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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금) 백원우 민주당 의원 "486 단일화로 지도부 상위순번"
2010.09.10
조회 295
- '통큰 연대와 진보' 요구 486 약진
- 새로운 세대 단일화로 변화 추구
- 하청정치 패거리 정치 반대
- 정치적 목적 위해 '盧 상처' 안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당 백원우 의원
어제 민주당이 10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1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서 본선에 진출할 9명을 선출하는 이른바 예비경선을 실시했죠. 민주당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이른바 486주자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 가운데 한 명인 백원우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IMG0]◇ 이종훈> 예비경선 통과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 백원우> 일단 중앙위원님들께 감사드리고요. 우리 민주당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이런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제 저희 세대가 우리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이종훈> 486의원들이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상당히 궁금하거든요?
◆ 백원우>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저희 민주당에게 요구하신 것들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 통 크게 연대하라, 보다 더 젊어져라, 그리고 좀 더 진보적으로 가라, 이런 요구들의 반영이 이번 예비경선에서도 나타난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종훈> 한때 대선 후보이기도 했던 추미애 의원은 탈락을 했어요. 그것도 이변인데, 왜 탈락을 한 걸까요?
◆ 백원우> 아마 가장 큰 것은 당의 입장들, 당론이 정해져 있었었는데, 그런 것들을 무시하신 것에 대한 중앙위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 이종훈> 민주당내 486주자들, 백 의원님을 비롯해서 최재성, 이인영 전 의원까지 3명이 통과 됐는데. 오늘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얘기가 되었죠. 그대로 진행하실 예정입니까?
◆ 백원우> 네, 어제 저희가 6시에 다시 세 후보자가 공동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국민들께 약속했던 저희 세대의 후보단일화는 반드시 이루겠다, 이런 약속을 드렸고요. 본후보 등록이 오늘 오후 6시까지 있습니다. 그전에는 가급적 반드시 저희들이 단일화를 이뤄서 저희들이 약속드렸던 새로운 세대를 통한 변화라는 것을 분명히 약속드리겠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본선에서 각자 더 노력해가지고 말이죠, 표를 최대한 끌어 모은 다음에 단일화해도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없진 없더라고요?
◆ 백원우> 네, 이런 저런 논의들이 있으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본후보에 이미 등록할 때 단일화를 해서 한 명의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키기로 그렇게 합의를 했고요. 이런 저런 논의가 있지만 저희가 애초에 약속했던 것은 지키는 것이 저희 정치인들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종훈> 계파정치 타파를 외치면서 “선배들 하고 지도부의 하청 정치로부터 벗어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데요. 그동안 도대체 어떠했기에 이런 얘기를 하신 겁니까? (웃음)
◆ 백원우> 저희 세대에게 주어졌던 국민적 성원과 사랑들을 저희들이 다 수행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이번 논의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저희 세대에게 주어졌던 대한민국을 좀 더 건강하고 평등하게 이끌어달라고 했던 요구들을 저희들이 뭉쳐서 실현하기 보다는, 대선의 유력주자 또는 당 지도부의 유력 선배들과 연합해서 뿔뿔이 흩어졌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들에 대해서 분명히 반성하고. 그렇다고 저희들이 선배들과 완전히 담을 쌓고, 적을 쌓고 가겠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저희 세대에게 주어졌던 고유의 목표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목표들을 실현해내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반성하고 그래서 저희들이 힘을 다시 한 번 뭉칠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천정배 의원 같은 경우에는 486주자의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또 다른 정치공학, 패거리주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을 우려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486세대들이 또 다른 계파를 만드는 거 아니냐는 지적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백원우> 저희들의 행동에 대해서 다르게 평가하시는 선배님들이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순수한 마음을 국민들과 우리 당원들께서는 잘 이해해 주시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들은 어쨌든 우리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스스로가 희생과 양보를 하는, 그런 새로운 정치문화들을 만들어내서 민주당을 변화시키고, 그래서 민주당이 아직 살아있음을 국민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선배님들께서는 그것을 또 다른 정치공학으로 그렇게 봐주시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이종훈> 단일화의 궁극적 목표도 궁금하단 말이죠. 빅3를 누르고 당대표, 또는 차기까지 내다보고, 이런 것인지요?
◆ 백원우> 일단 시작은, 저희들 솔직히 말씀드리면, 게임의 룰이 바뀌면서 저희들이 갖고 있었던 위기감에서 출발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바로 당 대표를 도전하거나 아니면 차기를 노린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들이 민주당의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저희들 스스로부터 먼저 변화하겠다, 이런 것이 저희들의 충정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요. 저희들이 후보를 단일화 하게 되면 이제는 순위경쟁을 하게 됩니다. 가급적 상위순번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저희들의 행동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종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혹과 관련해서 계속 얘기가 이어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이상한 돈 흐름이 포착됐다” 이런 발언도 내놨고, 대선 잔금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백원우> 어제 고발인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원칙대로 검찰에서 수사를 해 주시기를 바라고요. 저는 이제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논쟁들을 더 이상 현재의 정부여당에서 끌고 나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고인에 대해서 계속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이런 행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단호하게 대응을 할 것이고요.
◇ 이종훈> 그런데도 한나라당 의원이라든가 보수인사, 보수언론 쪽에서 자꾸 제기하는 뭔가 의도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백원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들이 국민 속에서 아직 진하게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것이 이명박 정권에서는 아직도 대단히 불편한, 그런 상황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라고 저희들은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민국에 있었던 아픈 역사들을 다 같이 보듬고 치료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그 상처들을 계속 벌여서 어떤 정치적 의도들을,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들을 실현시켜내기 위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런 행동들이 더 이상 진행돼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 이종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신데요. 유명환 장관 딸 특채파문과 관련해서 5급공무원 절반을 특채로 뽑겠다는 계획은 일단 백지화 되는 쪽으로 됐죠. 현행 비율을 유지하겠다는 건데, 현행 비율도 좀 높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어요?
◆ 백원우> 지금 현행 비율이 37%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초에 특채를 늘려서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그리고 고시중심의 고위직 선발제도를 개선해야 된다, 라고 하는 것은 또 나름대로의 큰 국민적 합의가 있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정당한 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공직사회에서 그런 정당한 취지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고위공직자들이 자신들의 자녀, 또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또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편법으로 채용해왔던 것들이 문제였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고위공직자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산하기관이나 공기업들까지 이번 문제를 계기로 해서 감사의 폭들을 넓히고, 문제가 됐던 것들을 다 바로 잡는 그런 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이종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