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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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1(목) 한나라당 원내대표 출사표, 안경률 "이재오 대권도전? 가능성 열어야"
2011.04.21
조회 30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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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이계 원내대표 출사표 "주류가 책임정치"
- 박근혜 신당 창당? 현실가능성 없어
- 외통위 반란 홍정욱 "소신 맞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다음 달 2일 열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분은 안경률 의원입니다. 국회 행정안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원이죠.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출마설이 나돌았었는데 출마를 제일 먼저 선언하셨습니다.

◆ 안경률> (웃음) 제가 좀 우리 내부에서 좀 앞서 간다, 생각했는지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돌았습니다.

◇ 변상욱> 먼저 출사표를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 한나라당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뭐겠습니까?

◆ 안경률> 이번에 출마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를 했지만. 우선 당이 소통하고 통합해서 다음 총선 대선을 이기고 이명박 정권을 성공시키게 하기 위해서 제가 통합의 가교역할을 잘해서 정권재창출의 성공신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하는 게 제 얘기였는데요.

◇ 변상욱> 지금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하고, 당청관계가 원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출마공약으로 내거신 것 중 “청와대 정부에 할 말 다하는 당당한 여당을 확립하겠다” 이렇게 하셨어요?

◆ 안경률> 그렇습니다. 그동안 당하고 청와대, 정부가 서로 소통하고 또 의논도 하고 해왔죠. 해왔는데, 물론 서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해야 되겠지만 만약 방향이 맞지 않다, 또는 이 정책이 국민들과 서민들께 무리가 많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얘기를 하고, 저희들도 대안을 만들어서 정책을 추진하는, 그런 당이 소위 정국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무조건 비판이 아니고 대안 있는 어떤 건의 내지는 비판, 이렇게 보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 변상욱> 당 지도부에 소속돼있는 분들이 이번 원내대표는 친이 주류 쪽이 아닌 중립적인 인사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친이 주류 쪽 하면 안 의원을 가리키면서 하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 안경률> 저보고 하는 얘기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분도 있으니까 여러분 포함해서 하는 얘기가 있지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명박 정부가 정권을 담당하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정권을 만든 사람이 정권을 책임지고 끌고 가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씨를 뿌린 사람이 거두도록 해야 되는데, 중립지대에 있는 사람만 잘할 수 있고, 정권을 담당하고, 그런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 변상욱> 중립적인 인사면 더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보실 수 있습니까?

◆ 안경률> 혼란보다는 여러 가지, 제가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어떤 평가를 할 수도 있고, 또 항상 중립에 있다는 것만이 선이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참여할 때는 참여하고 과감히 또 개진할 때는 개진하고 해야지, 항상 중립에 있다, 그래서 내가 선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 변상욱> 여러분이 후보로 나오실 겁니다만, 특히 안경률 의원 하고 가장 경쟁 상대가 될 의원으로는 이병석 의원을 많이들 뽑더라고요. 그런데 지난번에 원내대표 경선 막바지에 이병석 의원이 후보를 사퇴했었거든요. 그래서 김무성 의원에게 양보를 했는데. 그래서 친박계의 표가 이병석 의원 쪽으로 많이 가고, 친이 친박 구도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입니다.

◆ 안경률> 저도 그런 얘기 들었는데요. 모일간지에서 그런 분석을 했는데, 그 분석이 과연 맞는지는 앞으로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제가 이병석 의원이 어떻다고 평가하는 게 사실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이명박 정부를 받치고 있는 축 중에서 제일 큰 축이 저희들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책임 있게 후보를 내고, 또 정국의 마지막도 우리가 책임 있게 끌고 가야 된다, 그런 뜻으로 제가 출마했기 때문에 우리 의원님들께서 그런 점을 평가해 주시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 변상욱> 친박 진영은 어떻게 포용해 나가시겠습니까?

◆ 안경률> 지금 이런 부분이 사실은 이명박 정부를 끌고 가면서도 중요했고, 또 다음 정권을 창출해 나가는 데도 우리가 정권재창출의 성공신화를 써가는 데도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당내에서 비교적 주류에 속하지만 비교적 화합과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다, (웃음) 제가 너무 이렇게 표현하면 안 되지만, 적임자로서 평가를 많이 받고 있고, 또 보폭이 상당히 넓고, 또 당에서 제가 여러 가지 직책을 많이 했습니다. 사무총장, 원내수석, 부총장, 시도당위원장 이런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 그리고 제가 정치경험이 오래되니까 오랜 정치경험을 누적된 경험을 총 발휘해서 오히려 그렇게 가교역할도 하고, 묶어내는 데 제가 제일 적격이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제가 이번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변상욱> 일부 보수진영 학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새 당을 만드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말이죠. 그 얘긴 들으셨습니까?

◆ 안경률> 못 들었는데, 너무 그렇게 정치를 이론적으로만 평가할 건 아니고요. 정치는 100중에서 거의 90이 현실이고, 10이 이상인데. 우리 정치를 너무 그렇게 이론적으로만 봐서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 변상욱> 학구적인 얘기이지 가능성, 현실성은 없다고 보시는군요?

◆ 안경률> 네, 그렇습니다.

◇ 변상욱> 그나저나 어제 친이계 의원들이 여의도 식당에서 저녁 때 만나셨다는데, 가셨습니까?

