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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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2(화) 강재섭 "손학규, 분당 출마해라"
2011.03.22
조회 40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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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분당 출마, 철새정치 심판받을 것
- 정운찬 추대, 이미 '흘러간 옛노래'
- 정운찬 추대 기류, '걸림돌' 아닌 '디딤돌' 됐다
- 당 대표? 시켜줘도 안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분당 을’ 예비후보)

4.27 재보궐 선거, 한나라당 ‘분당 을’ 예비후보자인 강재섭 전 대표를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어제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다녀오셨을 텐데, 뭘 가장 따져 묻던가요?

◆ 강재섭> 저는 원래 대표를 했다고 예우를 해주겠다고 나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갔었습니다. 그래서 저보고 어떤 경쟁력이 있느냐, 물어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하고 왔습니다.

◇ 변상욱> 가장 강조하신 것은 뭡니까?

◆ 강재섭> 제가 여기 15년 이상 살고 있다, 그러니까 낙하산이 아니고 지역사정을 잘 아는 후보이다, 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문제는 자세하게 여기서는 묻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있었던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한 곳은 강재섭 대표가 한 곳은 손학규 대표가 더 높게 나왔던데요. 자신 있으십니까?

◆ 강재섭> 저는 솔직히 정치인의 제일 중요한 것이 태도를 분명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남짓 남았는데, 예를 들어서 손학규 대표가 정말 나올 생각이면 나오겠다, 아니면 나는 안 나간다, 이렇게 결단력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 된다고 우선 생각하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손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분이 제가 한나라당 대표를 하던 시절에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경선에 나와서 죽 진행하다가 어느 날 한나라당을 버리고 상대 당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심판, 또 만일에 이분이 여기에 나온다면 광명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종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고, 그리고 또 분당으로 왔다, 그러면 왔다 갔다 하는 철새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 분당주민들이 한번 심판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저 개인적으로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손학규 대표한테 그래서 왕철새 아니냐고 한번 하신 것 같습니다만?

◆ 강재섭> 만약 나오신다면, 여기에 나온다면 그렇다는 얘기인데요. 제가 봤을 때 여론조사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여건상 그분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변상욱> 안 나올 것으로 보시는군요.

◆ 강재섭> 안 나올 것으로 보는데, 이렇듯 저렇듯 정치인은 태도를 분명하게 해야 된다, 애매모호한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변상욱> 역시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젊은 층에 있어서 한나라당 지지와 강재섭 대표의 지지가 약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전략 같은 것을 세우고 계십니까?

◆ 강재섭> 우선 제 강점은요, 제가 한나라당 대표를 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또 희생적인 태도를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저를 많이 지지해 주세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굉장히 응집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표가. 그렇기 때문에 보궐선거가 투표율도 낮고, 이럴 때는 후보를 지지하는 강한 호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투표해 주느냐 하는 것도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여러 가지 여건상 제가 경쟁력이 훨씬 더 있다고 봅니다.

◇ 변상욱>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나올 건지 말건지, 분명한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에서는 지금 정운찬 전 총리를 내세울 건지 아닐 건지 본인도 잘 얘기를 안 하고 있고, 당에서도 아직 논란만 계속있지 결정이 안 내려집니다.

◆ 강재섭> 아니, 본인은 안 나오겠다고 분명히 얘기했지 않습니까?

◇ 변상욱> 그렇습니까? ‘분당 을’에 안 나간다고 얘기했는데도 다른 쪽에 자꾸 바람을 넣는 건가요?

◆ 강재섭> 그 바람 넣는 건 이미 지나갔잖아요. 제가 볼 때는 그 얘기는 정운찬 전 총리 문제는 본인이 안 하겠다고 분명히 얘기했고, 또 여러 가지 여건상 공천신청도 안 했지 않았습니까? 그 문제는 한참 흘러간 옛 노래 같은데요.

◇ 변상욱> 그래요? 원희룡 사무총장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데려와야 될 것 같은데”라는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 강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얘기 한 적이 없습니다.

◇ 변상욱> 정운찬 전 총리에게 자꾸 미련을 두고 있는 당내 일부에 대해서 강 대표께서 사실상 친이계 핵심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주류층이 끼어있는 거 아니냐, 라고 얘기하신 것 같은데요?

◆ 강재섭> 신문에 그렇게 났습니다. 신문에 그분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신문에 나서 제가 짐작만 갖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신문에 그렇게 났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왜 그러냐하면 확실히 이길 사람, 더 지지율이 더 높은, 확실히 이길 사람이 공천신청자 중에 있는데 뭐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느냐,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제가 공격도 좀 하고 했죠.

그러나 이 문제는 결국 저를 더 유리하게 해줬다, 왜냐하면 시련이라는 게 결국 사람을 단련시키고 더 강하게 만들고, 또 걸림돌을 아무리 갖다놓아도 명분이 없는 걸림돌일 경우에는 그걸 제가 딛고 올라서기 때문에 결국 디딤돌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오히려 저한테는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변상욱> 아무튼 정운찬 전 총리를 추대하려는 움직임 같은 건 이제는 끝났다고 보십니까?

