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금)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이젠 '신종' 아니고 계절플루"
2010.10.01
조회 264

- 6개월 유효, 매년 백신접종 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전남 여수에서 여고생 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 됐습니다. 지난해 국민건강을 위협했던 신종플루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어떤 치료제도 듣지 않는 변종플루까지 등장을 했다고 합니다. 올 가을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과 그 대책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 이종훈> 전남 여수의 여고생들은 치료가 잘 됐습니까?

◆ 이종구> 네, 모두 완치됐습니다. 한 분이 폐렴을 좀 앓긴 했었는데요. 확인됐는데 다 완치됐고. 말씀 도중에 ‘신종플루’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는 신종플루가 아니고 ‘계절인플루엔자’입니다. 계절인플루엔자로 다 변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전염병이 아니다, 이런 말씀 먼저 드리고요. 학교 내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지만 더 이상 환자는 발생이 안 됐습니다. 그 이유가 작년에 예방접종한 실적도 있고, 또 일부 이미 면역력이 형성이 돼있기 때문에 작년처럼 집단으로 환자가 생길 가능성은 상당히 적고, 지금 추가 환자 발생은 없죠.

◇ 이종훈> 새로운 질병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요. 뒤집어서 생각을 한다면 신종플루가 이미 토착했다, 그런 뜻인가요?

◆ 이종구> 이제는 거의 된다고 봐야죠. 그리고 인플루엔자 특성이 이렇게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나타나면 소규모로 유행이 조금 조금씩 되다가 변화가 됩니다. 변종이 나오죠. 변종이 나오면 그때 가서 또 대유행이 되고. 그런 게 수십 년간 지속돼 왔던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신종이라고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계절인플루엔자 양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매년 예방접종을 하게 되는 거죠.

◇ 이종훈> 우리나라에서도 변종플루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종구> 아직은, 저희들이 그런 것에 대비해서 감시를 합니다. 바이러스 감시를 하는데요. 아직까지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고요. 변종이라는 것은 바이러스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나가면서 사람과의 싸움이죠. 그래서 싸움을 해서 이겨나가기 위해서 조금 조금씩 변화해나가는 건데, 또 저희들은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백신을 만들고, 또 거기에 따라서 조금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감시하고 이렇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예측은 다 가능하고, 거기에 대해서 감시도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이번에 걸린 학생들 보면 지난 해 10월, 11월에 백신을 한차례 맞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백신의 유효기간이 짧아서 그런 건가요?

◆ 이종구> 보통 백신의 유효기간은 6개월 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종훈> 6개월, 생각만큼 그리 길지가 않군요. 그러면 지난 해 맞았던 분들 올해 다시 맞아야 하는 건가요?

◆ 이종구> 그렇죠. 좋은 백신이라면 한번 맞고 모든 질환에 면역력이 생겨야 되는데, 인플루엔자는 그렇지 못해 가지고 매년 맞고 있습니다. 아마도 과학기술이 좀 더 발전을 한다면 슈퍼인플루엔자백신, 이런 말들이 요새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만 맞으면 모든 종류의 인플루엔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렇게 백신이 연구 중에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매년 맞아야 됩니다. 그래서 매년 맞되, 인플루엔자가 A, B, C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거기에 복합적으로 상당히 많은 인플루엔자 200여 개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올해 들어가 있는 백신에는 세 가지 종류에 대한 바이러스에 대해서 대응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백신이 매년 저희가 4월, 3월에 전 세계에 돌 것을 예측을 합니다. 주로 남반구에 돌던 바이러스가 북반구에 올라오기 때문에 남반부 상황을 예의주시하다가 거기에 맞는 백신을 개발해서 북반구에 맞히고 있죠.

◇ 이종훈> 사실 그 부분이 홍보가 제대로 안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한 번 맞으면 그냥 다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맞아야 된다고 하니까?

◆ 이종구> 작년 같은 경우에는 처음 바이러스가 도는 것이기 때문에 전파차단을 목적으로 효율성이 좀 높은 집단, 예를 들어서 학생이나 이런 쪽 집단생활을 하는 쪽에서 많이 번질 가능성이 있어서 일차적으로 집단에 대한 접종을 했습니다만, 원래 인플루엔자는 위험군만 맞추도록 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든가 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집단이라든가 또는 6개월 이상부터 6세미만의 어린이들 위험군만 맞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전인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거죠.

◇ 이종훈> 신종플루 백신이 독감백신에 포함해서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최근에 맞긴 했는데 일반인들은 그렇게 맞으면 되고, 문제는 노인분이나 영유아 아니겠습니까? 위험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올해도 대량접종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분들께서는?

◆ 이종구> 저희가 통상적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분이나 저소득 계층은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하고요. 나머지 대상자들은 의료기관을 통해서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718만 명분의 예방접종 약품을 준비해서 의료기관을 통해서 배급을 보내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다음 주 정도부터 보건소를 통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령자라든가 이런 분들은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학생이나 군인들은 고위험 그룹이 사실은 아닙니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죠. 다만 희망자에 한해서 예방접종을 하고. 학생이나 군인들 중에서도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만성질환자가 있거든요. 당뇨병을 앓고 있다든가 호흡기 질환이 있다든가 고혈압이라든가, 이러신 분들이 이 그룹에도 있기 때문에 그런 그룹들은 예방접종 권장대상자입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