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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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화) [추석특집] 고속도로 순찰팀 & 곤파스 피해 마을
2010.09.21
조회 377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한국도로공사 화성지사 황선규 순찰팀장, 안면도 박의웅 이장 (신야 2리)

오늘 3부는 추석 관련 소식 두 가지로 꾸며봤습니다. 먼저 추석에도 밤낮으로 고속도로 안전을 책임지시는 고속도로 안전 순찰팀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할 텐데요. 한국도로공사 안전순찰원 황선규 순찰팀장입니다.

◇ 이종훈> 지금 어디를 순찰하고 계신지요?

◆ 황선규> 지금 서해안선 서서울에서 안산JC에서 서평택IC까지 저희가 순찰을 맡고 있습니다.

◇ 이종훈> 그쪽에 많이 막힌다고 하던데 현재 도로상황은 어떻습니까?

◆ 황선규> 지금은 저희가 맡고 있는 구간이 거의 다 정체가 되어있는 거고요. 어제 02시부터 04시까지는 좀 소통이 원활했는데 지금은 저희 구간이 전체적으로 지.정체 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 이종훈> 이번엔 연휴가 길어서 귀성차량이 좀 분산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실제상황은 예측했던 것하고는 좀 다르군요?

◆ 황선규> 네, 지금은 좀 많이 분산이 됐다고 하더라도 어제 새벽에 소통이 원활한 데가 있어서 방송을 듣고 서해안 쪽으로 많이 이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 이종훈> 밤사이에 교통사고도 없지 않았죠?

◆ 황선규> 큰 사고는 아니고요. 고향 가는 길에 마음이 너무 들뜬 기분에 안전운전이 좀 부실해가지고 가벼운 접촉사고가 몇 군데 있었습니다.

◇ 이종훈> 밤새 고생이 많으셨을텐데 안전순찰원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황선규> 고속도로 운행하시는 고객님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행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큰 도움은 못 드려도 만약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타이어가 교체한다면 공구가 없다거나 배터리가 방전이 됐거나 냉각수가 좀 부족하다 할 때 그런 것을 저희가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저도 고속도로 다니다가 간혹 그 차를 본 적이 있는데 말이죠. 평상시에도 늘 다니면서 도로에 뭐가 떨어져 있나도 보시고, 이렇게 순찰을 하시는 거죠?

◆ 황선규> 네, 그렇죠. 그것도 서해안선으로 화물차들이 많이 다니는데, 간혹 가다 적재물이 낙하가 될 때 있습니다. 그런 것도 저희가 신속히 접수를 받으면 받거나 저희가 운행 중에 발견하면 즉시 제거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이 일을 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 황선규> 순찰 업무는 한 8년 됐습니다.

◇ 이종훈> 8년, 상당히 오래하셨군요. 그러면 거의 명절 때마다 일하게 되시는 거 아니세요?

◆ 황선규> 네, 거의 근무가 되면 명절 때는 거의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종훈> 사모님이나 가족들이 좀 야속하게 여길 것 같은데... (웃음)

◆ 황선규> 처음에는 그랬는데요. 몇 년 하다보니까 이해를 하고, 지금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의 말을 많이 합니다.

◇ 이종훈> 8년 동안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또는 힘들었던 사고, 어떤 것이 있으셨는지요?

◆ 황선규> 정체가 될 경우에는 사고가 나거나 이럴 때는 일하기가 수월한데요. 만약에 새벽 같은 경우에 1차로 쪽에 고장차가 서있을 경우에 저희가 신속하게 움직여서 갓길로 이동시켜서... 이동시키는 1,2분 상간이 가속하는 차들이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참 위험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 이종훈> 지난번에 인천대교 쪽에서 사고가 있었지만 상당히 진땀이 나시겠어요. 그럴 때는?

◆ 황선규> 네. 위험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이종훈> 명절 때 특히 많이 나는 사고유형, 이런 것들이 있습니까?

◆ 황선규> 명절 때는 정체가 되다보니까 큰 사고는 없는데요. 고향 귀성길이라 들뜬 기분에 안전운행에 부진을 해가지고 앞차의 가벼운 접촉사고 같은 게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마음이 급하다보면, 또 막히고 그러면 괜히 차선도 한번 옮겨보고 이러다가 접촉사고 같은 것들이 많이 발생하겠죠?

◆ 황선규> 네, 맞습니다.

◇ 이종훈> 만약에 고속도로를 가다가 긴급상황이 발생했다, 이럴 때 안전순찰원의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황선규> 1588-2504라고 교통정보센터로 연결된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거기로 전화주시면 가까운 지사로 연결돼가지고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이종훈> 이제 본격적인 명절연휴 시작 아닙니까? 청취자분들, 또 도로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도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한 말씀해 주시죠.

