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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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과 반대가 아닌 대안중심으로 전교조 변화시킬 것
- 교과부 장관 퇴진 운동 중단
- 교원평가제, 보완이 된다면 수용
- 참정권 확보 필요하나 특정정당 지지나 반대는 하지 않을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전교조 장석웅 위원장
신임 전교조 위원장, 장석웅 위원장입니다.
[IMG0]◇ 변상욱> 위원장 축하드리고, 우선 각오라 할지, 포부라 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석웅> 전교조가 이제 활동의 중심을 학교와 교실의 변화에 놓도록 하겠습니다. 혁신학교가 지금 전국적으로 지정되고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이 혁신학교 성공을 위해서 전교조가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한 우리 교육의 변화의 모습을 전교조가 앞장서서 보이겠고요. 두 번째는 정말 50-60년 만에 진보교육감의 등장으로 인해서 우리 교육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바람은 그동안 너무 입시위주, 지식교육중심, 그리고 불평등한 교육 시스템이었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였고요. 그래서 교육의 본질에 입각해서 교육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변화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를 위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학생과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 비판과 반대를 뛰어넘어서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는 대안중심의 전교조, 그런 전교조사업을 정착시키겠다, 라고 하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 변상욱> 큰 변화를 지금 예고하셨는데, 변해야겠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건 어떻게 보면 잘못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라고 하는 반성에서 시작된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전교조가 부족했다고 부분은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장석웅> 이명박 정권 3년 동안 정말 전교조 어려웠습니다. 그 3년 동안에 50여명 교사들이 해직 당했습니다. 일부 탈퇴한 분들도 계셨고요. 전교조가 탄압에 많이 위축됐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전교조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 전교조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개혁문제라든지 참교육실천활동이 부차적으로 보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새로운 변화에 맞춰서 전교조활동의 중심을 교원정책이라든지, 이런 데에 대한 반대와 비판, 그것을 뛰어넘어서 구체적인 학교와 교실의 변화, 이것을 중심에 놓고 활동해 가겠다, 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 변상욱> 전교조와 국민간에 뭔가 괴리가 생기게 된 가장 큰 정책이라든가 아니면 전교조의 어떤 추진했던 사안이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 장석웅> 교원평가가 대표적이죠. 전교조 입장에서는 이미 전교조가, 그리고 교사들이 평가를 받고 있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또 다른 형태의 교원평가를 정부가 시도하려고 했고요. 그게 교사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써 악용될 우려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전교조는 계속해서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는 교원평가를 받아야 된다고 요구하셨고요. 그래서 전교조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그러면 제대로 받겠습니다, 제대로 된 교원평가라면 받겠습니다.” 하면서 대안을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는 전교조가 제출한 대안을 중심으로 해서 교원평가 논의가 새롭게 전환됐으면 하고요. 그 점에 있어서는 교과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그 과정이 문제입니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은데 법으로 또는 규정으로 이렇게 앞세우면서 대화를 거부 한다든가 도저히 뭔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땐 투쟁, 이렇게 나가야 되는 건지, 그런 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장석웅>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교조를 배제, 또는 말살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엄청난 탄압도 했고요. 저는 교과부의 자세 변화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과부의 이러한 교육정책은 지난 6. 2 지방선거를 통해 진보교육감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데 교과부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저희들은 전교조와 교과부가 이렇게 대립하는 것이, 정말 국민들이 걱정, 우리 교육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은 인내를 가지고 대화하고, 정말 우리 교육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협력도 아끼지 않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예를 들면 교원평가에서 제일 문제된 현안은 장단기 연수를 떠나라, 미흡한 평가를 받았으니, 이렇게 되면 아마 조직원들 내부에서는 교단을 떠나라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하면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을 겁니다. 이 교과부의 정책은 따르실 의향입니까?
◆ 장석웅> 올해 처음으로 교원평가가 실시됐습니다.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죠. 신뢰도라든지, 변별력이라든지, 타당도. 그래서 교과부도 스스로 문제점을 인정하고 전면적인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흡하고 정말 문제가 많은 교원평가 결과로 천여 명의 교사를 선별해가지고 연수를 시키겠다, 더 나아가서는 궁극적으로 교단을 떠나라고 하는 것까지도 포함되어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제도보완에 중점을 두지, 당장 이렇게 교단에서 배제한다든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이 계속해서 이의 제기를 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게 되면 교과부도 곤혹스럽다고 생각하고요. 교과부도 스스로 인정했다시피 정말 제대로 된 대안을 만들어서 교원평가를 실시해야지 현장의 반발도 줄일 수 있고, 교사들의 전문성도 높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게 잘 안 되어서 아마 교육부 장관 퇴진운동도 하셨던 것 같은데, 계속 이어가십니까, 중단하십니까?
◆ 장석웅> 저는 위원장도 바뀐 만큼 우리 조직내부의 과정과 절차를 거쳐서 교과부 퇴진운동을 중단하고 새롭게 대화의 국면으로 전환시키고자 합니다. 교과부도 부담을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의 대화제의에 긍정적으로 임하리라,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변상욱> 또 하나,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이제 등장을 하셨습니다. 혹시 교육감들이 나름대로 이념상 일치는 하지만 뭔가 다른 정책상의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충돌하게 된다면 역시 이분들한테도 나가실 분들은 나가시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까?
◆ 장석웅> 그렇진 않고요. 아시다시피 우리 교육계에는 50-60년 낡은 관행이 계속해서 지속되어왔습니다. 이분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충돌, 진통, 어찌 보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교육의 본질에 입각해서 교육정책을 펴겠다고 하는 입장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도 전폭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민들 뜻이 6. 2 지방선거로 확인된 만큼 교과부와 진보교육감은 서로 대화하고 새로운 변화를 인정하는 가운데에서 대립으로 인한 국민들의 걱정, 이것을 덜어드려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전교조가 제일 고생을 많이 한 부분이 이념적인 공격, 또는 정치적, 정파적 공격, 아마 이런 거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어떻게 보면 정치적 참여를 안 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고, 어느 선까지가 전교조가 정치적으로 또는 정파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한계라고 보십니까?
◆ 장석웅> 이번에 정치활동자율화와 관련해서 제가 기자회견 때 말씀드렸었는데요. 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적 참여를 고민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기본권인 참정권마저도 교사라고 하는 것 때문에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풀어달라고 하는 거고요. 저희들이 학교와 교실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거나 또는 교육현장에서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또한 저희들이 정치적 입장을 갖고 악용하는, 그런 것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단호한 결의는 갖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 범위 내에서 정치참여와 관련한 문제를 풀어갈 생각입니다.
◇ 변상욱> 적어도 교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권인 참정권 확보는 해야겠다는 말씀이군요.
◆ 장석웅> 그렇습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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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7(금)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 "전교조, MB정부 탄압에 많이 위축"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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