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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월) '돌풍' 이인영 신임 민주당 최고위원 "야권단일당 모색하자"
2010.10.04
조회 302

- 민주진보대통합委 구성 필요성

- 서민생활 진보 위해 단호 대처

- 손학규 대표 수권정당 위해 노력할 것

- 집단지도체제, 공동운명 개척 장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민주당 이인영 새 최고위원

민주당 새 지도부가 어제 선출됐습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이른바 빅3 모두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했는데요. 가장 주목할 인물은 아마 빅3 다음 4위를 차지한 486 대표주자 이인영 전 의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어떤 변화의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봅니다.

◇ 이종훈> 축하드리고요, 먼저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인영> 제게 기대를 걸어주셨던 민주당 당원과 또 관심 갖고 격려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약속했던 대로 서민을 위한 생활의 진보, 또 민주당과 진보정당, 시민단체가 전부 하나가 되는 대통합, 대단결의 길을 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종훈> 이번에 빅3 다음으로 4위로 당선이 되셨단 말이죠. 굉장히 좋은 성적인데, 예상을 하셨습니까?

◆ 이인영> 아니오, 그렇게까지 예상 못했습니다.

◇ 이종훈>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신 것,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계신지요?

◆ 이인영> 변화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 이것이 당원들 특히 대의원들의 마음으로 표출됐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이종훈> 반면에 또 다른 486주자인 최재성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이 부분 말씀하시기 좀 어려우시겠지만, 486 전체에 대한 한계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거든요?

◆ 이인영> 좀 아쉽고요. 같이 지도부에 진출했으면 더 많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 생각합니다. 지난 번 저희들끼리 단일화 약속을 했었는데 그것을 완성하지 못하고 또 마저 지키지 못해서 국민들께서 실망하신 측면도 있지만, 저희들이 당의 변화를 이루고 그 가치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새롭게 통합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하면서 보답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최고위원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과제, 어떤 걸로 꼽고 계신지요?

◆ 이인영>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이 진보개혁 쪽으로 가야하고, 그 진보개혁의 방향은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생활의 진보에 초점을 둬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를 향해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 대통합하고 대단결하는 길을 열자, 그런 제안을 하고 싶고요. 그것을 통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이종훈>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민주당이 꼭 고쳐야 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인영> 우선 민주당이 선명한 야당의 길을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 선명한 야당의 길은 무엇보다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을 우선하는, 이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일자리와 교육과 복지의 실천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위한 경제 진보의 길도 함께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상생과 공존의 시장경제로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최근에 민주당이 좀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정책이라든가 당헌당규도 바꾸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좀 더 선명한 야당 쪽으로 가려고 그런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 같은데,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가야 되는 건 아닐까요? 한나라당 지지 세력 중의 일부, 보수세력을 조금 더 포함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 이인영> 우선 민주당이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는 차원에서 민주당은 진보개혁 노선으로 가자, 이런 공감대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민주당의 정체성에 관한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그것은 한나라당과 같은 보수당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요. 따라서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 이후에 그 길속에는 중도와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진보세력하고 민주세력 대통합도 늘 강조를 해오셨어요.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요?

◆ 이인영> 우선 민주당 안에서 다시 논의해봐야 되겠습니다만, 민주진보대통합추진위원회, 이런 것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민주당 외부에 진보정당이나 진보적 시민단체와 함께 원탁회의 같은 것을 구성해서 여기서 민주진보대통합을 위한 정치적인 목표, 또 정책적인 목표,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요. 그것을 통해서 연합과 통합의 실질적인 방안들을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공천후보단일화, 이런 것을 검토해야 되겠지만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야권단일당, 이런 것을 추진할 수 있는...

◇ 이종훈> 단일정당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인영> 네, 야권에 단일정당을 만들 수 있는, 민주진보대통합당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길을 모색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이종훈> 단일정당에는 민주노동당까지 포함이 되는 건가요?

◆ 이인영> 우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또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그리고 더 나아가서 시민단체까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모든 세력들이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이종훈> 정치인 이인영에게 가장 기대하는 게 ‘변화’가 아닐까 여겨지거든요. 앞으로 나에게 이런 모습 기대해도 좋겠다, 이렇게 단언해서 말씀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인영> 서민생활의 진보를 위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지만 우선 단호하게 하겠습니다. 우리 역사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또 미래를 전진시켜온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은 저 개인적으로도 또 우리 역사 속에서도 민주화의 뿌리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3년 전인데요. 그 후로 길은 늘 국민의 마음속에 있었고, 우리들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욕망이 흔들릴 때 그 길이 사라졌지만 대의에 헌신하고 또 단결할 때 언제나 우리 앞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저는 신념으로 가져왔습니다.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종훈> 손학규 대표가 사실 조직동원 측면에서 정동영, 정세균 전 대표 측 보다 약한 상황 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사실 이번에 이긴 것이 이변으로도 여겨지고 어떤 힘이 과연 그런 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하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인영>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분위기는 여러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서 대의원들의 마음, 이런 것을 보면 여론에 있어서는 손학규 대표가 앞서 가셨다, 그 대의원들의 여론, 당원들의 여론, 이런 것들이 있는 그대로 손학규 대표를 대표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 이종훈> 이인영 최고께서 보시기에 손학규 대표체제로 집권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 이인영> 국민들 보시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이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손학규 대표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면 민주당이 2012년에 정권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는 그 가능성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희망하고 기대하겠습니다.

◇ 이종훈> 손학규 대표가 이번 대선주자로 나서겠다, 이렇게 자기 의지를 피력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대표로서 어떻게 보면 기득권을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다른 주자들 하고도 비교할 때 유리한 구도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새로운 인물을 키운다거나 또는 야권연대, 이런 것에 좀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 이인영> 손학규 대표께서 여러 번 유세의 과정에서 자신이 대통령되는 것 이전에 민주당이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 태어나고, 더 나아가서 국민에게 수권정당이라는 면모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불식화 시킬 것이다, 기대합니다.

◇ 이종훈> 또 다른 걱정 가운데 하나는 지도부에 빅3가 다 포함이 되어있다는 거거든요. 아무래도 대권경쟁이 본격화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사공이 많다보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 이인영> 그런 것보다도, 집단지도체제가 가질 수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모두가 협력하고 공동으로 운명을 함께 개척할 수 있는, 이런 요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그런 민주당의 모습으로 가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앞으로 변화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