◆ 강재섭> 네, 본인이 안 하겠다고 했고. 여의도 연구소나 여러 군데에서 조사를 해보면 결국 제가 더 경쟁력이 있다, 지금 지지율도 더 제가 높다,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것은 이미 춘추전국시대처럼 지나간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친이계는 그렇다 치고 친박계는 좀 애매합니다. 물론 친이계도 정운찬 총리를 내세우려고 하는 데 대해서 친박계가 박근혜 대표를 견제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냐 반대를 했었고. 그러면 강재섭 대표를 밀어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아마 옛날 공천 때 얽힌 감정들이 있어서 그런가보죠?

◆ 강재섭> 아니, 이게 친이계, 친박계라고 하는 것은 언론이 그렇게 포장해서 재미있게 쓰는 것이죠. 지금 제가 개소식을 했는데, 그때는 여러 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이 40-50명 와서 축하를 해 주시고.

◇ 변상욱> 친박계 의원들도 가셨더군요.

◆ 강재섭> 그러니까 분류를 해보면 친박계의원, 친이계의원, 중립의원, 의원들이 다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은 누가 반대하고 찬성하는 것은 무슨 친이계이기 때문에 반대하고, 친박계이기 때문에 찬성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 제가 들어가는 것이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는 그런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생각을 합니다.

◇ 변상욱> 그런데 홍준표 최고위원 같은 경우 “정운찬 전 총리는 이재오 장관 측이 뒤에 있고, 강재섭 대표 뒤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있다, 이제 권력암투 뒤에서 그만 좀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뒤에서 임태희 실장이 밀고는 있습니까?

◆ 강재섭> 그것은 이렇습니다. 저쪽은 어떤지 언론에 났으니까 얘기 더 이상 하지 않겠는데요. 임태희 의원의 원래 지역구 아닙니까? 임태희 의원의 지역구이고, 여기에 제가 15년 살다보니까 임태희 의원이 출마를 한다든지, 또 임태희 의원이 선택한 여러 시도의원이 출마를 한다든지, 성남시장이 출마를 한다든지 했을 때 제가 여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사적으로 여러 가지 지원해 주고 도움을 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15년 동안 같이 산 고마움 때문에 그 부인께서 저 개소식 할 때 잠깐 나와서 축사해 주고, 사적인 일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무슨 권력투쟁을 한다, 그것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죠.

◇ 변상욱>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논란이 빚어지는 까닭은 결국 강재섭 대표께서 워낙 덩치가 크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혹시 당으로 다시 돌아오시면 국회의장이나 당 대표, 이 두 자리 때문에 견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강 대표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 강재섭> 전혀 제 생각하고 다른 것이요. 지금 이번에 뽑는 국회의원이 임기가 1년입니다. 내년 4월까지. 그렇지 않습니까? 내년 4월 되면 또 총선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번에 들어가서 지금 박희태 국회의장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아무도 1년 내에는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그리고 당 대표는 제가 이미 한번 해봤는데, 그야말로 자기희생적인 자리입니다. 제가 2년 동안 정말 당 대표를 하면서 오죽하면 제 의원직 공천권까지 던지고 당을 끌고 갔겠습니까? 그런 고행의 길인데, 한 번 했던 대표 자리를 전혀 할 생각이 없고, 그냥 초대해줘서 당신 대표 좀 해달라고 해도 제가 할 생각이 없습니다.

◇ 변상욱> 몇선 의원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지 사람들이 5공인물로 알고 있는데, 5공인물입니까?

◆ 강재섭> 5공 때 공무원이었죠. 5공 때 공무원이었고, 제가 국회의원이 정치인으로서는 6공 때, 그러니까 대통령직선제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 6공 때부터 정치를 했거든요.

◇ 변상욱> 노태우 대통령, 그때 들어오셨군요.

◆ 강재섭> 네, 그렇죠. 5공 때는 제가 공무원인데. 그러면 5공 때 공무원 한 사람은 다 5공인물이라고 그러면 그런 얘기를 하는 분도 다 5공인물이죠. 그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입니다.

◇ 변상욱> 이번 재보선 여당엔 쉽지 않을 것으로 다들 생각을 합니다. 민심을 들어보셨을 텐데, 분당 을의 민심은 어떻습니까?

◆ 강재섭>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예를 들어서 대통령을 어떤 정당에다가 지지를 해줬으면 그 이후 선거에는 반드시 견제와 균형을 한다는 의미에서 반드시 야당을 지원해 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당이.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 지방자치 선거에서도 야당이 엄청난 프리미엄을 누린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선거를 하는 입장에서 여당은 민심이 불리하죠. 불리한 상황에서 뛴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분당은 말뚝만 박으면 된다, 낙하산을 아무나 떨어뜨리면 된다, 하는 그런 오만한 자세는 버려야 되고. 가장 경쟁력이 있고, 연고가 있고 하는 사람을 가장 성의 있게 내놓고 심판을 받아야 겨우 이길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