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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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 "수입식품 방사능검사 매뉴얼 없어"
- 정부 "전수검사 전체검사 차이 없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수연 성분검사과장
방사능 물질 유출로 먹을거리 오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정의행동의 이헌석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IMG0]◇ 변상욱> 일본산 농축수산물 수입을 일단 전면금지해야 된다, 요구를 하시고 있죠?
◆ 이헌석> 네, 맞습니다.
◇ 변상욱> 1차 식품이든 2차 가공식품이든 수입금지를 해야겠습니까?
◆ 이헌석> 지금 현재 일본 내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의 종류와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수검사를 한다는 이야기들은 들리고 있으나 사실 식품의 경우에는 완전한 형태의 전수검사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지금 현재 사고가 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때만이라도 수입금지를 하는 것이 저희는 적절하지 않는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언제까지 수입을 금지해야 되겠습니까?
◆ 이헌석> 사실 지금 사고가 일파만파 막 퍼져나가다가 점점 수습국면으로 조금씩 접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본 국내에서도 방사능에 오염되어있는 여러 가지 식품들이 나오는 것들이 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수입을 해도 문제가 없는 상태까지 되겠죠. 그런 시점을 좀 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현재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겠다고는 합니다. 이것으로는 부족할까요?
◆ 이헌석> 사실 이게 불과 일주일 사이에 많이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던 것을 1주일마다 한 번씩 검사한다고 강화했다고 표현을 했는데,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제제기를 좀 하다보니까 전수검사까지 얘기가 나온 거거든요.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밝혀진 것처럼 식품이,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방사능 식품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막을 수 있는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 이번에 좀 드러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번 기회에 매뉴얼을 다시 쓰는 것도 필요하겠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전수검사를 하기 위한 장비도 부족하다는 게 이번에 좀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이 같이 보완되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변상욱> 현실적으로 정말 전수검사는 불가능하겠죠?
◆ 이헌석> 네, 물론 지금 전수검사를 최대한 해보겠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검사를 하기 위한 장비가 워낙 고가이고, 수입해서 들어오는 장소는 굉장히 많은데 그런 장비들이 충분히 보급되어있지 않는 것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이번 핵원전 내에서의 누출 문제를 체르노빌 때하고 비교를 많이 합니다. 그 당시에는 외국들은 이런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를 했습니까?
◆ 이헌석> 사실 유럽에서 당시 체르노빌 사고를 기억하는 여러 가지 기억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슈퍼에 가서 먹을 것을 사야 되는데 채소라든가, 유제품, 치즈 같은 것들을 살 수가 없는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거든요.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우유의 판매, 소비, 그리고 여러 가지 채소류의 섭취를 제한하는 조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반면 프랑스 같은 경우는 아시는 것처럼 대표적인 핵 발전 강국인데요. 거기는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이후에 갑상선 암에 걸린 많은 시민들이 다시 국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그런 일도 있었던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에 외국 같은 경우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구체적인 국가의 역할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가에서는 지금 약간 좀 포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도중에 구체적으로 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한다거나 오히려 민간업체들이 더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는 국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과 보건, 그리고 식품문제는 우리 모두가 굉장히 관심이 많은 문제이기 때문에 이후에 혹시라도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들어왔을 때 생길 혼란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저는 일시적으로 수입을 일단 중단해놓고 이후를 바라보는 게 적절하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에너지정의행동의 이헌석 대표였습니다.
이번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조수연 과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들여오는 농축수산물 중에 검역원이 검사를 하는 품목은 어떤 것들입니까?
◆ 조수연> 식육, 식육가공품, 유가공품, 알가공품 등 축산물 전반에 대해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대지진 이후 수입한 품목과 그 수량이 어느 정도 될까요?
◆ 조수연> 3월 22일 어제까지 가공유크림 기타 조제분유가 총 7건에 552킬로그램 수입 되어서 방사능 검사 의뢰되었습니다.
