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경남, 위장 민주당 후보에 속고 있다”
2010.06.01
조회 296
- 수도권, 광역 기초 모두 압승 예상
- 정권심판론? MB 지지 50% 넘어
- 유-심 단일화 시너지효과는 없다
- 최문순, 사퇴했으면 그만둬야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 이 시간 한나라당은 판세를 어떻게 읽고 있을까요. 홍준표 한나라당 수도권선대위원장 만나보시죠.

[IMG0]◇ 이종훈>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도권 판세 지금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홍준표> 우선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안정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 이종훈>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도 압승을 예상하고 계신 건가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 애초에는 저희들이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는 한 7곳을 봤는데 지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특히 강북지역에서 우세지역으로 돌아서는 곳이 많아서 최대 20여 곳까지 기초단체장 승리를 바라봅니다.

◇ 이종훈> 경기지역도 마찬가지인가요?

◆ 홍준표> 경기지역은 어제 안상수 의원이 분석하기로는 한 절반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 이종훈> 그러면 지난번보다는 조금 의석이 줄어드는 셈인가요? 어떻습니까?

◆ 홍준표> 지난번보다는 기초단체장 자리가 많이 줄겠죠. 그렇지만 지난번에 거의 전승을 하지 않았습니까?

◇ 이종훈> 이렇게 보는 판세분석의 근거랄까요. 그런 부분도 설명을 해 주시죠.

◆ 홍준표> 우선 지방선거는 야당이 쭉 제기한대로 정권의 중간평가인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에 지방선거를 할 때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거의 바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50%를 넘는 상황에서 선거를 하다보니까 야당이 주장하는 데에도 중간평가라고 하더라도 정부 여당에 대한 여론지지도가 높으니까...

◇ 이종훈>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떠받쳐주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이종훈> 민주당은 ‘천안함 사건으로 주춤했던 지지율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바닥을 쳤다. 다시 정권 견제론이 힘을 얻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준표> 민주당이 천안함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행동을 너무 많이 했어요.

◇ 이종훈> 구체적으로요?

◆ 홍준표> 처음에 천안함 사건이 발표되고 난 뒤에 민주당이 북을 비난하거나 비판한 게 아니고 이 정부나 대통령을 비판했거든요. 북에 대해서는 사실상 침묵을 했습니다. 오히려 북의 주장을 동정하는 듯한 일부의 발언도 나올 정도로 상당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그런 주장을 펴다가 또 그 주장이 먹히지 않으니까 ‘정부 발표는 동의한다. 지방선거로 이용하지 말라’ 그런 식으로 주장을 펴다가 최근에 와서는 서울지역에 광역단체 민주당 후보가 전쟁을 막는 후보라고 또 그런 식으로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 이종훈> 그러니까 천안함과 관련한 대응 논리가 자꾸 바뀐 것이 패착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 홍준표> 네. 왔다 갔다 했죠. 당 대표도 그랬고 서울시장 후보도 그랬고. 투표 하루 이틀 앞두고 견제론을 들고 나온다고 해서 그게 쉽게 메시지가 먹힐 리가 없습니다.

◇ 이종훈> 수도권은 아니지만 지금 경남이라든가 충남에서는 상당히 혼전양상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홍준표> 충남 같은 경우에는 세종시 여파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예상은 할 수가 있었던 거고요. 경남 같은 경우에는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세력입니다. 보면 현수막도 초록색으로 연두색으로 해놓고 민주당인데도 불구하고 위장 무소속이죠. 무소속을 내거니까 경남도민들이 말하자면 속고 있는 거죠. 초기에는 이달곤 후보가 중앙에서 내려갔다, 그렇게 반발을 하다보니까 표가 쏠린 형상이 있는데 결국 투표자리에 가서는 위장 무소속 후보를 찍기가 어려울 겁니다.

◇ 이종훈> 경기도지사직의 경우에 지난 주말에 유시민 심상정 후보의 어떻게 보면 단일화가 이루어진 셈 아니겠습니까? 그 여파는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 홍준표> 원래 단일화의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하려면 과거 DJ정부 당시에 DJP 연합이 시너지 효과가 있었죠. 호남과 충청의 지역 연합이니까. 그러니까 호남과 충청의 지역민들이 똘똘 뭉쳐서 투표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DJP 연합이라는 게 굉장히 컸었죠. 그렇지만 지역연합이 아닌 소위 이념과 정책이 다른 정당끼리 득표만을 위해서 야합하는 것, 이것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겁니다. 진보신당이라든지 그 다음에 국민참여당이라든지 민주당이라든지 이념과 정책이 다 다르고 색깔이 다른 지지계층들이 야합에서 했다고 해서 선뜻 투표장에 가서 그 후보를 찍을 만큼 그렇게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겁니다.

