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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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확 악화되면, 육로 통해 교민 철수 계획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조대식 駐리비아 대사
리비아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 19일 토요일 자정쯤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연합군이 대 리비아 군사작전을 개시했습니다. 또 간밤에도 2차 공습이 펼쳐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사항전을 다짐하던 카다피 측 리비아 정부군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에 즉각적인 정전을 발표했습니다. 조대식 주 리비아 대사를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대사님과 공관직원들, 무고하신지 안부부터 물어야 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십니까?
◆ 조대식> 네, 네. 저희는 무사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변상욱> 교민이나 현지 주재원들 중에도 피해를 입었다거나 이런 보고가 접수된 게 있는지요?
◆ 조대식> 아직까지 없습니다. 다행히 여기 115명이 있는데 다 안전한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현재 통신이 두절이 된 한 5명 정도가 있습니다. 3일 정도 연락이 안 되고 그전까지는 다 연락이 됐는데요. 그 기간을 제외하고는 오늘 또 안전한 것은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계속 유선으로 확인하시고, 핸드폰으로 확인하시고, 전화를 걸고 계시는군요?
◆ 조대식> 네, 그렇습니다. 이메일로도 하고, 유선으로도 하고 하는데. 이메일이 잘 안돼가지고 지금 가장, 다른 것은 잘 끊어지지만 전화는 그래도 잘 안 끊어져서 전화로 저희가 매일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남아계신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십니까?
◆ 조대식> 지금 남아계신 분들은 기업의 필수인력이 제일 많고요. 이게 기업적 건설업이 많기 때문에 그 핵심시설이나 또는 장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인력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20-30년 정도 개인적으로 계시는 분들,한 20-30년 정도 여기에 장기체류한, 그런 교민들이 또 계십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여기에 생활기반이 있기 때문에 떠나는 것을 주저해서 계속 체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변상욱> 트리폴리에도 계시겠지만 다른 지역에도 흩어져 계시겠죠?
◆ 조대식> 네, 그렇습니다.
◇ 변상욱> 어디어디 계신 겁니까?
◆ 조대식> 지금 한 5-6군데 흩어져있는데요. 크게는 트리폴리 이 수도권에 한 70여명 정도가 여기에 제일 많이 있고요. 그리고 동부지역에 벵가지라든지 또 그 인근에 작은 도시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흩어져있습니다. 그래서 벵가지 지역에도 한 30-40명 정도가 지금 지역에도 이렇게 있고요.
◇ 변상욱> 카다피 정부군 지역에 계신 분도 계시고, 반군 지역에 계신 분도 계시고 그런 모양이군요?
◆ 조대식> 네, 그렇습니다.
◇ 변상욱> 그나저나 무엇보다도 안전이 걱정이어서 혹시 심각하다면 다들 철수를 어떻게든 하셔야 되는데, 대피계획은 어떻게 되어있습니까?
◆ 조대식> 대피계획은 일단 지금 비행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동차로 육로로 이동하는 경우, 이렇게 1차적으로 계획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는 선박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최영함이라든지 이런 선박도 2차적인 수단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육로로 하면 트리폴리나 벵가지 쪽에서 어디로 나가야 됩니까?
◆ 조대식> 트리폴리 이쪽 서쪽지역에서는 튀니지 쪽으로 가고요, 트리폴리 경우는 한두 시간 정도 차량으로 소요가 됩니다. 그래서 튀니지로 이동하게 되고요. 동부지역, 벵가지 같은 데에는 이집트 쪽으로 다 이동을 하게 됩니다.
◇ 변상욱> 육로가 일단 트여있고 안전하겠습니까?
◆ 조대식> 현재까지 저희가 확인한 걸로는 아직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은 안전합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에 아직도 교전지역이 있고 매일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이동할 때 이것을 점검을 좀 하고 이동을 해야 됩니다.
◇ 변상욱> 상황이 어느 정도까지 가면 안 되겠다, 전원 다 대피해야겠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 조대식> 지금 이곳 상황의 특징이 굉장히 유동적이고 예측가능성이 너무 낮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기준점을 정하기는 쉽지 않고요. 이런 예측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만일의 상황이 되면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 시각으로는 리비아는 자정을 넘겼겠습니다만, 2차 공습이 진행됐다고 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 조대식> 지금까지... 어제 공습시작한 지가 24시간이 조금 넘었는데요. 제가 공습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는데 어젯밤에 폭격기가 저공비행하는 소리는 한 두세 번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내 중심부 일부지역에서 폭격기를 격추하기 위해서 리비아 정부군이 총격을 가하는 소리를 여러 군데에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 변상욱> 대사관에서 멀리 화염 같은 것이 보이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까?
◆ 조대식> 대사관에서 보이지는 않고요. 주 공습대상 군사시설이 시내 중심부에서 한 20-30킬로미터 떨어진 외곽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사관에서 한 20-30킬로미터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저희가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고요. 트리폴리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오늘 어제 공항이라든지 공습이 있었다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 변상욱> 아마 대공 방어망부터 공습을 시작해서 외곽 쪽을 주로 하고 있는 모양이군요. 트리폴리시내에서는 통행이 그래도 어느 정도 자유롭습니까?
◆ 조대식> 차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유롭긴 한데, 공습이 시작되고 나서 차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 변상욱> 전쟁 상황과 관련된 속보들을 텔레비전을 통해서 어떻게 챙길 수 있긴 있습니까?
◆ 조대식> 네, 여기 아직 CNN이라든지 TV는 잘 나오고 있고요. 다만 이메일이 자주 끊어집니다. 전화도 자주 끊어지고 하는 편인데, 그래도 텔레비전이 나오기 때문에 뉴스 같은 것은 여기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계속 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동적이라서 저희가 계속 좀 주시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 변상욱> 상황이 험하고 너무나도 유동적이라서 판단이 어렵습니다만, 교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계시니까 무거운 짐을 맡으셨습니다. 모두들 안전하시고, 사태가 잘 끝날 때까지 계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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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1(월) 조대식 리비아대사 "다국적군 공습에도 교민 모두 안전"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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