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여자럭비 민경진 선수 +싸이클 박성백 선수

내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됩니다. 우리가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정말 아쉬운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라야 했던 선수들도 있습니다. 여자 럭비의 민경진 선수, 그리고 도로 사이클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케 했던 박성백 선수를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여자 럭비의 민경진 선수가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 변상욱> 메달권 근처에는 못 갔습니다만, 남자 럭비가 메달 딸 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 민경진> 저희가 응원을 갔었는데요. 정말 대단하고 생각하고요. 사실 조금 안타까웠던 게 동메달을 땄는데 응원간 사람이 아무도 없어가지고 저희들이 다 목이 쉬었어요. (웃음)

◇ 변상욱> 여자 럭비는 이번이 첫 출전이죠?

◆ 민경진> 네, 이렇게 큰 대회는 처음이에요.

◇ 변상욱> 정식선수의 개념이 아직은 없는 것 같은데, 다들 그래서 다른 일하고 계시다가 선수로 또 가서 연습하고 훈련가신다고 들었습니다. 민경진 선수는 원래 직업이 원래 뭡니까?

◆ 민경진> 저는 원래 라디오 피디였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여자 럭비선수가 돼버렸다는 겁니까?

◆ 민경진> 그렇죠. (웃음)

◇ 변상욱> 그러면 지금도 어떤 다른 일을 하고 계십니까?

◆ 민경진> 아니오, 일을 다 그만두고 들어갔었습니다.

◇ 변상욱> 아, 대단합니다. 맡은 위치, 포지션은 어디입니까?

◆ 민경진> 저는 센터요. 바깥에서 두 번째요.

◇ 변상욱> 점수를 보니까 맨 처음 점수는 51대 0, 그 다음에 48대 0, 그런데 계속 줄어듭니다.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서 침울하거나 의기소침 하진 않으셨어요?

◆ 민경진> 그런데 저희가 동메달, 금메달을 따러 간 게 아니라 저희는 경험을 하고, 최선을 다하러 갔기 때문에 그렇게 우울하고 침울하지는 않고, 거기에 왔다는 자체로 저희는 즐겁고, 즐기러 갔고요. 저희가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점수가 나서 좀 안타깝긴 했지만 분위기는 아주 좋았어요.

◇ 변상욱> 그런데 계속 영영 가다가 첫 번째 득점한 게 이때 터치다운 이었습니까, 아니면 필드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첫 득점 기억나십니까?

◆ 민경진> 트라이 하나 찍었어요.

◇ 변상욱> 싱가폴전이죠? 그러니까.

◆ 민경진> 5점이 트라이 터치다운 개념이죠.

◇ 변상욱> 트라이에서 5점. 그 다음에 킥은 어떻게 됐어요?

◆ 민경진> 킥은 못 넣어서 2점이 더 못 나왔어요.

◇ 변상욱> 참 잘 싸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여자럭비에 관심 좀 많이 가져달라, 이야기 좀 해 주시죠.

◆ 민경진> 저희 첫걸음을 뛰었는데요, 많은 관심과 응원 주셔서 너무 저희가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거니까요. 앞으로 여자럭비랑 같이 럭비 기술 배워가면서 계속 많은 관심이랑 응원 계속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변상욱> 아주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서 메달은 못 땄지만 정말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꾸준히 하셔서 이 나라의 훌륭한 여자럭비 지도자가 되셔야죠.

◆ 민경진> 네, 감사합니다.

◇ 변상욱> 고맙습니다. 정말 잘 싸웠습니다. 우리 여자럭비 선수들. 이어서 도로 사이클 경기장에서 우리에게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었는데, 박성백 선수를 연결해보겠습니다.

1등으로 결승선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진로방해를 했다는 둥, 이런 판정이 나와서 금메달이 사라져버렸는데, 그때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박성백> 그때 상황으로 치면 골인점을 100m 남기고서 약간의 진로변경이 있었는데, 2위로 들어오는 웡캄포 선수의 오버액션이나 이런 제스처 때문에 안타깝게 피해를 봤는데요. 한국이 심판진들에 있어서 국제심판도 없고, 이런 것에서 약간 피해를 본 것 같은데, 앞으로 좀 더 한국 심판진들이나 이런 것에 있어서 국제심판이나 이런 것에 앞으로 잘 만들었으면 이런 피해나 이런 것을 안 봤을 것 같은데, 약간 좀 그런 것에 있어서 손해를 본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

◇ 변상욱> 홍콩 선수가 자기가 방해를 받았다는 둥 헐리우드 액션을 취했었습니다. 그렇죠?

◆ 박성백> 네.

◇ 변상욱> 그런데 심판 중에 중국계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인을 한번 해봤습니까?

◆ 박성백> 네.

◇ 변상욱> 우리는 한 명도 없었고?

◆ 박성백> 네.

◇ 변상욱> 중국계 심판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요?

◆ 박성백> 중국, 대만, 홍콩, 그리고 심판장은 일본사람이었고요. 그래서 중국계 심판이 좀 많더라고요.

◇ 변상욱> 사실 늘 경기를 해보셨으니까 사이클을 달리시면서 그 정도, 예를 들면 약간방해가 되었다, 안 되었다, 논란이 일어나면 본래 어느 정도 판정이 내려져야 정상입니까, 금메달을 뺏어가야 정상입니까?

◆ 박성백> 원래 만약에 국제시합 다른 규정의 정도면 그냥 벌금이나 그냥 페널티로 주어질 텐데...

◇ 변상욱> 경고 정도?

◆ 박성백> 네. 선수 간의 접촉도 없었고, 터치도 없었고, 이 정도로 강등되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지금 강등 된 거 보면 약간 좀...

◇ 변상욱> 아마 페달을 힘차게 막 눌러 밟다보면 좌우로 좀 흔들리는 건데, 아마 그걸 갖다가 일부로 막았다, 라고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감독님 부둥켜안고 울었겠습니까?

◆ 박성백> 끝나고 다시 재판정이 나왔을 때 약간 좀 많이 아쉬웠죠.

◇ 변상욱> 재심청구해서 재판정이 나왔을 때 또 그렇게 나와 버리니까. 감독님이 뭐라고 그러시던가요?

◆ 박성백> 그냥 다 중국계열이고, 한 번 이렇게 나온 결과에 대해서 번복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 변상욱> 이 소식을 부모님한테도 전했어야 될 것 아닙니까? 아니면 부모님이 먼저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박성백> 한국에서 다 보고서 알고 계시더라고요. 전부 다들.

◇ 변상욱> 가족들은 또 얼마나 안타까워했을까요?

◆ 박성백> 네.

◇ 변상욱> 이 소식 듣자마자 오노에게 금메달을 뺏겼던 김동성 선수 생각이, 쇼트트랙 상황이 생각나더라고요.

◆ 박성백> 네. 딱 그때 상황에서도 생각나면서 비슷하게 당한 것 같다는 그런 느낌도 들더라고요.

◇ 변상욱> 박 선수도 그런 느낌 들었군요. 국민들도 다 그것을 떠올리고 그랬습니다. 자, 이제 금메달 보란 듯이 다시 줄줄이 따면 되는 거죠. 다음 목표는 뭡니까?

◆ 박성백> 다음 목표는 내후년에도 올림픽이 있고 하니까 열심히 밟으면서 다음 시합 철저히 준비 잘하겠습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기죽지 마시고요, 다음번에는 금메달 누구 할 때 박성백, 이라는 이름이 언론보도에 실릴 거라고 저희들도 믿습니다. 기운 내시고, 다음 경기 준비하셔야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