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단신도시 계획대로 추진
- "아껴쓰고 빌려오고 돈을 벌자"
- 경제수도 인천, 일자리 메카 만들 것
- "영종-강화도-개성 연결하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송영길 인천시장
6. 2 지방선거로 새롭게 당선된 지자체장들, 내일로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오늘은 지방선거 당시 최대 격전지였죠. 서울, 경기, 인천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여당을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던 송영길 인천시장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IMG0]◇ 이종훈> 내일로 시장에 취임하신 지 딱 100일이 되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 송영길> 여러 가지로... 당선되자마자 여러 가지 현안 파악을 하느라 열심히 뛰었는데 금방 시간이 가네요.
◇ 이종훈>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을 하신 거 아니겠습니까? 체감하시기에 가장 달라진 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송영길> 일단 국회의원 시절에 비해서 정치적 부담감이 매우 커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가 와도 걱정이고, 사고가 나도 걱정이고, 훨씬 더 예민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 이종훈> 그만큼 심리적으로 불안감 내지는 부담감, 이런 것을 많이 느끼고 계신다, 이런 이야기이신 것 같은데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취임하시자마자 저희하고 인터뷰를 하셨잖아요. 그 당시에 가장 큰 고민이 수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시 부채였는데, 많이 해결됐는지 모르겠습니다.
◆ 송영길> 해결이 되겠습니까? 해결의 방향과 가닥을 잡아가는 겁니다. 부채해결 문제를 세 가지 원칙으로 일단 아껴 쓰고, 불필요한 예산집행을 막고, 그래서 절약하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국고 지원이나 또 양질의 부채로 차관을 해서 부채구조를 좀 바꾸는 것하고, 세 번째는 수익사업이나 민자유치를 통해서 재정을 늘리는 것, 이 세 가지, 아껴 쓰고 빌려오고 돈을 벌자, 세 가지 원칙으로 재정을 확보해서 기존에 있는 사업 중에 가능한 사업은 해 나가고 또 공약에 있던 사업도 같이 할 수 있도록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부채 때문에 새로 짓느냐, 마느냐, 논란이 일었던 게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결국 신축하기로 결정을 하셨더라고요?
◆ 송영길> 실제 예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그때 말씀드린 대로 7만 석 규모를 한 6만 석으로 줄이고 내부의 미디어센터도 밖으로 빼고 또 여러 가지 선수촌 미디어 층도 다른 곳과 분리시키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새로 디자인해서 비용은 축소시키고 효율은 높이는 방향으로 절충안을 만들었습니다.
◇ 이종훈> 주민들도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으시고요?
◆ 송영길> 네, 많이 호응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실제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경기장이라는 게 경기 끝나고 나면 별로 활용가치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겠어요? 관리비만 들고. 그래서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 이종훈> 더 효율적으로 만드신 거군요?
◆ 송영길> 네.
◇ 이종훈> 인천송도에 조성되는 검단 신도시 관련해서 말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재정악화 문제로 해서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겠느냐, 하는 이런 의문이 지금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어떻습니까?
◆ 송영길>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만 LH와 미리 협력해서 잘 추진되도록 뒷받침할 생각입니다.
◇ 이종훈> 지금 토지주택공사 경우에 빚이 많다보니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우리 송 시장님께서 “정부가 나서서 도와줘야 된다” 이런 요지의 말씀을 하셨던데요. 정부예산으로 보존해 주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송영길> 그렇습니다. 이번 예산안에 LH 지원예산이 되어있는데, 그동안 LH가 토지주택공사 통합과정에서 서로 간의 주도권 잡기를 위해서 무리하게 덩치를 불리려고 수익성 없는 사업에 투자한 경우도 있고, 방만하게 운영한 게 있습니다. 그래서 조절을 해야겠지만 이게 단순히 수익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구도심 개발이나 이런 공익적 측면도 같이 있기 때문에 민간회사와 동일한 기준으로 수익성만을 가지고 다 사업을 중단시켜버리면 이것을 지배하고 있는 많은 구도심의 주민들 입장에서는 희망이 없어지는 것이 되기 때문에 정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 저희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지역은 엄청나게 이미 1조가 넘는 돈이 들어가서 다 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인데, 5년이 넘게 사업이 진행이 안 되고 있어서 상당한 위험이 있거든요. 텅텅 비어있는 집에 몇 군데만 아직 합의가 안 돼서 나가지 않고 있고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습니다. 범죄 장소로 악용될 수도 있고 해서요. 시급히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취임 100일을 맞아서 한 언론사가 전국 지자체장들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시장님만 유일하게 “이 사업 전면중단해야 한다” 이렇게 대답을 하셨던데요.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 송영길> 말씀드린 대로 4대강 사업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홍수방지라든지 일부 준설이나, 이런 자체는 필요하겠습니다만 모두가 강조하는 것은 하수종말처리나 지천들을 정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고, 보를 막아서 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을 통해서 과연 해결 되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다 조정이 되어야 될 텐데, 너무 이것을 보 건설부터 들어가다 보니까 이게 문제가 발생돼서 나중에 원상복귀 시킬 비용이 더 들지 않을까, 라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 이종훈> 이와 관련해서 지금 서울, 인천을 잇는 경인운하사업 말입니다. 