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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월) 장상 민주당 후보 "반드시 야권단일화"
2010.07.12
조회 312
- 단일화 안 하면 국민 뜻 저버려
- 은평을, MB정권 심판 선거될 것
- 이재오, 12년간 은평위해 뭐했나
- 야권연대, 당에서 구체적 논의 중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당 장 상 후보

오는 7.28 재보선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 가운데 한 곳이죠, 은평 을 지역인데요.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세웠고, 드디어 민주당의 대항마도 결정이 됐습니다. 장 상 최고위원인데요. 지금 한 번 만나보시죠.

◇ 이종훈> 최고위원께서는 상당히 부지런하시다고 소문이 많이 나셨더라고요. 요즈음에 지역에서 아침부터 활동 하신다고요?

◆ 장 상> 네. 그래도 다 만나질 못하니까요. 열심히 해야 됩니다.

◇ 이종훈> 이번에 출마하시면서 출마의 변, 듣고 싶습니다.

◆ 장 상> 저는 정치권에 들어온 지 한 4년 반 되는데요. 4년 반 모든 일들 지켜보면서 한 지역을 택해서 그곳의 국회의원이 되고 구체적으로 일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어서 은평 을에 출마했습니다. 사실 정치,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사과해야 하지만 그 지역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충실한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 이종훈> 정권심판론을 내세우지 않으셨어요?

◆ 장 상> 물론 그것도 있습니다. 지금 시대적으로 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에 출마하시는 분이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손, 왼손, 또는 제 2인자, 이렇게 불림을 받는 분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6.2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4대강 사업 저지하라, 중지하라는 것인데 이재오 씨는 대운하 전도사였거든요. 그러므로 그 분이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경고를 무시한다는 것이 됩니다.

◇ 이종훈> 하지만 이재오 전 의원 측에서는 “지역 재보궐 선거 하는데 무슨 정권심판이냐, 제대로 된 지역일꾼 뽑아 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 장 상> 그 말씀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또 저도 지역일꾼론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12년간 한 것을 우리가 짚어보면, 그분은 지역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여의도 정치에 몰입했습니다. 12년간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와 가지고 나는 지역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하는 것이 먹혀들어가지 않죠.

◇ 이종훈> 정권심판론 제기하신 거 외에 지역일꾼론과 관련해서 어떤 공약들을 지금 준비하고 계십니까?

◆ 장 상> 은평은 참으로 사람살기 좋은 곳입니다. 왜냐하면 떠돌이 주민이 아니라 붙박이 주민, 토박이입니다. 그리고 자연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간은 잃어버린 10년과 같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역민들은 지역 발전에 전심을 다할 일꾼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우선 은평이 어느 구보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특구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 은평에 지리적 여건을 살려내서 은평이 자부할 수 있는 발전을 기하고 싶습니다.

◇ 이종훈> 이재오 전 위원장의 장단점도 좀 이야기를 해 주시죠.

◆ 장 상> 장단점... 장점은 은평에서 많이 알려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이 14대부터 출마하기 시작해서 아마 그 분이 출마한 것이 무려 몇 번이 되나 제가 뽑아봐야 할 정도인데요. 그래서 많이 아십니다. 국민들이 많이 아시는 것은 분명한데, 22년 동안 모두 6번을 출마했으니까요, 그러나 은평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우리가 기회를 줬는데, 그가 은평을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는 권력을 얻어갖고 나가서 중앙무대에서 자기 출세는 추구했지만 은평의 발전에는 무관심했다는 것이 대부분 주민들의 정서입니다.

◇ 이종훈> 하지만 현재까지 민주당 자체 조사를 비롯해서 여론조사에서 보게 되면, 이재오 전 위원장 측에 비해서 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 장 상> 사실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은 이재오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다는 거 하고 지지율이 병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은 이재오 후보는 먼저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은 좀 늦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당 후보가 이재오 후보를 따라 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당과 야당이 선거할 때에 야당이 여당을 앞질러가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선거를 시작한 적은 없습니다.

