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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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 유치 불발시, TK 분노 폭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경북도당위원장)
오늘 오후 과학벨트입지 최종발표가 있습니다. 대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경북, 울산, 대구지역으로 유치를 해야 된다고 주장해온 경북지역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입니다.
◇ 변상욱> 지금 농성중이십니까?
◆ 이인기> 네, 어제 아침 11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농성중입니다.
◇ 변상욱> 그런데 대전 쪽으로 간다는 게 확실한 겁니까?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 이인기>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들은 것 없고요. 어떻게 잘못돼 가지고 언론에서 누가 의도적으로 흘렸는지, 그런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그 진위를 지금 체크 중에 있습니다.
◇ 변상욱> 시작은 조선일보입니다. 그런데 기사를 한 열 번은 읽어봤는데 내용은 아무 것도 없고, 누군가 얘기하는데 그쪽으로 간다더라, 이렇게만 되어있어서 답답합니다. 그런데 일단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습니다만, 대전은 왜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이인기> 우선 첫째는 지난 40년 동안 40조 원을 투자했습니다만, 연구 성과가 산업화 연결에 실패했습니다.
◇ 변상욱> 대덕 쪽을 얘기하시는?
◆ 이인기> 6년간 대덕단지에는 창업이 한 153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연구만 했지 창업하고 산업하고는 연결이 안 됐죠. 그래서 여기다가 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그리고 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예를 보더라도 연구와 학문, 그리고 산업과 기업이 전부 한 군데 있어야지 효과가 납니다. 대전은 그런 산업의 기반이 없습니다.
◇ 변상욱> 결국 대구, 경북, 울산 쪽은 그런 산업이 있으니까 유리하다는 거군요?
◆ 이인기> 어차피 세계적인 랭킹이 1, 2, 3위가 있지 않습니까? 현대자동차, 조선은 세계 1위이지요. 경주는 이미 원전과 가속기가 들어와 있고. 포항제철, 구미의 전자, IT, 대구의 섬유, 세계정상의 산업이 있지 않습니까?
◇ 변상욱> 지금 입지를 선정하는 평가기준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까, 아니면 평가기준 자체가 잘못됐습니까?
◆ 이인기> 평가기준도 문제가 많죠. 오늘 결과가 잘못되면 평가지표를 문제를 다 삼을 겁니다. 어떤 곳에게 유리하기 위한 기준을 잡아놓고 이것을 기준이다, 하면 누가 납득을 하겠습니까?
◇ 변상욱> 제일 불평등하다고 보는 편파적인 기준은 어떤 겁니까?
◆ 이인기> 예를 들면 연구인력이 현재 몇 명 있느냐, 연구인력이야 당연히 대덕단지에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40년 동안 연구를 해왔는데. 연구인력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산업의 기반이 항목에 들어가 있는데, 산업기반에 대한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산업과 연구는 같이 가야 되니까 산업기반에 대한 점수를 많이 줘야 되고요. 정주환경, 국제적인 연구기관들은 다 좋은 환경에 가야만이 과학자들이 옵니다. 경주, 포항은 동해안과 역사유적, 문화 유적지가 많지 않습니까? 이런 항목을 정주환경에 줘야 되고.
또 잘못된 것은 국제공항의 접근성이 좋냐, 대도시의 접근성이 좋냐, 전국시도 간의 거리가 어떠하냐, 이것 아무 의미 없는 겁니다. 미국에 사는 분이 대전에서 미국 돌아가시는 거나 포항에서 미국 가는 거나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변상욱> 그런데 한나라당의 정치적 기반이나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따지자면 오히려 경북 쪽인데,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면, 그리고 편파적인 판단기준까지 갖춰놓고 있다고 한다면 이건 왜 그렇겠습니까? 오히려 너무 눈치가 보이니까 역차별 하는 겁니까?
