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5(월)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 "민폐 엄기영, 나라면 사퇴했을 것"
2011.04.25
조회 37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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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폐끼친 엄기영 후보, 사과하고 물러나야
- 콜센터 불법 최모씨, 엄기영과 무관하면 왜 도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

민주당의 이낙연 사무총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 이낙연> 엄기영 후보의 불법콜센터 사건이 터졌던 강릉경포대에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 변상욱> 지금 최문순 후보의 지원유세를 나가신 거군요?

◆ 이낙연> 네.

◇ 변상욱> 강원도의 펜션에서 선관위에 등록이 전혀 안 된 불법선거운동원들이, 아니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홍보전화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 까지는 확실히 드러난 것 같습니다만 그 이후에 드러난 것은 뭡니까?

◆ 이낙연> 우선은 엄기영 후보 측이 한 달 전에 그 펜션을 이미 계약을 했고, 컴퓨터라든가 복사기 같은 것도 현찰을 주고 한 달간 계약을 해서 쓰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고요. 어제까지 2명 구속, 29명 불구속입건, 1명 수배,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행위가 계속된 기간도 한 달이고, 사법 처리된 숫자도 대단히 커서 대형불법선거운동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변상욱> 최문순 후보에게 반발하는 지역의 사람들이 자원봉사차 엄기영 후보를 지지하려고 모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말씀이겠군요.

◆ 이낙연> 네. 최문순 후보로 정해지기 전부터 이미 펜션은 빌려져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앞뒤가 안 맞죠.

◇ 변상욱> 제일 궁금한 것은 전화를 걸 대상자들의 명부가 평창동계올림픽유치 지지서명 명부였다는 것도 상당히 충격적인데, 확인이 된 겁니까?

◆ 이낙연> 그렇습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발견된 명부들 사진도 전부 가지고 있는데요. 우선 한나라당의 대위원 명부, 한나라당후보 경선 때 썼던 국민선거인단 명부, 유권자 명부, 거기다가 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원 서명자 명부가 있습니다. 엄기영 후보가 평창동계올림픽유치 민간단체협의회 회장을 했었죠. 그러니까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도민들의 염원까지도 불법선거운동에 악용됐다고 해도 틀림이 없죠.

◇ 변상욱> 확인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동계올림픽유치 지지서명명부가 유치위원회로 넘어갔다가 복사가 되어서 넘어온 건지 아니면 아예 그곳에 가지도 않았던 건지는 모르겠죠?

◆ 이낙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 그것을 줄여서 민단협이라고 하는데요. 민단협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그 명단을 엄기영 회장한테 드렸다고 합니다. 그 뒤로 어떻게 해서 명단이 전화방문까지 오게 됐는지는 경찰이 앞으로 조사를 해야 할 것이고, 바로 저희들은 그런 점에서 엄기영 후보 측이 관련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아무튼 한나라당이 배후에 있고, 틀림없이 엄기영 후보 캠프가 여기 있다, 절대 자원봉사자가 아니라는 말씀이겠군요?

◆ 이낙연> 그럼요. 어제 경찰은 조사받던 사람들한테서 엄기영 후보의 최측근의 지시를 받고 불법콜센터를 운영했다는 진술을 받고 그 최측근인 최 아무개 씨를 수배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못 잡고 도망 다니고 있습니다. 만약 엄기영 후보가 무관하다면 빨리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지 왜 도망 다니느냐, 하는 문제가 나오죠.

◇ 변상욱> 2명 구속, 29명 불구속입건, 1명 수배인데요, 그 1명이 그 최측근이군요.

◆ 이낙연> 그 1명이 엄기영 후보의 최측근인 최 아무개 씨라고 이미 언론에도 실명이 다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까지도 나오고 있고요.

◇ 변상욱> 강릉지역 그쪽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민주당 측에서도 뉴스에 보도되지 않았던 선거정보 1% 초박빙, 강원도의 꿈, 미래의 기호 몇 번 최문순, 이런 식으로 문자를 많은 사람들한테 돌렸다, 이것도 한나라당에서 고발하고 있습니다.

◆ 이낙연> 네. 옳은 말씀입니다. 저희 선거사무실에서 실무자가 그것을 보냈다는 것을 인정을 했고, 발표를 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인터넷 뉴스에 보니까 SBS에서 그런 게 있었다고 되어있어서 그것을 보고 문자를 보냈는데 나중에 보니 SBS가 보도는 안 했고, 단지 SBS 공식 트위터에 그런 제목이 떠있었습니다. 그래서 실무자가 최종확인을 하지 않은 착오는 있었지만 인터넷뉴스와 트위터에 있어서 보냈다는 것을 인정 했고요. 또 언제든지 자진출석해서 조사받을 용의가 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 변상욱> 이것 자체도 불법선거운동에 속하지 않습니까?

