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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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월) 안상수 한나라당 전 원대대표 "홍준표에 비해 난 신중하고 안정적"
2010.07.05
조회 263
- 당청 분리되면 정권재창출 어렵다
- 젊은 지도자 1만명, 공정 공천 쇄신
- 박근혜 총리론, MB와 朴 진정 화해해야
- 영포회 국정조사? "정부조사 본 후"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한나라당 안상수

한나라당 새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흘정도 남겨두고 있는데요. 어제 후보등록을 마감했는데 무려 14명이나 했습니다. 당권경쟁 더욱 불꽃 튀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사실상 선두권에서 대표자리를 다투고 있는 4선의 중진 안상수 전 원내대표 만나보겠습니다.

[IMG0]◇ 이종훈> 어제 출마의 변을 보니까 당청분리가 아니라 당청조화만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 이런 소신을 밝히셨죠. 지방선거 이후에 나오고 있는 당청분리 요구와는 정 반대 되는 말씀이라서요. 어떤 생각이신지요?

◆ 안상수> 당청이 분리되면 효과적인 국정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 김영삼 정부 때 이회창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를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서로 너무나 엇박자를 가져왔기 때문에 정권재창출에 실패했고요. 또 노무현 정부 시절에서 당청분리하고, 탈당요구하고 시끄러웠잖아요. 그렇게 해서 정권재창출에 실패했습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이명박 정권은 우리 한나라당이 만든 정권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해야 우리 한나라당이 성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도록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잘못한 것은 따끔하게 견제하고 단호히 질책하고 바로 잡도록 해야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당청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이종훈> 대통령의 탈당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신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탈당을 해서 중립을 지키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 안상수> 과거에 그렇게 해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정부가 하나도 없습니다.

◇ 이종훈> 홍준표 의원은 어제 대통령을 고문으로 모시는 방안도 제시를 했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상수> 글쎄요. 지금 우리 대통령은 현재 평당원 아닙니까? 평당원인데, 구태여 고문까지 모시면서 안 해도 충분히 당청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종훈> 하지만 조금 전에 당청분리 요구하고 정 반대되는 견해와 관련해서 그렇게 만약에 안 의원께서 대표가 된다면 청와대에 대해서 제대로 할 말은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시각도 없지는 않은데요.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상수> 저는 원내대표 때 청와대에 협조할 것은 협조했습니다. 그러나 견제할 것은 철저히 견제해가지고 잘못된 정책은 고쳤습니다. 예를 들면 장애인들한테, 장애인 연금법 도입할 때 청와대 일부에서 굉장히 반대했거든요. 예산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을 관철시켰거든요. 그리고 그 외에도 우리가 청와대와의 의견이 다를 때는 서로 당정회의를 거쳐서 물밑대화를 거쳐가지고 서로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당정조화론이 나의 기본적인 정책입니다.

◇ 이종훈> 당청조화를 앞으로도 해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안상수> 네.

◇ 이종훈> 하지만 이런 지적도 내부에서는 있는 것 같습니다. 보니까 지방선거 패배론까지 이어지는 당청관계 안 좋았던 관계들, 그런 부분에 지난 지도부의 책임론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있던데요.

◆ 안상수> 우리 당의 지도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들은 다 일말의 책임들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우리 업무가 좀 분리되어있습니다. 저는 원내대표로서 국회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당 대표는 당무전반을 총괄하거든요. 선거도 지휘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간접적인 책임은 인정합니다만 그러나 거기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선거를 지휘하는 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리고 선거 때는 원내대표를 사임해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저도 책임을 느낍니다만 그러나 직접적인 지휘체계에 있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종훈>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이 안상수 의원께서 다시 한번 박근혜 대표 총리론을 강조하셨잖아요. 하지만 이게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었고 이번에도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이런 이야기들도 좀 있는데요.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하신 배경이라 할까요.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 안상수> 그것은 박근혜 전 대표께서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간의 진정한 화해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것을 박근혜 대표 측에서도 요구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요구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박근혜 전 대표가 서로 화해하고 그렇게 해서 협력관계에 있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겁니다. 그렇게 협력관계가 되면 국무총리도 될 수가 있고 또 다른 형태로든 협력이 가능할 겁니다. 그렇게 되어야 만이 우리 한나라당 계파 간 갈등이 해소되고 당이 단결돼서 우리가 그야말로 염원하는 정권재창출, 선진국가로의 진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이종훈> 당장 정운찬 총리 후임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 안상수> 저희들의 희망은 두 분이 회동하고 그렇게 해서 서로 화해하고 그런 방식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희망을 말씀드린 거죠.

