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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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금)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 "우리 영해 훈련, 시비 거는 것 자체가 도발"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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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

어제 천안함 침몰 인근해역에서 길이 10미터, 무게 2천톤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침몰돼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죠. 처음엔 천안함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의문이 제기도 했는데요. 국방부는 곧바로 “일제시대에 침몰한 상선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왜 천안함 침몰 당시에는 발견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여러 궁금증들이 있는데요.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 이종훈> 천안함 침몰 인근해역에서 발견된 선박이 일제 강점기 때 상선이라고요?

◆ 원태재> 네. 사건 초기인 지난 4월 초에 천안함 침몰해역을 우리 해군탐색함이 탐색하는 과정에서 천안함 함미 침몰 지점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50m 지점에 있는 이런 침몰선박을 발견 했습니다. 침몰된 선박을 음향영상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상선이라고 분석을 하게 됐는데요. 상선의 특징이 조타실이 후미 쪽에 있습니다. 우리 함정들은 조타실 앞쪽에 있는데. 그리고 갑판의 화물용 고정 기둥, 그런 것이 몇 개가 발견됐고. 그래서 그렇게 저희들이 상선인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수심 몇 m 정도에서 발견이 됐나요?

◆ 원태재> 약 47m 정도 됩니다.

◇ 이종훈> 상당히 깊은 곳이네요. 그런데 백령도 인근에서 구전돼 내려온 얘기도 있다고 하던데요?

◆ 원태재> 해도상에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데요. 백령도 주민들은 실제로 다들 상당수가 알고 계시고. 왜냐하면 침선 주변에 고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 얘기 들으면 자기들 부친한테 들었다, 일제시대 상선이 침몰한 사실이 있다,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 이종훈> 일제시대 때 발생한 사고라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건데, 그렇더라도 군사용 해도에는 표시가 되어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원태재> 그렇진 않습니다. 군에 대해서 기대하시는 것이... 기대치가 높아서 저희들 항상 걱정인데요. 이런 것은 해양조사원 같은 데서 하는 해도를 저희들이 이용하지, 해군이 별도로 작성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 이종훈> 말씀하신대로라면 이 선박을 천안함 수색 당시에 이미 발견을 하셨던 거네요?

◆ 원태재> 그렇습니다.

◇ 이종훈> 그런데 왜 발표를 하지 않으셨는지요?

◆ 원태재> 지금 결과론적인 얘기인데요. 당시는 그 옆에서 함미가 발견되고 함미에서 계속 결정적인 증거들이 막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관심이 그쪽으로 가 있었죠. 그리고 일부 기자들도 듣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기사화 하지 않았습니다.

◇ 이종훈> 우리 해역에 이렇게 기록되지 못한 침몰선박들이 많이 있습니까?

◆ 원태재> 꽤 있을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NLL주변 가까이는 접근을 여러 가지 이유로 제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저희들 발견된 배에서도 남쪽으로 한 6마일 정도 가면 1985년도에 침몰된 상선이 있습니다. 그런 자료는 오히려 해양연구원에서 대체로 자세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이번에 보도 나오고 처음에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 원태재> 어제 발견되었던 상선 관계된 자료도 이번에 저희들이 발간하는 조사결과보고서에는 다 대충 포함이 되어있습니다만, 종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사건초기에 여러 가지 정황이 어려웠기 때문에 발표가 부정확한 측면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수치를 정정하고 이랬다는 것은 진실로 접근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줘야 될 것 같고요. 언론이나 여론에서 당시 동시다발적으로 재기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순서에 의해서 하나하나 차근히 대응하다보니까 요구를 다 수용하지 못한 점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너무 불신하는 쪽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믿지 않으려고 하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종훈> 물론 군은 보안이라고 하는 문제를 늘 의식을 하셔야 되긴 합니다만, 사실은 국민들 궁금한 것들 제때 안 알려주게 되면 불신이 쌓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원태재> 그런 점들을 저희들 계속 유의해서, 계속 충족을 시켜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천안함 보고서 관련해서 말이죠, 러시아 쪽에서는 조사결과가 접수가 안 된 상태입니까?

