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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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 부재자 투표 독려 광고 중단, 의아스러워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나우콤 문용식 대표
4.27 재보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와서 다들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국내 최초로 재보궐 선거 투표를 위해 두 시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칭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칭찬을 많이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재보궐 선거 때 투표들 하고 오라고 두 시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한 회사가 있어서 연결합니다.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 변상욱> 정말 개념회사, 개념사장님이라고 칭찬을 많이 하더군요. (웃음)
◆ 문용식> 너무나 칭찬이 쏟아져서 좀 어안이 벙벙합니다.
◇ 변상욱> 이런 권유를 누구로부터 받고 생각을 하셨습니까?
◆ 문용식> 제가 얼핏 인터넷에서 ‘직장인 작은권리찾기운동’인가 하는 시민단체의 글을 봤어요. 그래서 투표는 직장인들의 권리이고 국민들의 권리인데, 재보궐 투표 때에는 이것이 휴가가 아니잖아요. 휴무일이 아니어서 직장인들이 투표를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러니 법을 바꿔서라도 두 시간 유급휴가를 줄 수 있도록 고쳐야 된다고 해서 그 운동을 하겠다는 기사를 봤어요. 그것을 보고서 이것은 말이 된다, 투표는 국민들의 권리인데 제도적인 미비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법을 고치려면 또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법이 고쳐지기 전에 먼저 지역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될 것 아닌가 싶어서 먼저 그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 변상욱> 사실 수도권에 멀리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 6시, 6시 반에는 나와야 될 겁니다. 통근버스를 타거나 하려면요.
◆ 문용식> 그렇죠.
◇ 변상욱> 투표하고 회사에 제 시간에 도착한다는 것이 어렵죠.
◆ 문용식> 실제로 투표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전에 투표하면 이제 출근시간이 9시인데 그것을 두 시간 늦춰져서 11시까지 와라, 그리고 저녁에 투표를 할 거면 6시 퇴근인데 4시에 퇴근해도 좋다, 투표하고 집에 들어가라, 그렇게 두 시간을 준 거죠.
◇ 변상욱> 좋습니다. 혹시 근로기준법이나 선거관련법에 본인이 투표하고 늦게 나오겠습니다, 라고 원하면 들어주도록 법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던가요?
◆ 문용식> 모르죠. 원하면 그렇게 되어있다는 것도 저조차도 처음 알았어요. 그것을 어떤 간 큰 직장인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합니까? 아마 회사에 유급휴가원이라는 양식도 없을 텐데 그것을 추려서 하는 절차자체가 너무 번거롭고, 현실적으로 안 맞아서 이것은 회사차원에서 공식화, 공식적으로 이렇게 보상할 테니 마음 놓고 투표를 하고 오라고 제도적으로 권유를 해 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변상욱> 윗분이 그렇게 배려를 해 주신다면 정말 좋은 일입니다. 문 대표께서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위원장 정도는 맡으셔도 되겠습니다. 위원장이야 판사들이 맡는다고 치고요.
◆ 문용식> (웃음) 고맙습니다. 그런데 요즘 선관위에서는 투표독려하는 것을 좀 꺼리는 듯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 변상욱> 부재자투표 광고하는 것 자체를 위반이라고 막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문용식> 그래서 참 의아스러웠어요. 그런 것들은 적극 알려서 한 명이라도 더 편하고 많이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선관위의 핵심업무잖아요.
◇ 변상욱> 욕심이 좀 나네요. 두 시간이 아니라 네 시간 정도를 비우는 게 어떨까, 라고 했을 때 회사에서 유급휴가로 네 시간을 주면 회사 일에 좀 차질이 빚어집니까?
◆ 문용식> 큰 차질 없습니다. 요즈음 직장에서 대부분의 업무라는 것이 지식노동이잖아요. 창의적인 노동이고요. 책상에 앉아서 8시간을 억지로 앉아 있는다고 해서 일이 되는 것이 아니고 얼마나 집중적, 자발적, 창의적으로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니까 하루에 3-4시간 일을 할망정 집중적으로 일을 하면 효과가 있는 것이고요, 아무리 8시간, 10시간을 억지로 앉아있어도 딴청을 피면 효과가 없잖아요. 그래서 실제로는 4시간, 보통 이걸 반차라고 하죠. 반차휴가를 줘도 근로생산성에는 큰 차질이 없습니다. 이 다음에는 반차를 넣을까 합니다.
◇ 변상욱> 사실은 근로기준법상으로 이 직장에서 직원이 투표하고 늦게 나오겠습니다, 라고 유급휴가를 따로 원하는데도 허락을 안 해 주면 오히려 법에 저촉이 되어서 징역 2년 이하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되어있습니다. 알고도 감히 신청을 못하고, 또 전혀 본인들도 모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문용식> 그러니까 저도 참 의아스러운 것이 지금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어찌 보면 기업에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 아닙니까? 투표가 법으로 보장되어있고, 직원들이 요구하면 하도록 의무적으로 되어있고, 그렇게 되어있는 것을 알리고, 회사차원에서 공식화하고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다는 것일 뿐이고 어찌 보면 당연한 상식인데, 이것을 했다는 것이 이렇게 화제가 되니까 세상이 조금 반대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요.
◇ 변상욱> 아까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강조를 해 주셨는데, 투표율이 이 정도로는 국민의 대표를 뽑았다고 하기가 좀 뭐합니다. 그래서 올리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 생각하신 것이 있으십니까?
◆ 문용식> 정말로 저를 선거관리부위원장으로 생각하시는 모양인데요... (웃음) 우편투표 있잖아요. 직접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꼭 부재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자기가 집에서 투표해서 우편함에 넣거나 이런 편리한 방법들이 지원이 되어야 될 것 같아요. 영국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 변상욱> 대학교에 투표소를 설치해달라고 해도 영 힘들고, 부재자 신고해서 또 받아서 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말씀하신 대로 우편투표...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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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0(수) 나우콤 문용식 대표 "다음 재보선, 반나절 휴가줄 것"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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