◇ 이종훈> 알겠습니다. 전당대회가 사실은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직후에 재보선도 있을 예정 아닙니까? 그래서 만일 당대표가 된다고 전제를 하시면 이번 재보선과 관련해서는 어떤 부분에서 주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지, 그런 의견도 묻고 싶습니다.

◆ 안상수> 저는 국민 앞에 한나라당이 이제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것을 천명할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국민의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정치하겠다, 이런 것을 선언하고 실제로 그렇게 해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으로 변하겠다는 의지가 우리 국민들에게 나타나고, 또 국민들에게 보여지고 이러면 우리 국민들께서도 한나라당에 다시 희망을 걸기 시작하리라고 봅니다.

◇ 이종훈> 7월 재보선에서도 사실은 친박계하고 화해가 해소되지 않으면 힘들 수 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상수> 이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분열돼가지고 패배를 초래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그것은 친박이든 친이든 전부 공멸을 가져옵니다. 같이 망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계파의 갈등을 치유하고 같이 나아가서 대동단결해가지고 재보선 승리를 이끌도록 노력하리라고 봅니다.

◇ 이종훈> 만약에 당 대표가 되시면 당연히 그쪽으로 노력을 하시겠네요?

◆ 안상수> 그렇습니다.

◇ 이종훈> 지금 대표자리를 놓고 홍준표 전 원내대표하고 사실상 이강구도다, 언론에서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홍 의원과 비교할 때 어떤 차별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안상수> 글쎄요. 구태여 차별점이 있다면 그분도 상당히 재기가 넘치고 아주 똑똑한 분이거든요. 그러나 제가 좀 더 신중하고 안정적이다, 정말 일을 해야 될 때는 끝까지 해가지고 책임성을 가지고 해결해낸다, 이런 점이 조금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종훈> 신중, 안정, 책임감을 지적을 하셨네요. 새 얼굴이 필요하다,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그동안 쇄신파의 요구가 많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안상수> 한나라당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쇄신을 해야 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당의 쇄신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그리고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새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 이종훈> 쇄신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나 이런 것들이 있으신지요?

◆ 안상수> 저는 우선 변화와 개혁은 제일 먼저 공정한 공천제도가 확립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꼭 공천에서 말이 나와서 거기에서 분열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공정한 공천 제도를 확립하고 더군다나 우리가 2-30대와의 소통이 부족해서 우리 한나라당에 대해서 지지율이 아주 낮습니다. 2-30대의 지지율을 야당보다 더 높게 올려야 됩니다. 그것을 위해서 저는 젊은 지도자 1만 명을 양성하고 끊임없이 젊은이들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에서 약해서 소통이 잘 안되거든요. 그래서 디지털지도자 1만 명도 양성해서 소통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젊은이 속으로, 또 서민 속으로,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야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파 간의 갈등을 화합과 상생으로 바꿔야 됩니다. 이것이 최대의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그게 공정한 공천하고도 연관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안상수> 그렇죠.

◇ 이종훈> 몇 가지 현안도 묻고 싶은데요. 최근 논란인 게 총리실의 불법 민간인 사찰 문제 아닙니까? 그것과 관련해서 영포회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포항 영일 출신 공무원들 모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대통령의 친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비판론도 나오고 있거든요.

◆ 안상수> 글쎄요. 진상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하면 밝혀지지 않겠습니까? 그 결과에 따라서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문제는 조사와 관련된 부분인데 이명박 대통령도 조사를 지시하시긴 하셨는데 야당들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가장 큰 이유가 객관성 담보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객관성 담보를 위해서 지금 정부조사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는 건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상수> 정부조사를 지켜보고 그것이 정말 잘못된 조사이고 부족하다, 또 의혹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때 그런 문제를 거론해도 늦지 않지 않을까요?

◇ 이종훈> 정부의 조사를 보고 난 다음에 만약에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면 정치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그런 대안들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안상수> 네.

◇ 이종훈> 사실은 이와 관련해서 아직은 진실이 완전히 드러난 일은 아닌데요. 만약에 민간인 사찰이 지금 보도 된 내용대로 있었다고 전제한다면 그게 잘못된 것으로 보고 계신 거죠?

◆ 안상수> 그야 당연히 잘못된 건데 진실을 밝히기 전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죠.

◇ 이종훈>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