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연대 물밑 활발 조율 중
- 전당원투표제, 현실성 있다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

7.28 재보선 공식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야권은 연대를 통해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 이런 큰 그림을 그려놓긴 했는데, 각론에서 입장차이로 연대에 난항을 지금 겪고 있는데요.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 연결해서 야권연대, 그리고 당내 쇄신문제에 관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합니다.

[IMG0]◇ 이종훈>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그런 모습인데요.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 우세지역, 지금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 전병헌> 글쎄요. 지금 뭐 어제 선거가 시작됐기 때문에 몇 곳에서 승리한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이고요. 어쨌든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 바닥민심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판단되는 정부여당에게 상당한 경고와 심판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폭넓게 번져가고 있다는 것은 체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종훈> 지방선거 당시의 민심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계신 거네요?

◆ 전병헌> 지방선거 이후에 민심이 수습되거나 진정될 수 있는 요소가 아무 것도 지금 여권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오히려 민간인 권력을 오남용해서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든지 특정인맥 중심의 국정농단 같은 문제들이 불거져서 민심이 정부여당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할 이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오히려 더 악화되고 더 국민들을 불만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한 민심을 투표장으로 재보궐 선거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연결시키느냐가 아마 선거승패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종훈>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연대가 또 다시 쟁점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서울 은평 을 같은 경우에 최대 격전지라고 볼 수 있고, 거기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 이런 요구들이 많고 논의도 일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전병헌> 지금 말씀 하신대로 물밑에서 상당히 활발하게 조율은 하고 있습니다만 서로 간의 입장이 엇갈려서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서 매우 저희들도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하여튼 마지막 순간까지 끈질긴 협상과 노력을 통해서 어떤 단일화의 성과가 있게 되었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기대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종훈> 어떤 쟁점들이 있는지를 좀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요?

◆ 전병헌> 지금 쟁점이라고 제가 여기서 협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협상의 성사를 위해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요. 어찌됐든 우리 국민들이나 또 여권에 강력한 심판을 보내고자 하는 민심이 우리 야당들에게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단일화 내지는 연대 성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종훈> 국민참여당 쪽에서는 광주 남구를 민주당에 만약에 양보 한다면 은평 을 양보할 수도 있다, 이런 의견 이미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지역별로 패키지 딜,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셈인데요.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전병헌>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 저희들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고, 지금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선거, 어떤 특정지역에 대한 사실상 민주당의 표결입장, 이런 것들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는 것 같고요, 어찌됐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민주당은 야권연대 내지는 단일화를 위해서 최선의 성의를 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겠다, 라는 다짐의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 아침엔.

◇ 이종훈> 하지만 은평 을과 관련해서 경쟁력 테스트를 민주당이 제안을 했는데 그것과 관련해가지고도 다른 쪽에서 불만들이 많이 터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조금 조정이 필요한 거 아닌가요?

◆ 전병헌> 저도 개인적인 생각은 따로 갖고 있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어찌됐든 후보를 단일화 하는데 있어서 후보의 경쟁력이 후보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하는데 있어서 최우선의 덕목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그러한 입장도 무리한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야권이 서로 조금씩 처한 입장과 그리고 다른 방식과 기준을 통한 단일화를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저희들이 그러한 국민들의 요구나 바람은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성의 있게 협상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종훈> 야권연대가 만약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번엔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청취자들 지적이 많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야권연대는 반드시 해야 된다’ 라는 당위론적인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계속 지금 식으로 하다보면 민주당 양보를 안 함으로 해서 야권연대가 실패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전병헌> 하여튼 민주당도 양보를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대로 단일화를 해야 승리가 확실해진다,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요. 그러한 사실들을 저희 야당들이 모두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는 노력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종훈> 단일화를 꼭 성사는 시키실 예정이신 거죠?

◆ 전병헌> 최후의 순간까지 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있지 않았습니까? 결과가 나왔는데요. 쇄신논란도 많았고, 세대교체 얘기도 많았는데 결과는 실망스럽다는 얘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새 지도부의 성격, 어떻게 규정을 하시고 싶으신지요?

◆ 전병헌> 상당한 갈등도 있고 후유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어찌됐든 한나라당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한 것은 축하하고요. 그러나 내부에서까지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였다, 라는 평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새로 구성된 지도부가 좀 전과는 다르게 또 현재 우려하고 걱정하는 그런 민심역행의 방향과는 다르게 국정운영은 야당을 좀 존중하고 민심과 함께 하는, 그런 지도부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희망과 기대를 가져보고요. 어찌됐든 한나라당이 새로운 전당대회를 통해서 지도부가 탄생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이번에 민주당 내부 얘기를 조금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정세균 대표의 당권재도전이 예상되고 있는 속에 비주류 공세가 굉장히 거센 그런 국면 아니겠습니까? 이런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신지요?

◆ 전병헌> 6.2지방선거 끝나고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 강하게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러나 그것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7.28 재보선에 그렇게 국민들에게 썩 좋은 모습을 비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잘 논의해서 당무위원회에서 전당대회 준비 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와 관련된 문제는 전당대회준비기구가 곧 사람이 채워지고 구성이 되는대로 그쪽에서 논의를 해나가도록 하고요. 그리고 모든 지도부는 쇄신과 주류, 비주류 따질 것 없이 혼연일체가 돼서 어제부터는 선거운동지원에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총력 경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종훈> 지금 비주류 연합체, 쇄신연대 쪽에서 전당원투표제하고 집단지도체제 도입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전병헌> 전당원투표제나 이런 문제들은 일종의 당헌당규상 문제이고 룰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전당원투표제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그것을 굳이 반대할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러한 현실성의 문제와 실효성의 문제, 그리고 또 룰에 있어서의 공정성의 문제, 이런 것들을 잘 검토를 해서 모두가 합의되는 경선 룰을 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 이종훈> 민주당도 쇄신이 필요한데 그 노력이 미흡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외부에서 상당히 많습니다만 쇄신은 필요한 거 아닌가요?

◆ 전병헌> 정당은 끊임없이 중단 없이 회전되어져야 되고, 새로워지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늘 단합하고 통합되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야당의 경우는 더욱더 통합적 결속력이 중요하다고 판단이 되는데 , 일단은 7월28일까지는 쇄신파든 아니면 주류, 비주류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류든 비주류든 또는 당권파든 당권도전파든 간에 모두가 하나로 결속을 해서 7.28 재보선에서 국민적 힘을 모아서 6.2지방선거 민심을 여전히 외면하고 독선과 독주를 하고 있는 정부여당에게 강한 경고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힘을 합쳐내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