◆ 황선규> 고향 가는 기분에 조급한 마음들을 좀 버리시고 내가 5분 늦게 정도 고향에 도착한다는 기분으로 안전하게 운전을 하신다면 편안한 귀성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종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연휴동안 밤낮없이 귀성객의 안전을 책임져주시는 분이죠. 고속도로 안전순찰원 황선규 팀장님 만나봤고요. 이어서 연결할 곳은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서해안 지역 농가입니다. 명절 맞을 준비는커녕 아직까지 복구작업이 한창 남았다고 그러는데요. 특히 안면도에서는 태풍피해를 비관해서 목숨을 끊은 농민까지도 나왔었죠.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안면도 이장님 한 분 연결해보겠습니다.

◇ 이종훈> 태풍이 지나간 지 한 20일 정도 지났는데, 피해 많이 입으셨죠?

◆ 박의웅> 네, 엄청 많이 입었죠.

◇ 이종훈> 벼농사도 아주 심각하다고 하던데요?

◆ 박의웅> 네, 벼농사는 도복, 즉 쓰러져 있는 것과 또 벼가 백수현상으로 하얗게 다 말려들어가는 것, 그렇게 해서 아주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엄청 많이 입은 지역입니다.

◇ 이종훈> 안면도에서도 이장님이 사시는 신야 2리가 제일 피해가 제일 컸다고 그러던데요?

◆ 박의웅> 네. 최고로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저도 인근에 부락을 좀 많이 다녀봤거든요. 그런데 바로 이웃 중장리 쪽에 가도 그런 벼농사를 느끼지 못할 정도인데, 신야리만 태풍으로 인해서 그런지, 그렇게 심한 것은 우리 읍장님도 마을마다 전부 다 다녀서 어제 이장회의가 있었는데 읍장님도 신야리 지역 부락을 엄청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 이종훈> 집이나 하우스 같은 경우에도 피해가 많았겠습니다?

◆ 박의웅> 네, 하우스는 가정마다 다 피해를 봤고, 응급처치는 서부발전소 인천에서 40여명이 오셔가지고 복구를 좀 해줬고, 엊그저께는 군청직원들이 나오셔서 하우스를 전부 다 뽑아서 정리해 주고 그러고 가셨거든요.

◇ 이종훈> 그러면 어느 정도 수습이 됐는지 궁금한데요?

◆ 박의웅> 지금 추석명절 때문에 아마 자원해 주는 게 중단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지붕을 통째로 날아간 집은 두 집이고 일부분 부속건물이 날아간 집은 네 집정도 됩니다.

◇ 이종훈> 그 피해가 아직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 아닙니까, 그렇죠?

◆ 박의웅> 그렇죠.

◇ 이종훈> 제일 급한 게 집이 아닌가 싶은데?

◆ 박의웅> 오늘 아침에 제일 심한 집, 반장을 40여년 해 오신 반장님 댁을 가봤는데요. 아직 천막을 쳐놓고 생활을 하는데, 자꾸 비가 들어가지고 아주머니께서는 몸소 누워계시더라고요.

◇ 이종훈> 천막에 역시 바람이라든가 물막이가 제대로 되지 않겠죠?

◆ 박의웅> 네.

◇ 이종훈> 조금 전에 벼 이야기도 하셨습니다만 한 해 농사 거의 망치신 셈 아닙니까?

◆ 박의웅> 어제 조합장님도 말씀이 수매관계를 “1등, 2등만 수매를 받겠습니다” 하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볼 때에는 신야리 1등, 2등이라는 건 어디 가서 찾아볼 수가... 지금 논에 있는 것을 이렇게 파악해보면 수매장에 가서 1등, 2등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벼농사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그래도 이번에 태안군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가 되지 않았습니까? 보상 전망은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박의웅> 큰 기대는 농가에서 않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진짜 2007년도에 유류피해로 인해서도 피해를 많이 봤는데 가정마다... 거기에다가 이번에 태풍으로 인해서 피해, 또 사람이 하나 죽었잖아요. 자살해서... 안면도 쪽에서.

◇ 이종훈> 그 정도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모양이죠?

◆ 박의웅> 네.

◇ 이종훈> 내일이 추석인데 요즈음 안면도에서는 그런 명절 분위기 전혀 못 느끼시겠습니다?

◆ 박의웅> 전혀 없다고 봐야 되고, 또 농가를 가보면 걱정이 빨리 이것을 일단 수확이 나오고 안 나오고 그게 문제가 아니고 눈앞에서 보기가 좀 그렇다, 빨리 어떻게 추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들을 가지고 계시죠.

◇ 이종훈> 네, 햇곡식이랑 잘 익은 과일 나누면서 넉넉히 보내야 될 추석인데 농가시름이 이렇게 깊으니 올해 추석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언론에서도 계속 관심가고 응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황이 없으실 텐데 이렇게 말씀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