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화) 김두관 경남도지사 "4대강사업권 회수한 국토부, '24시간 속도전'"
2011.01.11
조회 27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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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속도라면, 굵직한 사업은 연말까지 완료될 것
- 친수법, 사업성 부지 난개발 우려 높아 걱정
- 대권 도전? 도정에 전념할 뿐 다른 고민은 못해
- 차기 주자, 국민과 소통하고 섬기는 리더쉽 갖춰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두관 경남지사를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이제 취임 반년 쯤 되신 건가요?

◆ 김두관> 6개월 지났습니다.

◇ 변상욱> 지난해 계획했던 일이 잘되셨습니까? 돌아보시니까 어떻습니까?

◆ 김두관> 저는 남해군수 경험도 있고 참여정부의 국정경험도 있어서 쉽게 안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6개월 정도 지난 지금은 겨우 좀 자리 잡을 듯 말듯 합니다.

◇ 변상욱> 촘촘한 서민복지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올해 계획은 어떤 겁니까?

◆ 김두관> 저희들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예산이 도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다시 일부 복원이 됐고요. 어르신들 틀니보급 사업하고, 보호자 없는 병원서비스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도가 의욕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서 다른 시·도하고 차별화된 경남복지의 브랜드를 만들려고 합니다.

◇ 변상욱> 도정슬로건이 ‘대한민국 번영 1번지’입니다. 어떤 사업들이 있기에 이런 슬로건이 나왔죠?

◆ 김두관> 저희들 경제발전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소외됐던 환경, 복지, 교육, 문화, 이런 부분들. 도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부분에 좀 더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서 전체적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도정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저희들 나름대로의 의욕적인 브랜드명입니다.

◇ 변상욱>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그 동력 산업은 어떤 것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 김두관> 경남은 기계 산업하고 조선, 해양 플랜트, 전통적인 이런 장기산업들이 매우 발전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산업고도화를 가져오겠다는 입장이고요. 민선5기 들어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산업수도로 경남을 만들겠다, 해서 태양광하고 풍력산업에 대해서 저희들이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새로운 일자리창출과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저희들이 전략산업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특히 경남은 이런 태양광을 하기에 매우 좋은 일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민선5기 들어서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좀 애매한 사업 두어 가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신공항을 놓고 밀양이냐, 부산이냐 논란이 많았는데. 경남도지사의 입장으로 어떻습니까?

◆ 김두관> 경남도는 지금 공항입지선정과 관련해서는 경북, 대구, 울산광역시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밀양에 유치되기를 희망하고 있고요. 다만 지금 부산시 하고 입지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오히려 5개 시도지사들이 전국의 신공항계획에 동남권 신공항이 확실하게 이렇게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될 단계라고 생각을 하는데, 순서가 약간 거꾸로 된 것 같습니다. 일단은 올해 1월 5일, 관보에 게재되기는 했지만 상세한 내용들이 좀 누락돼 있어서 걱정이고요. 지금 시작해도 한 10년 정도 이상 걸리는 대역사이기 때문에 정부정책으로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5개 시도지사들이 힘을 좀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 변상욱> 4대강 이야기를 좀 해봐야 되겠습니다. 시민단체가 제기한 낙동강사업반대소송은 기각됐습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권을 경남도에서 회수해버리겠다고 해서 경남도가 법정소송을 한 것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부정적이지 않겠습니까? 전망이 어떠십니까?

◆ 김두관> 시민단체가 제기한 소송은 보설치 및 준설절차의 입법여부였고, 환경영향평가의 입법여부를 다루는 그런 소송이었기 때문에 우리 도가 제기한 소송은 성격이 좀 달라서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여하튼 우리 도의 고문 변호사하고 우리 법무담당관실의 관계공무원들이 구성이 되어서 소송추진단이 지금 열심히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 변상욱> 소송에서 지면 어떻게 됩니까? 그냥 이것은 경남도가 관장하는 길이니까 가로막겠다, 하고 가로막습니까?

