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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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수) 이인영 민주당 전 의원 "'빅3'는 민주당의 현재, 저는 미래"
2010.09.15
조회 266
- 486 단일후보, 진보가치로 혁신추구
- "계파연대 짝짓기 않겠다"
- 野 연합공천 넘어 단일정당으로 가야
- 대선후보? 야권 통합하면 어족(魚族) 풍부해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당 이인영 前 의원

지난 9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비경선이 있었는데요. 486 후보들의 돌풍이 일었습니다. 백원우, 최재성, 이인영 후보가 그들이죠. 이 가운데 백원우 의원은 자진사퇴를 했고, 당내 전현직 486 의원들의 모임인 삼수회에서는 이인영 후보를 486 단일후보로 추대를 했습니다. 단일후보로 추대 된 이인영 후보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합니다.

[IMG0]◇ 이종훈> 전현직 486의원 모임 삼수회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를 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 이인영> 아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세대가 단결해서 새로운 가치 중심으로 진보적 가치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또 새로운 통합질서를 창조하는 데 매진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단일후보로 추대될 수 있었던 이유, 굳이 꼽으라면 어떤 것을 꼽으실 건지요?

◆ 이인영>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담대하게 가겠습니다.

◇ 이종훈> 운명. (웃음) 하지만 아직 조직세도 뚜렷하지 않고, 계파색도 좀 옅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것이다, 이런 분석도 없진 않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 이인영> 알게 모르게 민주당 내부에서 계파를 초월했으면 하는, 또 특정한 지역의 대표성으로부터 넘어서는 새로운 후보가 있었으면 하는, 이런 변화되는 당심, 이런 것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 이종훈> 계파와 지역탈피를 원하는 어떤 여론이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486 주자 가운데 백원우 의원은 자진사퇴를 했고요. 나머지 후보가 최재성 후보인데 아직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떨까요? 양보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 이인영> 거부라기보다는 고심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속은 지켜줄 수 있을 거다, 그렇게 기대하고 지금 상황을 심사숙고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이종훈> 자진사퇴한 백원우 의원은 단일화 하는 대신에 어떤 의미에서는 각자 완주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인영> 제가 정확하게 백원우 의원의 의미, 취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일화를 논의했던 함께 단일화를 추진했던 삼수회에 합의정신, 결정정신, 이런 것들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그런데 사실은 당초 약속하고 달리 지금 지지부진하거든요. 원래 단일화는 후보등록하기 전에 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고 말이죠. 그것 때문에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새 정치로 변화를 이루겠다, 이게 486들의 다짐이었는데 이것과도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단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인영> 저희들이 애초에 추진했던 단일화의 절차, 이런 것들은 특히 집단적인 노력은 완료된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이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 민주당 내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했던 것은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민주당을 위해서 여기서 멈출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더 단단하고 견고한 행진을 해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최재성 의원이 끝까지 단일화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신가요?

◆ 이인영>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 이종훈> 전당대회에서 일단 목표, 어디에 두고 계십니까?

◆ 이인영> 전당대회에서 득표수를 일등 하냐 아니면 몇 등하냐, 이런 목표보다는 애초 저희가 전당대회가 출마했던 취지는 새로운 가치를 우리가 민주당 내에서 불러일으키고, 진보적 가치의 방향으로 민주당을 혁신하자, 이런 목표가 더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진보개혁으로 가고, 특히 복지당, 평화당으로 확고히 가는, 또 더 나아가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진보정당과의 대통합으로까지 나아가는, 2012년 정권교체 비전을 만들어내는, 이런 가치를 주창하는 데에서는 일등이 되겠습니다.

◇ 이종훈> 민주당을 진보개혁으로 혁신해야 한다, 이렇게 강조를 계속하고 계신데 말이죠. 최근에 보도된 바에 따른 민주당이 지금 중도개혁에서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강령개정을 할 거다, 이런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시기적절한 방향전환이라고 보시는지요?

◆ 이인영> 물론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복지, 제도, 법적기반, 이런 것들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만들어놓았고요. 특히 지난번 6.2지방선거 때에 친환경 무상급식, 그리고 4대강 반대로 일자리와 교육과학, 복지를 많이 만들겠다, 이런 이슈를 가지고 저희가 대승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복지의 방향으로 좀 더 민생을 진보개혁의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에 대한 선거를 통한 정치적인 승인, 이런 것이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시기적절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진보적 가치를 계속 조금 전에도 언급을 하셨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궁극적으로는 민노당을 비롯한 다른 진보정당들 하고도 합당도 고려한, 어떻게 보면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령개정이 선행조치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인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진보정당과의 합당, 혹은 연합의 정치적인 공감대, 폭, 이런 것들은 매우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이런 것들이 많아 졌다고 보는 거죠. 저희가 복지당으로 가고 있는데 진보정당이 가고 있는 방향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얼마만큼 할 거냐, 이런 퍼센테이지의 차이만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당면에서는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이나 이명박 정권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 이런 절박성도 크게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연합공천을 넘어서 단일한 정당으로 갈 수 있는, 이런 기초라고 봅니다. 그러면 아마 국민 대중의 선택도 간명해지고, 또 강력한 야당의 구심, 이런 것을 만드는 길이 열리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말이죠. 일단 단일후보가 되셨기 때문에 끝까지 혼자서 486 세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혼자 가실 건지, 중간에 다른 후보자들과의 일종의 합종연횡이라 할까요, 그런 것까지 고려하고 계신지 궁금하거든요?

◆ 이인영>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흔히 이야기가 되는 계파연대나 짝짓기,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은 없습니다. 그 순간 저희들이 진보의 가치를 확산하고, 민주당을 보다 진보적인 방향으로 개혁하겠다, 혁신하겠다, 이런 취지가 변질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런 일은 저희들한테 계파를 초월해서 새로운 당의 질서, 통합적 질서를 창조하라는, 이런 국민의 요구와도 어긋나는 길일 거라 이렇게 보여 집니다.

◇ 이종훈> 지금 당내 대선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소위 빅3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분인지는 굳이 제가 설명을 안 드려도 아실 거고요. 이분들로 해서 총선, 나가서 대선승리까지 담보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인영> 그분들 모두 다 훌륭한 분들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국민은 좀 부족하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과정에서 이분들이 전부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셨으면 좋겠고, 저도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분들은 민주당의 현재고, 저와 젊은 정치인들은 민주당의 미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분들 보다 대중적인 인지도, 이런 것은 떨어질진 모르지만 진보개혁의 일관성, 또 진보민주대통합의 중간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신뢰도, 이런 것들은 잠재적으로 저에게도 상당히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 이종훈> 차기대선후보의 외부영입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인영> 우선 민주당 안에서 출발해야 되겠죠. 그러나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대통합의 길을 만들면 민주와 진보사이에 있는 칸막이가 없어진다고 봅니다. 어장이 넓어지면 어종이 풍부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역동적 변화가 추진될 수 있는 이런 가능성도 전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 이종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