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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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은 어떻게 정치 입문했나? 비판 자격 없어
- 강원도민 위하는데 적합한 방식이 한나라당 입당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엄기영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4월 재보선에서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로 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전 MBC사장, 엄기영 예비후보를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위기의 고향 강원도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출마하신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강원도가 위기라고 여기신 까닭은 어떤 겁니까?
◆ 엄기영> 작년 2월에 MBC사장을 그만두고 자연인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고향에 내려와서 강원도지역 전역을 틈틈이 쭉 한번 다녀보고 많은 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또 삶의 현장도 지켜보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한마디로 다 어렵습니다. 정말 위기상황이다, 하는 것을 절감을 했고요. 지역경제도 침체돼있고, 성장률도 낮고, 또 거기다가 강원도 재정환경도 얼마나 열악한지요. 여기다가 이런 상황에다가 또 사상초유지요. 도정공백상태가 있어서 선장이 없는 강원도, 그래서 강원도가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저는 이게 강원도 위기상황의 실체다, 이렇게 봅니다.
◇ 변상욱> 구체적인 공약을 준비해서 발표하셨던데, 어떤 비전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내놓으셨습니까?
◆ 엄기영> 강원도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역시 강원도의 지역경제, 경제 살리기, 이게 가장 우선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여기에 제가 최우선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고요. 강원도가 맞닥뜨리고 있는 긴급한 현안들이 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5대 핵심 현안의 해결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요구를 했고요. 그 다음에 핵심현안 해결을 포함해서 모두 101가지 정책공약을 준비 해놓고 있습니다.
◇ 변상욱> 5대 핵심이면 어떤 것을 일컫는 겁니까?
◆ 엄기영> 이미 정부에서도 그걸 해 주겠다, 이렇게 했습니다만. 원주, 강릉 복선전철, 그 다음에 또 속초, 춘천 고속도로, 이런 것을 포함해서 폐광지역 폐특법 연장이라든지 접경지역 특별지원법에 특별법 격상문제라든지 또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지원, 이런 등등의 5개... 이것은 강원도민들이 꼭 이런 것이 이루어져야만 되겠다, 하셔서 저희가 그것을 5대 핵심현안으로 제시했고, 정부 측에서도 이것을 이미 지원을 해 주기로 이렇게 했습니다.
◇ 변상욱> 물론 여기 평창 동계올림픽도 들어갈 것이고요.
◆ 엄기영> 물론입니다.
◇ 변상욱> 역시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서 아직도 비판 의견들이 많습니다. 사실 전 MBC사장인 최문순 의원도 “공영방송 사장자리라는 것이 권력교체가 되어서 위가 바뀌는 바람에 나오게 된 것 외에는 임기중도 사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라고 얘기를 하던데, 왜 나오시게 된 겁니까? 스스로 나오셨다고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만.
◆ 엄기영> 최문순 후보라고 그래야 되나요. 예비후보가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을지,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을지, 본인은 어떻게 사장이 됐고, 또 어떻게 바로 MBC사장을 그만 두고 어떻게 정치권에 갔고, 이런 것을 다 알고 있는데... 그런 의문제기는 좀 곤란하고요. 저는 아시다시피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았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언론의 길을 고집했죠. 그러나 작년 2월, 1년 전입니다. 언론의 길을 마무리하고 나서 그때 제가 생각한 것이, 제2의 인생을 내가 강원도를 위해서 뭔가 일을 해보겠다, 그런 목표를 정했습니다.
또 그러려면 현재 숱한 이러한 과제들, 난제를 딛고 강원도 살리려면 힘 있는 여당이 필요하다,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투항했다고 했는데 투항이 아닙니다. 저는 평생을 언론인으로서 금도를 지켜왔고요, 그동안에 수많은 정치권의 요구를 멀리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고요. 그러나 MBC라고 하는 한 조직, 기업의 최고책임자로서 조직을 위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책임을 지는 결단도 필요하다, 저는 그래서 MBC를 물러났고, 그것뿐입니다.
◇ 변상욱> 어떤 책임을 꼭 그렇게 크게 지셔야 했었는지 잘 이해는 안 갑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장하고 계신 분은 직원들이 제발 좀 나가달라고 해도 안 나가고 계시는데... 스스로 나오실 정도면 정말 큰 책임을 지실 게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엄기영> 그때는 아시다시피 조금 지나서 다 잊어버렸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사장이 되고 나서 방문진이 MBC경영진을 다 제대로 채워줘야 되는데 몇 개월 동안이나 경영진을 채워주지 않는, 그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 가지로 모색을 했으나 그게 벽에 걸렸고, 그 책임을 제가 지고 나온 것이다, 이런 말씀입니다.