◆ 김두관> 물리적으로 저희들이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경상남도로부터 사업권을 회수한 이후에 밤낮, 24시간 지금 속도전을 내서 강력하게 국토해양부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 4대강 공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 김두관> 전체 공정률은 40몇 퍼센트고요. 특히 함안보하고 합천보는 한 65%정도 보의 공정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금 속도대로 하면 연말정도에 모든 게 다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굵직굵직한 부분은 연말에 완성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낙동강 준설토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 때문에 농경지가 오염된다거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주민들이 대책회의를 구성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김두관> 최근 의령군 성산마을에 준설토 침수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돼서 지금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우리 도에서도 조사를 해서 연구기관에 의뢰를 해놓고 있는 상태고요. 국토관리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내놓겠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저희들은 좀 지켜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결과가 나오면 도차원에서 또 대책을 내놓으시겠군요?

◆ 김두관> 네, 그럴 겁니다.

◇ 변상욱> 국회에서 통과과정에 큰 논란이 됐습니다만, 이른바 친수법이라고 하는 겁니다. 수자원공사에게 나름대로 예산을 쓴 걸 되갚아주기 위해서 친수법이라는 걸 만들어서 그 주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건데, 경남도의 입장에서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옵니까?

◆ 김두관> 국민들께서 그런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시고요. 정부차원에서 난개발방지를 목적으로 친수법을 제정했다고 주장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4대강 주변의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친수구역개발이 최소 만 평까지 가능하고, 강변부터 4킬로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4대강 주변 지역에 사업성 있는 땅은 좀 무분별하게 개발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매우 걱정을 좀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아마 연초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청취자들이 궁금해 하긴 하는데, 황하를 막았던 또는 황하를 흐리게 했던 그 두 가지 방법을 놓고 우화를 들으셨던 것 같습니다.

◆ 김두관> 요임금 시절에 곤이라는 사람을 이렇게 치수전문가를 등용해서 인하고 장이라는 방식으로 황하치수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거든요. 인은 메운다는 방식이고, 장은 가로막는 방식인데, 9년 동안 치수를 해서 성공을 못했고, 다시 순임금 때 아들 우를 채용을 했는데 우는 아버지의 실패를 좀 철저하게 학습을 해서 소, 소통하는 방식과 도, 이끈다는, 그런 두 가지 전략으로 황하치수문제를 13년 만에 해결을 해서 나중에 순임금에 이어서 우가 임금이 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 변상욱> 그 얘기군요. 가로막는 것도 안 되고, 메우는 것도 안 되고. 결국은 뚫고 소통시키는 게 성공했다, 이 말씀이군요?

◆ 김두관> 네, 그렇습니다.

◇ 변상욱>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발 4대강 그만둬라, 그 말씀 하시는 겁니까?

◆ 김두관> (웃음) 지금 속도전으로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도의 입장, 또 낙동강 사업에 대해서 우려를 하는, 그런 도민들의 목소리를 좀 우회해서 제가 설명을 드린 것이죠.

◇ 변상욱> 청취자들께서는 아직도 2012년 총선,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김두관 지사를 계속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목을 받는 게 부담스러우십니까?

◆ 김두관> (웃음) 저는 이제 도정 맡은 지 7개월째 하고 있고요. 저는 지금 도정에 전념을 해야 될 그런 시기고, 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 변상욱> 혹시 직접 나서시진 않으시더라도 간접적으로 지원도 하시고, 그럴 의향이십니까?

◆ 김두관> (웃음) 여하튼 내년에 총선, 대선이 있는데요. 우리 경남지역은 제가 작년에 시민사회 5, 야 4당, 이렇게 야권단일후보로 제가 도정을 맡게 됐기 때문에 그리고 또 민주노동당 출신이 지금 도에 정무부지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아주 초보적인 단계, 낮은 단계의 그런 공동지방정부라 할까, 이런 실험들을 하고 있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계속해서 범야권 연대와 단결을 통해서 어려운 국면을 뚫어나가는 게 도민들이라 할까, 야권지역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생각이신 것 같아서 저희들은 이런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합니다.

◇ 변상욱> 차기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웃음)

◆ 김두관> (웃음) 제가 정확하게 정리하고 있진 않지만, 어쨌든 국민과 크게 소통하고, 또 국민을 섬기겠다는, 그런 자세라 할까, 또 크게 말하면 나라사랑하고 국민을 섬기는 애국심이 가장 중요하겠죠.

◇ 변상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