 민주주의도 너무 많이 후퇴했습니다. 언론도 장악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6.2선거에서 우리가 이것을 심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 이종훈>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해서 무상급식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 아닙니까? 오세훈 후보 측은 무상급식보다는 사교육을 잡는 게 더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 이야기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교육비가 워낙 많이 드니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명숙> 무상급식보다 사교육비 잡는 게 우선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시는데 사교육비를 이렇게 많이 올린 것이 어느 정부입니까? 사실상 자립형 사립고라든지 자율형 사립고 라든지 그 외에 수월성 교육을 빌미 삼아서 공교육은 거의 해체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공교육에 다니는 학생들은 그냥 나머지 학교에 다니는 그런 학생들로 전락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사교육비가 오르게 된 것입니다. 사교육비를 올려놓은 장본인들이 사교육비를 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이것은 언어도단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는 우리가 보편적 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시점에 와있다, 그래서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저는 내걸었습니다.

◇ 이종훈> 화제를 좀 바꿔서요. 어제 검찰이 한 후보에 대한 별건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건선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검찰에서는 한 후보와 관계없는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문제 어떻게 봐야할까요?

◆ 한명숙> 지금까지도 이런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의 사실 공표를 그동안 엄청나게 해왔는데요.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를 하는 동안에는 구금이나 체포도 할 수 없고요. 이러한 피의사실공표도 할 수 없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검찰 총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고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등록하는 첫날, 언론에 피의사실을 또 말을 해가지고 기사내용은 관련이 없다고 해놓고 일면 톱으로 뽑았습니다. 한명숙이라는 이름을 거론했습니다.

◇ 이종훈>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사실은 여당 내에서도 그렇게 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검찰이 그렇게 한 이유가 뭘까요?

◆ 한명숙> 검찰이 왜 그렇게 했겠습니까? 국민들은 다 압니다. 서울시장은 뺏기지 말아야 된다, 여야가 다 마찬가지지만요 꼭 성공해야 된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결국은 흠집을 내고, 모욕주고 범죄사실이나 있는 것처럼 해가지고 편법으로 서울시장을 이기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 이종훈>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 한명숙> 발목을 잡는 거죠. 그러나 저는 발목 잡히지 않을 겁니다. 국민들이 풀어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역풍이 불 것입니다. 저는 당당하게 나가겠습니다.

◇ 이종훈> 알겠습니다. TV 토론회 같은 경우에 계속 무산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도 무산이 됐는데요. 대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한명숙> 저는 어제 MBC TV토론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 정말 지금 화가 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될 지, 그래서 우리는 TV토론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는 이런 빌미 저런 빌미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들어서 TV토론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그러나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토론에 자신이 없어한다,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한명숙> 관훈 토론에서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토론에 자신이 없습니까? 관훈 토론의 평가결과는 한명숙이 훨씬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왜 토론을 기피합니까? 이렇게 자기 자신이 기피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상당히 자세에 있어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