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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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1(화)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훈련자제 촉구한 민주, 민노당 사과해야"
2010.12.21
조회 29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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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연평도 도발, MB 제대로 대응못해
- 비정상 北과 대화로 풀 수 있는 일 없어
- 민간인 희생 도발시, 본거지 궤멸시켜야
- 북 IAEA 사찰수용? '빤히 보이는 수'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우리 군이 실시한 연평도 포격훈련, 일단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을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어제 포격 훈련, 강행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시는지요?

◆ 박선영> 그것은 강행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한 거죠. 어제 훈련은 12월 정규훈련도 아니고 지난번 11월 23일, 연평도 사건이 났을 때, 훈련을 하던 날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연평도 사건이 났기 때문에 훈련을 다 못한 거예요. 그래서 한 3500발 쏘아야 될 것을 한 2000발 정도, 어제 하고 나서는 한 1500발 정도 쏘았다고 그러던데, 다 쏘지 못한 것을 소진한 겁니다. 그런데 서해상에서 이렇게 사격훈련 하는 건 우리가 37년 동안 매달 해오던 정규적인 훈련이에요. 그것을 누가 우리보고 하지 말라고 말할 권리가 있습니까? 우리 영해 안에서 우리가 정규적으로 정해진 훈련을 하는 건데요.

◇ 변상욱> 북의 즉각적인 대응이 혹시나 있을까 했는데 어제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또 대응보복이 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 박선영> 일단 어제 대응을 안 한 게 아니라 사실은 북한이 못한 거죠. 우리가 넋을 놓고 있을 때, 안보태세가 아주 엉망이 되어있을 때는 비대칭적인 우리에게 가장 아프고, 자기들이 조금 우월한, 그런 차원에서 국지전을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하는 식으로 지금까지 해왔거든요. 어제 같은 경우는 전군의 비상대기를 쫙 해놓고 육해공군이 합동작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북한이 도발 못하죠. 그러니까 못했다는 말은 못하고 바로 나와서 북한이 한다는 소리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마치 자기네들은 통 큰 사람들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은 서해기지를 다 열어놓고 모의포지만 우리 대한민국을 향해서 다 진지를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북한은 당장 어제는 없었고, 오늘도 없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북한은 앞으로도 꾸준히 비대칭적인 차원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그런 도발은 계속해올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북한이 참 비굴하다고 느껴지는 건 우리가 훈련을 하기 하루 전에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의 회담을 통해서 “UN핵사찰단을 받아들이겠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것을 받아들일 테니까 너희 훈련도 하지 말고, 우리를 칠 생각도 하지 마라, 이렇게 카드를 내민 거예요. 그것은 늘 그들이 해왔던 대로 아주 수가 빤히 읽히는 그런 것을 보여준 거죠.

◇ 변상욱> 만약 북이 대응을 한다면 어느 선까지 과연 우리가 대응을 할 것이냐, 이회창 대표는 평양까지라도 포격한다는 의지를 얘기하셨는데, 어느 정도까지가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 박선영> 글쎄요, 그 도발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연평도 사건처럼 민간인까지 상하게 하는 그런 도발을 해온다면 그것은 사실은 용서받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정권이 연평도 사건이나 천안함 사건에서 대응을 매우 잘못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그들이 집적 집적거리는 정도의 아주 사소한 도발이 아니라 민간인까지도 포격을 해서 죽이고 하는 이런 행태를 다시 보인다면, 그때는 확실하게 어떤 상황이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대응이 달라지겠습니다만, 이번 연평도처럼 민간인을 상하게 하는 정도라면 확실하게 그들의 근거지, 본거지를 아주 때려 부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거죠.

◇ 변상욱> 비인도적인 전쟁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정말 확실하게 응징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선영> 그렇죠. 그런데 우리 천안함 사건 때도 사실은 제가 지난 2주전에 독일에 가서 메지에르라고 동독의 마지막 총리를 만났습니다. 만났을 때, 만일 동독이 서독에게 천안함 사고나 연평도 사건을 일으켰다면 그렇다면 서독은 어떻게 했을 것 같으냐고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그랬을 때 답변이 “연평도 사건까지 올 것도 없다, 천안함 사고 났을 때 바로 제3차 세계대전이 아마 일어났을 것이다, 어떻게 그것을 용인할 수 있느냐.” 라고 바로 아주 그냥 용수철처럼, 제가 질문을 했을 때 생각을 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답변이 돌아오더라고요.