◇ 변상욱> 같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뛰고 계신 최동규 후보나 최흥집 후보는 당에 대한 사랑과 신념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처럼 생기는 게 아니지 않느냐, 낙하산 후보로 들어왔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엄기영> 저는 그분들도 다 강원도를 위한 애착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에 대한 애착은 저는, 그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요. 분명한 것은 강원도에 대한 애착, 애정을 어떻게 구상화시켜서 구체적으로 강원도민들에게 해결방안, 정책대안으로 내놓을 수 있느냐, 하는 거라고 봅니다. 정책대결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왜 나름대로 강원도를 구하기 위해서 한나라당으로 가셨을까? 민주당이 아니고? 이 질문도 사람들이 많이 합니다. 민주당에서도 영입제의가 있었다고 얘기하셨죠?
◆ 엄기영> 그렇습니다. 여야 어디로부터 영입제의가 그동안에 다 있었습니다.
◇ 변상욱> 민주당이 뭔가 크게 착각을 한 걸까요, 아니면 정치적으로 정체성이 남들 앞에서 이렇게 확실하지 않고 좀 모호하셔서 그런 겁니까?
◆ 엄기영> 아니, 지금 사회자의 경우 정체성이 어떤 정당에 치우친, 그런 정체성을 가진다면 앵커를, 사회자로서 할 수가 없겠죠. 항상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고, 비판적이고, 정책을 제안하는 그런 입장에서의 언론인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또 그것이 많은 시청자, 국민들한테 사랑을 받아왔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제 그 사랑을 국민들한테 우리 도민들한테 돌려줘야 되는데, 가장 적합한 방식이 한나라당이다,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 변상욱> 사실 강원도가 50년 동안 여당의 텃밭이었기 때문에 민자당, 민정당, 그 다음에 신한국당입니다. 모시고 살았다, 라고 하는 강원도민들의 나름대로 불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여당이 강원도를 그렇게 도와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엄기영> 강원도가 여당이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민선 5기가 됐습니다만 그동안 최각규 지사이후 김진선 지사, 이렇게 쭉 이번에 이광재 지사까지 여당이 된 것은 불과 김진선 지사, 2년밖에 없습니다.
◇ 변상욱> 민선지사로서는 그렇군요.
◆ 엄기영> 그렇습니다. 김진선 지사가 할 때에는 또 저쪽 야당이었고요. 김진선 지사 내내 야당이었다가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나와서 불과 2년 동안이었죠. 그 다음에 또 이광재 지사가 도지사에 당선되어서 결국은 계속 강원도에서는 여당이 아니라 야당지사를 해온 것이죠.
◇ 변상욱> 최문순 전 MBC사장과의 맞대결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 당내경선이 남아있습니다만, 자신 있습니까?
◆ 엄기영> 네, 말씀하신 대로 경선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뭐라 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하여튼 그런 상황이 발생하든 어떤 상황이 되든 저는 최선을 다해서 강원도에 대한 미래, 비전, 정책을 가지고 강원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그럴 자신이 있습니다.
◇ 변상욱> 최문순 의원하고 지난번에 잠깐 인터뷰 하는데, 엄기영 선배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이러면서 몇 가지를 던지셨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지난해 8월에 주소를 춘천으로 옮기셨는데 이광재 전 지사의 낙마를 예견하고 미리 출마 준비하러 간 것 아니냐?” 그렇게 물어보더라고요.
◆ 엄기영> 많이 듣던 질문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40년을 타지에 나가있었습니다. 오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내려온 것까지 그것까지 문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제가 오히려 궁금합니다. 최 전 의원은 제 고등학교 후배고, 사장은 먼저 했지만 MBC직장 후배이기도 합니다. 좋은 후배입니다. 이제는 하여튼 강원도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책대결을 하는 것이 지역유권자들을 존중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변상욱> 한나라당이 여당으로서 나름대로 강원도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체감하고 있는 강원도 민심은 어떻습니까?
◆ 엄기영> 여러 가지로 경제가 어려워서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을... 그동안 한나라당이 강원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좀 섭섭하게 했다고 하는 것을 지난번에 당대표도 내려와서 아주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놨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대가 아니라 이것이 제대로 실천으로 옮겨지느냐, 하는 게 관건이죠. 저는 그것이 꼭 실천으로 옮겨지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 변상욱>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계셨는데, 선거전에 뛰어드셨고, 박근혜 전 대표가 그쪽 고문을 맡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역시 선거전을 치루는 데에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 당내경선 때문에 뭐라고 얘기를 건네긴 어렵겠습니다만, 어떻게 만나서 얘기 좀 나눠보셨습니까?
◆ 엄기영> 어제 저희 대회장에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스쳐서 악수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워낙 지지자들이 많더라고요. 어쨌든 박근혜 대표는 원칙과 신념의 지도자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는 강원도민들도 공감하고 있다, 이렇게 확신합니다. 저는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적인 지지도가 있는 전 대표가 강원도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 변상욱> 선거전에서도 좀 힘을 써달라고 부탁을 하시지 그랬습니까?
◆ 엄기영> 아, 그것은 박근혜 대표의 결심에 맡겨야지요. 저희가 요청한다고 해서 박근혜 대표가 영향을 받는, 그런 정치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좋은, 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압니다.
◇ 변상욱> 아무튼 선거전에 선전을 저희도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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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6(수) 엄기영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선거 지원, 박근혜가 바른 판단할 것"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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