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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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공항평가위, 백지화 위해 점수 마사지
- 당 고위층, 靑 눈치 "물러나야"
- MB 잇따른 공약파기 "어떻게 선거 치르나?"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동남권 신공항 입지, 부산 가덕도와 밀양 모두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30점대 점수를 받으면서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신공항계획은 백지화 됐다고 봐야겠죠. 한나라당의 이한구 의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과다한 사업비, 환경훼손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였는데. 이유, 납득하실 수 있겠습니까?
◆ 이한구> 전혀 납득이 안 되는데요. 조사한 기관들이 몇 개 있었어요. 용역을 받아서. 거기에 보면 소위 B/C가 1미만이다, 그런 보고서를 낸 데도 있지만 그것 넘는다고 하는 보고서도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 이번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 가지 아주 더 불신이 가는 것은, 예를 들어서 거기 수요가 어떠냐가지고 비교한 항목이 있어요. 거기에 가덕도가 밀양보다 크다고 되어있어요. 이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얘기예요. 어떻게 동남권의 한쪽 밑에 있는 데가 동남권 중심에 있는 데보다 수요가 더 크다, 도대체가 말도 안 되는 거고.
◇ 변상욱> 현재수요가 아닌 미래수요가 그렇다는 뜻입니까?
◆ 이한구> 미래수요든 현재수요든. 지금 동남권 산업단지가 여러 개 있잖아요. 창원도 있고, 구미도 있고, 포항도 있고, 울산도 있고, 중요한 산업단지 인데. 그게 다 밀양하고 가깝지 어떻게 가덕도하고 가깝나요? 그래서 그것도 말도 안 되고.
그 다음에 이번에 발표된 것, 밀양이 가덕도보다 약간 점수가 많았잖아요. 많았는데, 그 비율을 계산해보면 거기에 1.042인가 나와요. 그런데 국토개발연구원에서 2009년에 양쪽을 비교한 게 있어요. 그때도 밀양이 가덕도보다 높았어요. 그런데 그것도 비율을 계산해보면 밀양이 1.041-2 이렇게 높아요. 같아요. 숫자가. 무슨 얘기냐면 이거 마사지 했다는 얘기에요. 아니면 이렇게 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점수라고 30몇 점, 이런 것도 그렇고. 50점 기준이라는 것도 그렇고 굉장히 인위적인 거잖아요.
◇ 변상욱> 30점대라고 한다면 애당초 백지화 결정을 내려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 이한구> 30점대라면 그것은 몇 년 전에 이미 끝을 냈었어야 되는 거죠. 그런 정도도 판단 못 했다, 그러면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이번에 또 평가단의 구성이 재미있어요. 그 평가단 구성을 보시면 경상도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 변상욱> 아마 편견을 가질까봐 그런 모양입니다만.
◆ 이한구> 그렇죠. 그러면 수도권 사람 편견 가지면 괜찮고, 경상도 사람만 편견 갖나요? 그리고 또 적당하게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번에 경상도 사람을 왜 안 집어넣었냐고 얘기를 했더니 답변이 뭐라고 나온지 아세요? 이것은 밀양하고 가덕도 순위결정하기 위한 평가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면 순위만 결정해야지 왜 전체가 된다, 안 된다를 거기서 결정 하나요?
◇ 변상욱> 그런데 마사지라고 말씀하신 표현은 백지화 시키려고 점수가 그 보다 훨씬 높은데 이것저것 이유를 대면서 깎아내려서 말이 안 나오려고 하려고 했다는 그런 뜻이 됩니까?
◆ 이한구> 그렇죠. 안 그러면 어떻게 마사지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안 그러면 그 숫자가 기적의 숫자 아니에요? 격차가 그때하고 지금이 더 벌어졌다든지 하면 곤란하니까 곤란하지 않겠어요?
◇ 변상욱> 전문가들의 판단과정과 절차, 위원회의 구성, 이것에 대해서 전혀 수긍을 못하신다는 말씀이군요?