◇ 변상욱> 침략행위 아니냐, 이런 뜻이었던 모양이군요?

◆ 박선영> 그건 침략행위죠. 왜냐하면 우리 공해상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영해를 파고 들어와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고, 전혀 그들에게 대항을 하거나 무슨 그들을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우리가 빌미를 주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그냥 서있는 상태에서 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는 있었습니다만, 섬 뒤편에서, 이것은 영해를 내려와도 한참 내려온 거죠. 이런 상황에서 잠수함을 통해서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남갈등을 겪지 않았습니까?

민주당하고 민노당은 정말 반성해야 됩니다. 천안함 사고에 대해서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꾸준하게 얘기를 했고, 그런 주장을 유엔에까지 가서 한 NGO편을 끝까지 들었거든요. 그래놓고 이제 연평도 사건이 나니까 자제해라, 하면서 북한을 형식적으로라도 이렇게 비판하고 비난하는 얘기들을 하는데, 정말 민주당하고 민노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에게 아주 명백하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

◇ 변상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또 한반도를 쳐다보는 국제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과연 이렇게 계속 끌고 나갈 필요가 있느냐, 뭔가 대화를 통해서 긴장완화에 나서고 위기관리를 해야 되지 않느냐는 주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선영> 어제 손학규 대표가 참 오랜만에 바른 말씀을 하셨어요. 뭐라고 하셨느냐 하면,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다, 비정상국가하고 싸우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앞부분은 정말 맞는 말씀하셨어요.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죠. 그러면 민주당은, 그런 비정상국가라고 민주당 대표가 규정을 하고 계시는 그 북한하고 어떻게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비정상국가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람한테로 하면 미친 사람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미친 사람하고 대화가 되겠습니까? 개념 자체가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고,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이나 국가하고 대화로 해서 풀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겪어온 거지 않겠습니까?

지난 10년 동안 그들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리라 생각하고, 또 합리적인 행동을 하리라 생각하고, 햇볕정책이라는 이름하에 우리가 정말 비굴할 정도로 베풀었죠. 그러나 돌아온 것은 핵실험이고, 미사일 발사고, 그리고 천안함 사고와 연평도 사고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한 번 북한의 실체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되는 거죠. 불안감은 누구나 다 느낍니다. 저도 20대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로서 이렇게 긴장이 고조되면 왜 걱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평화는 구걸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대화가 통하지 않은 사람에게 계속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계속해서 우리들의 젊은이들을 그들의 희생재물로 바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라는 거죠.

이번에도 보셨듯이 우리가 머뭇거리지 않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저들은 바로 납작 엎드립니다. 왜냐하면 전면전을 해서는 저들이 얻을 것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우리보고 저자세를 보이고, 자제하라고 하는 것은, 이 정치권이 민주당이나 민노당이 무엇을 원하는가, 너무 명백하지 않습니까?

◇ 변상욱> 너무 궁지에 몰려있는 북한이기 때문에 이럴 때 전략적으로 인내하고 관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 괜히 아까 말한 비정상적인 인간한테 너무 그래봤자 엉뚱한 일을 저지를 거 아니냐, 그런 걱정이겠죠?

◆ 박선영> 엉뚱한 일을 못 저지르지 않았습니까? 어제. 그리고 비겁하게도 한다는 소리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하면서 내민 카드가 “우리 핵사찰 받고, 핵연료봉도 외국으로 반출하는데 합의해 주겠다.” 라고 했지만 그들의 말을 믿을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핵 다 폐기했다고 그러고 쇼하면서 굴뚝까지 다 깨부수고는 사실은 우라늄판을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그들의 말을, 비정상적인 사람의 말, 비정상적인 국가의 말, 비정상적인 권력자의 우리가 더 이상 신뢰하면 안 되겠죠.

◇ 변상욱>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