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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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3(월)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개헌, 6월 이전에 결론 내야"
2011.01.03
조회 34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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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안 강행처리, 野 사과 원하면, 사과할 것
- 예산안 강행처리, '정의'라고 했던 발언 후회해
- 천정배 내란죄 수사, 본인이 사과하고 끝내야
- 대법원, 강원지사 불법자금 수수 빨리 판결해야


[IMG0]■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대표를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청취자 여러분께 이 기회를 빌어서 새해 덕담과 인사말 건네주시죠.

◆ 김무성>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신묘생입니다. 그래서 60년 만에 돌아온 신묘년에 저에게 들어오는 모든 복을 이 땅의 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그런 생각이 간절합니다. 올해는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고, 서민경제를 따뜻하게 해서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 한나라당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들을 잘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 변상욱> 그제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새해인사 다녀오셨죠. 어떤 덕담이 오고 갔습니까?

◆ 김무성> 신년휘호를 쓰셨던데, 정자정야, 이렇게 “정치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정의로워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도 그 뜻에 많은 감명을 받고 올 한해 정의롭게 열심히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 변상욱> 바로 동교동도 갔다 오셨죠. 이희호 여사를 뵙고 오셨을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까?

◆ 김무성> 올해 90이신데, 아주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어서 참 좋다는, 그런 말씀, 더욱 더 건강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왔습니다. 그런 일반적인 덕담을 하고 왔습니다.

◇ 변상욱> 그러고 보니까 제가 쓸데없는 질문을 해도 되겠습니까? (웃음) 본래 상도동 계이시죠?

◆ 김무성> 그렇습니다. 네.

◇ 변상욱> 상도동계가 아직도 계라고 할 만큼 움직임이 있습니까?

◆ 김무성> (웃음) 네, 그건 별 특별한 게 없습니다.

◇ 변상욱> 따로 모이시거나 그런 것은 없으시고?

◆ 김무성> 네, 그렇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때 본인이 직접 주도했던 공천 받은 분들이 아직까지 우리 국회를 모두 지금 주도를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까 김무성 대표께서는 이제 친박이라고 해야 될지 친박 아니신 거죠, 원내대표 맡으시면서 나오셨죠?

◆ 김무성> (웃음) 정초부터 어려운 질문만 하시네, 다른 질문 해 주십시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웃음) 올해 차기 총선 대선준비로 한창 바쁘게 뛰셔야 될 그런 해입니다. 그런데 아마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는 우리 당이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걱정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원내대표께서는 어떻게 느끼십니까?

◆ 김무성> 당면한 어려움을 비겁하게 피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됩니다. 국회의원 임기 4년, 이건 긴 시간이고, 여론은 조속지변입니다. 그래서 당이 여론을 주도해야지 여론에 따라서 가볍게 움직이게 되면 우리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어서 우리의 지지기반에 실망을 주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 우선, 민심 최우선이라는 자세를 가지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데 저자세로 더욱더 노력한다면 걱정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같이 하자,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그 문제에서 제일 걸리는 게 지난번의 예산안 통과입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예산안이 제때 통과가 안 되고 이럴 수야 있겠느냐” 라가 하면서 단독처리를 했습니다만, 그리고 또 “이런 게 정의 아니겠느냐”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밑에서는 다시는 그런 일 있으면 협조 안 하겠다고 젊은 사람들은 나서는 모양인데요?

◆ 김무성> 우리는 비판만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야당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쨌든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주도해 나가야 될 집권여당입니다. 그런데 다른 여러 가지 법안은 조금 늦게 갈 수도 있고, 야당의 대화, 타협을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꼭 필요한 예산안만큼은 얼마나 중요했으면 헌법에 ‘12월 2일 날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하는 강행규정으로 만들어놨겠습니까? 이것을 제때 처리하는 것이 잘못된 일입니까? 이것을 막는 일이 잘못된 일입니까?