◆ 이한구> 그러니까 그런 것에 관련돼서 이번에 판단근거하고 여러 가지한 용역결과하고 추진경위, 의혹 제기되는 부분, 이런 것에 대해서 자료를 다 내놓으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정부가 이것에 자료제공 협조를 적극적으로 해야 될 것이고, 그게 되면 저는 일반인들이 다 아시도록 해야 된다고 봐요. 우리사회의 전문가들도 많잖아요. 그분들이 보시고 판단하시도록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 변상욱> 백지화라고 일단 결론이 내려졌습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앞으로 2년간만 백지화 하고 다음에 다시 추진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 이한구> 당연하죠. 저의 판단은 잘못된 결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된 결론을 우리가 증명을 하고, 그리고 이제는 제대로 믿을 수 있는 그런 용역기관을 선정을 해서 필요하다면 국제용역기관이라도 해서 판단에 따르자... 저는 그런 생각이고. 그렇게 판단을 해서 거기서 좋은 결과 나오면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죠.
◇ 변상욱> 아무튼 현 대통령 하에서는 다시 꺼내기가 그렇고 다음 대통령 후보에게 공약으로 내걸라고 약속을 받아내든지 새로운 대통령에게 추진하라고 요구를 하든지, 이래야 되는 상황이겠군요?
◆ 이한구> 하여튼 그래야 되겠죠. 그러나 지금 우리 경상도 쪽의 주민들은 이게 염원이거든요. 염원이고 지금 식을 줄을 모르잖아요. 그러면 우리 지역정치인들은 국민들 뜻을 받드는 게 가장 기본업무 아닌가요?
◇ 변상욱> 지역민심, 특히 영남지역 민심을 받들어야 되고, 또 그게 염원이라고 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대권 도전할 때 이걸 공약으로 반드시 내걸어야 되겠습니다.
◆ 이한구> 그것은 또 본인 선택이니까요, 제가 단언은 못하죠.
◇ 변상욱> 알겠습니다. 옆에서 꼭 내걸어야 된다고 얘기는 하시겠군요?
◆ 이한구> 그것은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우리 의원들은 대충 과정을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를 할 거예요.
◇ 변상욱> 그나저나 현재 당장 다음 후보가 누가 되든 그 문제는 제쳐놓고, 총선도 있고 대선도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으로써는 상당히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대통령이 계속해서 공약을 번복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 이한구> 지금 예삿일이 아니에요. 민생도 지금 엉망진창으로 자꾸 되어가고 있고. 지금 또 국가부채, 가계부채, 이런 게 앞으로 터질 게 많은데. 이렇게 공약도 한 번도 아니고 몇 차례나 뒤엎어버리고 이러면 어떻게 선거를 합니까? 어떻게 국민들 보고 우리 공약 믿고 표 찍어 달라고 그러겠어요?
◇ 변상욱> 정말 이러다가는 대통령을 출당이라도 어떻게 보내드려야 된다는 얘기 꺼내셨습니까?
◆ 이한구> 우리 대구의원들끼리 그때 성명서 만들 때는 그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그러나 성명서에는 그렇게는 표현 안 했죠. 국민과 당에 정치적인 책임을 져라, 하는 표현으로 했죠.
◇ 변상욱> 그러나 진짜 출당 의견은 많았습니까?
◆ 이한구> 많았습니다.
◇ 변상욱> 대통령이 응분의 정치적 책임. 그리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 했는데. 한나라당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는 그 부분이 출당 얘기였던 모양이군요?
◆ 이한구> 하여튼 탈당요구라고 봐야 되겠죠.
◇ 변상욱> 그런데 이것을 원점으로 돌려버린 정부여당 내 인사들, 다른 인사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합니까? 예를 들면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당지도부도 있습니다만.
◆ 이한구> 의견이 달라서 전문가로서 얘기하고 이런 것은 얼마든지 반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 것은 문제 삼을 수 없죠. 그게 아니고 겉으로는 절차 밟는 척하고 뒤로는 이미 정해놓고 방해나 하고 앉았다거나 또는 당 고위층으로 앉아있으면서 내용도 잘 모르는 사람이 대놓고 청와대 눈치 보면서 바람잡이 하는 식으로 발언하는 그런 사람들은 사퇴를 하라, 그렇게 요구를 한 거죠. 지난번에 몇 차례 있었잖아요. 전문가도 아니고.
