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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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3(목) 정승 농식품부 제2차관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축산농 붕괴 없어"
2010.12.23
조회 27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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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접종, 빠른 확산방지와 청정국 조기회복用
- 구제역 추가감염 막기위해 살처분과 병행추진
- 백신접종이 구제역 전파? 死백신이라 전파없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농식품부 정승 차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승 제 2차관을 연결해보겠습니다.

[IMG0]◇ 변상욱> 구제역이 자꾸 번지고 있다고 해서 걱정들이 많습니다. 이제 백신접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렇게 결정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한번 설명해 주시죠.

◆ 정승> 경북지역에서 경기 북부, 강원지역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제역 확산을 막고, 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비상대책의 일환으로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 변상욱> 백신접종을 한다면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확실한 겁니까?

◆ 정승> 일단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그 지역 내에서 구제역 확산속도가 현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방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지금 백신을 안 하더라도 지금까지 하고 있는 매몰처리방식만으로도 구제역을 잡을 수 있지만 지금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오염이 많이 된 지역으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어느 일정 지역을 설정해가지고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 접종방식은 예를 들면 많이 오염된 지역을 중심으로 링 백신방식으로 하는데요.

예를 들면 10km 이내의 방역대를 설정해놓고 10km 밖에서부터 발생농장으로, 안으로 들어오도록 차단방역을 하면 접종을 한 개체들이 항체가 생겨서 더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되는 거죠. 일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만 오염이 많이 된 지역으로부터 2차 감염을 막으면서 이미 오염된 지역에서 초기 오염된 지역은 신속하게 지금처럼 매몰처리 하는 방식으로 가는 겁니다. 이렇게 백신만 해놓고 다른 조치를 하는 게 아니고 지금 해오던 매몰처리방식하고 백신방식하고 두 가지를 병행해서 한다고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변상욱> 예방백신접종이라는 게 병균을 미리 조금 약하게 주사해서 면역력을 준다는 겁니까?

◆ 정승> 병균을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렇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완전히 죽은 백신을 넣습니다. ‘사백신’이라고 그러는데요. 이 사백신을 넣어도 항체가 생깁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지금 말씀 하신 방식은 아니어서 백신을 한 개체들이 추가로 거기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도 있는데 그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변상욱> 감염된 보균동물이 되는 게 아니고 완전히 죽은 바이러스를 집어넣는 거군요?

◆ 정승> 네. 죽은 바이러스를 집어넣어서 새로운 살아있는 바이러스로부터 구제역이 걸리지 않도록 항체가 생기게 하는, 그런 예방접종입니다.

◇ 변상욱> 그러면 관리하는 데 드는 인력과 비용도 상당하겠습니다.

◆ 정승> 지금은 전국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요. 많이 오염됐다고 판단되는 지역 몇 개 지역을 밤새 전문가들이 검토해가지고 오늘 오전 중에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1등 지역의 10km 범위 이내로 하면 예방접종을 해야 될 대상투수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수의사들 하고 전문가들이 한 팀에 4명이 들어가서 일주일에서 10일정도 예방접종, 원래 당초 계획했던 예방접종은 마무리 될 것 같고요.

만약에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오염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 지역에 대해서 추가로 접종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지금 오염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추가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침으로써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과 앞서 설명 드린 대로 예방접종방식을 병행해서 추진하기로 한 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설명 드립니다.

◇ 변상욱> 그러면 다들 걱정하는 것은 이제 백신접종을 했다고 그러니까 더 이상 구제역 소식이 안 들릴 거다, 생각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 정승> 그것은 아니고요. 말씀드린 대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거고요. 그 다음 매몰처분방식을 하기 이전에, 또 백신을 하기 이전에 이미 다른 지역에 감염돼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이 구제역 바이러스라는 게 잠복기간이 동물들에 들어가서도 2주 지나서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그 잠복기간 중에서도 우리들이 발견하지는 못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해내고 있는 거거든요. 그것들이 사람이나 차량들에 의해서 다른 지역에서 이미 오염이 돼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구제역이 또 발생할 수도 있고요. 그 다음에 일정 지역 10km 이내를, 말하자면 백신을 접종해나간다 하더라도 이미 그 지역 내에서도 백신을 놓기 전에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돼가지고 잠복기에 있는 것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개체들은 또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백신을 한다고 그래서 무조건 전부다 다 한꺼번에 종식되는 건 아니고요. 백신을 하면서 계속해서 매몰처분방식을 병행해야 나가야 됩니다.