그러면 여당이, 책임져야 될 집권여당이 또 어떤 정권에서 일을 집행해야 될 정부를 도와줘야 될 입장에서 야당에서 의장석을 점거하고, 계속해서 세월을 보내가지고 12월 말일을 넘겨야 되겠습니까? 그런 뜻으로 제가 정의를 말씀드린 것이지, 그 정의라는 말을 해놓고 제가 후회도 조금 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서 선택해야 되고, 결과를 만들어내야 될 집권여당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변상욱> 어떤 생각을 하시는 건지는 제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또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에서는 “직권상정을 제한하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받아들일 의향이 있으십니까?

◆ 김무성>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그런 행위를 우리가 했기 때문에 그 행위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하고 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저도 굉장히 참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결과가 있는 데는 반드시 원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 소장파 의원들이 자기들의 행동에 대해서 고민하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다, 라는 노력을 하고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죠. 그런데 그 노력을 결과에 대해서만 소극적으로 어떻게 하자, 하는 주장을 하는 것보다 원인제공에 대해서 어떻게 앞으로 해결할 것인가, 같이 고민을 했었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어드바이스를 하고 싶습니다.

◇ 변상욱> 국회정상화를 위해서는 원내대표분들께서는 자주 만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영수회담도 한번 하고 그래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 김무성> 해야죠. 영수회담 필요하다면 해야죠.

◇ 변상욱> 직접 제안도 하시고, 어떻게든 주선도 하시고 할 용의는 있으신 거죠?

◆ 김무성> 우선은 급하게 우리에게 와 있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지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또 AI, 조류독감이 지금 시작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해결을 위한 원 포인트 국회를 빨리 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또 대화를 복원하고요. 야당이 저보고 사과를 요구한다면 저는 당당하게 사과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대화 분위기를... 사실 작년 5월부터 지난 연말예산안 처리 전까지 제가 여당으로서 모든 것을 양보하고, 박지원 대표의 뜻을 존중해서 국회가 잘 굴러 와서 많은 분들로부터 칭찬을 받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길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 변상욱> 사실 말씀하신 것은 충분히 인정할 만합니다. 김 대표께서는 워낙 통 큰 정치인, 또 박지원 대표도 상당히 부드럽게 뭐든 포용하는 모습으로 해서 잘 됐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 궁금한 것은, 개헌은 자꾸 누군가 불을 지피면, 언론에서도 그냥 받아쓰지 말아야 할까요?

◆ 김무성> (웃음) 사실 개헌문제는 작년 하반기에 했었어야 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개헌논의의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즉 큰 선거가 없어가지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에서 논의되어야 하고, 또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에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특정정파나 권력자가 추진한다고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그것은 역효과가 나죠.

그런데 민주당의 경우에 지난 연말에 예산처리를 문제 삼아서 개헌은 없다, 라고 주장했는데, 지난 20년 간 결국 실패한 제도로 증명이 되고 있는 5년 단임제 문제, 또 모든 국가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돼있는, 이 문제를 과연 야당인 민주당이 외면하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이제 그야말로 시간에 쫓기는데, 올해 상반기 중에 6월 전에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가지고 되면 되고 안 되면 아예 이 문제를 접어야 되는, 그런 시기가 왔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해관계를 떠나서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을, 사실 테이블에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 해보고 안 될 때는 포기해야죠.

◇ 변상욱> 박지원 원내대표하고 최근에 통화하거나 마주치신 것은 언제입니까?

◆ 김무성> 사실 제가 12월 8일 날, 그 파동을 겪고 난 뒤에 추운데 고생하고 다니는 박지원 대표에게 위로의 전화도 몇 번 드렸고, 또 사실은 조용하게 사무실로 몇 번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1월 1일 날, 제가 동교동에 이희호 여사에게 세배하러가서 거기서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손학규 대표, 정동영 전 대표 등, 여러 분들을 많이 만나서 인사를 잘 했습니다.

◇ 변상욱> 아무튼 자주 만나시고, 서로 마음도 좀 터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가고 빨리 국회가 정상화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무성> 제가 민주당에 땅바닥에 절을 해서 이 문제 해결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 변상욱> (웃음)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좀 골치 아픈 게,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정권을 죽여버려야... ” 하고 좀 심한 말을 했습니다. 국회윤리위원회 제소는 하셨죠?

