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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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채권법, 문제점 구체적으로 설득해야
- 개신교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져, 불행한 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인명진 목사
중동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한 이슬람채권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슬람 자금을 유치하기 쉽게 세법을 개정하는 겁니다. 정부에서는 이슬람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금융위기에 대비를 해야 된다, 라면서 법안통과를 기대를 하고 있는데, 특히 개신교에서는 선교문제라든가 테러자금전용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죠. 종교가 정치를 간섭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될지, 개신교의 대표적인 지도자이신 인명진 목사를 연결합니다.
◇ 변상욱> 이슬람채권법을 둘러싸고 개신교와 정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조금 번지고 있습니다. 개신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법은 아닌 건 분명한데. 이렇게 어떤 관계를 맺음으로써 그 뒤에 이슬람 선교가 한반도로 밀려들어올 수도 있겠습니까?
◆ 인명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이면 누구나 어떤 법을 제정하는 데 찬반의견을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어느 집단도 할 수 있고, 개신교도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든지 집단적으로 이 법에 대해서 찬반의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청회도 열고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 의견을 들어서 법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죠. 그러나 이런 찬반의 의견, 이게 자기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면 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없고, 또 그런 법을 만들면 그게 우리 사회에 유익이 될 수 있는 법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법을 만들 때, 찬반의 의견을 낼 때, 이게 자기의 관계와 연결해서 말하지 말고 이 법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 하는 기준을 가지고 찬반을 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4대강 같은 것도 보면 불교나 천주교에서 반대를 하는데, 자기 종파의 이익 때문에 반대하는 건 아니란 말입니다. 국가의 장래를 봐서 이것 하면 안 된다, 국민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 정책이다, 이렇게 반대하니까 어쨌든 그런 반대와 찬성에 대해서 국민적 설득력이 있는 거거든요. 정당성이 있는 거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개신교가 이슬람채권법을 반대하는 것은 개신교의 집단이기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거다, 이렇게 지금 그런 인상을 국민들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로부터. 그래서 이것은 개신교로서도 참 불행한 일이고, 저도 개신교인입니다만, 또 목사입니다만, 우리 개신교가 왜 이 법을 반대하는지, 우리 국민에게 이 법이 통과됐을 때 무슨 불리한 일이 있는지, 우리 국가에 어떤 어려운 일이 생기는지, 이런 설명이 지금 개신교에서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많은 분들이 자기네 이해관계 때문에 개신교의 교세확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이슬람과의 관계 속에서 교리적인 종교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 집단이기주의 아니냐, 이런 인상을 우리 개신교가 지금 받고 있는 것을 부인할 길이 없을 것 같아요. 이것 불행한 일이죠.
◇ 변상욱> 개신교 측에서는 조금씩 자세한 설명이 나오긴 합니다. 예를 들면 이슬람 문화권과 직접적으로 맞닥뜨려진 이탈리아라든가 프랑스 같은 곳에서 가난한 이슬람 노동자들이 우선 들어가고, 이슬람이 번져나가면서 사회적 갈등을 여러 가지로 겪는 걸 보지 않냐, 한국사회는 그것보다 아마 더 클 것이다, 라고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 인명진> 개신교의 그런 염려가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구체적으로도 설명을 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것 설명 없이 그냥 이슬람채권법 반대하는, 찬성하는 사람은 낙선운동 하겠다느니, 이런 정치적인 발언들이 먼저 나오니까 이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오해를 하고. 저는 그렇습니다. 지금 세계가 다 한 글로벌, 한 가족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슬람에 대해서 우리 기독교가 알자면 많이 알고 그런 입장에 있으니까. 이슬람의 피해, 이런 것을 많이 우리가 걱정하는 일이지만.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기독교가 이슬람에 대해서 너무 열등감을 가지지 말고 우리가 훨씬 이슬람에 대해서 우월한 진리를 가지고 믿고 사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래서 무서워하지 말고 이슬람,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지금도 10만 명이 이슬람교가 있다고 그러는데, 이제는 우리 기독교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슬람에게라도 정면승부를 우리가 교리적으로 다른 게 아니라 우리가 믿는 믿음으로 신앙으로 진리로 정면승부를 하고, 여기에 대해서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도 가지고, 저는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테러단체의 자금이 들어간다,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것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그럴 수 있다, 그러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그런 말씀드려야 되고. 이슬람채권법이 만약 통과가 돼서 우리 전통적인 문화라든지 우리사회의 여러 가지 조화를 깨는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그러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해야지, 이 법이 통과돼서 돈 들어오면 된다, 이것만 가지고는 이것도 또 잘못된 법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신교가 그 점에 대해서 분명하게 잘 말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기독교가 어떻게 해결해야 될 거냐, 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나와야지, 국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왜 그런가, 그런 것이 있다면 그런 것을 정말로 우려할 만한 이 사태가 법이 통과됨으로 말미암아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그 이유를 대면 저는 국민적 설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반대를 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개신교의 교파이기주의다, 이런 인상은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정말로 설득력 있는, 국민적 설득력이 있는, 우리가 개신교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이러는 거다, 우리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라는 것을 그냥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말로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고, 또 정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낙선운동한다, 이렇게 해가지고는 안 됩니다.
◇ 변상욱> 개신교 종파의 선교적인 입장에서만 반대하는 것 같이 비춰지면 국민들로부터 오히려 개신교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고 걱정하시는 거군요?
◆ 인명진> 그렇습니다. 지금 반발이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 특별히 우리나라의 사회가 불행하게도 일부 언론이, 우리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개신교에 대해서 우호적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이런 행동은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혜가 필요하죠.
◇ 변상욱>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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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수) 인명진 목사 "낙선운동? 정치적 발언은 오해 불러"
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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