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8(월)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 "손학규 분당출마? 지금도 다른 후보 물색중"
2011.03.28
조회 41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손학규 분당출마, 원칙정치라고 보기 어려워
- 재보선 후 국민참여당과 통합해야 "유시민에게도 得"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

4.27 재보선이 꼭 한 달 남았습니다. 지금 야권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직접출마문제와 그리고 난항을 겪고 있는 ‘김해 을’에서의 야권연대상황이 가장 관심사입니다. 민주당의 이낙연 사무총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재보선 지역 중에서 강원, 김해, 순천은 사실 민주당 몫입니다. 그러니까 ‘분당 을’ 을 가져와야 그래도 본전에서 조금 더 하는 건데, 지금 승산은 어디까지 보십니까?

◆ 이낙연> 그 어느 것 하나도 만만치는 않습니다만, 저희들 욕심으로야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 민주당이 맡았던 세 곳은 본전을 하고, 그리고 분당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 정도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변상욱> 손학규 대표가 심경을 굳혔는데 발표를 미루는 건지, 아직도 고민을 하시는 건지, 아니면 뭔가 다른 상황과 연계된 것이 있어서 확실히 결정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건지, 어떤 건가요?

◆ 이낙연> 다른 상황과 연계된 것은 아니고요. 이 시간 현재까지도 다른 후보를 물색 또는 탐색하는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까지 접촉한 사람은 누구누구입니까? MBC의 신경민 기자 얘기도 나왔고, 서울대 조국 교수 얘기도 나오고, 그동안 좀 나왔습니다만.

◆ 이낙연> 대체로 보도된 사람들입니다. 제가 누구누구 만났는데 그게 어그러졌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어색하고요. 대체로 보도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다수의 인물이 그동안 있었고, 지금도 진행된 사람이 남아있단 말씀이군요?

◆ 이낙연>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두 가지의 확신이 있어야 되는데요. 하나는 본인의 출마의지가 확실해야 하고요. 또 하나는 저분으로 ‘분당 을’ 선거를 충분하게 의미 있게 만들 수 있겠다, 하는 손 대표 나름의 확신이 생겨야 되겠죠. 그 두 가지 점이 좀 까다롭다면 까다롭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변상욱> 손학규 대표가 과연 직접 출마를 하게 될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관심이 제일 모아졌는데. 반반의 가능성을 점치다가 주말부터는 다들 손학규 대표가 나온다는 쪽으로 언론보도가 기울고 있습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 이낙연> 본인이 몇 차례 말씀을 하시었고, 또 그 말씀의 구체성이 점점 커지니까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이겠죠.

◇ 변상욱> 아마 정운찬 전 총리가 안 나오게 된다, 라는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얘기가 더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낙연>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 변상욱> 일단 손학규 대표가 직접 출마한다면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하다고 보십니까?

◆ 이낙연> 그 어느 것도 선거라는 건 확실한 것은 없죠. 민심이라는 건 늘 움직이는 것이니까요. 단지 손 대표께서 직접 출마하신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에서 싸우는 꼴이 되니까요. 더 열심히 해야 되겠죠.

◇ 변상욱> 손 대표 특보단은 대부분 직접출마에 찬성했다는 얘기가 나왔고, 사실 이낙연 총장께서는 출마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전망을 그동안 죽 해오셨는데. 지금도 총장님의 생각은 변함이 없으십니까?

◆ 이낙연> 네, 저는 손 대표 출마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표는 재보선 전체를 진두지휘해야 되는 처지이고요. 또 정치의 원칙에서 본다면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선거에 더구나 당신의 지역도 아닌 곳에 대표를 끌어다 쓴다, 이것이 원칙에 맞는 정치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 점에서 저는 선뜻 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특보단이 모두 직접 출마하시는 걸로 의견을 모은 것은 확실한가요?

◆ 이낙연> 아니오, 그런 것은 아니고요. 출마해야 한다든가 출마에 찬성한다, 이것보다는 대표께서 직접 저렇게 말씀을 몇 차례 하셨는데, 이제는 출마를 피하기도 어렵게 되지 않았는가, 이런 본의였을 거라고 들었습니다.

◇ 변상욱> 김해 쪽으로 얘기를 넘겨봤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선뜻 시민단체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국민참여당 쪽에서 조건부로 제시를 했습니다. 현장투표가 문제가 되는 거죠?

◆ 이낙연> 국민참여당이 조건부수용이라고 했는데요. 조건부수용이라는 것은 절반은 거부한다는 얘기죠. 그러지 말고 시민단체가 공정한 입장에서 제안을 했을 테니까 그것을 수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변상욱> 현장투표방식과 여론조사방식을 50대 50으로 하면 현장에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은 민주당이 힘이 세기 때문에 더 사람들을 불러 모을 거 아니냐, 아마 그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 이낙연> 반대로 국민참여당이 지금 제안하고 있는 것은 경기도지사 후보경선방식이죠. 작년 6월에 있었던. 그 당시의 경선방식의 중요한 맹점이 발견됐지 않습니까?

◇ 변상욱> 그때 뭐 공론조사라고 이름을 해야 될까요, 좀 애매한 방식이긴 합니다만.

◆ 이낙연> 그런 셈이죠. 전화로 선거인단을 모집해서 그분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건데요. 전화로 모집하면 그분이 유권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것은 유권자도 아닌 사람이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선거의 원리에 안 맞죠. 그래서 유권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는 필요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합니다만.

