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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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내대표 출사표, 잃어버린 600만 중도층 되찾아 올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민주당 강봉균 의원
◇ 변상욱>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의 출사표를 던진 강봉균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노동부 차관, 정보통신부장관, 재정경제부장관, 청와대경제수석까지 다 하셨으니까 하나만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또 정부가 부동산경기활성화대책을 내놓았는데 올해 들어서 벌써 4번째입니다. 이번에는 건설회사, 부동산관련 금융권 지원방안까지 포함이 되어있는데, 국민들한테 손실을 떠넘기려고 한다는 비난도 있고, 좀 불안해 보이는 구석이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강봉균> 우선 총괄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주택 같은 부동산 경기침체는 지금 세계적인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명박 정부가 주택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좀 조급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나 부실을 더 키우는 부작용을 유발시키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엊그제 발표한 내용 중에 부실건설사에 대해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것만 봐도 지금 중대형 건설사 100개 중에서 29개, 그러니까 약 3분의 1이 부실화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회사들한테 대출만기를 연장해 주고 자원공급을 확대하면 결국은 돈 빌려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증가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것이 쌓이면 부실채권정리단계에 들어가서 워크아웃 되는 건설사가 또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될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일시적인 유동성 완화대책을 자꾸 쓰는 것은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부실한 금융기관과 부실건설사를 동시에 정리하면서 부동산경기가 회복될 때를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해요.
◇ 변상욱> 원내대표 경선이야기로 들어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을 한나라당 수준으로 끌어올리시겠다고 밝히셨던데, 어떻게 끌어올리시겠습니까?
◆ 강봉균> 지금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에 실망한 중도층 분들이 3년 전 대선 당시, 우리가 빼앗긴 한 500-600만 명 정도가 된다고 봅니다. 이분들을 우리 민주당지지층으로 돌려놓는 것, 이것이 결국 지지율을 올리는 관건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려면 지금 서민경제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우리가 앞장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서민들은 지금 물가불안을 아주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우리 민주당에서는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는 유류세 인하라 할 지, 수입원자재나 곡물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것, 그 다음에 대학생 등록금도 아주 심각하지 않습니까? 이때는 등록금 대부이자율 같은 것을 과감히 인하 하도록 이끌어간다든지, 4대강예산 때문에 줄어든 청년일자리예산 같은 것도 이번 정기국회 예산심의 때 회복을 시켜야 될 것 같아요. 이런 일을 하면 우리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변상욱> 지금 계파로는 무소속이시죠? 그렇게 봐야 됩니까?
◆ 강봉균> 저는 무계파라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그러면 지금 민주당내의 손학규계나 정동영계나 중립계의 지지를 끌어내셔야 되는데 손학규계, 정동영계는 강봉균 의원을 지지한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 강봉균> 글쎄요, 무계파라는 것은 특정한 인맥에 매어있지 않다는 뜻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 중에는 특정계파에 매어있는 분도 있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차별화가 되는 거죠.
◇ 변상욱> 연말 정당대회를 해서 손학규 대표가 대권후보로 열심히 뛰어야 되고, 새로운 대표체제로 간다면 호남 쪽에서 대표가 나올 것이 아니냐, 그러면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나와야 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강봉균> 지금 이번 원내대표의 중요한 활동기간은 연말까지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무리한 국회운영을 막고, 국민들에게 우리 민주당이 대안정당이라는 인식을 주는 일입니다.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으로 들어가면 이제 1월에서 4월정도의 기간 동안은 사실 총선준비기간입니다. 그래서 원내대표의 역할이 국회에서는 별로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저는 연말까지 손학규 대표, 경기도 출신과 같이 하기 때문에 지역적인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 변상욱> 지금 강봉균 의원께서는 전북 군산, 김진표 의원이 경기 수원, 유선호 의원은 전남이십니다.
◆ 강봉균> 김진표 의원 같은 경우는 경기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중요한 기간인 연말까지는 같은 경기도끼리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하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지역적인 이야기는 그렇게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 변상욱> 만약에 차기 원내대표라면 야권연대를 이끌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또 중요한 문제입니다. 참여당과의 합당이라든가 야권연대는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강봉균> 야권연대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이 있고, 국민들에게 왜 연대를 하고, 왜 통합을 하고, 손을 잡는지의 감동을 주는 두 가지 측면이 있거든요. 저는 감동이 없이 전략적으로만 손을 잡는 것은 그렇게 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감동을 주려면 지향하는 가치가 같아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 다음에 지향 같은 가치는 같더라도 그 가치를 성취하는 전략은 좀 다를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가치도 유사하고, 전략도 큰 차이가 없는 경우에는 더 적극적인 통합을 하고, 그렇지 않은 정당들과는 선거에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차이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변상욱> 참여당은 합당하는 것이 좋다고 보십니까?
◆ 강봉균> 저는 참여당이 노무현 정신을 공유한다고 하면 당을 따로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 변상욱> 합당을 이야기하시는군요. 공천문제도 차기 원내대표가 신경 써야 할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공천에서는 어떤 개혁을 생각하십니까?
◆ 강봉균> 어떤 사람들을 공천하고, 어떤 계파들이 나눠 갖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정말로 성실하고, 지역에서도 지지를 받는 분들까지도 공천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있거든요. 저는 이것이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의정활동을 성실히 하고, 지역에서도 신뢰가 있는 분들은 공천과정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줘야 하거든요. 공천의 룰이 투명하고, 그 다음에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룰을 만드는 것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지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계파가 없기 때문에 나눠 갖기 하는 것에 대해 같이 휘말려서 끼어들 생각은 없습니다.
◇ 변상욱> 그래서 선당후사가 아니고 선당무사라고 이야기를 하셨군요. 사사로움이 전혀 없도록 하겠다는 말씀이시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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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월) 민주당 강봉균 의원 "참여당, 노무현 정신 공유한다면 민주당과 합당해야"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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