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주당, 계파정치와 '줄세우기' 탈피해라!
- 참신한 정책과 납득할 수 있는 논리로 호소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10.27 재보선 광주서구청장 김종식 당선자
10.27선거에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참패를 했습니다. 무소속으로 나서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김종식 신임구청장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남들은 이런 저런 평가를 내놓습니다만, 김 구청장께서 생각하시는 승리의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종식> 구민들이 옛날에 제가 한번 구청장을 했는데, 그때 잘 했다는 인상을 오래 간직하고 있는 것 같고요.
◇ 변상욱> 3기 때 하셨던 것?
◆ 김종식> 네, 이번에는 시대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당보다는 사람, 정책, 세 번째는 행정은 행정인이 해야 된다는 호소를 했는데, 우리 주민들이 그 점을 정말 잘 받아들여준 것 같습니다.
◇ 변상욱> 일단 지역에서 특히 서구청에서 일을 하셨으니까 거기에 대한 실적, 그리고 실천한 것에 대한 평가가 반영이 된 거다?
◆ 김종식> 네.
◇ 변상욱> 민주당에 대한 평가도 반영됐다고 보십니까?
◆ 김종식> 많이 됐겠죠. 민주당이 이제는 옛날처럼 무조건 광주 전남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 이런 사고방식을 버리고. 진짜 주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민주정치라는 것이 그렇지 않습니까? 주민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 이것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앞으로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보십니까?
◆ 김종식> 그렇습니다. 이제는 시대상황이 변하고 지역에서도 당을 그렇게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을 ‘지역당’이라고 흔히 얘기를 했습니다만, 이런 지역구도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보시는 건지요?
◆ 김종식>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제 민주당도 많이 옛날처럼 계파정치를 한다든가 사람 줄 세우기를 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바꿔야 되고. 이제 손학규 대표가 들어섰기 때문에 아마 현명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많이 바꿀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 바꿀 것입니다.
◇ 변상욱> 손학규 대표의 한나라당 경력 때문에 민주당 지지도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종식> 그런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지, 언제나 사람이 어떻게 100% 잘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앞으로가 문제죠.
◇ 변상욱> 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호남지역에서 올라가고 있다는 보도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식> 주위에서 의견을 들어보니까 박근혜 대표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앞으로는 사람 중심으로 똑똑한 사람을, 또 정책 중심으로 우리가 주민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이 점을 부각시켜야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변상욱> 그러면 박근혜 전 대표도 뭔가 소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나름대로 호감이 가는 정책들을 내놓으니까 올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종식> 그렇습니다.
◇ 변상욱> 민주당은 못 그런다고 보시는 건가요? (웃음) 민주당은 정책을 제대로 내놓고 좀 신뢰받는 모습을 아직 못 보이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 김종식> 구체적으로 제가 민주당에 대해서 정책을 비판한다는 것은 그렇지만, 여하튼 지금보다는 더 참신한 정책을 내세우고 반대를 하려면 상대가 납득할 수 있게끔 논리적으로 잘 전개를 해서 주인들한테 호소를 하고 이런 식으로 나가야 될 겁니다.
◇ 변상욱> 청취자 한 분이 “이건 꼭 물어봐주십시오.”라고 한 게 있습니다. “예전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나왔다가 한번 실패를 하셨던 적이 있죠. 그리고 민주당 후보에게 그때 분패하셨던 것 같은데, 민주당으로 혹시 그 색깔로 봐서는 민주당으로 가실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건데, 혹시 갈 수도 있습니까?
◆ 김종식> 저는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서 탈당한 사람이 지금은 민주당에 돌아간다는 것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요. 다만 앞으로 손학규 체제가 들어섰기 때문에 민주당이 체질 변화를 하고, 또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 만한 우리 지역정서가 앞으로 한나라당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우리 지역주민의 뜻이 어떠냐에 따라서 정치인은... 아까도 말했지만 민주주의라는 것은 주민의 뜻, 국민의 뜻에 따라야 되기 때문에 그때 가서 검토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행정관료를 지내셨고, 또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이런 저런 일을 많이 하셨는데, 괜히 중앙정치와 관련된 것만 여쭤보고 있네요. 이제 서구청장으로서 역점사업은 어떤 것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 김종식> 우선 전국적으로 공통된 사업입니다만, 월동기를 앞두고 서민생활안정에 행정의 최우선을 두겠고요. 두 번째 우리 서구는 신구 도심 간의 지역 격차가 너무 큽니다. 이것을 해소시켜야 되겠고. 세 번째로는 우리 서구는 광주의 중심구이면서도 면적이 가장 좁고, 또 그린벨트가 23%나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탄약고를 이사를 하고, 서창동 일원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이 지역을 교육문화중심지구로 가꾸어갈 계획입니다.
◇ 변상욱> 구청장 공백이 광주서구청이 한 6개월 됐기 때문에 수습하시는 일도 급하시겠습니다.
◆ 김종식> 우리 구청공무원들이 그로 인해서 50명이나 징계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민들한테 일사분란하게 우리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서 봉사하기 위해서 우선 저부터 우리 공무원 사회를 추스르고 안정화시키는 데 우선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 변상욱> 끝으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뽑을 때,꼭 정당공천을 받아야 되느냐, 정당공천을 이제 배제할 때가 되지 않았나, 기초단체는.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본인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 김종식> 저는 기초자치단체장만은 당적이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역살림꾼입니다. 지역주민들의 뜻에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어디가 애로사항이 있는가, 지역주민들의 뜻이 무엇인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 중앙당 정치에서 영향을 벗어나서 가능하면 지역주민만 바라보고 일을 열심히 해야 되는 것이 기초자치단체의 임무고, 또 그래야 나라가 잘 됩니다. 그 점에 있어서 저는 기초자치단체장만은 당적을 없애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9(금) 김종식 광주서구청장 "박근혜에 호감 가진 사람 많아"
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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