◆ 원태재> 공식적으로 저희들한테 통보가 된 것은 없습니다.

◇ 이종훈>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태이신가요?

◆ 원태재> 첩보차원에서는 관계기관에서 파악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러시아가 우리한테 통보해야 할 어떤 의무가 있는 것은 사실상 아닙니다. 아직까지 현재 저희들한테 넘겨준 것은 없습니다.

◇ 이종훈> 언론보도를 통해서 일부 내용들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요?

◆ 원태재> 시기를 특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고요. 방금 말씀드린 대로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주겠다고 약속된 바도 없기 때문에 저희들도 관심 갖고 계속 지속적으로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만...

◇ 이종훈> 의무사항이 아니니까 러시아로부터 못 받을 수도 있는 거네요?

◆ 원태재>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도 러시아 대사관에서도 우리한테 통보를 자기네들이 한 바가 없다고 이렇게 확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이종훈> 만약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 같이 우리 정부 조사결과하고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신가요?

◆ 원태재>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조사단들이 방문했을 때 저희들이 충분히 설명했고, 그때 비공식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많이 수긍한다는 그런 태도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엔의장성명을 반대를 안 했던 자체가 조사결과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고요.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국익이나 이해관계, 이런 것을 고려해서 어떤 방향으로 답변할지는 단정키가 어렵다고 봅니다.

◇ 이종훈> 조금 화제를 바꿔서요. 지금 서해상에서 최대 규모의 우리군 자체 훈련이 시작이 된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북한이 계속 대응타격을 예고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북측의 도발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원태재> 그런 가능성을 항상 대비를 해야죠. 그러나 엄격히 그것도 분명히 말씀드리면 우리 영해에서 우리 군이 방어를 하자는 훈련을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어선 안 됩니다. 시비 거는 자체가 이미 하나의 도발이라고 저희는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어떤 언동을 하건 저희들은 계획된 훈련을 정확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시에, 불의의 도발에 대비해서 저희들은 항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이에 대해서도 충분히 저희들이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만약에 도발이 있다고 하면 어떤 형태가 가능할까요? 예상하는 것들이 있으신지요?

◆ 원태재> 여러 가지 형태가 가능하죠. NLL에 한다든가 아니면 DMZ, 또는 지금 이쪽에 JSA, 동해, 이런 지역에서 국지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죠.

◇ 이종훈> 우리가 훈련을 하니까 중국 측에서도 상당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단 말이죠. 중국 측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 원태재> 중국 측도 거리상 가까워서 관심 갖는 것은 당연하죠.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해역에서, 우리 군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 특히 명확한 이상 관심을 넘어서 뭐라 그럴까, 이것을 경고한다든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 이종훈> 중국이 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신데요. 특히 미국이 조지워싱턴호를 다시 투입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이게 더욱더 자극을 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 원태재>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과거하고 여러 가지 중국의 입장이나 또 어떤 사정도 달라졌을 수 있지만 그동안 저희들이 군사훈련은 일부러 비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군사훈련은 대체로 비공개로 진행되거든요. 아마 중국 측이 알고 있었겠지만 그동안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공개적으로 얘기됐기 때문에 아마 본인들도 그런 점은 고려해서 반대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종훈> 조지워싱턴호 재투입 시기는 언제쯤인가요?

◆ 원태재> 아직까지 한국 측하고 구체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없습니다.

◇ 이종훈> 그러면 재투입이 결정됐다고 한다면, 앞으로 계속 투입도 이루어질 수 있는 거네요?

◆ 원태재> 그렇습니다.

◇ 이종훈> 한국 단독훈련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는데, 왜 재투입하는지도 사실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 원태재> 지금 말씀드린 대로 군사훈련은 그동안 비공개로 또 1년 내내 치르게 됩니다. 1년에 10차례 이상 한미연합훈련이 이루어집니다. 그동안 안 한 게 아닙니다. 이번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다만 이번에는 천안함 사태로 인해서 여기에 어떤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한다는 점에 조금 다를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지금까지도 계속돼 왔습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