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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월)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천안함 진정국면, 판세 바닥 치고 반전"
2010.05.31
조회 305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에게 지방선거 막바지 판세와 현안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 이종훈> 이틀 앞둔 막바지 판세,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 이미경> 주말에 정세균 당 대표가 호남지역 가려던 것도 취소하고 선대위원장과 함께 수도권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 충북도 가는데요... 천안함 관련 대통령 발표 이후에 수도권에서 특히 많은 지지세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금 이제 정서적으로 진정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판세의 변화가 나타나서 바닥을 치고 반전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이제 수도권에서 다시 새로운 심판의 분위기를 가지고 이길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뛰고 있습니다.
◇ 이종훈> 경기도에서 어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유시민 후보 지지표명하고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배후에서 막판협상 같은 게 있었던 건가요?
◆ 이미경> 막판협상이 사전에 꼭 있었던 건 아니고요, 심상정 후보 본인이 밝혔듯이 오히려 진보정치를 크고 또 강하게 벌여 나가기 위해서 한 본인 스스로 고뇌의 결과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전협상이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심상정 대표에게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 감사말씀을 드리고, 이 분위기를 가지고 또 거세게 경기도에서도 야권연대의 힘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서울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관심인데?
◆ 이미경> 단일화 논의는 별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노회찬 대표가 며칠 전까지도 단일화에 대해서 소극적이라는 입장만 확인을 했습니다. 심상정 대표가 결단을 내려줬기 때문에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서울에서도 진정한 야권단일후보의 힘을 발휘해 주기를 노 대표의 결단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단일화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하시는 건가요?
◆ 이미경> 단일화가 되면 조금 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 이종훈> 인천 상황은 지금 어떻게 보십니까?
◆ 이미경> 인천의 경우, 보통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열세라고 나타나있는데, 민주당 조사로는 일관되게 초박빙으로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천은 충청권 등의 숨은 표가 있고, 또 그것이 일관된 추세로 작년 재보궐에서도 보여줬기 때문에 민주당은 송영길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충남하고 경남지역에서 지금 야권이 선전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미경> 아시는 대로 충남, 경남은 민주당이 아직 약세지역입니다. 국회의원도 한 명씩밖에 없고, 조직세도 매우 약한데, 지금 아주 선전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이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작년 경남, 양산의 재보궐 선거 때 30%진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3%밖에 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듯이 경남, 충남 등 야권의 약세지역에서도 상당한 민심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 당일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커다란 이변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 봅니다.
◇ 이종훈> 무소속으로 출마하긴 했지만 친노계 김두관 후보가 만약에 당선된다고 한다면 향후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일겠죠?
◆ 이미경> 그렇습니다. 우선 야권의 아주 약세지역이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야권단일 후보로 무소속으로 나가서 선전했기 때문에 김두관 후보의 영향력, 정치적인 힘, 이것은 아주 커질 거라고 봅니다.
◇ 이종훈> 수도권 기초지자체 선거의 경우에 한나라당 싹쓸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던데요. 그 부분에도 기대를 좀 걸고 계신가요?