◆ 김무성> 윤리위원회 제소, 사실 형식적인데,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사실 정초부터 그런 막말 정치에 대해서 사실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 변상욱> 그래도 국가대란죄 형사고발 한 게 있어가지고, 물론 시민 중의 한분이 하셨습니다만, 검찰이 실제로 수사하겠다, 그러면 이게 또 꼬여 들어갑니다.

◆ 김무성> 하여튼 본인의 사과로 빨리 끝내야 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변상욱> 본인이 아직 명확하게 사과는 안 한 상황입니다만. 그런데 당장 닥친 문제 중에 하나 궁금한 것은, 4월 재보궐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분당 을도 있고, 아마 김해 을도 있을 거고,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준비가 돼가고 있는 상황입니까? 아마 은근히 공천안을 신청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 김무성> 우선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국민의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의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 특히 행정을 집행해야 되는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결론을 빨리 내려줘야 됩니다. 이 결정을 무슨 이유든지 질질 끌고 있는 대법관에 대해서는 정말 우리가 비판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강원도지사에 대해서 강원도민들이 사실 이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날 것인가 초미의 관심 사안이고 그러니까 공무원들이 일이 손에 잡히겠습니까? 이것을 빨리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왜 이 결정을 빨리 안 해 주는지 정말 여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문제제기를 하고요. 그 다음에 재보궐 선거는 우리 당에서 현재 정해진 두 곳에 대해서는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원내대표를 한 번 하시고 1년에 딱 끝내시는 겁니까? 재임이 또 있습니까?

◆ 김무성> 이게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1년 이상 더 하라고 해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그런 자리입니다. 그래서... (웃음) 임기는 1년입니다. 올 4월 말까지 하고 5월 초에는 새로운 분을 뽑아서 또 넘겨야 되겠죠.

◇ 변상욱> 아무튼 당장 넘어야 될 고비는 개각 이후의 인사청문회입니다.

◆ 김무성> 인사청문회가 제일 중요하고요.

◇ 변상욱> 야당은 좀 천천히 하자고 하는데요. 준비 좀 많이 하게.

◆ 김무성>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흠결이 없는 인사들로 구성된 무난한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에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이 분들에 대해서 철저한 검증을 해 주기를 오히려 바라는 바입니다.

◇ 변상욱> 청취자가 상당히 곤란한 질문을 하나 올려왔는데, 이거 제가 물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원내대표는 정말 힘든 자리여서 1년만 하고 더 하라고 해도 정말 못한다, 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한번쯤 당 대표로 나가십니까?” 이런 질문을 해왔습니다.

◆ 김무성> 현재 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임기가 있는데 그것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 변상욱> 잠시 조금 더 후에라도 이것은 아마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당 대표도 나가야 되고, 하는 문제.

◆ 김무성> 그것은 다음 다음에...

◇ 변상욱> 청취자한 괜한 질문을 해 주셨네요. (웃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본다면 안보문제가 워낙 심각했기 때문에 한나라당 쪽에 뭔가 노선도 조금은 유연하게 바뀌었으면 하는 여론이 많고, 내부에서도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요.

◆ 김무성>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저는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사태,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그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줬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북한 전 세계 역사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러한 정말 형편없는 정권이 있었습니까?

이러한 정권을 상대로 우리가 그동안 너무 유연하게 대처해 왔고, 상대에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 사회 분위기가 북한에 대해서 별로 의식하지 않고 너무 허술한, 특히 만에 하나를 대비해야 될 국방태세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태를 계기로 우리 국방에 대한 중요함과 우리 국민, 특히 젊은 사람들에 대해서 반공교육과 그리고 안보 제일주의에 대한 교훈이 생기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 되고요.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태를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튼튼한 안보를 가져야만 북한이 엄두를 내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러나 너무 호전적 자세로 가서는 안 되고, 북한과 끊임없는 대화를 해야 되고, 특히 중국, 북한의 최고의 후원격인 중국과의 여러 가지 좋은 관계유지와 또 교역규모를 더 넓히고, 더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해가지고 북한이 중국처럼 개혁, 개방의 길로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변상욱> 새해 첫 방송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