◇ 변상욱> 전에 비해서는 검역을 어느 정도 강화하고 있는 겁니까?
◆ 조수연> 평시 검사체제는 수입품에 대해서 최초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최초정밀조사와 기존 실적이 있는 제품에 대한 무작위 검사, 두 가지 검사체제로 운용 되었는데, 전체 수입물량의 20% 정도가 정밀검사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노출 사고 이후 일본산 축산물에 대해서는 수입건수 전체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하도록 검역강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지금까지 방사능 물질오염이 검출된 게 있습니까?
◆ 조수연> 3월 22일 어제까지 유크림과 조제분유 등 5건에 대해서 검사완료가 되었는데요. 검출된 핵종은 아직 없었습니다.
◇ 변상욱> 검출된 건 아직 없었고. 만약 기준치를 초과해서 검출이 되면 처리는 어떻게 됩니까?
◆ 조수연> 2차로 수의과학검역원본원에서 검사를 하고, 그 결과도 허용한계치가 넘는다면 그 제품은 반송되거나 폐기조치되어 국내유입이 금지됩니다.
◇ 변상욱> 반송이나 폐기. 아무튼 방사능 물질에는 우리가 흔히 겁내는 요오드라든가 세슘 같은 게 다 들어가는 거겠죠?
◆ 조수연> 네, 네.
◇ 변상욱> 그런데 전수검사를 다 했으면 속이 시원하겠습니다만, 전수검사가 어느 정도로 부담스러운 건가요?
◆ 조수연> 2010년도 일본산 축산물의 수입검사 실적을 보면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양에 비해 일본에서 들어오는 양이 굉장히 미비합니다. 그래서 또한 현재까지 방사능 사고이후 수입된 건수도 적고, 검사결과에서 요오드나 세슘이 검출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수검사라고 말씀하시면 저희 검역원에선 들어오는 전건에 대해서 샘플채취를 해서 하기 때문에 전수검사와 저희가 전체검사 하는 것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변상욱> 아무튼 일본에서도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오염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일단 판매를 중단했다거나 아니면 바다가 점점 더 오염되고 있다고 하니까 그러면 수산물에도 점점 영향을 미쳐가게 될 게 아닌가, 걱정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잠시라도 전면 수입중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조수연> 현재까지 검사결과로 봐서는 수입축산식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 검역원은 수입품에 대한 검사를 하는 기관이고요, 수입금지는 통상문제이기 때문에 농림수산식품부 소관입니다. 그래서 향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 변상욱> 일본도 오염지역의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출하자체를 금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이정도로 하고 있으면 우리도 뭔가 그에 준하는, 좀 강도를 높인 정책을 꺼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조수연> 그것은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통상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서 검토해봐야 될 사항인 것 같습니다.
◇ 변상욱> 혹시 유럽이나 미국 쪽 외국에서 일본 옆에 한국이 있다고 해서 우리 쪽 농축수산물에 대한 이런 저런 검역도 강화하거나 그럴 움직임은 없습니까?
◆ 조수연> (웃음) 죄송합니다만, 제가 아직 거기까지는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 변상욱> 아무튼 지금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사를 하고 계시고, 국민들로서는 안심할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죠?
◆ 조수연> 네, 네.
◇ 변상욱> 일본산 식자재를 가공식품의 원료로 쓰거나 하는 것도 다 차단이 이렇게 하면 되는 겁니까?
◆ 조수연> 네. 작년에 보면 일본에서 탈지분유나 유청단백분말 등이 소량 들어온 건이 있는데요. 일본에서 들어오는 전체 건이 워낙에 미비합니다. 양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양에 비해서. 그런데 그중에서도 저희가 지금 전건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고 있으니까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애를 써주십시오. 국민들이 아직은 좀 불안해하니까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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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3(수)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 "방사능 오염, 정부보다 업체가 신속대응"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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