◇ 변상욱> 당 대표라든가 최고위원들 여러 명이 그런 얘기를 꺼냈습니다만, 그중에서 정말 뒤에서 딴 얘기하는 분하고 솔직한 의견을 내놓은 거하고 구분이 됩니까?
◆ 이한구> 그건 되죠.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전문성이 있어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좀 다르고요. 그리고 또 최소한도 당 지도부라면 당이 낸 공약을 뒤엎으려고 하는 것을 자기가 앞장서서 그러면 되나요? 그러면 그런 사람이 어떻게 선거를 지휘를 해요. 국민들이 표 찍어 주겠어요? 한나라당 아주 망치려고 그러는 거지. 그런 사람들은 물러나라는 거고.
그리고 정말로 이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봐서도 할 수 없는 거다, 공약은 했지만, 그러면 그것에 관계되는 아주 고민을 많이 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 상황이 어떻게 변했다든지, 이게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어떤 보고서라도 내놓고, 연구시키고, 태스크포스라도 만들고 고민을 해서 이것은 안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결정을 하는 것하고, 그렇게 결정 하더라도 국민한테 사과하고 또 해야죠. 그런 것하고 청와대 눈치만 보고 완전히 들러리 서는 그런 식으로, 또는 오히려 바람잡이 하는 식으로 이렇게 가면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당 지도부로 그냥 앉히느냐고요?
◇ 변상욱> 대통령도 고심했다, 고민이 많았다, 이 결정을 어떻게든 받아 달라고 했는데. 대통령은 그럼 무슨 고민을 한 걸까요?
◆ 이한구> 글쎄 잘 모르죠. 나중에 좀 말씀이 있지 않겠어요?
◇ 변상욱> 대통령이 일단 뭔가 해명이나 사과는 있어야겠군요?
◆ 이한구> 그렇죠. 이번에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공약 뒤엎은 게 몇 개 되잖아요. 그러면 이번 공약도 그러면 뭐를 잘못 생각을 했었고, 살펴보니까 이렇게 돼있더라, 그것을 가지고 다시 몇 차례 점검을 했다든지, 또 그것을 상황이 이렇지만 반드시 그것을 이루어 되겠다고 하면 여러 가지 좋은 방법을 찾았다는 노력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방법, 저 방법, 다 동원을 해봤다는 그런 표시가 있어야죠. 그런 증거가 있어야죠. 그래서 이것저것 다 방법을 찾아봐도 이건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러면 떳떳하게 과정을, 그 프로세스를 다 밝혀야죠. 그래야지 신뢰가 가죠.
◇ 변상욱>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구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입장을 밝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한구> 그것은 전 잘 몰라요.
◇ 변상욱> 혹시 과학벨트를 나눠준다는 얘기가 그래서 흘러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산유치 한다거나. 대통령도 공항보다 기업이 더 필요하다고 하신 것,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받아들일 용의는 전혀 없으시고요?
◆ 이한구> 그런데 이런 얘기들을 때마다 서글퍼요. 국가의 큰 대사를 결정할 때는 하나하나 정말 성심성의껏 베스트를 다해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무슨 국책사업 같은 것을 무슨 사탕부스러기 나눠주는 식으로 어디가 시끄러우면 거기다 줘버리고 이렇게 하면 이게 신뢰가 갑니까?
그리고 기업유치도 자꾸 그러는데. 아니, 이 세상에 요새 기업을 누가 강요해서 어디로 가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강요해서 가면 그게 경쟁력 있고, 거기서 만일에 싫다면 누가 책임을 질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 같으면 지금까지 뭐 했어요? 지금까지는.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것을 국민들을 아주 우습게 보는 그런 거 아닌가. 국민들이 이런 것을 요구할 때 이게 지역의 무슨 이득을 보기 위해서 나라 전체의 손해가 끼쳐도 좋으니까 우리지역만 잘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요구한다고 전제를 해놓고 하는 발언이죠. 그런 것은.
◇ 변상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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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31(목)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친박, 박근혜 신공항 대선공약 재추진 할 것"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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