◆ 이낙연> 최종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불법성이 논의가 될 수 있죠. 단지 사실인 것으로 믿을 만 했느냐, 아니냐는 법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 변상욱> 정황상으로 그럴 만한 근거는 어느 정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 이낙연> 그렇습니다. 어디에 보도됐다든가 했을 경우에는 사실로 믿을 만했다고 인정하면 그것은 불법선거운동이 안 되게 됩니다.

◇ 변상욱> 엄기영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하셨는데 사퇴를 진짜 바라시는 건 아니겠죠? 사퇴할 리가 있겠습니까?

◆ 이낙연> 제가 만약 엄기영 후보라면 진작 사퇴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대대적인 불법선거운동이 저질러졌고, 평범한 자녀들 학비나 보태려고 했던 아주머니들 30명을 범법자로 만들었고, 그 아주머니들은 받았던 돈과 식사비의 50배를 다시 물어내야 되는데 이런 민폐가 어디에 있습니까? 부끄러워서라도 아주머니들한테 사과하고 저는 물러날 것 같아요.

◇ 변상욱> 지금 강원도 지사전의 판세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 이낙연>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만,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과 비겁에 대해서 강원도민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계시고, 특히 영동지방,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지방의 주민들이 뭔가 이대로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마음속의 결의를 다지고 계시는 걸로 저는 감지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분당 을로 가보겠습니다. 노년층에게 투표하지 마십시오, 라는 괴전화가 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파악하고 계신 것은 어디까지입니까?

◆ 이낙연> 저희 손학규 후보 선거사무실로 이런 전화가 오는데 무슨 일이냐, 하고 묻는 제보전화가 많이 왔었습니다. 요지는 “여기는 손학규 후보 사무실입니다. 노인들은 투표하지 마십시오.” 라고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손학규 후보 사무실에서 제정신이라면 그런 전화를 했겠습니까? 누군가가 노인들의 분노를 유발하려고 악랄한 짓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거기에 누가 개입했는지에 대한 증거를 갖고 계신 것은 없고요?

◆ 이낙연> 아직은 없고요. 단지 나타나기 전까지는 유령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어떤 불온한 유령세력이 있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한나라당 측에서는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이 분당에 유권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선거운동도 하고, 식대도 대신 계산하고 왔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이낙연> 그것이 결정적인 허위입니다. 김진표 의원은 성남시 대장동 주민들이 도시계획에 관련된 민원을 들고 와서 15분가량 이야기하고 나왔는데요. 그것을 한나라당 대변인이 식대를 계산했다고 하니까 그 자리에 계셨던 주민들이 하도 화가 나가지고 한나라당 반박성명을 내놨습니다. 자기들을 모욕했다고 주민들은 보시는 겁니다. 그래서 김진표 의원이 한나라당 대변인을 오늘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변상욱> 분당이야말로 초박빙이고, 여론조사 때마다 뒤집혀서 어떻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만, 투표율은 어느 정도가 될 거라 예상하십니까?

◆ 이낙연> 40%선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 변상욱> 40%이면 민주당한테 상당히 유리한 숫자인 것 같습니다.

◆ 이낙연> 글쎄요, 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직 결과를 낙관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만 40%는 되리라고 봅니다. 현장에 가보면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 변상욱> 민주당 지도부 쪽에서 김해 을 쪽에는 좀 가셨습니까?

◆ 이낙연> 네, 텔레비전에도 여러 번 나왔지만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최고위원, 정세균 최고위원, 박지원 원내대표, 김영춘 최고위원은 아예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고요. 충분히 연대가 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특임장관실 수첩이 발견된 것이 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파악하고 계신 것은 어디까지입니까?

◆ 이낙연> 우선은 특임장관실의 신 아무개 팀장이라는 분이 선거에 관한 것을 수집도 하고 기록한 수첩을 하필이면 김해에서 빠뜨렸어요. 그게 입수가 된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임장관실의 직원들은 김해에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신 모 팀장이 김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게 CCTV에 잡힌 화면까지 나왔잖습니까? 거기에다가 신 모 팀장뿐만 아니라 2명이 더 있다는 것도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선거개입에다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