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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화) 김성훈 KEC노조 부지회장 "사측과 경찰이 사전협의"
2010.11.02
조회 282
- 김 지부장은 경찰이 체포하려 해 분신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KEC노조 김성훈 부지회장

노조지부장의 분신을 놓고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경북 구미의 반도체 생산업체 KEC로 가보겠습니다. 구미 파업현장의 김성훈 부지회장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 변상욱> 분신한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 김성훈> 지부장께서 지금 3도 화상으로 위험한 순간을 일단 넘긴 것 같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계시는데, 3도화상이라서 일단은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 변상욱> 화상부위가 얼굴에 가슴까지?

◆ 김성훈> 얼굴하고 상반신, 흉상 위쪽으로 그렇습니다. 중요한 건 2차감염이 문제거든요. 화상의 2차감염이 저도 처음에 알게 됐는데, 폐 쪽으로 해서 폐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야기될 수 있는데, 상태는 그때까지 좀 지켜봐야 됩니다.

◇ 변상욱> 화기가 몸 안으로까지 침투하는 그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는 말씀이군요.

제가 정리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임금협약, 단체협약, 노조전임자 문제로 회사하고 충돌이 있다가 6월 21일 파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쯤 지나서 6월 30일 회사 측이 용역을 동원해서 노조원들 다 몰아내고 직장을 폐쇄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한 백 일 넘게 죽 가다가 한 열흘 좀 넘기 전에 노조원들이 공장으로 들어가서 공장을 점거했고, 그 다음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 김성훈> 네.

◇ 변상욱> 백 며칠을 지난 다음에 처음으로 회사와 협상이 이루어지는 날 경찰이 잡아가려고 들이닥쳤다면, 사전에 회사하고 경찰하고 협의를 다 했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성훈> 네, 일단은 그렇다고 봅니다. 사실은 백 며칠 만에 처음으로 교섭이 이루어진 게 아니고요. 실질적으로 우리가 6월 30일 이전에, 작년 교섭에서 올해 노동법이 기각될 경우에 특별단체교섭을 하자고 합의가 돼있었거든요. 그래서 6월 30일 이전에 특별단체교섭을 한 네 차례 했고요. 임단협을 한 11차례 정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파업이 이루어졌고요. 사실은 특단협 같은 경우에 전임자하고 관련이 많거든요. 6월 30일 이전에는 저희가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단체교섭을 했고요....

◇ 변상욱> 일단 협상내용은 조금 미뤄놓아야 될 것 같고요. 경찰병력이랑 용역이 지금 그러면 아직도 노조원들의 농성장을 에워싸고 있습니까?

◆ 김성훈> 네, 아직까지 공권력은 그대로 있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경찰체포 문제는 실질적으로 최근에 백 며칠 만에 처음 열린 교섭에서 회사의 대하는 태도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김준일 지부장님께서 회사 대표를 만나서 이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 공장점거상태에 있었지만 잘 풀기 위해서 대화를 요청했고. 경찰과 회사와 노조가 서로 이 문제에 대해서 합의를 했었고, 그래서 허락된 가운데 교섭을 했는데. 교섭을 하고 나오는 과정에 경찰이 갑자기 김준일 지부장을 체포하려 했기 때문에 김준일 지부장이 조합원들의 사기문제도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분신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변상욱> 상황이 그렇게 된 거군요. 쌍용자동차 사태나 이런 것들을 떠올리면서 국민들은 더 다치는 사람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빨리 대화로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야당 국회의원들 가서 거들고 있다고 합니다만, 잘 해결되기를 지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더 큰 불행이 없이 어떻게든 대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조금만 더 참아주시고 대화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