◆ 이인기> 그러니까 우리가 대구 경북에서 정권 창출했으니까 우리를 달라, 이런 말씀이 아니고요. 한 번 3조 5천을 투자하면 이것은 다시 100년 이후까지도 이런 일이 있지 어렵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논리, 선거의 득표논리를 빼고 순수하게 과학과 대한민국이 어디가 발전할 것인가, 이런 잣대로 우리는 봐달라는 겁니다. 지금하신 말씀대로 선거의 논리에 의해가지고 역차별 받아서는 우리는 승복을 못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 변상욱> LH공사도 진주로 갔으니까 또 영남으로 과학비즈니스벨트까지 가면 너무 하다, 이 얘기가 나올 건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 이인기> LH공사는 지방공기업 지방 이전에 따른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지방분권,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 원래 LH공사는 진주로 가게 되어있었던 것 아닙니까? 가는 게 가는 겁니다. 이것은 새로운 지정하는 것이고, 별개의 문제죠.
◇ 변상욱> 그렇게 따지면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충청권에 준다고 했으니까 갈 게 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 이인기> 아니오, 우리가 갈 것은 갑니다만, 약속도 했느냐 안 했느냐, 그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고. 약속이 국가발전을 위한 하나의 가치는 되지만 그것이 만고불변의 절대진리와 같지는 않지 않습니까?
◇ 변상욱> 정치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충청권을 포함해서 보수대연합을 꿈꾸는 그런 차원에서 충청민심 달래기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건 동의하실만합니까?
◆ 이인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과학과 대한민국 먼 미래의 발전을 보수대연합이라는 데, 선거의 논리로 결정할 수 없죠.
◇ 변상욱> 흔히 GUD라고 부릅니다. 대구, 경북, 울산, 그렇게 해가지고. 그런데 지금까지 왜 이 지역이 대전보다 낫다고 생각하시는지 충분히 설명을 하셨고.
◆ 이인기> 그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첫째 세계적인 예를 보더라도 산업과 연구기반이 함께 가야 되고요. 첫째 포스텍을 포함한 대구 경북 과학기술원 등 월등한 연구소 학문체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포항, 대구, 구미 등에는 이미 원자력신재생에너지실험을 중심으로 해서 산업이 발달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정주여건도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이쪽을 이런 환경을 가장 원하고 있습니다. 문화재가 포함되어있다든지 맑은 공기라든지.
◇ 변상욱> 혹시 대전을 거점으로 나누어서 삼각으로 가져가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인기> 그것은 대구, 경북이 중심이 되어서 그렇게 해야 되죠.
◇ 변상욱> 중점이 일단 대구, 경북으로 오는 게 맞다?
◆ 이인기> 와서 좀 나누어 주든지, 그것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변상욱> 세 개를 고루 나누는 것은 안 됩니까?
◆ 이인기> 형식적으로 나누어 준다는 그런 차원이지 그래가지고는 기초과학연구라든지 중이온 가속기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과학자들은 그 부분은 반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 변상욱> 만약 정말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탈락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인기> 그럴 일은 없겠습니다만, 그런 일은 없겠습니다만, 지금 대구 경북의 민심은 지난번 신공항 백지화 이후에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허탈감이 많습니다. 만약에 과학벨트마저도 대구 경북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그 상실감, 그 허탈감, 그 감정이 상당히 분노의 단계로 저는 폭발할 것 같습니다. 어제 이미 경상북도, 아마 제가 보기에도 최근에 처음인 것 같은데, 한 만 명 정도 모여서 결의대회를 했습니다.
◇ 변상욱> 민심의 분노 폭발이라면 선거에서 어떻게든 하셔야지, 다른 외적 물리적인 힘을 행사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인기>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어떤 국가의 뜻의 결정에 따라가야 되지만, 따라 가서 협력해야 됩니다만, 그게 분열을 일으키고 화해를 깨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 뜻이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합리성이 결여됐다면, 그것에 대한 항의투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변상욱>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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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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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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