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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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재보선 4:0 승리 발판, 강원도가 전초기지
- '엄기영 올드미디어 vs 최문순 뉴미디어' 대결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민주당 강원도지사 최문순 후보
강원도지사 민주당 후보로 최문순 전 MBC 사장이 최종 확정이 됐습니다. 연결해보죠.
◇ 변상욱> 경선에 나온 다른 후보들 하고 점수 차가 크게 났더라고요. 최문순 후보를 이렇게 지지해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최문순> 저는 경쟁력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두 분 후보도 상당히 훌륭한 분들이지만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제가 조금 앞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변상욱> 강원도 인구는 줄고, 재정자립도는 전국에서 최하위다, 강원도에서 집권여당만을 선택해서 기대온 탓 아니냐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 최문순> 그렇습니다.
◇ 변상욱>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최문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인구가 약 30년 전에는 180만명 이었는데 지금은 150만명으로 줄었고요. 소득도 평균이하인 1만5천불, 재정자립도 최하위,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강원도 사람들이 못나거나 게으르거나 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정책적으로 배려를 전혀 받지 못했다. 이러한 생각이고요. 그것은 정치적으로 너무 한 당만을 일방지지 하다보니까 그 쪽에서도 배려할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것은 일반적인 강원도민들의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 변상욱> 한나라당 강원도당에서 얘기를 꺼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강원도가 잃어버린 지난 10년, 예를 들면 문민정권이라든가 민주정권이 들어선 그 이후의 10년은 강원도를 위해서 무엇을 했냐,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 최문순> 그래도 10년간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책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성공을 했든 못했든 간에 끊임없이 그 정책을 강원도 지역에 집행하려고 했던 거고요. 그것을 한 사람 중에 한 명이 이광재 전 지사고, 그것에 대해서 강원도민들도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러나 이광재 전 지사는 불행하게도 일단 임기가 끝났고, 그 자리에 재보궐 선거가 이루어집니다만, 한나라당에서는 강원도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내놓아 보라, 이렇게 요구를 하더군요. 후보로 확정되셨는데, 비전과 정책을 한번 내놔보시죠.
◆ 최문순> 저희들은 그것을 다듬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인 발표를 곧 앞두고 있는데요. 그렇다고해서 제가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고 정리하고 가다듬어서 내놓을 생각입니다. 그 내용은 올림픽 유치, 남북관계 개선, 복지, 사람중심의 기업유치... 이런 것을 통해서 아주 구체적인 내용들을 상세하고, 실현가능하게 내놓을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변상욱> 아무래도 상대당 후보로 엄기영 전 MBC사장이 나올 것 같습니까?
◆ 최문순> 우리 민주당보다는 상당히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다른 당의 상황이어서 정확히 알 수 없는데, 지금 우리당만큼 그렇게 되지는 않고 박빙으로 접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 변상욱> 엄기영 전 사장과 최문순 후보 쪽의 트위터에서 팔로워 숫자를 비교해보니까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최문순 후보는 한 3만명 되시는 것 같고요. 문제는 그러한 곳에서 물어보면 그래도 엄기영 사장을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신데, 인지도를 높일 전략을 세워놓으신 것은 없습니까?
◆ 최문순> 엄기영 사장은 티브이, 요즈음으로 말하면 비교적 올드미디어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신 분이고요. 저는 뉴미디어에서 엄기영 후보보다는 좀 앞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대결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대결이라고 보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아직 트위터라든지의 뉴미디어가 그렇게 썩 널리 퍼져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서 널리 퍼져가고 있어서 볼만한 대결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역현안으로 삼척 원전문제가 떠오르고 있어서 여쭤봅니다. 여기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어떤 겁니까?
◆ 최문순> 저는 지금 강릉에 있습니다. 잠시 후에 삼척으로 갈 생각인데요. 오늘 가서 찬반 쪽의 의견을 다 수렴하고, 현장조사를 해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저는 철학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삼척이라는 곳이 그동안에도 계속 반대해왔던 지역이고, 그것을 저지했다는 기념비까지 서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찬성을 하게 된 것은 그동안 살기가 너무 힘드니까 원전이라도 유치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정확하게 따져보고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변상욱> 강원도지사 선거가 애초에 중앙당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분당 을’로 직접 출마하게 되면서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강원도로 자주 와서 응원을 해 주면 좋을 텐데 이제는 그렇게 못하게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플러스가 됩니까? 마이너스가 됩니까?
◆ 최문순> (웃음) 저희들도 많이 계량을 해보고 있는데요. 우선 저희들의 결론은 손해는 작고 이득은 크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물 간의 대결, 개인 간의 대결이라는 부담에서 조금은 벗어나 이제 진영 간의 대결, 세력 간의 대결... 당 대 당 대결 역시 대선후보, 내년 총선, 대선 전초전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어서 이제는 바람이 좀 불어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4대 0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바람과 강원도가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변상욱> 손학규 대표가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어서 바람을 불러일으키면 나름대로 전국적으로 바람이 불 때 최문순 후보도 그 바람을 한번 같이 타시겠다. 이런 말씀이겠군요.
◆ 최문순> 저도 바람을 일으키는 데 앞장설 생각입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곤혹스러운 문제 중의 하나는 색깔론 공세입니다.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 최문순 후보가 예전에 제기했던 천안함에 대한 의혹, 그 문제를 또다시 제기할 수밖에 없겠는데 어떠십니까?
◆ 최문순>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당당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지역이 접경지역을 끼고 있어서 남북관계가 나빠지면 직접적인 경제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그런 지역이 많이 있죠. 고성지역이 금강산관광이 중단됨으로써 폐허가 되다시피 했고요. 철원, 화천, 양구, 인재, 이런 DMZ 접경지역도 지난 3년 동안 상당한 경제적인 타격을 입어서 굉장히 피폐해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 색깔론은 저에게 이득이 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자신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대통령 얘기대로 하자면, 천안함에 대해서 의문만 제기하고 아무런 해답도 못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과도 안 하고 있냐고 해서 나름대로 보수진영이나 여권에서는 천안함에 대한 의혹제기를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을 합니다.
◆ 최문순> 네. 그러시군요. 저희가 갖고 있는 천안함에 대한 입장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설명하라가 첫 번째 입장이고요. 두 번째는 이것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작년에도 이걸 지자체 선거 때 발표를 해서 정치에 이용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천안함 사건이 남북 간의 전쟁이나 긴장으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 세 가지의 입장을 가지고 있고, 이 입장으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이 세 가지 원칙은 국민보편이 원하는 원칙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엄기영 예비후보가 정치로 뛰어든 과정에 대해서 민주당이 비난할 때, 엄기영 후보 측에서는 “최문순 전 의원은 어떻게 MBC사장이 되고,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는지, 그 사람한테 좀 물어봐라.” 라고 최 의원을 더 공격합니다.
◆ 최문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해명을 했고요. 그 다음에 국회의원이 된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응모를 해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 더 말씀하실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을 하시고 공개해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방송언론사 사장으로 있다가 유예기간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정치권으로 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받을 여지가 있고, 사과도 드린 바가 있습니다. 다만, 그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무슨 의혹이 있다면 직접 전부 공개를 해 주셨으면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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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금) 민주당 강원도지사 최문순 후보 "색깔론, 오히려 득 될 것"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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