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4(화) 진희진 경북 의성 이장 "여긴 지금 초상집..."
2010.12.14
조회 37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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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경북의성 축산농인 진희진 氏

먼저 경북의성으로 가보겠습니다. 구제역이 새로 발생한 경북 의성 안사면 쌍호 2리 진희진 이장께서 지금 전화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 변상욱> 지금 살처분이 어느 정도진행이 돼 있습니까?

◆ 진희진> 한 200마리 정도 됩니다.

◇ 변상욱> 200마리라고 하시는 거 보니까 소만 다 해당이 되는 거군요?

◆ 진희진> 네.

◇ 변상욱> 지금 쌍호 2리는 소만 키웁니까? 다른 돼지나 이런 건 없고요?

◆ 진희진> 그런 것은 없습니다.

◇ 변상욱> 한우만?

◆ 진희진> 네.

◇ 변상욱> 맨 처음에 이상하다, 라고 느끼신 것은 언제쯤이셨는데요?

◆ 진희진> 한 어제 그제 83두가 일차적으로 그 발생지역에서 처분됐고요. 한 200미터 지점의 소농가들은 한 10여 마리 같이 됐고, 그리고 쌍호 1리에서 500미터 넘는 데는 한 54두, 그리고 또 쌍호 2리에서 500미터 지역은 53두, 이렇게 됐습니다.

◇ 변상욱> 그저께 처음으로 시작이 된 모양인데. 그러면 살처분 해서 매몰하고 하는 작업은 지금 어디에서 나와서 하고 있습니까?

◆ 진희진> 지금 면에서 하고요. 군에서 하고, 여러 군데에서 와서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혹시 군부대에서도 지원 나와 있습니까?

◆ 진희진> 군부대에서 나온 것은 없습니다.

◇ 변상욱> 지금 살처분 하고 있는 소들이 얼마나 키운 것들인가요?

◆ 진희진> 지금 키운 게 한 7년산도 있고, 2년산, 3년산, 송아지도 있고...

◇ 변상욱> 다 큰 걸로 친다면 시가로 마리당 얼마입니까?

◆ 진희진> 그것은 400만 원정도입니다. 지금 쌍호 1리에서 키운 소는 쇠죽을 끓여주는 거거든요. 옛날처럼 끓여서 주는 것은 그것은 한 700만 원정도 됩니다.

◇ 변상욱> 사료를 안 주고 쇠죽을 먹여서 옛날 방식으로 키우는 것은 훨씬 비싸군요?

◆ 진희진> 네.

◇ 변상욱> 참, 자식 같은 소를 이렇게 살처분 해서 묻어버리는 심정은 대단히 아프겠습니다.

◆ 진희진> 여기는 지금 초상집 같아요. 볼 수도 없어요.

◇ 변상욱> 정부당국이 빨리 보상할 거 보상하고 다 알아서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은 합니다. 방역도 철저히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부당국에 요구하고 싶은 게 있으시면 이렇게 좀 해 주십시오, 하고 이야기를 하시죠.

◆ 진희진> 그런데 이렇게 보면 주민들이 지금 한 50% 이렇게 살처분 하면 보상해준다고 하는데, 기준을 농민들이 모르잖아요. 농민들이 모르니까 그게 제일 궁금하고, 지금 여기 같은 지역에는 지금 아직까지 공공비축미도 아직 못 댔거든요. 직불금도 아직 안 나왔지, 그러니까 여기는 지금 말이 아닙니다.

◇ 변상욱> 다 빚 얻어가지고 여태껏 꾸려오셨군요?

◆ 진희진> 네.

◇ 변상욱> 농가당 빚이 얼마나 될까요?

◆ 진희진> 농가당 빚이 한 3천-4천만 원은 되지요. 농사짓는 사람은 그 정도 된다고 봐야죠.

◇ 변상욱> 걱정이 많으시겠는데 아무튼 꾹 참고 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죠. 어떻게든 정부가 준비를 잘하도록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