◇ 변상욱> 그런데 세계동물보건기구 같으면 과거에 발생했는데 감염은 물론 백신접종이 전혀 없었던 비접종 청정국이 있고, 백신을 할 수 없이 사용했던 청정국으로 나누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나 수입, 이런 게 상당히 지장이 있을 것이다, 그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승> 그 걱정들을 지금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지금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회복하는 요건이요. 지금 우리가 해왔던 방식, 일정 지역 링 백신하지 않고 매몰처분 방식으로 하는 것하고, 매몰처분 플러스 일정 지역에 링 백신 하는 경우 하고는 3개월 차이가 납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 하면 마지막구제역이 발생하고 난 3개월 후에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요건이 생기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면 6개월 후에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요건이 생깁니다.

그래서 3개월이 더 늦어진다는 그런 점은 있습니다만, 지금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확산을 막으려면 매몰처분 플러스 링 백신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 겁니다. 하여튼 정부는 어떻든 조기에 종식시켜서 청정국 지위를 조기에 회복하겠습니다.

◇ 변상욱> 국내 축산업계가 붕괴되거나 할 우려는 없습니까?

◆ 정승> 네, 없습니다. 그런 것은 아니고, 지금 앞서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백신 접종은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그 다음에 청정국 지위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이지 이것 때문에 우리 축산농가가 붕괴되는 건 아니고요. 하여튼 우리 축산농가가 불안해하는 게 청정국 지위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 하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3개월 차이 밖에 안 나기 때문에 조기에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예방접종을 하고 이동제한을 해놓기 때문에 혹시 우리 농가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동제한을 해 놓았기 때문에 출하할 때가 됐는데 출하를 못해서 과체중이 된다든지, 예방접종을 했을 때 유산이나 그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은 정부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의해서 전부 보상해 주기로 되어있습니다. 우리 축산농가들한테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정부는 청정국 지위를 조기 회복한다는 데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 어떤 노력을 다 해서라도 조기에 회복하겠다는 점 하나 하고,

우리 축산농가들이 이런 대책을 함으로써 생기는 손실은 법에 따라서 보상을 해드리겠다, 그러니까 끝까지 소독을 철저히 해서 조기에 구제역이 종식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됩니다. 자기 소는 자기가 책임진다는 그런 책임의식이 있어야 될 겁니다.

◇ 변상욱> 살처분 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전체를 다 부담합니까?

◆ 정승> 아닙니다. 전부 국고에서 다 100% 부담합니다.

◇ 변상욱> 지방자치가 예를 들면 재정에 부담이 커서 소홀히 하거나 그럴 염려는 없습니까?

◆ 정승> 소독하고 이동초소를 설치하는 비용이 조금 부담이 된다고 그래서요. 지금 그것도 각 시의원에다가 중앙정부에서 예비비를 동원해서 전부 그런 비용들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을 했고,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내에서는 이미 또 지원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나저나 일단 손실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빨리 빨리 보상을 한다하더라도 시간이 걸리진 않겠습니까?

◆ 정승> 네, 그렇습니다. 손실이 생긴 것에 대해서 50% 미리 선급금 다 줬고요. 정산이 끝나면 나중에 100% 지급해 드릴 거고요.

◇ 변상욱> 그래도 축산농가가 다시 제기하려면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지원을 해 주시겠죠?

◆ 정승> 네, 말하자면 나중에 다시 가축을 사육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이 됐을 때 그 축사시설을 현대화하는 자금이라든지 그 다음에 새끼를 다시 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입식자금 등도 지원을 하는데, 그 경우는 융자를 해 주고요. 직접적인 손실에 끼치는 것하고, 몇 개월 동안 이렇게 생업을 못하시니까 생계자금 지원 같은 것은 정부에서 다 100% 보조로 해드리고 있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우리 국민 여러분들 쇠고기, 돼지고기, 구제역하고는 인체에 전혀 무해하거든요.

◇ 변상욱> 익혀서 얼마든지 드시라는 당부시군요.

◆ 정승> 네. 믿어주시고, 축산농가들 방문도 좀 자제해 주시고, 그런 협조를 해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