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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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5(금)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두 곳 양보? 보따리 다 내놓으라는 격"
2011.02.25
조회 39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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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곳 양보는 '제1야당'으로써 무책임한 자세

- 야권연대 위해 전남순천 양보 가능성 높아

- 70%가 부정적 평가... MB 3년 객관적 성적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 변상욱> 민주당 연대연합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최고위원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어제 특별위원회에서 4.27 재보선 야권연합방안을 의결하셨습니다. 결과를 보니까 지역 중 무조건 한 곳은 민주당이 양보를 한다는 결정은 내려진 것 같습니다.

◆ 이인영> 네.

◇ 변상욱> 최고위원께서 결정된 것을 정확하게 풀이해 주신다면, 여기까지입니까, 아니면 더 나갈 수 있는 겁니까?

◆ 이인영> 핵심내용을 먼저 말씀드리면, 4.27 재보궐선거 대상지역 중의 한 곳을 야권의 연대연합대상지역으로 우리가 배려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머지 지역은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경합하는 방식을 통해서 선출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고요. 그 다음에 대상지역은 우선 도지사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곳으로 하고, 나머지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시도당 차원에서 또 지역차원에서 자율적 협상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변상욱> 이미 몇 군데 언론들의 보도는 “순천 무공천을 골자로 한 야권연합의결을 했다.” 이렇게 보도가 나서요. 오보입니까?

◆ 이인영> 순천이라고 명시해서 정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 당원과 순천시민들의 의사도 더 수렴해야 되고요. 다른 야당들이나 시민단체와 최종적으로 협상과정에서 또 변하고 합의되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확정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민주당이 내놓아야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통할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 강하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변상욱> 말씀하신 대로 당선되기 쉬운 텃밭을 양보해야 명분이나 진정성에서 뭔가 지지를 받을 것이고요. ‘김해 을’ 같은 경우는 양보해도 양보했다는 소리 못 들을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국민참여당에서는 좋아하고 환영하겠지만 말이죠.

◆ 이인영> (웃음) 네.

◇ 변상욱> 아무튼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어떻게든 전남 순천 쪽으로 기운다고는 제가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양보할 지역을 택하는 것은 특위의 사안은 아니죠. 최고위원회로 가야 됩니까?

◆ 이인영> 그렇습니다. 특위의 의견은 그렇게 모아진 것이고요. 최종적으로는 협상과정에서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고 최고위원회에서도 의결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그래도 호남지역 의원들이 얘기했던 것, 뭔가 기준과 원칙이 분명해야 되지 않겠나, 양보하라면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만큼은 좀 제시해달라고 하는데. 원칙과 기준을 뭐라고 설명하시겠습니까?

◆ 이인영> 주로 대중적인 동의와 절차과정, 그리고 이번 4.27 재보궐선거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관통할 수 있는 일관적 기준의 적용,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냥 단지 양보하고 배려한다는 이런 것만으로 기준을 정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들이었습니다.

◇ 변상욱> 박준영 전남지사도 기자회견까지 자청해가면서 무공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조율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실 계획이십니까?

◆ 이인영> 좀 더 방안이 구체화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원이나 순천시민들의 의사를 더 수렴하는 그런 직접적인 과정들도 저희들이 밟을 거고요. 이런 과정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4.27 재보궐선거에서 우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야권연대의 실현을 통해서 내년대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들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납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먼저 선행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예를 들면 전남 순천을 양보했으니까 ‘김해 을’은 아니다, 라고 하면, 국민참여당이 펄쩍뛰면서 “그쪽은 우리가 양보를 받아야 되겠다”라고 하면 이쪽은 어떻게 설득이 될까요?

◆ 이인영> 저희가 순천이다, 이렇게 확정한 것도 아니고요. 그런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고 또 저희 내에서 그런 의견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확정한 것도 아니고. 만에 하나 순천과 김해, 두 곳 다 양보하라,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민주당 후보에게 민주당보고 모든 보따리를 다 내놓아라, 이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이건 정리될 수 있다, 또 정리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변상욱> 두 곳 양보는 없다는 말씀이시죠?

◆ 이인영> 그것은 상식적으로도 곤란하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변상욱> 결국 후보의 경쟁력을 가장 갖고 있는 곳이 민주당인데, 두 곳 다 양보하라는 것은 너무하다는 얘기가 되는 것 같고요?

◆ 이인영> 그것은 제1야당으로서 매우 무책임하고, 또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도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민주당에게 재보궐선거, 특히 4.27 재보궐선거가 아주 중요한데요. 이것에 무책임하게 임하는, 이런 꼴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는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변상욱> 후보경쟁력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요, 방법은 어떤 것을 생각해보셨습니까?

◆ 이인영> 지금으로서는 특정한 방식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야당에서 후보를 서로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적용됐던 방법이 있는데요. 울산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단일후보를 선택했던 방식,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당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단일화를 선택했던 방식, 그리고 2002년 대선 때,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이 단일화를 선택했던 방식,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전에 정당 간의 정치적인 협상을 통해서 일괄합의를 도출하는 방식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변상욱> 최문순 의원이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를 결심한 모양입니다. 강원쪽에서의 야권연대나 협력은 충분히 얻어낼 수 있겠습니까?

◆ 이인영>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문순 의원님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 4.2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자,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 도정을 이끌었던 이광재 지사에 대한 여운, 지지,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신에 입각해서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잘될 수 있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얘기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을 맞았기 때문에 오늘 전반적인 평가를 들어보고 있습니다만, 이 최고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인영> 저는 민주주의 위기, 민생경제 파탄, 남북관계 악화, 이런 것이 이명박 정부가 3년 동안 초래한 결과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습니다. 3년 연속 날치기 하면서 의회민주주의는 바닥이 났고요, 대포폰 사용, 민간인 사찰, 그리고 집시법 개악시도, 이런 걸로 인권과 민주는 5-6공 시절을 방불케 한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완전히 구멍난 구제역 방제시스템, 그리고 60주가 넘게 연속으로 전월세가 상승한 점, 40여일 동안 물가폭등이 지속된 점, 그리고 여전히 일자리는 부재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 점, 이런 것들이 경제 살리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공약과는 정반대, 아주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여론조사에도 나타났지만 70%가 넘는 국민이 부자만 좋아졌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자감세 같은 것이 대표적인 정책이었고요. 남북관계도 개성공단이 아주 흔들렸고요. 금강산 구경은 지금 단 한 사람도 못가는 정도로 악화됐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급기야 연평도 포격이라는, 이런 안타까운 사실과 연결됐다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말씀하신 대로 국민여론조사를 해보면 상당수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또 정책지지도를 보면, 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보면 40-50%는 나오니까 말이죠. 어느 쪽이 착시겠습니까?

◆ 이인영> 70%가 넘는 사람들이 부자만 좋아졌다, 10%만의 사람이 양극화가 완화됐다, 이런 것이 객관적인 성적표라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그냥 막연하게 정부 정책수행을 지지하십니까? 라는 질문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다, 라고 보시는 모양입니다.

◆ 이인영> 네, 그렇습니다.

◇ 변상욱> 정당정치는 이명박 정부 3년 동안에 어떻게 변했습니까?

◆ 이인영> 글쎄요. 정치에 있어서, 또 특히 정당정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소통이었는데, 이명박 정권이 불통정권이다, 이런 것들이 중평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특히 3년간 연속적으로 날치기 했다, 이것은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전혀 평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 있어서는 정당정치 측면에서는 특히 불통정권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변상욱>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