◇ 이종훈> 충분히 따라 잡으실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거네요?

◆ 장 상> 그렇죠. 네.

◇ 이종훈>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되셨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조금 다른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설명을 하시고 싶으세요?

◆ 장 상> 우선 우리 당에는 후보가 많이 나왔습니다. 나는 그 자체가 좋은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내에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됐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후보가 공천 받는 데 문제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지 않았습니까? 당연시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토론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되고 난 다음에도 혹 조금 불편해하시는 분이 계시죠. 그러나 지금은 거의 다 정리가 됐고, 다 선대본부장으로 함께 뛰어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나, 곧 전부가 될 거라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인가요, 이계안 전 의원을 비롯해서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시죠.

◆ 장 상> 그분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안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만을 관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덕홍 최고위원도 선대본부장으로 일해주시기로 약속을 하고 아주 적극적이십니다. 또 송미화 후보도 그렇습니다. 최창환 후보도 그렇습니다.

◇ 이종훈>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장 상 후보의 경우에 70대 고령인 점이 좀 단점이다, 이런 지적도 하고 있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없진 않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 상> 오늘날 우리가 70대 고령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참 어폐가 있습니다. 지금 60대 중반에 계신 분에게 당신 3, 4년 있으면 고령이 돼요. 그런 말이 되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저 보다 2, 3년 아래시거든요. 또 우리 지금 현존하는 정치인들 중에 70넘은 분들 많거든요. 연륜과 경륜은 병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륜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또 아마추어적인 시행착오 할 수 있습니다. 경륜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 나이에서 10년 내지 15년을 빼야만 정상적으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심리상태, 모든 능력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령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당의 어떤 쇄신 이미지라든가 개혁상이라든가 신선함, 이런 것에 비교할 때에는 조금 미흡한 점이 없진 않다, 이런 지적이긴 한데요?

◆ 장 상>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참신하다든가 개혁이라는 것이 뭘 뜻하느냐, 그것은 절대 연령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정치를 보는 시각과 비전과 열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는 참신과 개혁적인 차원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정치에 들어온 이유가 개혁하기 위해서 들어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얘기는 좀 통상적인 이해에 속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이종훈> 화제를 좀 바꿔서요, 국민참여당에서는 천호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이 각각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은평을 지역에... 야권연대 필요성도 지금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장 상> 분명히 단일화는 돼야 하고,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만일 단일화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저는 엊그제 공성경 후보의 개소식에도 갔고, 또 천호선 후보의 개소식에도 갔고 어제는 이상규 후보의 개소식에도 참여해서 축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무엇을 바라는가를 바라다보면서 정치를 해야 되고, 그리고 또 은평에서 승리하는 방향으로 우리는 생각을 모아가야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 이종훈> 야권연대를 꼭 이뤄낼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장 상> 그렇죠.

◇ 이종훈> 천호선 후보가 “광주 재보선 지역에서 민주당이 양보를 한다면 자신이 은평 을을 양보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도 했단 말입니다. 이 부분은?

◆ 장 상> 구체적인 일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는 은평 후보이지, 민주당 전체를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 지금 그것을 토론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종훈>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경쟁력 테스트를 해서 다른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나오면 민주당이 양보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도 밝혔는데요. 이런 부분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모르겠습니다.

◆ 장 상> 그런 열린 자세가 아니면 단일화 후보를 논할 수가 없죠.

◇ 이종훈> 구체적인 단일화 논의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장 상> 당에서 지금 노력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이종훈> 지금 지역 차원에서 논의는 없지만 당 차원에서는 서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장 상> 지역 차원에서는 열린 자세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마 당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 아닐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거기서 결론이 나오면 장상 최고위원께서도 결론을 따르시겠네요?

◆ 장 상> 그렇죠.

◇ 이종훈> 네. 여기까지 듣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