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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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수준 동풍, (방사성)물질 실어나를 수도...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조석준 기상청장
조석준 기상청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강원도에서 제논이 일부 검출됐을 때, 일본에서 날아온 건지 확인을 더 해 봐야 되는데 일본에서 날아왔다고 확정지을 수는 없다, 라고 했던 것인데요. 이제 요오드하고 세슘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건 일본에서 건너온 게 확실하겠죠?
◆ 조석준> 그런데 우리가 보통 방사능의 이동 검출 안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라고 킨스(KINS), 그곳이 담당하는 곳이고요. 저희 기상청은 주로 기류의 흐름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얘기를 했을 때, 저희는 킨스에서 검출한 결과를 가지고 역추적이라고 할까요, 기류의 흐름을 추적해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초기부터 계속 주장한 대로 편서풍에 의한 부분들이 확인이 됐고요.
편서풍은 아시는 것처럼 북위 30도에서 60도 사이 폭이 한 3천㎞가 되는데, 그것이 북극점을 중심으로 빙 계속 도는, 지구대기 대순환에 의한 바람입니다. 거기에 실려서 어떤 때는 작은 원, 어떤 때는 큰 원을 통해서 오는데, 이번에 검출됐다는 그 부분들은 아마도 작은 원, 그러니까 북극점을 돌아서 거리로는 1만㎞ 이상, 날짜로는 10일 이상 이렇게 진행되면서 온 걸로 분석이 됩니다.
◇ 변상욱> 결국은 후쿠시마에서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편서풍의 또 다른 흐름을 타고 이쪽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군요?
◆ 조석준> 북쪽으로 올라온 것이라기보다 지금 북극점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가 북위 한 35, 36도 선에 있으면 편서풍이이 옆으로 쭉 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원을 그리는데, 그 원 중의 하나가 약간 위쪽으로 올라가는 그런 형태를 취한 거죠.
◇ 변상욱> 그런 것들이 하나 있었다, 그렇게 따지고 본다면 앞으로도 계속 올 가능성은 있는 거죠?
◆ 조석준> 일단은 한 바퀴 돌았고, 그쪽에서 계속 그런 물질들이 분출이 되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대기 대순환에 의해서 그런 경로를 택한다고 봅니다.
◇ 변상욱> 그리고 3월에서 5월 사이에 동풍도 분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석준> 편서풍은 대기 대순환에 의한 것이고요. 동풍이 분다는 부분은 우리나라하고 일본의 몇몇의 관측지에서 그렇게 나온 건데요. 물론 편서풍은 대기 3-12㎞ 범위에 있는 강한 서풍이고, 그 다음에 아까 말하는 동풍은 대기 아래쪽에 있는 겁니다. 그런 동풍이 연결, 연결이 돼서 편동풍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고요. 다만 국지적으로 동풍이 불면 그 동풍에 의해서 일본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한 1천㎞ 떨어져 있는데 그것이 부유물질을 실어오느냐, 이 문제는 아마 더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고요.
◇ 변상욱> 지난번 기상청 연결했을 때는 동풍에 의해서는 도저히 여기까지는 넘어오지 못할 거다, 라고 분명히 얘기하신 것 같아요.
◆ 조석준> 그렇게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요. 우리는 물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상청은 동풍이 부냐, 안 부느냐, 이 문제를 얘기하는 기관이니까요. 동풍이 부분적으로 부는 것은 사실인데, 다만 편동풍이라고 해서 편서풍처럼 1년 내내 일정하게 부는 바람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 편동풍은 지구의 어떤 대순환상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부분적으로 동풍이 부는, 그런 부분은 관측이 될 수 있습니다.
◇ 변상욱> 아무튼 처음부터 청장님 말씀하신대로 바람의 방향에 의해서 혹시 물질까지는 얘기하지 못하겠지만 일부 접근가능성은 있다, 라고 했으면 국민들이 처음부터 경계를 했을 텐데 편서풍이 부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런 쪽으로 굳어졌다가 갑자기 바뀌니까 혼란스럽습니다.
◆ 조석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저희가 편서풍이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말아라, 기상청에서는 물질의 부분까지를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요. 다만 이런 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편서풍 얘기를 하고, 거기에 관련된 기관에는 농도를 얘기했을 때, 한 바퀴를 돌아오면 거의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아마 농도문제, 인체 유해문제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아마 방사능 관련된 학자라든가 전문기관에서 인체 유해여부는 다 아시는 것처럼 미약하게 보고 있고요. 다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됐을 때의,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방향으로 봤을 때 태풍이 분다고 하면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것인데, 태풍은 관계가 없겠습니까?
◆ 조석준> 태풍은 계절적으로는 아직 이릅니다. 태풍은 기록적으로 보면 보통 아무리 빨라야 5월말에서 6월이거든요. 그리고 태풍이 올 때에는 바람 자체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편동풍, 아까 말씀드린 동풍도 태풍 수준이면 충분히 어떤 물질을 실어 나를 수가 있는데요. 태풍은 시기적으로 보면 6월이고 현재의 편서풍하고 현재 기압 대치상으로는 아직까지는 서쪽으로 흐르는 것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변상욱> 그렇다면 기상청장으로서 국민에게 방사성 물질전파와 관련해서 바람의 방향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건 어떤 수준까지 입니까?
◆ 조석준> 지금은 편서풍이 큰 기조로 유지가 되고 있고요. 그게 주 흐름이고, 다만 전체적으로 물질 자체가 많이 퍼졌지 않습니까? 후쿠시마 쪽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약한 바람에 의해서 실려 올 수 있는 그런 가능성, 그래서 저희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구 전체적으로 그것이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거의 약하다고는 하지만 퍼져 있기 때문에 이게 한 바퀴 돌았던 내용의 어떤 분진물질들은 부분적인 것, 그러니까 2차적인 영향이 되겠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기압계, 다만 이제 처음에 발생했을 때 직접적으로 오는 부분, 이런 부분은 편서풍 때문에 1차적으로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요. 아까 말씀드린 동풍부분도 이것은 과학에서는 100%라는 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도 계속 주시를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국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지는 들어보고 싶습니다. 다른 나라하고 협력을 좀 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 조석준> 그렇습니다. 바로 좋은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이번 지진의 경우를 보면 일본, 한국, 중국이 다 관련이 돼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연간 중국, 일본 관광객이 470만 명이 됩니다. 이번에 또 지진 났을 때,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사람이나 중국사람 많이 있고, 아시는 것처럼 한중일은 같은 기상권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황사가 날아오더라도 중국, 우리나라, 일본으로 그렇게 가지 않습니까? 또 지진이 나더라도 지진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또는 물론 지진에 대한 자료는 1차적으로 교환이 됩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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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30(수) 조석준 기상청장 "(일본발)동풍, 부는 것은 사실"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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