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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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화)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재오? 실세의원이 직함 없으면 더 부작용"
2010.08.10
조회 256

- 김태호 총리, 4대강 해석은 비약
- 국방.외교 "G20 이후 개각" 추측
- 박근혜 대항마? 두터운 인물군 있어야
- 유정복 장관, 박근혜와 더 가까운 분 모시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개각에 대해 야당의 반발이 거셉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에서 팽팽한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데요. 친박계 역시 상당한 우려와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서 당내 화합도 물 건너 간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연결해서 지도부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 이종훈> 이번 개각을 소통과 친서민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지향적 개각이다, 이렇게 평을 하셨던데요, 어떤 점에서 그렇다고 보시는 건지요?

◆ 나경원> 그동안 20∼30대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많이 했고, 또 친서민 정책을 최근 국정기조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개각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국무총리 내정자라고 봐야 될 텐데요. 국무총리 내정자가 그러한 부분을 잘 반영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하지만 지금 야당의 반발이 상당하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나경원> 항상 어떤 일이 있으면 야당으로서는 비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그러한 비판은 개각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또 국민들께서 생각하시는 우려도 일부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은 앞으로 이번에 임명 내정된 총리나 장관들이 해야 될, 풀어야 될 숙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앞으로 더 실천과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종훈> 하지만 친정체제가 너무 강화된 점도 그렇고, 또 경륜이 부족한 김태호 총리는 인턴총리이고 그 위에 이재오 특임총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런 비판 좀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요?

◆ 나경원> 실질적으로 총리에 대해서, 젊은 총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륜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볼 수 있지만, 저는 그러한 부분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개각이 될 수 있다고 보고요. 아무래도 이재오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실세 장관 내정자인 만큼 여러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께서도 지방선거 이후에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몸을 낮추고 해야 될 역할을 하신다면 실질적으로 그런 우려가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아까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의 실천에 담보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특히 김태호 총리 내정자의 경우에 경남도지사 때부터 4대강 전도사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야당 쪽에서는 4대강 강공의지로 해석하는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나경원> 저는 이러한 개각 내용을 갖고 4대강의 강공의지로까지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이미 어느 정도 진행이 된 부분이 있고, 앞으로는 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수용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강공의지로 해석하는 것은 좀 지나친 비약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종훈> 김태호 총리 내정자의 경우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하고 연루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리가 됐긴 했지만요. 또 홍준표 최고위원도 부적격사유로 지적했던 문제인데, 이것으로 말미암아 청문회가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 나경원> 청문회나 이러한 부분은 본인이 넘어야 될 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무혐의 처분 받았고, 임용하기 전에 굉장히 고강도의 검증을 했다, 이런 것을 보도를 통해서 봤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아마 특별한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검증작업을 통해서 총리로 내정되었는데요. 결국 이것은 본인이 잘 해명하고 그리고 넘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또 하나는 국방하고 외교장관 유임시킨 부분인데요. 일반 국민들로서도 그렇고 보수원로들도 상당히 정서하고 동떨어진 결정이 아니었나,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다소 그러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아마 전체적인 틀을 보다보니까 이번에 국방이나 외교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정직하지 않은 인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곧 G20 정상회담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현안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마무리되고 나서 또 다른 개각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봅니다.

◇ 이종훈> G20 이후에 외교안보라인 개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신가요?

◆ 나경원> 이것은 저의 추측입니다만, 실질적으로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 이종훈> 화제를 바꿔서요. 친박계 불만이 상당합니다. 당장 친박계 쪽에서는 이재오 의원의 등장과 관련해서 특임장관된 것과 관련해서 군기반장으로 등극했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나경원> 특임장관이라는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 같기는 한데요. 실질적으로 저는 이재오 의원께서 다시 당으로 복귀한 이후에 결국 실세의원이 당에 아무런 직함을 가지지 않고 남아있을 때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 중의 하나로 이재오 의원이 오는 게 아니냐, 이런 추측도 있고 했었는데요. 실질적으로 또 사실상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적당한 역할을 갖고 오히려 떳떳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요.

결국 이재오 장관 내정자가 앞으로 이것을 군기반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결국 당정청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것에 있어서 역할을 할 것인지는 본인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우려에 대해서도 저는 동의하는 부분은 있지만, 또 실질적으로 아무런 직함을 갖지 않고 당내에 있을 경우에 또 그러한 부작용도 예상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렇다면 오히려 적당한 역할을 갖고 본인이 잘 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복지부 장관 내정자 말입니다. 이게 결국 친박계 최경환 지경부 장관 빠진 걸 그냥 채워 넣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별거 없다, 계파안배가 결국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 나경원> 이번에 정치인 출신이 많이 들어갔다, 개각에 많이 포함되어있다고 얘기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4명이 빠지고요. 현역 국회의원이 3명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노력이 부족했다고 보기에는 좀 적절치 않고요. 친박계 내부에서 유정복 의원이 옮기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게 평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 반대로 보면 좀 더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친박과의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 그동안 최경환 장관으로는 좀 부족했다, 좀 더 박근혜 전 대표님과 가까운 분을 모시겠다, 이런 의지로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이종훈> 친박계가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요즘 친이계가 눈에 띄게 차기 대선주자 발굴하는 쪽에 더 신경을 쓰는 게 아니냐, 결국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를 키우고 있다, 이런 생각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요?

◆ 나경원> 그렇게 해석하는 분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쨌든 건강한 정당이라는 것은 결국 두터운 인물군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총리 같은 경우에는 젊은 총리의 발탁이라든지 이러한 여러 인물군이 있다는 것은 저는 건강한 정당의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6.2지방선거 이후에 야권에서는 새로운 인물군이 대거 등장을 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도 여권에서도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그것이 한나라당이 미래가 있어 보이는 정당으로 보인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종훈> 어찌됐든 갈등이 다시 고조가 되면서 화합문제도 먹구름이 드리운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하고 이명박 대통령 회동도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 심지어는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 나경원> 박근혜 전 대표께서는 아직 아무 말씀 안 하셨다, 이렇게 언론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분께서 만나서 이러한 여러 가지 우려를 불식시키는 회동을 해 주시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박근혜 전 대표가 응하실까요?

◆ 나경원> 지난번에 두 분께서 회동을 하시기로 이야기는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잘되도록 지도자의 일원으로서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