아라뱃길 사업,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 송영길> 그 사업은 저희가 공약대로 지금 검증위원회를 만들어서 하고 있는데, 이번에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을 때 이 경인 아라뱃길로 쓰려고 하는 그 방수로가 큰 역할을 해서 홍수방지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방수로 사업으로 환경단체가 방수로 기능만 하기에는 불필요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 정부 측은 이왕 방수로 놓을 거라고 한다면 좀 다듬어서 운하로 만들자, 이게 대립되고 있는 지점인데요. 이번 홍수과정에서 만약에 물이 차 있는, 여기는 물이 비어있는 방수로이기 때문에 배수기능이 가능했는데 물이 꽉 차있는 운하일 경우에는 이런 폭우가 내려왔을 때 배수기능이 과연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이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증을 죽 하고 있고요. 저는 경인 아라뱃길이 레저 스포츠로써의 기능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물류기능으로써는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는 한 대단히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증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말이죠. 지금 정부가 지자체사업권 회수를 예고하면서 청와대 쪽에서는 이달 내로 결정을 해라, 이렇게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송영길> 그건 저희 인천하고 직접 관련이 되지 않은 사안이라서 직접 말씀드리기는 좀 떨어지는 사안 같은데...
◇ 이종훈>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들은 조사에서 말이죠. 이광재, 안희정 지사,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약간 입장이 변한 듯 한 그런 모습을 보이긴 했단 말이죠. 이 부분도 대답하시기가 좀 어려우세요?
◆ 송영길> 아니, 글쎄, 왜 질문을 4대강으로 질문하기로 했습니까? 제 자신에 대한 질문을...
◇ 이종훈> (웃음)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대북사업이 좀 활성화되면 경인운하가 그때 활용도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말이죠. 인천이 나서서 대북경협을 좀 이끌겠다, 이렇게 밝히신 바가 있으세요. 구체적인 계획 같은 게 있으십니까, 어떻습니까?
◆ 송영길> 엊그제가 노무현, 김정일, 두 정상 간의 10. 4 선언을 한 지가 3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0월 4일이. 10. 4선언 내용을 보면 서해공동어로구역 설정을 비롯해서 해주항과의 직항로 개설, 해조공업단지 개발과 투자, 한강하류를 공동관리하는, 이런 내용들이 다 인천과 직접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사실 10. 4선언은 인천선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고착시키기 위해서 인천, 개성 그리고 해주를 제가 홍콩, 광동, 신청과 같은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게 구상입니다. 그래서 강화도에서 바로 개성 쪽으로 1. 8㎞ 다리를 연결하고, 그리고 강화도와 영종도를 다시 연결하면 58㎞ 거리로 개성과 바로 연결이 됩니다. 이것이 일단 저희가 대북지원사업을 선도해서 지금 대북지원 세 개 프로젝트가 진행이 됐고 이후 한 6개 정도 시민단체와 협의를 통해 취약계층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대비해서 남북 간의 체육관련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취임 100일을 맞으면서 비전을 새로 발표를 하셨더라고요. 경제수도 인천, 그 핵심내용도 소개를 해 주시죠.
◆ 송영길> 경제수도 인천은 원래 선거 때부터 썼던 이야기인데요. 그 내용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내용에 실제로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고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얻고 다시 노후를 보내는 한 사이클, 한 인생 전체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배려 받는 그런 인천을 만들기 위해서 청년 일자리의 메카를 만들어보겠다, 그리고 교육에 있어서 경쟁력을 만들어서 인천에 태어난 아이들이 인천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대학을 나와도 직장에 취직하는 데 지장이 없고, 또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자족적 토대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 이종훈> 시장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 시장 다음엔 대권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 송영길> 글쎄, 그것은 당장 논의할 사안은 아니고, 누가 과연 지방자치단체를 성공적으로 해서 그런 성과를 보여주느냐고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우리 시대 리더십이 국제외교역량과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 그리고 국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신 성장 동력에 대한 제시, 사회통합능력, 네 가지가 국가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 네 가지를 잘 실천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인천이 남북관계 최첨단에 있고, 동북아를 향한 창이고, 모여 있고, 경제자유구역 최고의 세 군데가 있기 때문에 신 성장 동력을 실험해볼 수가 있고, 그래서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봅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7(목) 송영길 인천시장 "LH 사업, 공익적 측면도 있다"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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