◇ 변상욱>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저렇게 겁을 내니까 그러면 여론조사를 좀 늘려서 30대 70으로 양보하실 의향도 있으십니까?

◆ 이낙연> 그런 방식보다 기본적으로 시민사회 중재에 대해서 저희들은 존중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참여당도 그것을 수용해 주기를 바라지만요, 당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마 오늘 중에 회의를 해서 내부논의를 해야 할 겁니다.

◇ 변상욱> 핵심은 어느 당이 이기느냐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 문제보다는 총선대선에서 야권연대가 얼마나 가능한지, 이 문제에 대한 시금석이기 때문에 뭔가가 이루어지기를 국민들 중의 상당수는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이낙연> 네, 이루어져야죠. 이루어져야 하고요. 그 다음에 민주당이니까 무조건 무한정 양보하라, 하는 것은 무리한 얘기죠. 이미 네 곳 중 한 곳을 공천까지 포기한 마당에 더 양보하라는 것은 그러면 어떡하란 얘기입니까? 그리고 후보를 단일화하더라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하는 것이 옳겠죠. 내년에도 이런 문제가 나올지 모르는데, 이번만은 양보하고 다음에는 공정하게 하자, 그런 식의 접근은 좀 곤란하죠.

◇ 변상욱> 참여당에서 나온 사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이봉수 후보이고, 민주당에서는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으로 결정이 되어있으신 거죠. 일부에서는 그동안 곽 전 차장은 주민들 접촉이 좀 적어서 불리하다고 하고, 국민참여당 쪽에서는 이봉수 후보는 무조건 이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 이낙연> 그렇게 이긴다면 경선방식에 대해서 왜 그렇게 고집을 합니까? 저희들은 그렇게 보지 않고요. 김해 시민들께서 야당의 두 후보를 잘 알고 계실 거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 변상욱> 어찌 보면 국민참여당 입장은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으니까 제발 한 명이라도 좀 갖게 해 달라, 아마 그런 얘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승적으로 큰 형님이 양보를 해달라, 그런 것 아닐까요?

◆ 이낙연> 그런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내년에도 통용될 수 있는, 또는 다른 지역에도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는, 그러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단일화를 해야 되죠. 이번만은, 이 지역만은 이렇게 해 달라, 저 지역만은 저렇게 해 달라, 그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 변상욱> 4.27재보궐 선거 후에 참여당하고의 통합을 얘기하신 기억이 나는데, 지금 같아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대선 때까지 끝까지 가지, 통합이 되겠습니까?

◆ 이낙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통합해야 합니다. 원래 하나였고요, 이 마당에 이번 같은 단일화협상을 전국 200군데에서 계속 하자,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통합하는 것이 옳고요. 그것이 유시민 대표나 국민참여당에게도 득이 됐으면 됐지, 손해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믿습니다.

◇ 변상욱> 강원도로 가보겠습니다. 엄기영 전 MBC사장 대 최문순 전 MBC 사장, 이 대결이 이루어질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이루어진다면 자신합니까?

◆ 이낙연> 네, 저희가 이길 거라고 봅니다.

◇ 변상욱> 엄기영 전 사장이 민주당에서도 자기를 영입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하던데, 진짜 공을 좀 들이셨습니까?

◆ 이낙연> 원래 엄기영 씨가 MBC사장이 된 것부터가 노무현 정부 때 그렇게 발탁됐었고, 그 당시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도움이 있었을 겁니다. 두 분의 관계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가까웠을 거고요. 두 분 사이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엄기영 전 MBC사장이 민주당의 제의를 받고 “아닙니다. 저는 강원도를 위해서 저쪽으로 건너가겠습니다.” 라고 바로 얘기를 한 건지, 아니면 한참 뜸을 들이면서 고민을 많이 한 건지, 참 궁금합니다. 어떻든가요?

◆ 이낙연> 그분이 처음부터 행보를 저쪽으로 발을 디뎌놓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 변상욱> 그렇습니까?

◆ 이낙연> 네, 네.

◇ 변상욱>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고 이런 저런 활동을 했습니다만.

◆ 이낙연> 점퍼도 그쪽 색깔 점퍼를 일부러 입고 다니시고요.

◇ 변상욱>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리고 또 하나 걱정거리 중의 하나는 전남순천입니다. 민주당 예비후보를 기다리다가 무공천으로 결정이 되면서 여기에 반발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다시 나가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있다고 얘기 들으셨는지요?

◆ 이낙연> 네, 그런 기류가 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야권연대 취지를 어떻게든 살리려면 좀 민주당 측에서 나서서 설득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 이낙연> 저희들로서도 민주당 동지들이 대거 탈당해서 난립하고, 또 모두 나오고 하는 그것은 당으로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제해 주시기를 바라고요. 최종적으로는 순천시민들께서 야권연대의 취지를 이해하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변상욱> 야당끼리 이런 식으로 선거협력을 한다면 선거법 위반이고, 정당법 취지를 훼손하는 거다, 한나라당이 반발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 이낙연> 다당제 국가를 취하고 있는 모든 나라, 유럽이나 일본이나 이런 선진국가에서는 선거연합이라는 것은 일상적으로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한나라당에게 연대의 정치를 좀 배워보는 게 어떤가, 하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변상욱>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