◇ 이종훈> 하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이들 정당들을 모두 좌파라고 몰아붙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이념적인 색깔이 같다고 보시는 것 아닌가요?

◆ 홍준표> 이념과 정책이 조금씩 다르죠. 그리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계층들도 유시민 후보를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2번을 찍는 분들이 8번을 쉽게 찍기가 어려울 겁니다.

◇ 이종훈> 투표율 부분도 점검을 해보죠. 20대 투표율이 높아져도 한나라당이 불리하지 않다, 이렇게 지적을 하셨던데요. 무슨 근거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요?

◆ 홍준표> 지금 여론조사를 해보면 20대, 30대들이 민주당 야당후보 지지가 많습니다. 그 과거에도 그 사람들이 여당일 때에도 그런 현상이 있었는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적극적인 투표 의사층 이야기입니다.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가는 20대들은 사실상 일자리를 만들고 창출하고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은 정부여당의 역할입니다. 20대들이 가장 지금 관심을 갖는 것은 일자리입니다.

◇ 이종훈> 그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게 한나라당이라고 보고 계신다는 말씀이신가요?

◆ 홍준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죠. 이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지금 세계 G20 20개국 중에서 가장 먼저 경제회복을 했고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 이종훈> 하지만 실업률이 사실은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고 20-30대 지지자들이 야당후보들을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거든요.

◆ 홍준표> 그게 여론조사 지표는 그렇지만 적극적인 투표 의사층에서는 일자리 문제로 20대가 정부 여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안 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런 조짐도 보이고요.

◇ 이종훈> 40대 부동층도 관심사인데요. 야권에서는 이쪽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홍준표> 40대에서는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반반입니다. 반반이기 때문에 승패는 소위 진보좌파진영의 결집문제로 선거초기부터 그렇게 봤고 노무현 1주기를 계기로 결집할 것으로 봤는데 실질적으로 그게 미미했습니다. 미미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야당이 우선 후보를 잘못 냈다, 말하자면 광역후보 중에서... 통상적으로 선거를 하다보면 여당이 도덕성에 휘말리고 야당은 도덕성이 깨끗한 사람으로 내세우는데 이번 광역선거에서는 한명숙 송영길 이광재 안희정 모두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거나 또는 전과가 있거나 이런 사람들만 잔뜩 광역지사로 내놓으니까 도덕성의 문제를 여당이 걸린 게 아니라 야당이 걸려버렸거든요. 선뜻 마음이 와 닿지 않은 후보들로 걸리니까...

◇ 이종훈> 하지만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 흑색선전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홍준표> 흑색선전은 없죠. 흑색선전이 어디에 있습니까?

◇ 이종훈>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보기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홍준표> 한명숙 씨에 대해서는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죠. 저도 그것은 비판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흑색선전이라고 이야기할 것은 없죠.

◇ 이종훈> 어제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1번 표기 부분과 관련해서 미국 측에서도 의원들도 놀랐다, 미국 측 전문가들 이야기도 언급했고 그랬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홍준표> 그 양반 최문순 의원이라고 했죠? 나 그 양반 이야기에 대답 안하겠습니다. 미디어법 통과될 때 의원직 사퇴했던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슬그머니 약속 어기고 국회 다시 돌아와서 그 유언비어 비슷한 이야기를 해대는데 나 그 양반 이야기에 대답 안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답게 사퇴했으면 그만 두어야지요.

◇ 이종훈> 지금 지적하는 건 유언비어에 가깝다는 말씀이신가요?

◆ 홍준표> 유언비어에 가까운 게 아니라 최문순 의원의 말에 내가 대답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

◇ 이종훈> 그리고 중국 측이 남북한, 미국, 중국 4개국 공동 조사를 하자는 제안도 하고 있고 러시아 조사단도 국내에 들어 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홍준표> 지금 남북관계, 중국 측에서 이런 식으로 남북한 같이 조사하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저는 모르겠는데 만약 이렇게 요구를 했다고 한다면 이미 천안함 결과는 국제적으로 전문가들이 모여서 합의 본 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그런 식으로 억지 요구를 하기 참 어려울 겁니다. 북한 참여문제는 살인범에게 사체 검식시키는 격이기 때문에 옳지 않습니다.

◇ 이종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 앞두고 국민 여러분에게 한 말씀해 주시죠.

◆ 홍준표> 방금 최문순 의원께서 그런 이야기... 방송으로 묻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데 지금 유언비어성이 너무 많이 인터넷 괴담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마치 전쟁난다, 그런 식으로 지난번에 MBC PD수첩 광우병 괴담처럼 그런 유언비어성으로 인터넷 괴담도 떠돌고 있습니다. 선거 때는 언제나 유언비어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런 괴담이나 유언비어에 현혹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이종훈> 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