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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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8(목)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 "당지도부, 선거 패배 책임지겠다는 각오"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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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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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승리, 대권후보를 고려한 민심도 작용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을 연결해보겠습니다.

◇ 변상욱> 집권여당에게는 재보궐 선거가 늘 고단한 과정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는데, 지금 당 분위기를 전해주신다면 어떻습니까?

◆ 안형환> 일단 이번 선거를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과 겸허하고 겸손히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얻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 변상욱> 국민의 뜻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안형환> 일단 정부여당에 대한 질책, 또는 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여당이 좀 더 소통을 하고, 민심을 알아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제가 서민들을 만나보면 급등해서 굉장히 불만,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저희들이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만 일반 국민들, 특히 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 변상욱> 더 소통하고 노력하라는 정도인지, 아니면 야당이 이야기하는 대로 정권심판인지요. 정권심판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 안형환> 일단 집권여당에게 재보궐 선거는 기본적으로 불리한 선거입니다. 그래서 사실 재보궐 선거는 집권여당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통계를 보니까 김대중 정부 당시에는 32군데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여당은 25군데 패배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22군데 재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만 여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결국은 재보궐 선거라는 것은 집권여당에게 약간의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다시 한 번 드러난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번 패배가 다시 한 번 정부여당에게 더 잘하라는 질책과 매를 때리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분당 을에서는 후보경선과정이 너무 길고, 괜한 제스처들이 많아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것 같고요, 강원도에서는 불법선거운동 시비가 벌어졌을 때 해명인지 변명인지는 나중에 가려지겠습니다만, 너무 무성의한 답변이 나와서 아마 표를 잃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다 살펴볼 시간은 없고, 한나라당이 좀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는 충고나 질책으로는 분명히 받아들여야 될 것 같은데, 어떤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안형환> 일단 저희 당이 이번 책임에 대해서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이나 당 지도부도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더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분당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젊은 층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분당은 20, 30, 40대 유입이 지난 번 선거 때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판교신도시에 디지털밸리가 들어서면서 많은 젊은 직장인들이 분당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들이 또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전월세 대란과 집값 하락의 가장 큰 피해자들입니다. 이들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는 것, 그 다음에 야권입장에서 본다면 손학규 대표라는 가장 강력한 에이스카드가 나온 겁니다. 그래서 야권의 강력한 대권후보를 떨어뜨릴 수 없다는 민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전체적인 것을 저희들이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큰 틀에서 본다면,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이제 지도부 교체라든가 조기전당대회라든가의 당 쇄신은 당연히 밟아야 될 절차가 되겠군요?

◆ 안형환> 그렇습니다. 앞으로 저희 당은 바꿔나가겠습니다. 사실 위기는 기회라는 말도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사실 지난 6.2지방선거 같은 경우는 저희 당이 완패됐습니다. 정말 이번보다도 더 처참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렇지만 7.28재보선 때에는 저희가 8곳 가운데 5곳 승리를 했습니다. 완승을 한 거죠. 그래서 민심은 자꾸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저희들이 어떻게 하기에 따라서 민심을 다시 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더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해봅니다.

◇ 변상욱> 야당에서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한나라당에게 괜히 쇄신과 분발할 계기만 만들어 준 것은 아닌가, 지금 안심시키고 총선에서 뒤집는 것이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웃음) 아무튼 한나라당의 분발과 쇄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