◆ 이미경> 그렇습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의 경우에 지난번에는 한나라당이 거의 완전 싹쓸이를 했고, 나중에 재보궐에서 강동구 하나만 야권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러한 여권의 싹쓸이 단체장들의 비리가 계속 터져 나왔고, 또 구속되고 중도하차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꿔봐야 된다는 심판 분위기, 지방정권이 한나라당에게 완전 쏠려있는 것, 그리고 시의원까지도 거의 95% 이상이 쏠려있기 때문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다, 하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어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반 이상은 건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종훈> 마지막 선거 전략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이미경> 마지막 선거의 가장 핵심적인 승부결정을 하는 것이 40대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60대 이상은 한나라당이 우세하고, 20∼30대에서는 비판적인 야권이 우세하고, 중간층인 40대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죠. 40대들이 서민경제와 연관해서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고, 또 4대강 이슈, 22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퍼부어지고 있는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이고. 또 친환경 무상급식, 민주당이 내세운 이것에 대해서도 맞벌이 40대 부부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천안함 건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하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대처에 따라서 오히려 이것이 경제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문제, 여기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들, 이런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것이 상당히 중요하게 막판선거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종훈> 북풍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 이미경> 일단 대통령 담화 이후에 아주 긴장이 고조되었다가 진정국면으로 들어갔고, 또 상당히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 주가하락이라든지 또 연기금이 그쪽으로 넘어간다든지, 이런 문제 때문에 화이트컬러 40대층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다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이것이 혹시 선거 때문에 또 과도하게 포장된 북풍의 영향은 없는 것인지 보다 냉정하게 정부가 이것을 관리해가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시각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어제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폭발 36초 이후 TOD동영상, 추가로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미경> 참 문제입니다. 사고 당시는 TOD영상이 없다고 했는데, 영상이 지금 나오고 있고, 군이 거짓말 한 것인가에 대해서 당국의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민군 합조단 결과와 신뢰도를 현저히 훼손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그런데 굳이 증거로 불필요한 장면이어서 안 보여줬다, 어뢰공격으로 분리된 것으로 나타나있다, 이렇게 군 당국에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미경>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합조단의 조사, 여기에 대해서 국회라든지 이쪽에서 다시 한 번 특별조사가 있어야지 된다고 그래서 국회에서 야당이 주장을 해왔었죠. 천안함 사태가 국가비상사태고 하기 때문에 모든 증거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밝혀져야지 된다, 하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고 또 대통령의 지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지시조차 무시하고 군 측에서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애초에 이렇게 군사기밀로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면 끝까지 비공개 방침을 고수해야 되는데, 이제 와서 국회특위에서 TOD영상 있었다는 것이 나오니까 마지못해서 남은 동영상을 드러내고, 공개방침으로 선회하는 것, 이건 원칙 없는 행동이고,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지난주에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아서 천안함 특위가 열리지 않았는데요. 앞으로 특위에서 이런 부분들이 집중적으로 밝혀져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이미경>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이 지금 국회진상조사특위 하루 만에 일방적으로 보이콧을 해서 스톱된 상태 아닙니까? 국회특위결과를 보면서 6월 본회의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해나가야 되고, 조사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제안을 했던데요. 중국이 요구했던 한국, 북한, 중국, 미국, 4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 구성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민주당의 뜻으로 봐도 될까요?
◆ 이미경> 네, 민주당도 전적으로 입장을 함께 합니다. 아주 상식에 부합하는 입장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정부가 천안함 침몰을 둘러싸고 많은 의문점을 해소하고, 또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더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북의 어뢰가 공격을 했다, 공격을 할 때는 몰랐다고 하지만 그 한미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도망가는 것도 몰랐다, 이런 이해하기가 참 힘든 그런 면들... 국민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이 아직 충분하게 밝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어제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에 청와대는 중국 입장이 반보 전진했다고 보고 있는데, 물론 다른 시각도 많습니다. 유엔안보리 회부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미경> 유엔안보리 회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중국의 입장이 매우 중요한 거겠죠. 그러니까 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 오늘 또 추가적인 논의가 있게 될 것이고 하기 때문에 아직은 특별히 예측할 만한 징후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이종훈>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하고 싶은 말씀 간단히 해주시죠.
◆ 이미경> 국민 여러분,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사회에서 권력을 심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투표뿐입니다. 한나라당이 집권한 지난 8년 지방정부, 또 시장, 도지사, 구청장, 군수들 어떻게 했습니까? 잘했다고 보십니까? 무능했고, 부패했고, 낭비했습니다. 이번에 민주당 찍어주셔서 바꿔주셔야 합니다. 야권이 모두 단합했습니다. 민주당 실력 있고 많이 준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2년 반, 무능하고 오만한 독선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회초리를 내려주시고 심판해 주셔야 됩니다. 이번에 범야권 단일후보들, 또 민주당 찍어도 남은 2년 정신 좀 차리게 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선택이 내일을 만듭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