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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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수) 김학윤 부회장(교육시민모임) "대학의 입학사정관 관리능력 의구심"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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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함께 하는교육시민모임 김학윤 부회장

“아내가 입학사정관이다, 덕 좀 보시라” 한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 퍼지면서 입학사정관을 과연 신뢰할 수 있는 거냐, 공정성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죽 이런 불안감, 불신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함께 하는 교육시민모임 김학윤 부회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 이종훈> 김 부회장께서는 실제로 고3 담임이시기도 하시고, 따님도 수험생이라고 하던데요. 실제로 학생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면서 많은 혼란이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여겨지는데. 어떻습니까?

◆ 김학윤> 모든 시험이 예측가능 하다면 거기에 따라서 준비를 하는데, 입학사정관제는 사실 학교 성적 외에 스펙을 많이 준비한다고 하는데, 그 스펙이 과연 인정을 받을 것이냐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학교 자체 내에서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내가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것이 옳은 것인가, 이것이 통할 것인가, 인정받을 것인가에 대해서 불안하기 때문에 사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한두 군데 학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학사정관제를 뽑는 모든 학교에 지원하면서 혹시 한군데라도 걸리면 괜찮겠다, 어느 한 학교에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불안한 심정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입학사정관제도와 관련해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게 공정성 부분 아니겠습니까? 공정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계시는 건지요?

◆ 김학윤> 그렇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갑자기 확대되다보니까 입학사정관제의 사정관의 전문성이라든가 윤리성 같은 것도 문제도 좀 있고요. 지금까지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데 대학이 입학사정관을 올바로 관리할 수 있는 어떤 능력이라든가 시스템을 갖췄느냐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종훈> 이번 트위터 파문 같이, 정말로 입학사정관이 잘 아는 지인에게 조언을 한다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시나요?

◆ 김학윤> 사실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있다 없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각 대학들이 지금까지 입시부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었거든요. 본고사라든가 수능이라든가 내신조작 파문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새로운 입학사정관제도도 그 어떤 시비에 얽매일 수밖에 없거든요.

◇ 이종훈> 그러면 입학사정관제, 앞으로 가장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요?

◆ 김학윤> 일단 너무나 쉽게 빨리 입학사정관제가 확산, 확대되는 것이 문제가 있고요. 지금도 10%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데 지금보다 확산, 확대되어서는 안 되고 최소한으로 줄여야 되고요. 그 다음에 대학이 학생들, 학부모들한테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어떤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