◆ 안경률> 네, 갔습니다. 갔는데, 그 자리는 사실은 일부 저를 지지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런 오해도 있었기 때문에. 모임 자체부터 제가 속해있는 단체는 ‘함께 내일로’라는 단체이고, 거기에 국회의원이 한 70여명 포함되어있는데요. 우리 한나라당 의원이. 그래서 제 이름으로 하지 않고, 저희 운영위원장 이름으로도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소집을 했는데, 그래서 저희들 하고 전혀 관계없고.

이번에는 보궐선거가 며칠 안 남았으니까 우리 소속된 의원들을 지역별로 좀 나누자, 이렇게 나누어서 강원도에 갈 사람은 강원도에 가고, 분당에도 좀 가고, 김해 쪽에도 좀 가서 지원도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자, 이렇게 해서 어제 모였습니다.

◇ 변상욱> 정두언 최고위원은 누구는 죽어라고 선거지원 다니는데 누구는 계파의원들을 불러가지고 벌써부터 줄세우기 하고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서 선거운동 하는 거냐, 불만이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 안경률>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다 선거운동 하고 있습니다. 저도 원내대표 후보인데, 김해, 울산, 분당, 강원도, 이렇게 죽 돌면서 나름대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의논을 해서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누구는 놀고 앉았고, 누구는 일하고, 그렇게 봐서는 안 됩니다.

◇ 변상욱> 일부에서는 4.27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시간을 둔 다음에 조기전당대회로 당 지도부를 바꾸든지 해야지, 원내대표경선을 바로 치르는 건 어렵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고. 재보선 끝날 때까지 원내대표 선거운동을 하지 말자,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이건 지키실 겁니까?

◆ 안경률> 하지 말자는 얘기도 있을 수 있고, 다 있을 수 있지만, 당이라는 게 물론 외부적인 행사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우리가 당의 내일을 준비해나가는 한 절차로써 이 원내대표를 뽑는 건데요. 원내대표선거는 과열되지 않게, 이미 의원들끼리 대표가 될 사람들 다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생각을 정리해서 결정을 내리면 될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과열되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그대로 치르고.

또 전당대회를 하고 하자, 하는 것도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책임정당이 책임질 집권여당이, 예를 들면 너무 분란 하는 모습, 정국을 안정시키지 못하는 그런 모습으로 국민께 비치는 것도 좋지 않다, 따라서 우리 당의 한 축, 말하자면 당대표가 있고 원내대표가 있는데, 당의 한 축인 원내대표로서 안정시키면서 전당대회를 하든지 안 하든지 하는 이런 절차를 점진적으로 이행하고 가면 되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당의 기능을 정지시켜놓고 전당대회에만 올인 한다, 이것도 국민들이 엄청나게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말이 나왔으니까요. 분당을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뒤집힙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안경률>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고, 또 주장이 다르고 해서 저도 좀 헷갈리는데. 우리 한나라당이 그동안 여러 가지 실책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선거구민들이 그래도 안정적인 가운데에서 변화를 추구해가야 한다, 하는 큰 명제에 동의하시고. 그런 분들이 많은 분당에서는 선거결과가 잘되지 않을까 오히려 그렇게 봅니다.

◇ 변상욱> 어제 친이계 모임 저녁 때 모이실 때, 혹시 이게 이재오 특임장관의 대권행보의 시작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을까봐 극구 이건 재보궐선거 때문에 모인 거라고 강조를 많이 하시긴 했습니다만, 차치하고라도 이재오 특임장관의 대권행보가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경률> 전혀 다릅니다. 그런 얘기할 계제도 아니고요. 어제 저녁에 모인 것은 그야말로 당이 지금 좀 뒤숭숭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 지도부가 안정감을 갖고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뒤받치자, 그래서 당내에서 최대 많이 모여 있는 주류팀들인데, 이 주류팀들이 당 지도부를 확실하게 받치는 모습을 보여서 선거현장에서 좀 용기백배해서 우리 지도부들이 뛰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자, 그런 뜻입니다.

◇ 변상욱> 이재오 특임장관이 “나는 킹메이커는 하지 않겠다”이런 말을 해서, 사람들은 혼자라도 한번 대권도전을 해보겠다, 이렇게 해석을 하는데요?

◆ 안경률> 그 말씀을 듣지는 못했는데요. 정치하는 분이 뭐는 하지 마라, 뭐는 해라, 이런 틀을 딱 씌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는데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 변상욱>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요새 일부 소장파들이 반기도 많이 들고 돌연 기권표를 던지면서 소신을 내보이기도 하고 해서 당 지도부가 끌고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안경률> 우리 홍정욱 의원이 지난번에 외통위에서 있었던 그러한 일하고도 연결되는 일인 것 같은데. 그분의 소신이 맞다,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정치에서 한-EU FTA가 좀 비준을 빨리 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으니까 우리 당지도부가 원내지도부가 좀 빨리 처리하려다보니까 서로 misunderstanding, 말자면 서로 소통이 잘 안 됐던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제가 지금 듣기로는 그런 부분이 이제 정리가 잘돼간다, 그래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우리끼리 잘 소통을 해서 합리적으로 일을 잘 풀어갈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변상욱>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