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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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유치약속, 법과 공약보다 우위
- 경상. 전라도였으면 약속지켰을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이시종 충북도지사
◇ 변상욱> 과학 비즈니스 벨트를 충청권에 세우느냐 딴 데로 옮길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학 비즈니스 벨트, 맨 처음에 충청권으로 유치한다는 게 요청을 하신 겁니까? 아니면 여권에서 먼저 나온 얘기입니까?
◆ 이시종> 충청권에서 요청한 적이 없고요.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에 대통령과 후보가 한나라당에서 충청권에다가 일방적으로 공약을 해 준 겁니다. 그래서 2007년 11월에 공약을 했고, 그 다음에 2008년 7월에 대통령께서 당선된 후에 충북도에 방문했을 때, “과학벨트는 충청권을 위한 사업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2010년 1월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과학벨트는 세종시가 최적지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고요. 그 다음에 작년 2월에 대통령께서 충북도 방문해서 과학벨트는 세종시인데, 세종시가 될 경우에 가장 큰 수혜자는 충북이 된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셨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작년 12월에 특별법을 개정하면서 일방적으로 충청권을 명시했어야 되는데 명시 안 하고 빼고, 법을 일방적으로 통과를 시키고, 금년 1월 6일인가,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이 대전에 와서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이런 식으로 발표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 변상욱> 청와대 임기철 비서관이 한 얘기가 그 얘기란 말씀이죠?
◆ 이시종> 네, 네.
◇ 변상욱> 법에다가는 특정지역을 여기로 한다, 이렇게 규정을 두기가 그러니까 우선 형식상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라는 얘기도 있고. 아니다, 뭔가 수상하다고 하는데, 수상하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이시종> 명시를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지역명시를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고, 충청도라고 명시하면 되는 거고, 또 명시를 안 했어도 이것은 충청권을 위한 공약이기 때문에 딴 데는 넘보지 말라, 이런 식으로 딱 얘기했으면 됐는데. 이것을 임기철 비서관을 시켜서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그리고 공약은 지킬 의무가 필요가 없다,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한 것은 완전히 충청권에 대한 공약을 파기하겠다, 그런 얘기를 임기철 비서관이 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변상욱> 공약이야 할 때는 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지 않느냐, 그 얘기에 대해서 지적을 하시는 거군요. 뒤에서 시켰다고 한다면 어느 선에서 이것을 바꾸고 싶어 한다고 보십니까?
◆ 이시종> 청와대 임기철 비서관이 혼자 스스로 판단해서 했을 리는 없고요. 혼자 스스로 했다면 임기철 비서관이 한나라당 위에 있고, 대통령 위에 있고, 충청도민 5백 만 도민 위에 존재한다, 그런 얘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럴 만한 위치가 되는지도 의심스럽고. 그러다보니까 이게 단순히 임기철 비서관 혼자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겁니다.
◇ 변상욱> 그런데 다른 데서 달라붙었습니다. 경기도도 달라붙는 것 같고요. 과천에다 유치하겠다, 그 다음에 대구, 경북, 울산도 한꺼번에 묶어가지고 그쪽으로 좀 가져왔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것 같고. 그런데 경기는 여당대표가 과천지역구고, 경기도지사는 다음 대권주자고. 대구, 경북, 울산 쪽은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형님지역이고, 충청지역이 불리합니다. 오히려.
◆ 이시종> (웃음) 하여튼 열심히 노력을 해서 충청권에 유치되도록 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충청지역 출신 정치인들 하고는 이 문제 가지고 논의를 많이 하십니까?
◆ 이시종> 그럼요. 계속해서 협의하고 논의하고. 얼마 전에는 대책회의를 열면서 대책협의회를 열면서 같이 한번 의견을 나눴고요. 그래서 계속 정치권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대응해 나갈 생각입니다.
◇ 변상욱> 혹시 이런 것은 지역감정을 좀 유발시키는 발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충청권이나 충북도민을 조금 만만하게 본다, 이런 생각도 드십니까?
◆ 이시종> 당연히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보는데요. 공약을 한다고 하는, 약속하는 것, 이 약속은 법 위에 존재하는 거거든요. 약속에 따라서 또 공약에 따라서 그 다음에 법이 만들어지는 거고, 그에 따라서 집행이 되는 건데. 사실 법 위에 존재하는 게 공약이고 약속이라고 저는 봅니다. 특별법을 만들 때 충청권을 명시 했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건데, 그 위에 존재하는 공약을 무시하고, 특별법이 만들어진 것 자체는 의심이 들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우리 충청권 도민들을 가볍게 보는 이런 식이 아닌가.
만약에 이게 과학 비즈니스 벨트 약속을 충청권이 아니라 대선 때 경상도나 전라도에 약속했었더라면 그러면 지금 와서 이걸 뒤집을 수 있을까, 그것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 거보면 우리 충청권이 너무 가볍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충청도민들의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봅니다.
◇ 변상욱> 민심이 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까?
◆ 이시종> 네.
◇ 변상욱> 사실 지난해엔 수출 최고 기록도 세웠다고 저희가 얘기를 들었고. 이제 바이오 문화관광을 축으로 해서 글로벌 충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청사진도 저희가 접해봤는데요. 과학 비즈니스 벨트는 이것과 연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거겠죠?
◆ 이시종> 과학 비즈니스 벨트는 세종시가 거점지역이 되고, 그 주변에 있는 오송, 오창 그 다음에 대덕연구단지, 여기가 기능직으로 해서 합동으로 신청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오송, 오창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이것이 서포터가 되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종시와 세종시 주변의 일대가 가장 최적지라고 하는 것이 그 주변 여러 가지 바이오벨리라든지 청북단지라든지, 이런 것이 서포터가 되기 때문에 최적지다, 이렇게 평가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변상욱> 공약을 파기했을 때는 선거 때 한번 두고 보십시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건가요?
◆ 이시종> 글쎄요. 나중의 문제이고요. 하여튼 우선 유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 변상욱> 지금 충청북도는 구제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시종> 구제역이 너무 아주 많이 일어나서 아주 송구스럽게 그지 않습니다. 도민들에게 죄송한 생각이 들고요. 이상하게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접경지역의 군에서, 시군에서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현재 7개 시군에서 발생이 된 상태인데, 예방접종은 소는 다 마쳤고요. 돼지 중에서 정돈, 모돈, 이것 한 9만 4천 두에 대해서도 접종을 완료했고, 소 25만 두도 다 끝냈고. 이제 남은 것이 일반 자돈 내지 비육돈, 일반돼지인데. 이것은 23일까지 전부 다 약을 받아서 백신을 받아서 33만 두 정도를 월요일까지 다 놓을 계획입니다. 월요일쯤 되면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해서 예방접종이 다 끝나는 그런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아무튼 설 연휴, 무사히 넘어가야 될 것 같고요. 따뜻해지기 전까지 어떻게든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겠는데, 이것저것 애 많이 쓰고 계시는 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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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금) 이시종 충북도지사 "과학벨트 논란, 충청권 만만히 본 탓"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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